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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먼저 1조 쐈다 '통큰 밸류업'…올해 주주환원, 최대로 돌려준다[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4.11.29 08:35:57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로 회수한 수익 가운데 최소 1조 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주주가치 제고 전략에 따라 올해 현대차는 역대 최대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IPO를 통해 조달한 현금을 기반으로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전날 발표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밝힌 자사주 매입 규모는 역대 최대다. 현대차가 인도 투자로 올린 수익의 일부를 회수하자마자 약 1조 원을 특별 주주 환원에 사용한 것이다. 현대차는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앞으로 3년간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일부 소각하는 내용의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발표 3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 계획의 25%를 조기에 실행하며 주주 친화 정책이 빠르게 추진될 것임을 시장에 알렸다. 현대차는 올해도 역대 금액을 주주 환원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주당 6000원을 배당(배당 총액1조 5814억 원)했고 자사주 매입에 1조 원을 쓰면서 모두 2조 5814억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연말 배당을 평년 수준으로만 해도 주주 환원액은 총 3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 금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금융투자 업계도 현대차의 주주 환원 정책을 호평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별 주주 환원으로 일시적으로 총주주 환원율은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투자금 회수 되자 주주환원 인베스터데이 ‘약속’ 곧바로 실행 현대자동차가 인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된 현금 가운데 약 1조 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면서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주주환원 정책이 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는 인베스터데이에서 내년부터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도입하고 매년 TSR 35%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TSR은 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비율을 말한다. 현대차는 TSR 35%와 함께 2027년까지 약 4조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현대차는 실제로 인도 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약 3조 원 가운데 1조 원을 자사주 매입에 조기에 사용하면서 기존에 밝힌 주주친화 정책보다 더 많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현대차의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회사가 성장하면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는 신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동시에 달러로 들여온 투자금을 다시 원화로 증시에 재투자하면서 현대차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역할까지 하게 됐다. 정 회장 취임 4년 매년 역대 배당 분기 배당 2000→2500원 상향 현대차가 이번에 단행한 통 큰 주주환원 정책은 소위 ‘밸류업’을 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회사의 성장을 통해 얻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2020년 10월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는 정 회장 취임 3년 만인 지난해 글로벌 5위에서 3위의 완성차 업체로 도약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의 한 곳인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165만 대를 판매하며 전통의 강자인 일본 닛산, 혼다 등을 따돌리고 있고 전기차 시장은 점유율 10%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도 역대 분기별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8~10%를 기록하며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도 2021년 약 117조 원에서 지난해는 162조 원, 올해는 17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2021년 약 6조 6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5조 원을 넘어섰다. 정 회장은 회사의 성장에 맞춰 이익도 함께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2020년 현대차는 연간 총 배당금이 보통주 1주당 4000원 총 7855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 회장 취임 이후 회사의 성장이 가팔라지면서 2021년 보통주 1주당 5000원, 연간 약 1조 3007억 원을 배당했고 2022년에는 1주당 7000원, 총 배당금액이 1조 8304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는 연말에 주당 8400원을 배당하며 연간 총 배당금은 1만 1400원, 배당금 총액은 2조 9987억 원까지 확대됐다. 현대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순이익의 35%(TSR)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현대차, 年 주당 1만원 배당 예고 올 연말 배당 최소 4000원 예상 예전 수준 배당 시 4.7조 최대액 현대차가 인도 증시에서 들어온 자금 약 1조 원을 자사주 소각에 사용하면서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주주환원 정책 목표(TSR 35%)를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4월과 7월, 10월 각각 보통주 1주당 2000원을 배당했다. 이를 통해 약 1조 5814억 원을 돌려줬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면 이미 2조 5814억 원을 돌려준 셈이다. 현대차는 인베스터데이에서 주당 배당금 최소 한도를 연간 1만 원으로 설정했다. 매년 1월 공시하는 연말 배당금이 최소 4000원은 된다는 것이다. 주당 4000원을 배당하면 약 1조 500억원 이상을 추가로 배당하게 된다. 만약 지난해 연말 배당(8400원) 수준으로 배당하면 약 2조 1500억원이 넘는 돈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현대차의 올해 주주환원액은 최소 3조 6000억원, 최대 4조 7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다만 현대차는 연말 배당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증시 상장금은 모두 주주환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문 현지에 재투자된다”며 “연말 배당은 올해 총 이익을 보고 이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통큰 밸류업'…올해 주주환원비율 35% 신기록 기대
산업 기업 2024.11.28 17:09:38현대자동차가 인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된 현금 가운데 약 1조 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면서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주주환원 정책이 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는 인베스터데이에서 내년부터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도입하고 매년 TSR 35%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TSR은 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비율을 말한다. 현대차는 TSR 35%와 함께 2027년까지 약 4조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현대차는 실제로 인도 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약 3조 원 가운데 1조 원을 자사주 매입에 조기에 사용하면서 기존에 밝힌 주주친화 정책보다 더 많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현대차의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회사가 성장하면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는 신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동시에 달러로 들여온 투자금을 다시 원화로 증시에 재투자하면서 현대차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역할까지 하게 됐다. 현대차가 이번에 단행한 통 큰 주주환원 정책은 소위 ‘밸류업’을 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회사의 성장을 통해 얻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2020년 10월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는 정 회장 취임 3년 만인 지난해 글로벌 5위에서 3위의 완성차 업체로 도약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의 한 곳인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165만 대를 판매하며 전통의 강자인 일본 닛산, 혼다 등을 따돌리고 있고 전기차 시장은 점유율 10%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도 역대 분기별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8~10%를 기록하며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도 2021년 약 117조 원에서 지난해는 162조 원, 올해는 17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2021년 약 6조 6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5조 원을 넘어섰다. 정 회장은 회사의 성장에 맞춰 이익도 함께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2020년 현대차는 연간 총 배당금이 보통주 1주당 4000원 총 7855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 회장 취임 이후 회사의 성장이 가팔라지면서 2021년 보통주 1주당 5000원, 연간 약 1조 3007억 원을 배당했고 2022년에는 1주당 7000원, 총 배당금액이 1조 8304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는 연말에 주당 8400원을 배당하며 연간 총 배당금은 1만 1400원, 배당금 총액은 2조 9987억 원까지 확대됐다. 현대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순이익의 35%(TSR)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현대차가 인도 증시에서 들어온 자금 약 1조 원을 자사주 소각에 사용하면서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주주환원 정책 목표(TSR 35%)를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4월과 7월, 10월 각각 보통주 1주당 2000원을 배당했다. 이를 통해 약 1조 5814억 원을 돌려줬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면 이미 2조 5814억 원을 돌려준 셈이다. 현대차는 인베스터데이에서 주당 배당금 최소 한도를 연간 1만 원으로 설정했다. 매년 1월 공시하는 연말 배당금이 최소 4000원은 된다는 것이다. 주당 4000원을 배당하면 약 1조 500억원 이상을 추가로 배당하게 된다. 만약 지난해 연말 배당(8400원) 수준으로 배당하면 약 2조 1500억원이 넘는 돈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현대차의 올해 주주환원액은 최소 3조 6000억원, 최대 4조 7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다만 현대차는 연말 배당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증시 상장금은 모두 주주환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문 현지에 재투자된다”며 “연말 배당은 올해 총 이익을 보고 이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견기업 89%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높다"
산업 중기·벤처 2024.11.28 14:28:26중견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현행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7곳은 현재 50%에 달하는 상송·증여세 최고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3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견기업 151곳을 대상으로 기업승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행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이 ‘높다’는 응답이 89.4%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이 ‘적당하다’는 답은 10.6%에 그쳤다. ‘매우 낮다’와 '낮다'는 답변은 아예 없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을 적어도 OECD 평균치인 30%보다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72.9%로 나타났다”며 “20% 이하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중견기업도 43.1%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답변을 비춰볼 때 상속·증여세에 대한 상속자의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게 중견련의 설명이다. 설문 응답 기업의 60.9%는 현행 상속·증여세제가 기업의 '밸류업'을 저해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고 답했다. 또 적지 않은 기업이 상송·증여세 탓에 기업 승계 이후에도 ‘지분 감소로 인한 경영권 위협(37.7%)’, ‘경영 악화(33.1%)’, '사업 축소(13.2%)' 등의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속·증여세제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가장 많은 74.8%가 '상속세율 인하'를 꼽았다. 이어 ‘상속세 과세표준 상향(12.6%)’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5.3%)’ ‘자본이득세 전환(5.3%)’ '유산취득세 전환(2.0%)'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74.4%는 가업상속공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공제 한도 확대(52.5%)' ‘공제 대상 확대(21.3%)’ '사전·사후 요건 완화(21.3%)'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창업주의 고령화로 많은 중견기업의 승계가 임박한 시점에서 상속·증여세 부담이 우수 중견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승계가 미래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 아래 상속·증여세제가 전향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만난 이복현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성과만 올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1.28 11:40:00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향해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보다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해왔다”며 쓴소리를 냈다. 또한 “금융회사 내 온정주의적 조직문화로 구성원의 윤리의식이 저하되면서 금융사고를 지속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 원장 주재로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열어 은행지주의 경영상 취약점과 내년 은행지주의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장기 경영전략·혁신의 부재와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경영문화를 비판했다. 그는 “고객 자산관리, 자산운용, 금융포용 등 측면에서 장기적이고 일관된 혁신 노력보다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부동산 및 담보·보증서 대출 위주의 여신운용, 점포·인력축소 등을 통한 비용절감 등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해 온 측면이 있다”며 “이로 인해 고객보호, 내부통제 기능이 약화되고 이익규모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 이행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특정금전신탁 내 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 잔고는 2021년 말 33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33조 8000억 원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관련대출 비중은 2021년 말 69.1%에서 올 9월 말 기준 75.2%로, 기업대출 중 부동산업종 비중은 같은 기간 17.7%에서 18.1%로 증가했다. 중기대출 중 담보·보증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8.5%에서 80.7%로 상승했다. 국내은행 점포는 2021년 말 6121곳에서 지난달 말 5690곳으로 축소됐으며 인력도 2만 명 넘게 줄었다. 이사회 감시·견제 기능이 미흡하다는 점도 취약점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해외진출, 자회사 인수 등 은행지주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업무집행 과정에서 이사회의 감독기능이 미흡하게 작동될 경우 회사의 리스크관리·내부통제 기능이 형식화되고 경영진 권한집중 및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관행이 공고화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작년부터 지속해 온 지배구조 선진화 노력 취지에 맞춰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 강화라는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온정주의가 아닌 ‘준법의식·신상필벌’의 조직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내에 아직도 온정주의적 조직문화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이는 구성원의 윤리의식 저하를 통해 금융사고를 지속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반복되는 위규행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귀책직원에 대한 엄정한 양정기준을 적용하는 등 준법의식·신상필벌 강조의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 은행지주의 당면 현안으로는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전략 수립 △금융지주 책무구조도 시행 등 내부통제 강화 △자율적인 상생금융‧사회공헌 노력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은행지주별 상황에 맞는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과 함께 잠재리스크에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자회사의 투자·유동성·신용위험 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그룹 경영계획 심의시 자회사별 리스크 익스포져 관리, 조달·운용, 자본계획 등의 적정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계대출 관리 등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그룹 차원의 가계대출 취급계획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자회사 리스크·자본관리 계획을 고려해 수립되도록 해야 한다”며 “은행권 자율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풍선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2금융권 관리계획도 함께 점검해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잠재리스크 현실화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공급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은행 등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자회사 인수나 밸류업 계획 추진 시 은행지주 재무건전성 영향 등을 면밀하게 점검한 후 이사회에서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책무구조도가 시행됨에 따라 지주회장이 그룹 전체 내부통제의 총괄책임자로서 자회사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의 실효적 작동을 위해 지주회장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총괄책임자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감시·견제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내부통제 지출을 투자 관점에서 바라보고 관련 인적·물적자원 투자 등을 통한 자회사 내부통제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겨냥한 듯 “은행권 여신 프로세스 개선사항 안착과 임원 친인척 특혜대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개선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도 지주 차원에서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은행지주의 상생금융·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해서는 감사의 듯을 표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기준 1조 6000억 원의 사회공헌 활동 등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12월 발표한 2조 1000억 원 규모 이상의 민생금융지원방안 등도 추진 중에 있다. -
유안타證 "삼성증권, 배당수익률 가장 높을 것…업종 최호선주"
증권 국내증시 2024.11.28 09:03:16유안타증권이 28일 삼성증권에 대해 배당수익률이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2024년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8% 수준으로 커버리지 증권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9478억 원으로 전망했다. 우 연구원은 “수수료손익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은 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감소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수준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배당과 분배금의 안정적 증가 및 금리 인하에 따른 처분평가이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우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으로 인한 주주환원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삼성증권은 내년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룹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올리겠다고 언급해 삼성증권 역시 총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그룹사 지분관계 문제로 자사주 매입보다는 현금배당 증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주식 점유율을 기반으로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존재한다”며 “IB부문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 및 주주환원 측면에서 타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
SK하이닉스, 배당금 25% 상향…주주환원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4.11.27 18:55:20SK하이닉스(000660)가 고정 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주당 1500원으로 25% 올린다. 미국 차기 행정부의 반도체법 지원금 지급 제동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주주 환원율을 높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2027년 주주 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배당금을 상향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수준을 총재원으로 설정,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추가적인 주주 환원을 실행하기로 했다. 추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만큼 추가적인 주주 환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의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현금 배당금은 고정 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정책에 따라 지급하던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설비투자 원칙’을 통해 연간 투자 규모를 매출액 대비 평균 30%대 중반 수준으로 설정했다. 미래 기술 로드맵을 구축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00원(4.97%) 내린 16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조 바이든 행정부 막판에 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이 전해진 게 악재였다. 차기 행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아 계약 취소와 환수 조치에 나설 경우 그동안 보조금을 예상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추진하던 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
‘트럼프 리스크’ 피해간 인터넷·통신株…산타랠리 기대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4.11.27 18:12:31‘트럼프 리스크’를 피해간 통신과 인터넷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2차전지 등 국내 주요 업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통신과 인터넷 종목에서 연말 ‘산타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업종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날 대비 2700원(4.63%) 오른 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각각 4.62%, 2.58% 상승했다. 이날 통신 3사는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3.78%, 3.65% 각각 상승하는 등 인터넷 종목도 강세가 뚜렷했다. 최근 통신과 인터넷 업종은 트럼프 정책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 제조업과 달리 직접적인 리스크를 비껴가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 대선 이후인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7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방송통신’과 테마형 지수 ‘KRX인터넷톱10’은 7.93%, 12.08%씩 올랐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2.86% 하락한 것과 견주면 돋보인다. 이처럼 통신과 인터넷 종목의 상승 움직임은 관세 도입과 무관한 서비스 업종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간 투자를 확대해온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통신 3사의 경우 AI 인프라 사업이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의 부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사전에 인프라를 확보한 통신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AI 인프라 사업이 2025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무선 통신 매출액 성장의 둔화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업종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9%, 29% 이상 빠졌다. 이에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커머스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통한 수익화에 주력하고 있다. 통신과 인터넷 업종의 내년 실적 전망도 밝은 만큼 당분간 주가를 끌어내릴 악재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증권사의 설명이다. 실제 관련 종목의 실적 전망치는 줄줄이 올라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은 KT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달 6일 대비 37.1% 높였다. SK텔레콤은 6.3%, LG유플러스는 4.6% 올랐다. 특히 통신 3사는 다음 달 20일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다. 주가가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찬가지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밝다. 최근 이전 추정치 대비 실적 전망치가 각각 17.3%, 19.2% 올라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인터넷 종목은 성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업황이 회복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의 당선으로 불이익이나 수혜를 보는 업종이 아닌 만큼 내년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감 시황] 트럼프 美 보조금 비판에 반도체 '털썩'…코스피 2500선까지
증권 국내증시 2024.11.27 17:06:00코스피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에 2500선 초반까지 밀렸다. 2기 행정부의 요직에 낙점된 인사가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는 미국 반도체법을 강하게 비판하자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탓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0포인트(0.69%) 내린 2503.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4포인트(0.06%) 내린 2518.82에 출발해 장 초반 강보합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장중 2498.32까지 내려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690억 원을, 개인이 29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2943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관세 발언에 이어 이날은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랄마스와미가 반도체 보조금이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것이 코스피 하방 압력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3.4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4.97% 내린 16만 8300원을 기록하며 16만 원대로 내려왔다. 이외에도 한미반도체(-5.08%), 테크윙(-6.85%), 제우스(-4.18%), 에스티아이(-5.81%), 리노공업(-2.42%) 등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행정부 출범 전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내각에 지명된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증시는 관세와 반도체법 보조금 폐지 우려를 더 강하게 반영하며 훈풍이 유입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1.35%), POSCO홀딩스(-1.65%), LG화학(-1.95%), 삼성SDI(-3.77%) 등 2차전지주와 현대차(-1.12%), 기아(-3.08%), 현대모비스(-1.20%) 등 자동차주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KB금융(2.81%), 신한지주(1.47%), 삼성생명(4.21%), 메리츠금융지주(3.65%), 삼성화재(4.73%), 하나금융지주(2.90%) 등 금융주는 12월 밸류업지수 리밸런싱과 연말 배당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7%) 내린 692.00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9%) 오른 693.80로 장을 시작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84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억 원, 466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57%), 에코프로(-1.26%), 엔켐(-1.83%), HPSP(-8.17%), 이오테크닉스(-5.18%) 등 2차전지와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알테오젠(2.86%), 리가켐바이오(1.91%), 휴젤(5.02%), 클래시스(3.53%), 파마리서치(5.50%) 등 바이오주는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 4705억 원, 7조 1702억 원으로 집계됐다. -
기업 공시 [11월 27일]
증권 국내증시 2024.11.27 16:55:20<코스피 공시> ▲한화시스템(272210)=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과 616억 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현대차(005380)=1조 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DI동일=30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동원산업(006040)=연 2회 배당, 배당성향 30% 밸류업 계획 공시 ▲SK이터닉스(475150)=솔라닉스일호 주식회사와 102억 원 규모 사업개발용역 공급 계약 체결 <코스닥 공시> ▲신도기연(290520)=223억 규모 스마트 윈도우 공정장비 공급계약 ▲유라클(088340)=51억 원 규모 수자원공사 물관리 업무환경 구축 계약 ▲하림지주(003380)=주식 지분 매각으로 디디에프엔비 자회사 탈퇴 ▲태광(023160)=다음달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한국유니온제약(080720)=12억 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 발생 ▲피씨디렉트(051380)=1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옵티시스(109080)=1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디케이앤디(263020)=23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켐트로닉스(089010)=계열사 리제닉스에 180억 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
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산업 산업일반 2024.11.27 11:51:59현대차가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밸류업(제고)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을 매입한다. 현대차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466만 6000주(보통주 390만 7000주·기타주 75만 9000주)를 1조 원에 매입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주식은 총발행주식의 1.7%로, 취득 예정 금액은 1조원이다. 현대차는 취득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1조원은 주주가치 제고 목적 7000억 원, 주식 기준 보상 3000억 원을 합친 금액이다. 취득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3개월 이내다. 위탁기관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장내 매입된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날 현대차가 발표한 자사주 매입은 주식을 팔았던 기업이 이를 되사는 경우를 말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고 주당순이익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한다. 그 결과 주주들에게도 이득이 된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향후 3년간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툭하면 유상증자에 중복 상장까지…'밸류업' 무색한 K증시
증권 국내증시 2024.11.27 06:00:00정부와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밸류업 흐름에 역행하는 기업도 끊이지 않고 있다. ‘쪼개기 상장’은 물론이고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수법도 다양하다. 정부가 상법 개정안 반대 입장을 정한 만큼 일반 주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은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039200)이 자회사 제노스코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로 하자 소액주주들은 중복 상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스코텍 측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설득에 나섰으나 주주 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철회를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오스코텍 주주연대 관계자는 “제노스코 상장으로 자회사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 수급이 분산돼 오스코텍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제노스코 상장 결정도 불투명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로 인한 중복 상장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IBK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중복 상장 비율은 18.43%에 이른다. 미국(0.35%), 중국(1.98%), 대만(3.18%), 일본(4.38%) 등 주요국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상장사 A사가 다른 상장사 B사 지분을 보유할 경우 동일 기업가치가 두 번 계산되는 ‘더블 카운팅’이 발생해 A사 주가는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 다른 국가가 중복 상장을 제거하면서 주주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동안 한국만 거꾸로 늘어나는 추세다. 경영권 분쟁 중인 일부 기업에서는 최대주주를 변경하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하면서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유압용 관이음쇠 제조사인 테라사이언스(073640)는 이달 7일 운영 자금 3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주당 발행 가액을 139원으로 정했다. 올해 3월 감사 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되기 전날 주가 654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유상증자는 지나친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해 기준 주가의 10% 이내로 할인할 수 있는데 거래 정지된 상태라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가 회사 경영 문제를 지적 중인 권순백(2.35%) 블루밍홀딩스 대표에서 지분 18.42%를 확보한 서진판지로 바뀔 예정이다. 이에 다른 소액주주들의 지분 가치도 함께 낮아지게 됐다. HL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HL홀딩스(060980)는 현물 보유 중인 자사주를 아직 설립되지 않은 비영리재단에 무상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가 논란 끝에 이를 철회했다. 이날 HL홀딩스는 “재단 설립 방식을 재검토하겠다”며 앞서 발표한 자사주 처분 결정에 대한 정정 공시를 냈다. HL홀딩스는 11일 전체 발행주식의 4.76% 수준인 자사주 56만 720주 가운데 83.85%인 47만 193주를 비영리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문제가 된 것은 회사가 2020~2021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일부만 소각하고 대부분 재단에 넘기려 한 대목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에게 넘기면 의결권이 부활하는 만큼 지배주주 경영권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2대 주주(10.41%)인 VIP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주 반발이 일었고 결국 HL홀딩스는 당초 계획을 접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은 해외(증시)로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결국 기업은 한국에 남아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자꾸 증시가 신뢰를 잃고 있어 문제”라며 “국내 증시가 조롱거리가 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기업에도 있다”고 말했다. -
시가 5분의 1 가격에 유상증자…자회사 중복상장도 잇따라
증권 국내증시 2024.11.26 17:53:06정부와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밸류업 흐름에 역행하는 기업도 끊이지 않고 있다. 쪼개기 상장은 물론이고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수법도 다양하다. 정부가 상법 개정안 반대 입장을 정한 만큼 일반 주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은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이 자회사 제노스코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로 하자 소액주주들은 중복 상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스코텍 측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설득에 나섰으나 주주 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철회를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오스코텍 주주연대 관계자는 “제노스코 상장으로 자회사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 수급이 분산돼 오스코텍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제노스코 상장 결정도 불투명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로 인한 중복 상장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IBK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중복 상장 비율은 18.43%에 이른다. 미국(0.35%), 중국(1.98%), 대만(3.18%), 일본(4.38%) 등 주요국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상장사 A사가 다른 상장사 B사 지분을 보유할 경우 동일 기업가치가 두 번 계산되는 ‘더블 카운팅’이 발생해 A사 주가는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 다른 국가가 중복 상장을 제거하면서 주주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동안 한국만 거꾸로 늘어나는 추세다. 경영권 분쟁 중인 일부 기업에서는 최대주주를 변경하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하면서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유압용 관이음쇠 제조사인 테라사이언스는 이달 7일 운영 자금 3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주당 발행 가액을 139원으로 정했다. 올해 3월 감사 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되기 전날 주가 654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유상증자는 지나친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해 기준 주가의 10% 이내로 할인할 수 있는데 거래 정지된 상태라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가 회사 경영 문제를 지적 중인 권순백(2.35%) 블루밍홀딩스 대표에서 지분 18.42%를 확보한 서진판지로 바뀔 예정이다. 이에 다른 소액주주들의 지분 가치도 함께 낮아지게 됐다. HL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HL홀딩스는 현물 보유 중인 자사주를 아직 설립되지 않은 비영리재단에 무상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가 논란 끝에 이를 철회했다. 이날 HL홀딩스는 “재단 설립 방식을 재검토하겠다”며 앞서 발표한 자사주 처분 결정에 대한 정정 공시를 냈다. HL홀딩스는 11일 전체 발행주식의 4.76% 수준인 자사주 56만 720주 가운데 83.85%인 47만 193주를 비영리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문제가 된 것은 회사가 2020~2021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일부만 소각하고 대부분 재단에 넘기려 한 대목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에게 넘기면 의결권이 부활하는 만큼 지배주주 경영권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2대 주주(10.41%)인 VIP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주 반발이 일었고 결국 HL홀딩스는 당초 계획을 접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은 해외(증시)로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결국 기업은 한국에 남아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자꾸 증시가 신뢰를 잃고 있어 문제”라며 “국내 증시가 조롱거리가 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기업에도 있다”고 말했다. -
카뱅 "3년내 주주환원율 50%로 확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26 11:09:25카카오뱅크가 26일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주주 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직전 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웃돌 경우 주주 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현행 20%에서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고객 수를 3000만 명까지 늘리는 동시에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올 3분기 카카오뱅크의 자산 규모는 약 62조 원이다. 연평균 수수료·플랫폼 수익 증가율 20% 달성도 목표로 제시했다. 새로운 수신 상품과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출·투자·광고 등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와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영업수익 중 여신 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 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올 3분기 ROE는 7.55% 수준이다. 해외에서는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 등 신규 사업을 모색한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고객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해외 진출 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임종훈 대표 105만주 받은 헤지펀드, 2주 만에 50억 차익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26 09:15:57최근 한미약품(128940)그룹 모녀 측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3.7%를 확보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26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1.3%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 물량 규모로 봤을 때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이달 중순 급하게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임종훈 대표 지분 105만 주의 매각가는 2만9900원이었는데 라데팡스의 인수가는 3만5000원이어서 중간에 쥐고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는 1주당 5000원 가량의 이득을 취한 셈이다. 약 2주도 안돼 50억 원의 차익을 가져간 것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이날 장 시작 전 블록딜로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를 주당 3만5000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라데팡스의 지분율은 5.0%로 높아졌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 3자연합과 라데팡스의 지분율은 38.4%이다. 우호 지분을 포함하면 49.42%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물량이 시장에서 계속 나와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주가 방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에 라데팡스가 사온 물량 95만주가 임종훈 대표가 지난 14일 상속세 마련을 위해 판 105만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임종훈 대표는 상속세 미납 위기에 몰리자 당일 시가 보다 약 8% 낮은 2만9900원에 블록딜로 매각했고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줄어들게 됐다. 임종훈 대표는 314억 원을 손에 얻어 이중 140억 원은 상속세 3차분을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임종훈 대표가 프리미엄을 붙여 이번 라데팡스의 거래 수준에 매각했다면 50억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던 셈이다. 반대로 글로벌 헤지펀드는 불과 2주도 되지 않아 50억 원 가량의 이득을 보고 떠났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안건은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신 회장·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형제 측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가 제안한 자본준비금 감액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어 임시 주총에서 어느 손을 들어줄 지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형제 측 지분은 25.62% 수준이며 국민연금은 5.89%를 갖고 있다. -
제조 밸류업 투자펀드 만든다…경북도 용역 착수
사회 전국 2024.11.25 12:38:24경북도가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제조기업 밸류업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제조기업 밸류업 투자펀드는 공공이 조성한 펀드 자금으로 지역 제조기업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기업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한다. 특히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거래관계 확대,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도는 최근 이 펀드 조성과 관련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에서는 지역기업이 성장하는 데 겪는 문제점을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파악하고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 방안을 설계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지역 제조기업에 펀드 자금을 지원해 대기업과 거래관계 확보, 연구개발, 가업승계 등 내적 역량 향상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후계자가 없어 흑자기업이 폐업해 지역경제가 흔들리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 지역기업의 투자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번 기회에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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