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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기관 매수' 코스피, 2620 안착…코스닥은 하락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6:28:39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 입어 1% 이상 상승해 262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함께 주주 환원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등 외국인 매도세의 전환 여부가 증시 반등의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26.38포인트(1.02%) 오른 2623.2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만에 2600선을 회복했으며 오후 상승폭을 확대해 262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439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791억 원, 324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는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주에선 삼성전자(2.53%)와 SK하이닉스(0.81%)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7%), KB금융(105560)(6.46%)도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22%), 셀트리온(068270)(-0.76%), 기아(000270)(-0.49%),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68%)는 약세다. KB금융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주 환원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2차 전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미국 금리 인하, 로보택시 기대감 등에 따른 업황 기대감에 2차전지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로보택시 공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출판(3.71%), 은행(3.56%), 전기장비(4.53%) 등이 강세다. 출판주가 급등한 것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뭄 속 단비’가 되면서 그간 침체됐던 출판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09%) 내린 770.26에 마감했다. 개인이 107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9억 원, 기관은 44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214150)(1.54%), 휴젤(145020)(6.85%), 리노공업(058470)(1.21%)을 제외하고 알테오젠(196170)(-1.94%), 에코프로비엠(247540)(-2.76%), 에코프로(086520)(-2.76%), HLB(028300)(-6.34%), 리가켐바이오(141080)(-1.78%), 엔켐(348370)(-4.15%), 삼천당제약(000250)(-3.08%)은 내림세다. -
'7거래일 연속 상승' KB금융, 밸류업 훈풍에 52주 신고가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5:47:58KB금융(105560)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 호실적,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공시 기대가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900원(6.46%) 오른 9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장중 9만 8500원까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KB금융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공시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 55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1조 42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1조 5200억 원으로 높였다.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5조 원에서 5조 400억 원으로 변경됐는데, 2023년 대비 8.8%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공시도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계획발표 없이도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은 꾸준히 강화돼 왔고 1분기부터 총액기준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 자기주식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은행주가 발표한 계획 이상이 되기는 쉽지 않아보이지만 시장 기대 수준에 맞는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오후 시황] '기관 매수' 코스피, 2620 돌파…코스닥은 약세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4:11:14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 입어 1% 이상 상승해 262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함께 주주 환원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등 외국인 매도세의 전환 여부가 증시 반등의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26.47포인트(1.02%) 오른 2623.3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만에 2600선을 회복했으며 오후 상승폭을 확대해 262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327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474억 원, 247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는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주에선 삼성전자(2.36%)와 SK하이닉스(1.40%)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7%), KB금융(105560)(6.68%)도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현대차(005380)(-0.20%), 셀트리온(068270)(-0.76%), 기아(000270)(-0.49%),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68%)는 약세다. KB금융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주 환원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2차 전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미국 금리 인하, 로보택시 기대감 등에 따른 업황 기대감에 2차전지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로보택시 공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출판(7.74%), 은행(3.73%), 전기장비(4.44%) 등이 강세다. 출판주가 급등한 것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뭄 속 단비’가 되면서 그간 침체됐던 출판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15%) 769.8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37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9억 원, 기관은 49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214150)(1.19%), 휴젤(145020)(8.02%), 리노공업(058470)(1.46%)을 제외하고 알테오젠(196170)(-2.59%), 에코프로비엠(247540)(-1.71%), 에코프로(086520)(-2.42%), HLB(028300)(-5.51%), 리가켐바이오(141080)(-1.54%), 엔켐(348370)(-2.83%), 삼천당제약(000250)(-2.46%)은 내림세다. -
[단독]신한證, LP 축소…회사채 발행도 중단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3:55:51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중단에 이어 ETF의 초기 자금 투자(시딩) 및 호가 제공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거래 운용사들에게 기존에 약속했던 ETF 초기 시딩과 호가 제공이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손실과 무관한 채권형 ETF의 LP 공급은 기존대로 수행한다. 통상 운용사가 ETF를 신규로 출시할 때는 2~3곳의 증권사가 초기 설정액의 일정 부분을 공급하고 유통시장에서는 ETF의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호가를 제시하는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사고가 ETF LP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만큼 통상적인 담당 부서의 LP 업무 수행이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손실 발생 부서의 ETF LP 업무만 제한적으로 중단한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비즈니스의 정상 재개 예정”고 말했다. 특히 시딩 중단 상품에는 내달 초 출시 예정인 밸류업 ETF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사고 이후 시딩뿐 아니라 호가 공급도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왔다”며 “당장 시딩을 해줄 다른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진행 예정이었던 회사채 수요 예측 일정을 미루고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시장 환경에 따라 더 나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ETF 운용 손실 여파가 회사채 발행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올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추가 이익을 위해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해당 직원은 이를 외국계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미래 특정 시점이나 기간을 설정해 금융 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두 달 가량 이어지다 최근 회사 자체 감시망에 발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관련 내용을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운용 사고)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 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
[특징주] 은행·증권株, 주주 환원 기대감·美은행 호실적에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10:38:13은행과 증권주가 주주 환원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은행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국내 은행주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은행주(2.48%)와 증권주(1.65%)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105560)(4.71%), 하나금융지주(086790)(4.59%), 제주은행(006220)(1.74%), 우리금융지주(316140)(1.26%) 등이 상승 중이다. KB금융은 장중 5% 이상 급등, 9만 59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주도 메리츠금융지주(138040)(3.24%), 키움증권(039490)(2.95%), 교보증권(030610)(1.47%) 등이 오름세다. 은행주와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주 환원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JP모건이 4.44%, 웰스파고가 5.6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95% 오르는 등 은행주 전반에 실적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
밸류업 ETF '12개' 상장한다…초기 설정액 '1조' 추진
증권 정책 2024.10.14 07: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를 다음 달 4일 일제히 상장하고 국내외 자본시장 유력 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이를 대대적으로 알린다. 해당 밸류업 ETF를 선보이기로 한 12개 자산운용사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초기 상장 설정 총액을 1조 원 이상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본지 9월 27일자 21면 참조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4일 밸류업 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 9종, 편입 종목 비중을 일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ETF 3종을 상장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부 유력 인사들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금융투자사, 유관기관, 상장회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 행사에서 ETF 상장 사실과 초기 설정액 규모를 부각하기로 했다. 거래소의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는 매년 열리는 정기 행사이지만 밸류업 정책 도입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해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규모를 키울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사 참석자들은 밸류업지수와 연계 상장지수상품(ETP)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밸류업 ETF는 1사 1상품으로 제한된 만큼 4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9곳은 패시브만, 다른 3곳은 액티브만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특히 운용사 12곳의 12개 ETF 상장 설정 목표액을 총 1조 원 이상으로 잡고 출시 초기부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ETF와 별도로 증권사들이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출시하는 상장지수증권(ETN)과 지수 선물도 같은 날 상장하기로 했다. 관련 ETN는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등이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상장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상당수 운용사들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안에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들로부터 초기 자금을 1조 원이나 확보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이 회사를 15%나 담아야 하는 상품에 단기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댈 증권사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운용사들은 또 최근 2년 간 합산 손익 적자를 보고 밸류업 공시를 한 적이 없음에도 기준과 무관하게 지수에 편입된 SK하이닉스(000660)의 사례도 ETF 초기 자금 조달의 걸림돌로 꼽았다. 거래소가 연내 지수 편입 종목을 재조정하더라도 편·출입 기업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자금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게 됐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데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 문재인 정부의 ‘뉴딜펀드’ 등 정권 주도의 관제펀드가 제대로 안착한 경우가 없다는 점도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운용사들이 몇 달 간 다른 상품 개발은 제쳐두고 밸류업 ETF 준비에 매달린 탓에 유·무형적인 손해가 크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ETF 초기 설정 총액을 5000억 원에 맞추기도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
'밸류업' 약발 통했나…자사주 소각, 벌써 작년 2배 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4.10.14 06:30:00올 들어 9개월여 만에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10조 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연간 총액을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주주 환원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소각 건수는 총 76건, 액수는 9조 3277억 원이었다. 액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간 기록인 4조 4990억 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연간 59건보다 17건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도 410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인 2894억 원을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19년 8725억 원, 2020년 1조 984억 원, 2021년 2조 4309억 원, 2022년 2조 9106억 원 등 매년 완만히 늘어 과거에는 올해만큼 급증한 적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의 소각 규모도 2020년 756억 원, 2021년 1096억 원, 2022년 2244억 원으로 올해처럼 연간 1200억 원 이상까지 늘어난 해가 없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 주식을 이익잉여금으로 사들인 뒤 없애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대체로 높아지게 된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배당보다 주가 부양·안정 효과가 큰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보고 상장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대장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경우도 지난 5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50억 달러(약 33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지난해보다 5조 원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대표적인 정부 규제 산업인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KB금융(105560)은 올해에만 약 1조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6000억 원, 3000억 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600억 원어치씩 자사주를 없앴다. 여기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010130)이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점도 전체 액수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자사주 소각 규모 증가 추세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상장사들이 주주 가치 제고 요구를 무마할 용도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뒤 물량을 소각하지 않은 채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매입한 자사주 지분을 우호 세력에 넘겨 경영권 방어에 사용한 상장사도 적잖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정부가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그간 여러 상장사들이 소각 목적보다는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자사주 소각 증가는 주주들을 위한 증시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정부 밸류업 정책이 촉진한 바람직 현상”이라며 “금융사 위주로 이뤄지는 자사주 소각에 보다 많은 상장사들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배당소득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번주 추천주] "SK하이닉스, HBM 독점 수혜 지속…현대로템, 방위비 증가 혜택"
증권 국내증시 2024.10.13 20:49:09지난주 엔비디아 주가가 8%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자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SK하이닉스(000660) 매수를 다시 권하고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주춤한 사이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에 대한 수혜를 독점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13일 삼성증권(016360)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에 이어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으로 또 제시했다. 이 증권사들은 특히 최근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 우려가 잦아든다는 점이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경영진이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1년치 공급 물량을 이미 모두 판매했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나아가 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3E) 12단 양산에 들어간 만큼 우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랙웰의 초기 물량을 선점하며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HBM 공급 소식도 늦어지고 있는 점도 SK하이닉스가 반사 이익을 얻을 부분으로 지목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주가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며 지난주 4거래일 동안만 이미 7%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0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증권은 현대로템(064350)도 추천주로 꼽았다. 이스라엘·이란 갈등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분쟁이 끊이지 않는 만큼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가 추세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중순부터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세계 각지에서 방산 박람회가 개최되는 점도 단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진단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변수와 미국 대선 구도 변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032830)과 SK텔레콤(017670)을 추천주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 재조정 과정에서 언제든 추가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샀다. SK텔레콤의 경우는 불확실한 대외 요건 속에서 변동성 방어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매수를 권유했다. SK텔레콤 실적이 통신 3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양호하다는 점, AI 사업화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호평했다. 하나증권은 화장품 제조·생산 전문 기업 코스메카코리아(241710)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코스메카코리아가 올 들어 국내 화장품의 글로벌 인기 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에서 수주가 늘면서 국내 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7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스타즈IR] IBK기업은행, 역대 최대이익에 배당 늘려 '투자매력 업'
증권 국내증시 2024.10.13 17:49:58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IBK기업은행(024110)이 연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예고 공시를 내고 주주 환원 확대 정책 마련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호실적에 배당 확대 결정까지 더해질 경우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방안을 수립해 4분기 안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등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다른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인 셈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기업은행 설립 목적이나 대주주 특성을 고려하면 주주 환원은 자사주보다 배당 정책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시장에 자사주보다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 매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업은행의 밸류업 정책이 최근 실적 증가세와 맞물려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3942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으로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액인 1조 2588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기업은행의 순이익 개선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와 충당금 감소의 영향이 컸다. 실제 6월 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40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 1000억 원(3.0%)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도 23.3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기업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까지 29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70%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상반기 기준으로는 82.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과 달리 기업은행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1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줄었다. 6월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1.30%, 대손비용률은 0.22%포인트 하락한 0.46%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각각 0.4배, 4.1배인 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7% 중반에 이르는 높은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하면 주가가 현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출자 기관의 배당 성향 40% 확대 추진, 재정 확충의 필요성 대두, 은행권 전반의 총 주주환원율 상향 추세 등을 감안하면 기업은행도 순이익에서 현금 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을 앞으로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기말 배당이 아닌 분기·반기 배당까지 실시할 경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주주 환원 정책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상쇄할 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바람'에 올 자사주 소각 10조…벌써 작년 2배 초과
증권 국내증시 2024.10.13 17:33:52올 들어 9개월여 만에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10조 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연간 총액을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주주 환원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소각 건수는 총 76건, 액수는 9조 3277억 원이었다. 액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간 기록인 4조 4990억 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연간 59건보다 17건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도 410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인 2894억 원을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19년 8725억 원, 2020년 1조 984억 원, 2021년 2조 4309억 원, 2022년 2조 9106억 원 등 매년 완만히 늘어 과거에는 올해만큼 급증한 적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의 소각 규모도 2020년 756억 원, 2021년 1096억 원, 2022년 2244억 원으로 올해처럼 연간 1200억 원 이상까지 늘어난 해가 없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 주식을 이익잉여금으로 사들인 뒤 없애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대체로 높아지게 된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배당보다 주가 부양·안정 효과가 큰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보고 상장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대장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경우도 지난 5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50억 달러(약 33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지난해보다 5조 원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대표적인 정부 규제 산업인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KB금융(105560)은 올해에만 약 1조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6000억 원, 3000억 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600억 원어치씩 자사주를 없앴다. 여기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010130)이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점도 전체 액수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자사주 소각 규모 증가 추세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상장사들이 주주 가치 제고 요구를 무마할 용도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뒤 물량을 소각하지 않은 채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매입한 자사주 지분을 우호 세력에 넘겨 경영권 방어에 사용한 상장사도 적잖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정부가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그간 여러 상장사들이 소각 목적보다는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자사주 소각 증가는 주주들을 위한 증시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정부 밸류업 정책이 촉진한 바람직 현상”이라며 “금융사 위주로 이뤄지는 자사주 소각에 보다 많은 상장사들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배당소득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단독] 내달 4일 밸류업 ETF '12개' 상장…초기 설정액 '1조' 추진
증권 정책 2024.10.13 16:46:25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를 다음 달 4일 일제히 상장하고 국내외 자본시장 유력 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이를 대대적으로 알린다. 해당 밸류업 ETF를 선보이기로 한 12개 자산운용사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초기 상장 설정 총액을 1조 원 이상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본지 9월 27일자 21면 참조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4일 밸류업 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 9종, 편입 종목 비중을 일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ETF 3종을 상장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부 유력 인사들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금융투자사, 유관기관, 상장회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 행사에서 ETF 상장 사실과 초기 설정액 규모를 부각하기로 했다. 거래소의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는 매년 열리는 정기 행사이지만 밸류업 정책 도입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해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규모를 키울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사 참석자들은 밸류업지수와 연계 상장지수상품(ETP)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밸류업 ETF는 1사 1상품으로 제한된 만큼 4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9곳은 패시브만, 다른 3곳은 액티브만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특히 운용사 12곳의 12개 ETF 상장 설정 목표액을 총 1조 원 이상으로 잡고 출시 초기부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ETF와 별도로 증권사들이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출시하는 상장지수증권(ETN)과 지수 선물도 같은 날 상장하기로 했다. 관련 ETN는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등이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상장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상당수 운용사들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안에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들로부터 초기 자금을 1조 원이나 확보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이 회사를 15%나 담아야 하는 상품에 단기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댈 증권사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운용사들은 또 최근 2년 간 합산 손익 적자를 보고 밸류업 공시를 한 적이 없음에도 기준과 무관하게 지수에 편입된 SK하이닉스(000660)의 사례도 ETF 초기 자금 조달의 걸림돌로 꼽았다. 거래소가 연내 지수 편입 종목을 재조정하더라도 편·출입 기업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자금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게 됐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데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 문재인 정부의 ‘뉴딜펀드’ 등 정권 주도의 관제펀드가 제대로 안착한 경우가 없다는 점도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운용사들이 몇 달 간 다른 상품 개발은 제쳐두고 밸류업 ETF 준비에 매달린 탓에 유·무형적인 손해가 크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ETF 초기 설정 총액을 5000억 원에 맞추기도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
‘한강 노벨상’만큼 기쁘다는 WGBI 편입…증시 밸류업은 언제 [선데이 머니 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4.10.13 06:00:00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내년 11월부터 한국을 세계 3대 채권 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지 2년 만입니다. FTSE 러셀이 요구하는 모든 준비를 마친 만큼 WGBI 편입은 시간 문제라고 봤으나 시장 예상보다 반년 이상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WGBI 편입을 두고 이창용 총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 “감개무량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라며 “외환시장 구조 변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시장을 개방한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일부 금융선진국들도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매우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인 WGBI에 한국이 편입돼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며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신인도에 비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이번 계기로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체급에 맞게 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WGBI 편입 소식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뻐하는 건 국가 경제에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한국 국채를 사들이게 되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가 낮아지게 됩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WGBI 편입으로 자금 600억 달러가 유입되면 5년물 국채수익률이 0.25~0.75%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정부나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고채 투자 과정에서 원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이창용 총재는 “외화 표시 부채를 많이 조달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신용위험이 생기는데 WGBI를 통해 국채뿐만 아니라 은행채 등을 원화로 외국인에 팔 수 있다면 환율변동 손실을 투자자가 부담하게 된다”며 “통화정책 면에서 변동환율제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WGBI 가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 효과는 기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WGBI 추종 자금 추정치가 제각각이고 원·달러 환율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 세계 WGBI 추종 자금을 2조 5000억~3조 원 정도로 추정하면서 한국 비중 2.22%를 감안하면 560억~670억 달러(75조~89조 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먼저 WGBI 추종 펀드 자금 규모를 보수적으로 3조~3조 5000억 달러로 가정하고, 한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2.2%)을 적용해 자금 유입 규모를 660억~770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을 1250~1300원으로 가정하면 90조 원 규모입니다. 현대차증권도 WGBI 편입으로 인한 유입 자금 규모를 550억~600억 달러, 한화 기준 74조~89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분기별 추정 유입액은 18조 5000억~22조 2000억 원입니다. 내년 국채 순발행 규모가 83조 70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라는 평가입니다. WGBI 편입으로 조심해야 할 것도 생겼습니다. 향후 지수 편출이 이뤄지게 되면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수 편출은 편입과 달리 유예 시간이 없어 더 큰 충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함께 비교적 이른 시기에 WGBI에 편입됐으나 2012년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지수에서 쫓겨났는데 당시 금리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한국도 WGBI에 편입된 만큼 앞으로는 국가 신용 등급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WGBI 편입으로 투자자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로 옮겨졌습니다. 채권 시장이 선진국 대접을 받게 된 만큼 주식 시장도 같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국은 현재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과 함께 MSCI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한국은 경제나 시장 규모 측면에서 선진국 요건을 이미 충족했으나 접근성에서 낙제점을 받아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2009년 선진국으로 승격 가능한 관찰 대상국에 올랐다가 2014년 이후 다시 제외된 상태입니다. MSCI는 올해 6월 평가에서 투자자등록제도 개선, 영문 공시 및 외환시장 개방, 배당 제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특히 2023년 11월 한국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크게 악화(deterioration)됐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FTSE 러셀 역시 “한국 정부의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은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초 정부가 야심차게 증시 밸류업을 발표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정부가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던 2월 26일 2647.08에서 11일 2596.91로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업 거버넌스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도 많아 보입니다. -
실적 관계없이 3500원은 배당하겠다는 롯데쇼핑
증권 국내증시 2024.10.12 07:40:07롯데쇼핑(023530)이 실적과 관계없이 올해 말부터 최소 3500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주겠다고 발표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유통업계 유일하게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요 기관투자자와 증권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 ‘2024 CEO IR DAY’를 열고 동남아시아 진출과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리테일미디어) 등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매출 20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롯데쇼핑은 주주환원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35%로 올리고 상장 후 처음으로 2024년 회계연도부터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한다. 또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말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던 방식에서 배당액을 확정 한 뒤 배당 기준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본질적인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롯데쇼핑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싱가포르에 투자전문지주회사 IHQ를 설립하고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 동남아 법인 배당금 재투자, 독자적인 사업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IHQ를 설립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 IHQ를 건전하게 운영해 현지 상장까지 이르게 되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2008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에서 백화점과 마트,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해외에서 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2030년까지 3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복안이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414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유통 특화 인공지능(AI)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을 추가로 2000억 원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가격비교, 자동발주, 가상인간 무인방송, 유통계열사의 온·오프라인 광고를 하나로 통합한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통해서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은 2027년까지 잠실, 강남 등 8개점을 리뉴얼하고 프리미엄아울렛인 타임빌라스를 2030년까지 상암 등에 13개 세운다. 그 밖에 지방 중소백화점과 도심형 아울렛은 계약해지나 재개발,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투자자는 “리테일미디어는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익을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다른 기관투자자는 “롯데가 과거 중국 진출에서 실패한 경험에도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직이 커서 변화에 너무 신중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 스스로도 e커머스 뿐만 아니라 다른 오프라인 유통사에 비해 뒤졌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롯데쇼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를 구조조정 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경쟁사들은 대형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진출로 외형을 키웠다고 자체 분석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자분들께 롯데쇼핑의 변화 전략을 설명드렸다”면서 “밸류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기업 자발적으로 밸류업 참여해야"…거래소, 공시담당자 워크숍 개최
증권 국내증시 2024.10.11 15:57:23한국거래소가 상장법인의 공시담당자를 모아 워크숍을 개최하고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주문했다. 거래소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시담당자 2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공시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장법인의 공시역량을 강화하고 공시업무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소개와 전자주주총회 실무, 상장법인 관련 입법 동향 등 공시담당자의 업무수행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래소는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호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개회사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고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상장법인이 자발적으로 밸류업 계획 수립·이행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거래소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우수법인 표창 등을 통해 기업 밸류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2030년까지 매출 20.3조 달성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4.10.11 15:37:02롯데쇼핑(023530)이 동남아시아 진출과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리테일미디어) 등 신사업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매출 20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11일 발표했다. 올해 말부터 주주 환원을 위해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을 확정하고 배당률 35%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정책도 밝혔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요 기관투자자와 증권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 ‘2024 CEO IR DAY’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밸류업)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주주환원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35%로 올리고 상장 후 처음으로 2024년 회계연도부터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한다. 또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말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던 방식에서 배당액을 확정 한 뒤 배당 기준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본질적인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롯데쇼핑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싱가포르에 투자전문지주회사 IHQ를 설립하고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 동남아 법인 배당금 재투자, 독자적인 사업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IHQ를 설립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 IHQ를 건전하게 운영해 현지 상장까지 이르게 되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2008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에서 백화점과 마트,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해외에서 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2030년까지 3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복안이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414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유통 특화 인공지능(AI)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을 추가로 2000억 원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가격비교, 자동발주, 가상인간 무인방송, 유통계열사의 온·오프라인 광고를 하나로 통합한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통해서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은 2027년까지 잠실, 강남 등 8개점을 리뉴얼하고 프리미엄아울렛인 타임빌라스를 2030년까지 상암 등에 13개 세운다. 그 밖에 지방 중소백화점과 도심형 아울렛은 계약해지나 재개발,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투자자는 “리테일미디어는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익을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다른 기관투자자는 “롯데가 과거 중국 진출에서 실패한 경험에도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직이 커서 변화에 너무 신중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 스스로도 e커머스 뿐만 아니라 다른 오프라인 유통사에 비해 뒤졌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롯데쇼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를 구조조정 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경쟁사들은 대형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진출로 외형을 키웠다고 자체 분석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자분들께 롯데쇼핑의 변화 전략을 설명드렸다”면서 “밸류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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