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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 ‘선진국 초입 함정’ 빠진 韓…신인도 제고, 노동·연금·교육 개혁 나서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6 19:38:30우리 경제가 1990년대 이후 5년마다 1%포인트씩 성장률이 떨어지는 구조적 위기에 처했다. 올해는 계엄·탄핵 등 정국 불안 탓에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떨어지고 잠재성장률마저 1.8%로 추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적으로 역동성이 떨어지고 지정학·지경학적 위기 심화 속에 정치 불안정까지 겹쳐 ‘선진국 초입 함정’에 빠지고 있다”면서 “노동·연금·교육·산업 등의 구조 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해외투자자들은 한국에서 한미 동맹을 핵심 축으로 한미일 공조를 지속할지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이달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전략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 성장률 1%대 중반 추락이 예상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지금 우리 경제는 2013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대 진입 이후 조로 현상을 겪으면서 ‘선진국 초입 함정’에 빠진 형국이다. 경제성장률은 1990년대 이후 5년마다 1%포인트씩 추세적으로 하락했다. 국가적 역동성 상실, 산업 경쟁력 및 원천 기초 체력 약화, 인구 감소에 정치 위험까지 겹친 결과다. 1인당 GDP 3만 달러대 함정에 오랫동안 빠진 나라가 이탈리아·스페인·일본 등인데 우리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트럼프 2기가 몰고 올 지정학·지경학적 ‘퍼펙트스톰’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트럼프 2기의 백악관 참모와 내각 구성을 보면 대중 강경론자가 많다.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보다 한술 더 뜬다. 트럼프와 자문 그룹의 관심은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북한·이란의 전체주의에 맞서 신냉전 시대를 확고하게 제어하는 데 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전략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강한 경제, 힘을 통한 평화라는 레이거노믹스에서 따온 것이다. 지금 세계는 나 홀로 호황이라는 ‘미국 예외주의’가 심화할 정도로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독주 시대가 열리는 역사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저성장 고착화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로 국가 신인도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1997년과 2008년 발생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는 해외 위기가 우리에게 옮겨붙어 생긴 것이다. 이번에는 구조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치 갈등까지 분출해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때는 지금보다 경기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외환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불안하고 소비 침체도 심각하다. 외부 충격 또한 트럼프 2기를 맞아 과거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 국가신용등급마저 떨어지면 정말 큰일이다. -국가 신인도를 지키기 위해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도 한미일 공조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는 미국 등 해외투자자들의 우려 섞인 물음에 확고한 답을 줘야 한다. 정치 안정과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 12·3 계엄 사태 이후 해외 지인들이 ‘글로벌 롤모델인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됐냐’고 위로하면서도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민주주의 회복력을 칭찬하더라. 위기 상황에서 하나로 뭉치는 능력은 우리의 DNA 아닌가. 정치만 바로 서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결국 한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관계 설정이 중요한데. △그렇다. 해외 전문가와 투자가들이 가장 예민하게 보는 이슈가 ‘한국이 트럼프의 동북아시아 전략과 잘 조화롭게 갈 수 있느냐’이다. 자유주의자인 트럼프가 당선 후 처음으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밀레이는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오랜 페론주의 타파에 나섰다. 트럼프가 1기 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좋아했던 것도 자신과 정치 노선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독일의 정상과는 좀 껄끄러운 상황이다. 트럼프는 이번에도 유럽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분담을 둘러싸고 마찰을 겪고 있다. 우방인 캐나다·멕시코에도 불법 이민과 마약의 통로라며 25% 관세 부과를 내세우는데 두 나라의 지도자가 진보 성향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계엄·탄핵 정국 이후 한국 정치를 보는 해외투자자의 시각은. △만약 한국 정치가 노조 우선과 반기업주의, 친중 정책 등의 방향으로 가게 되면 해외투자자들 입장에서 리스크로 볼 것이다. 트럼프는 미소 냉전 체제를 해체한 레이건을 롤모델로 해서 신냉전의 종말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디커플링 기조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확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과는 실용 관계, 일본과는 역사와 경제·외교·안보를 분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행히 우리는 미국에 비교 우위가 있는 조선업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상당 수준 올려주더라도 원자력협정 개정 요구 등 주고받을 게 많다. -노동·산업·교육·연금 등 핵심 구조 개혁이 지지부진하다. △우리나라는 경직된 노동시장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노동의 양과 질에서 문제가 크다. 특히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주52시간제 규제 완화 등 유연한 노동 개혁이 시급하다. 비생산적 노조 문화도 바꿔나가야 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5년여 전에는 대만 TSMC와 비슷했는데 지금은 3분의 1밖에 안 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분야 투자를 제대로 못 한 대가다. 중국이 내수 침체에 시달리면서도 ‘과학기술·첨단산업 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우리도 산업 구조조정과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반도체법 등 기업 활성화를 위해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 -생산가능인구와 핵심 인재 감소 문제도 심각한데. △우리나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1위에 그친다.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책’을 확대해야 한다. 인도 등 해외 우수 인재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우수 인재가 의대 가서 성형외과 등으로 몰려서는 희망이 없다’고 하더라. 미국은 핵심 인재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로 간다. 의학도 중요하지만 기초과학·공학 인재를 키워야 한다.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전환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교육 혁신이 절실하다. 국가 연구개발(R&D)과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 확대도 중요하다. 금융·투자 시장의 자원 배분 시스템 또한 혁신적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밸류업’ 추진 등 증시 활성화 역시 긴요하다. -국민연금 개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보험료 인상 등을 통해 초고령화사회에도 지속 가능한 연금 체계를 만들어야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고 우리 증시에 대한 연기금의 투자 확대도 이뤄질 수 있다. 연금 개혁이 국장 탈출 행렬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연금은 약 4000억 달러 선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보다 많은 거의 5000억 달러의 외화 자산을 보유해 외환시장 충격의 완충 역할도 할 수 있다. 지난 20~30년간 주요 국가 중 국민연금 보험료를 올리지 못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지난해 5월 국민연금 개혁의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올 정기국회에서는 꼭 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한국은행은 우리 잠재성장률을 올해부터 5년간 평균 1.8%, 2040년대와 2060년대에는 각각 0%대와 마이너스로 예상했다. △1인당 GDP가 8만 달러대인 미국보다 우리 잠재성장률이 낮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허약해졌다. 혁신 생태계를 만들지 못한 탓이 크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한 미국은 글로벌 인재의 블랙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증시나 실물경제에서 세계 자본의 미국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우리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 가운데 90%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다. -성장률 제고를 위해 재정 정책 병행도 중요한데. △재정 건전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이나 경제위기 타파를 위해 실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써야 한다. 가계부채가 심해 통화정책에 한계가 있어 재정의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송전선 같은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기업 활성화를 꾀하고 석유화학 등 산업 구조조정의 촉매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 진작도 필요하다. 독일이 마이너스성장에 빠지며 유럽의 성장 엔진에서 병자로 전락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에너지 정책 실패, 제조업 침체 등의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 시기에도 무리하게 재정준칙을 고수하다가 문제가 커졌다. 산업구조 전환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늦어지며 독일 내부에서 반성의 움직임이 있다. 통화·재정의 쌍발 엔진을 다 쓰면 좋지만 지금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he is…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1998년 귀국해 경제부총리 특보와 외교통상부 국제금융대사, 금융위원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는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코웨이, 주주환원율 40%로 대폭 확대 "자사주 전량 소각"
증권 국내증시 2025.01.06 17:07:58코웨이(021240)가 6일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안에 소각할 자사주는 189만486주로 전체 주식의 2.56% 수준이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동일하게 적용된다. 코웨이는 작년 결산 현금 배당액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안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공시도 예고했다. 코웨이는 넷마블 그룹 편입 전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시행해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으나 자본배분정책을 시행하며 지난 6개 분기 연속 매출 1조를 달성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재무구조 건전성 유지에 배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분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웨이, 자사주 전량 소각…"총주주환원율 40%로 확대"
산업 중기·벤처 2025.01.06 16:17:20코웨이(021240)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코웨이는 주주 환원 재원 규모를 연결 당기순이익 40%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를 위한 자사주 소각 대상은 총 189만 486주로 808억 2616만 원 규모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동일하게 적용한다. 또 연내 회사의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며 상세 계획은 1분기 중 공시 예정이다. 코웨이는 2020년 넷마블 그룹에 편입된 후 재무 건전성 및 사업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넷마블 그룹 편입 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주주환원 수준을 약 20%까지 축소하는 등 재무 건전성 회복에 중점을 둔 자본배분정책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코웨이는 지난 6분기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주주환원,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재무구조 건전성 유지에 배분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부분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韓, 작년 IPO 규모 2% 늘었지만…"올해는 불안"
증권 정책 2025.01.06 13:04:37한국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 2%(조달 금액 기준)가량 증가했지만 올해는 국내외 정치 사안에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75건의 IPO로 29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23년보다 건수는 5% 줄고 금액은 2%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4위, 조달 금액 기준 12위를 기록했다. 박정익 EY한영 감사 부문 마켓본부장은 “올해 한국 IPO 시장은 대내외 정치적 현안와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자본 유출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과 IPO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점쳐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회복력은 IPO 규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글로벌 IPO는 총 1215건이 성사돼 2023년의 1351건보다 약 10% 감소했다. 총 조달 금액은 1212억 달러로 전년 1261억 달러보다 4% 줄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사상 처음으로 IPO 건수 기준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인도의 IPO 건수는 미국의 약 2배, 유럽의 약 2.5배에 달했다. 미국은 2021년 이후 IPO 조달 금액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미국 상장기업 중 해외 발행사가 역대 최대인 55%에 달했다. 중국은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호주도 20여년 만에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IPO 기업들은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에서만 전체 금액의 46%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관련 IPO도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EY한영은 올해 글로벌 IPO 시장에서 정치적 요인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에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IPO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재정·통화 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공급망 조정, AI와 디지털 혁신, 미국 신정부의 영향력 등이 글로벌 IPO 시장을 재편하면서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한동안 둔화됐던 글로벌 IPO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B자산운용이 추천하는 새해맞이 연금 투자 펀드 6종
증권 국내증시 2025.01.06 09:46:17KB자산운용이 새해를 맞아 개인투자자들이 연금 투자수단으로 활용하기 좋은 국내외 투자 펀드 6종을 소개했다. KB운용은 6일 자료를 통해 해외 펀드 상품 ‘KB 미국대표성장주’, ‘KB 스타인도Nifty50 인덱스’, ‘KB 미국장기국채플러스’ 3종을 추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중심의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 흐름 속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KB 미국대표성장주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을 포함한 경쟁력 높은 미국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트럼프 2기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정책이 AI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게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인도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B 스타인도Nifty50 인덱스도 함께 추천했다. 인도는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대외 리스크 민감도가 낮고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KB운용은 인도를 떠오르는 신흥 국가로 높게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 번째로 내세운 해외 펀드는 미국 장기국채 및 일부 크레딧물에 투자하는 KB 미국장기국채플러스다. 중장기적으로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한 장기 채권 펀드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KB운용은 아울러 현재 국내 시장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으나 자산 상승에 따른 차익 수익과 더불어 주식 배당이나 채권 이자 등 일정 주기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인컴형 전략을 갖춘 국내 투자 상품은 연금 투자에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KB 코리아밸류업액티브’, ‘KB 스타코리아밸류업인덱스’, ‘KB 장기국채플러스’를 유망 펀드로 선정했다. KB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KB 스타코리아밸류업인덱스 펀드는 배당, 주주환원 등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하는 상품이다. KB 장기국채플러스는 국내 채권 시장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비한 전략 펀드 상품이다. 장순모 KB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대내외 정책 변수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과 배당, 인컴에 대한 투자 상품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 지역과 전략 선별을 통해 새해에도 장기 투자에 적합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면서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투자 위험 큰데…일부 증권사 "동전주 검색해보세요"
증권 국내증시 2025.01.05 17:41:50지난해 금융 당국이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는 동안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수는 오히려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동전주 상장폐지를 앞당기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별다른 규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증권사는 투자 테마로 제시하는 등 역행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1000원 미만 종목 수는 232개로 지난해 1월 3일(165개) 대비 39.8%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사 대비 동전주 비중은 6.2%에서 8.5%로 확대됐다. 특히 코스닥 동전주 수는 177개로 전체 상장사(1736) 대비 10.1%에 이른다. 당국의 부실기업 퇴출 작업이 늦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증시 부진까지 겹치면서 동전주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동전주는 단순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일 수 있으나 악화된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가격 변동성도 높아 개인이 투자하기엔 위험하다. 단순히 가격이 낮은 것에 그치지 않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동전주 가운데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수는 2020년 초 31개에서 지난해 7월 말 45개로 늘었다. 시가총액마저 크지 않은 동전주는 적은 금액만으로도 거래량을 늘리기 쉽기 때문에 작전주로 활용될 위험도 있다. 이에 미국 나스닥에서는 1달러 미만인 ‘페니스탁’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 일정을 앞당기는 등 시장 정화를 촉진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선 2022년 11월 상장폐지 요건이 완화된 이후 동전주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글로벌 수준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동전주가 투자자에게 위험하다는 인식이 부족하다. 일부 증권사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검색창을 통해 ‘동전주를 검색해보세요’라는 자동완성 키워드를 추천하고 있다. ‘게임’, ‘전기차’, ‘배당주’, ‘미국주식’ 등 업종이나 투자 테마에 따른 키워드처럼 ‘동전주’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투자 유의가 필요한 동전주를 배당주 등과 함께 열거하면서 투자자 관심을 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에선 시장 신뢰도를 위해 동전주 퇴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상장은 쉬운데 퇴출이 어려운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 "밸류업 위해 질적 성장이 중요"
경제·금융 은행 2025.01.05 10:04:43“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자산 성장 중심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합니다.” 신한은행은 정상혁 행장이 이달 3일 경기 용인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성장 방식의 전환'을 강조했다고 5일 밝혔다. 정 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영업 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변화의 과정에서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종합업적평가 대회를 진행했다.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지난 1년간 영업 현장에서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커뮤니티와 직원을 포상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1월 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부서장 이상만 참여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
서정학 IBK證 대표 신년사 "디지털 혁신, ESG경영 확대할 것"
증권 증권일반 2025.01.03 14:52:28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3일 신년사를 내고 디지털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 대표는 신년사에서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 정치적 격변과 사회적 이슈가 더해져 올해는 더욱 어려운 금융 환경이 예상된다”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를 떠나가고 있으며 증권업계에선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의 경영 목표를 ‘디지털·ESG경영 확대를 통한 밸류업(Value-Up) IBKS’로 선포했다. 그는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 스케일업, 기업 체질 개선, ESG경영’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IBKS Wings’를 필두로 한 AI(인공지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등 비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영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운영 리스크는 제거하는 등 디지털 선도 증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기존의 중소기업 정책금융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협약(MOU)을 맺은 기업·기관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확대하는 한편, NPL(부실채권)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육성해 스케일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어 “효율적인 조직 및 인력 관리와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출시,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며 “IBK의 조직 문화에 특성화된 맞춤형 책무구조도 도입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아울러 탄소배출권 등 ESG 관련 금융 상품 출시, 교육과 환경 등과 연계한 ESG 융합형 활동을 확대해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계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
금융위원장 "정치 불확실에 경제 위축…시장안정 최우선"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1.03 14:00:00김병환(사진) 금융위원장은 3일 “올해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경제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활동과 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관련해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등 민생 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착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금융 ‘혁신’도 멈추지 않겠다”면서 “자본시장 밸류업,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인프라 정비 등을 일관되게 추진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PRISM*주식 투자자 뉴스] AI·반도체 정책 드라이브… 저성장·트럼프 2기 변수 주목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03 10:34:37▲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새해 첫 거래일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정부가 K칩스법 재추진과 3대 혁신 로드맵 수립 등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본격화한다. 다만 올해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투자전략 분석 코스피는 PBR 0.8배 수준의 저평가 상황이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방산주·조선주 등 트럼프 정책 수혜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을 권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주는 올해 깜짝 실적이 기대되고 현대모비스는 AS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 시장환경 분석 올해 한국 경제는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한다.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투자 전략 뉴스] 1. 새해 첫날 힘 못쓴 증시…‘저평가 매력’ ‘반등 어려워’ 엇갈린 평가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코스피 약보합 마감, PBR 0.8배 수준의 저평가 상황에서 반등 가능성 엇갈린 전망 - 투자 포인트: 실적주·방산주·고배당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 필요, 현대모비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목 2. 주주가치 제고한다더니…상장 공기업 밸류업 공시 ‘7곳 중 3곳’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상장 공기업 중 강원랜드·한국지역난방공사·한전기술만 밸류업 계획 발표 - 투자 포인트: 강원랜드(최소 50% 배당성향), 한전기술(2027년까지 배당금 확대) 등 주목 3. 엔비디아도 맞춤형칩 시장 진출...메모리 시장 지각변동 예고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AI 가속기 시장 1위 엔비디아가 맞춤형반도체 시장에 진출하며 메모리 시장 변화 예고 - 투자 포인트: SK하이닉스 등 HBM 공급사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 증가 [시장 환경 뉴스] 4. 저성장 경고한 총수들… 신동빈 ‘고강도 혁신으로 경쟁력 회복’ - - 핵심 요약: 주요 그룹 총수들 올해 경영환경 어려움 예고하며 혁신 강조 - 시장 영향: 기업들의 보수적 투자·고용 기조로 내수 부진 우려 5. 트럼프 ‘멕시코 관세’ 말만 꺼내도…車기업 주가 떨어졌다 - - 핵심 요약: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발언만으로도 글로벌 자동차 기업 주가 하락 - 시장 영향: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로 수출기업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 6. 종부세 ‘1주택 특례’ 확대…추경도 열어뒀다 - - 핵심 요약: 정부가 부동산 세제 완화와 재정 확대로 경기 부양 나서 - 시장 영향: 건설·소비재 등 내수 업종 수혜 기대 [오늘의 용어 설명] ▶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1배 미만이면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현재 코스피 PBR 0.8배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평가된다. ▶ 밸류업(Value-up): 기업이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말한다. 최근 정부는 공기업들의 밸류업 정책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주목 포인트] 1. 업종별 투자전략 - 방산·조선주 정책 수혜 기대. 실적 개선주 선별적 접근. 고배당주 중심 투자 검토 2. 정부 정책 모멘텀 - K칩스법 세액공제 확대. 3대 혁신분야 육성. 재정 확대 통한 경기 부양 3. 대외 리스크 요인 -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저성장 지속 우려.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 [키워드 TOP 10] 저평가주, 방산주, 실적주, 밸류업, K칩스법, 양자컴퓨터, AI반도체, 트럼프, 관세, 저성장 -
[사진] 자본시장 밸류업, 도약하는 대한민국
증권 국내증시 2025.01.02 19:37:03권성동(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병환(〃 왼쪽 여섯 번째)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홍보관에서 열린 2025 증시 개장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
4대 금융 CEO "올 도전적 경영 환경…·내부통제·경쟁력 강화로 위기 돌파"
경제·금융 은행 2025.01.02 18:01:424대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부통제 강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을사년 새해의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환경이 매우 도전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위기 돌파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양종희 KB금융(105560) 회장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된다”며 “대내외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사회 갈등의 진행 양상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올해를 전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내수 부진과 지속적인 경기 침체, 초고령사회 진입 등 구조적 문제 등 어느 하나 수월치 않은 과제를 맞이했다”고 내다봤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비상경영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신년사에서 이 같은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내부통제 강화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할 수 있도록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통해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을 관리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고객 가치 향상으로도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 회장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확립하겠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기업금융·자본시장 등 핵심 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해 체질 개선을 이뤄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올해 하나금융 출범 20주년을 맞아 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고객 기반 확대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수익 기반 다양화 등은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사주 소각과 상충”…유한양행, 밸류업 집중 위해 무상증자 중단
증권 국내증시 2025.01.02 17:53:47유한양행(000100)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한 무상증자를 8년 만에 중단한다.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 밸류업 흐름에 반한다는 판단에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무상증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한양행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연말 이사회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한 후 이듬해 주식 추가 발행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보통주 357만 407주가 새롭게 상장됐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무료로 주식을 지급하는 것으로 주주 환원 방식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지난해 8년간 진행해오던 무상증자 결정에 대한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2027년까지 자사주 1%를 소각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한다. 이런 과정이 무상증자의 주주 환원 방식과 상충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무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권리락 등으로 인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는 것은 주식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인데 무상증자를 하면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된다”며 “밸류업 계획과 반대되는 행위기 때문에 무상증자를 중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자사주 매입·소각 외에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4~2027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0% 달성 △매년 1건 이상 기술 수출 및 2개 이상 신규 임상 △2025~2027년 평균 주주환원율 30% 이상 등이다. -
7곳 중 3곳에 불과…'밸류업 공시' 상장 공기업 절반도 안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2 17:42:16정부가 ‘2024년 상장 공기업의 경영 평가’를 예고한 가운데 밸류업 공시에 나선 공기업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나 홀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을 공기업조차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 상장 공기업의 밸류업 자율 공시 이행률은 절반(42.8%)을 밑돌았다. 공기업 가운데는 강원랜드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강원랜드가 발표한 방안은 2024~2026년 3년간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최소 50%의 배당성향을 제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자사주 매입액과 현금 배당액을 합친 주주 환원율은 총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밸류업을 공시한 공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대만 증시와 비교해 국내 증시의 심각한 위축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전기술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았다. 지역난방공사는 2025년 이후 연평균 영업이익 3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삼아 배당성향도 최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배당 투자가 가능하도록 배당 기준일을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하는 배당 절차 개선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196억 원에 불과한 총배당금을 2027년 257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당성향은 적어도 40%를 사수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해 총 3곳의 공기업이 밸류업 방안을 내놓았지만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4곳은 침묵했다. 이들 공기업은 누적 적자와 미수금 등으로 배당 확대 등이 어려운 경영 상황 때문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누적 적자 등으로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칠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만큼 올해는 밸류업 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8월 가스요금을 6.8% 인상했지만 미수금이 여전히 증가 추세여서 밸류업 방안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전KPS는 지난해 원전 정비 물량 등의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전KPS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8% 증가한 420억 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지난해보다 4% 이상 늘어난 2351억 원으로 전망됐다. GKL의 경우 지난해 카지노 경쟁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이 밸류업 공시 발표에 미온적이 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영세점포 카드 소득공제율 15% → 30%로 한시적 상향 [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2 17:28:56정부가 영세소상공인 점포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2배 늘린다. 맞벌이 주말부부는 월세 세액공제를 각각 허용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1인 1계좌’ 규제를 폐지해 서민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매출액이 1억 400만 원 이하인 간이과세자의 점포에서 결제된 2025년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기존 15%에서 30%로 2배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가 간이과세자 소득공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기반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동산 매매업 및 전문 직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에서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한다. 설 성수기인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 같은 기간 정부는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의 15%를 인당 최대 2만 원 한도에서 디지털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대상을 확대하고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기존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주말부부가 월세 세액공제를 가구당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각각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세대주가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배우자는 받을 수 없어 한 집에서 출퇴근이 어려운 맞벌이 주말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더불어 노동 약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동자약자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고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월 11만 8000원, 기초연금은 월 8000원 인상해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상된 기초연금은 월 34만 3000원이다. 자산 부문에서는 ISA에 대한 1인 1계좌 규제를 폐지한다. ISA는 신탁형·중개형·일임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현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1명당 1개 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법 개정 시 은행에서 신탁형을, 증권사에서 중개형·일임형을 개설하는 식으로 계좌별 특색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진하기로 했던 ISA 납입 및 비과세 한도 2배 상향도 재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일반투자형 ISA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 원, 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 총 2억 원으로 상향하고 비과세한도를 기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회 통과가 불발됐다. 주주 환원 증가 금액 초과분에 대한 법인세 5% 세액공제, 배당 증가금액 저율 분리과세 등 국내 자본시장 밸류업 세제 지원 프로그램도 재추진한다. 이 밖에도 상장폐지 심사 시 거래소가 부여하는 최대 개선 기간을 현행(코스피 4년, 코스닥 2년)보다 축소하고 심의 단계도 단축할 계획이다. 2월 중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창업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가업상속공제를 확대하고 백년가게를 가업상속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등 상속세 개편에도 재시동을 걸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속세 과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적 공제를 확대하는 식의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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