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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엔비디아 실적 발표 '빅 위크'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3 17:46:58이번 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대형 이벤트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우선 한은은 25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0%로 지난해 10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됐다가 지난달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해 동결됐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에 국내 경기 침체도 장기화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다소 누그러져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금리 동결 등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 위원의 수와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 등이 향후 금리 인하 횟수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도 공개한다. 한은은 매 2·5·8·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11월 1.9%로 제시했는데 비상계엄 등 정국 불안에 이례적으로 올 1월 1.6~1.7%로 하향 조정했다. 대내외 환경을 반영해 이번에 추가로 더 낮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 당국은 26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책과 27일 가계부채 관리 세부 방안을 내놓는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빚 잔액은 1927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말 99%에서 지난해 말 90%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는 이를 80% 수준까지 낮춰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 후반에는 가계소득과 지출·분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통계인 ‘가계동향조사’의 지난해 4분기 결과가 나오며 기획재정부는 1월 국세 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26일(이하 현지 시간) 예정돼 있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이 반도체 랠리를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중요한 미국 경기 지표도 연달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수정 전망치(27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8일)가 발표된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켰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지표로서 더 중요시하는 PCE 시장 전망치가 2.6%로 예측되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미국·프랑스 정상회담과 미국·영국 정상회담 및 독일 조기 총선 결과 등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정치 이벤트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
한은 기준금리 향방은…경제성장률 더 낮추나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3 09:15:59이번주에는 한국은행으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 3.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지, 동결할지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연속 두 차례 낮췄다가 지난달에는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 경기 하강리스크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져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밖에 동결 및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 위원의 수,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 등이 향후 금리 인하 횟수, 시기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도 공개한다. 한은은 매 2,5,8,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11월 1.9%로 제시했는데 계엄 등 정국 불안에 이례적으로 올 1월 1.6~1.7%로 하향 조정했다. 대내외 환경을 반영해 이번에 추가로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26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대책, 27일 가계부채 관리 세부 방안을 잇따라 내놓는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빚 잔액은 1927조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말 99%에서 지난해 말 90%까지 줄었다. 정부는 이를 80% 수준까지 낮춰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 후반에는 가계 소득과 지출, 분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통계인 ‘가계동향조사’의 작년 4분기 결과가 나오며 기획재정부는 1월 국세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돼 있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중요한 미국 경기 지표도 연달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27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8일)가 발표된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켰다. 다만 미 연준(Fed)이 물가지표로서 더 중요시하는 PCE 시장 전망치가 2.6%로 예측돼 물가 불안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랑스 대통령,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 및 독일 조기 총선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빅 이벤트다. -
글로벌 약달러에 매파적 日중앙은행…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1 16:28:34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3.6원 내린 1434.3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환율은 4.6원 내린 1433.3원으로 출발하다 점심 이후 1431.3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3거래일 연속 1440원선 아래에서 오후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에서는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당분간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10년물은 연 4.51%로 전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미국채 하락은 달러 매입 수요를 낮춰 강달러를 저지하는 요인이 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36으로 전일대비 0.76%나 빠졌다. 전날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원화 가치 상승에 동조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 약화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 “BOJ의 매파적 기조도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24~25일 열리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2.61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56%로 0.032%포인트 내렸다. -
"올해 韓성장률 1%까지 추락"…해외 기관의 충격 예측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1 07:56:13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0.1%포인트 내렸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예측한 수치 중 가장 낮다. 이 연구기관은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섹터의 침체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또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봤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불가피하게 현재 연 3% 수준인 금리를 2%로 대폭 낮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이면 네 차례 인하가 된다. 그 동안 시장에서 예상한 연내 2~3회 보다 더 많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6% 수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전망치는 IB 중 최저인 JP모건의 1.2%보다도 0.2%포인트 더 낮은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으며, 한국은행은 1.9%에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1.6~1.7%로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을) 다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2월 인하 이후는 5월로…"연내 3회 인하는 어려울듯[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1 05:30:00한국은행이 이달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고공 행진(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연내 3회까지 가능하다고 봤던 금리 인하 횟수는 2회로 예측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20일 국내 경제학과 교수와 금융사 이코노미스트 등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0%(16명)는 한은이 25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현 3%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은 20%(4명)에 그쳤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인하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한은이 ‘우리도 내수를 살피고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할 만큼 경기가 냉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 전원이 ‘내수 위축으로 인한 경기 부양’을 인하 배경으로 꼽았다.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 중 절반은 ‘고환율’을 이유로 들었으며 △고물가(1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1명)가 뒤를 이었다.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만큼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안에 추가 인하를 해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했다. 2월 인하를 택한 전문가 중 56.25%(9명)가 다음 인하 시점으로 5월을 꼽았다. 3월에는 통방 회의가 열리지 않아 4월에 바로 내릴 수도 있지만 2회 연속 인하는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5월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본 것이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연속 금리 인하의 효과가 더 좋겠지만 지금은 재정정책과 함께 가야 할 만큼 경기가 나빠 추가경정예산 윤곽이 잡힌 뒤 인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의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두 차례 내릴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과반(11명·55%)으로 3회 인하를 예상한 응답(6명·30%)보다 많았다. 시장에서는 3회 인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2회 인하에 비중이 실린 셈이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미 연준의 동향에 달려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연준이 올해 내내 금리를 아예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한은이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외인의 자금 시장 이탈과 이에 따른 원화 약세를 한은이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헌 숭실대 교수는 “2월 인하도 한은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2회 정도까지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외 환경을 고려해 아예 금리 인하가 없거나 한 번만 있을 것으로 본 전문가도 각각 10%(2명)와 5%(1명)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1.6% 이하’를 고른 전문가들이 70%(14명)나 됐다. ‘1.7%’와 ‘1.8%’를 선택한 전문가들은 각각 25%(5명), 5%(1명)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저성장 충격에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절반이 넘는 전문가(11명·55%)가 1분기 내 추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2분기는 20%(4명)로 뒤를 이었다. 추경 적정 규모는 35%(7명)가 15조~20조 원으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의견을 같이했다. 무응답을 제외한 나머지 25%가 25조 원 이상으로 답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추경 20조 원이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데 올 성장률이 1%대 초반이라면 재정·통화 정책을 모두 써도 1.6%를 겨우 맞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변해주신 분(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수석,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
"2월 금리인하 확실…올해 3회 이상 내리긴 힘들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0 18:35:45한국은행이 이달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고공 행진(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연내 3회까지 가능하다고 봤던 금리 인하 횟수는 2회로 예측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20일 국내 경제학과 교수와 금융사 이코노미스트 등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0%(16명)는 한은이 25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현 3%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은 20%(4명)에 그쳤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인하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한은이 ‘우리도 내수를 살피고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할 만큼 경기가 냉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 전원이 ‘내수 위축으로 인한 경기 부양’을 인하 배경으로 꼽았다.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 중 절반은 ‘고환율’을 이유로 들었으며 △고물가(1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1명)가 뒤를 이었다.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만큼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안에 추가 인하를 해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했다. 2월 인하를 택한 전문가 중 56.25%(9명)가 다음 인하 시점으로 5월을 꼽았다. 3월에는 통방 회의가 열리지 않아 4월에 바로 내릴 수도 있지만 2회 연속 인하는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5월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본 것이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연속 금리 인하의 효과가 더 좋겠지만 지금은 재정정책과 함께 가야 할 만큼 경기가 나빠 추가경정예산 윤곽이 잡힌 뒤 인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의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두 차례 내릴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과반(11명·55%)으로 3회 인하를 예상한 응답(6명·30%)보다 많았다. 시장에서는 3회 인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2회 인하에 비중이 실린 셈이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미 연준의 동향에 달려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연준이 올해 내내 금리를 아예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한은이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외인의 자금 시장 이탈과 이에 따른 원화 약세를 한은이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헌 숭실대 교수는 “2월 인하도 한은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2회 정도까지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외 환경을 고려해 아예 금리 인하가 없거나 한 번만 있을 것으로 본 전문가도 각각 10%(2명)와 5%(1명)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1.6% 이하’를 고른 전문가들이 70%(14명)나 됐다. ‘1.7%’와 ‘1.8%’를 선택한 전문가들은 각각 25%(5명), 5%(1명)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저성장 충격에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절반이 넘는 전문가(11명·55%)가 1분기 내 추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2분기는 20%(4명)로 뒤를 이었다. 추경 적정 규모는 35%(7명)가 15조~20조 원으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의견을 같이했다. 무응답을 제외한 나머지 25%가 25조 원 이상으로 답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추경 20조 원이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데 올 성장률이 1%대 초반이라면 재정·통화 정책을 모두 써도 1.6%를 겨우 맞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변해주신 분(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수석,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
트럼프 관세폭탄 25% 임박… 유럽증시 최고치 속 글로벌 금융시장 3대 변수 부상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증권 해외증시 2025.02.20 08:4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압박과 신제국주의적 외교정책으로 출렁이는 모양새다.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은 25% 이상의 관세 폭탄이 예고된 상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투자 환경도 급변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4월의 관세 발표와 독일 총선 결과를 기점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고강도 관세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4월 2일에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도 25% 이상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자동차는 한국 전체 수출의 10.4%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철강과 배터리 등 연관 산업까지 고려하면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한국 GDP가 0.2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에서 트럼프의 관세 발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멕시코와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면 관세를 면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 유럽증시 불안한 상승 유럽 증시가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월 18일 기준 독일 DAX와 유로스톡스50은 각각 2만 2844.50, 5533.8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은 미미한 모양새다. 1월 기준 유럽의 제조업 PMI는 46.6으로, 미국(50.9)과 큰 차이를 보이며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신호를 보였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개선도 불투명하다. ■ 미국 중심 신질서 재편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극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국제 질서 구축에 나섰다. 2월 18일 미러 양국은 4시간 30분 동안 장관급 회담을 진행하며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도 2월 내에 성사될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도 추진 중이다. 북러 밀착 관계의 해체도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힘쓰는 모습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영국과 독일을 방문해 7년 만에 양국과 전략 대화를 재개하는 등 미국을 향한 견제구를 던졌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밝혔다. 자동차는 국내 전체 수출의 10.4%를 차지하고 있어 철강, 배터리 등 연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제안하며 협상 여지도 남겼다. - 핵심 요약: 유럽 증시가 올해 들어 13% 이상 급등했으나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 개선은 따라주지 않는 양상이다. ECB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럽의 제조업 PMI도 여전히 미국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제국주의’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18일 진행된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미 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자유주의 진영 동맹이 흔들리며 전통 우방국들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미국이 TSMC에 인텔과 협력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를 거부할 경우 반독점 조사를 진행할수 있다며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TSMC와 미국의 관계가 끈끈해질수록 삼성전자에는 불리한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 핵심 요약: 코스피지수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면서 3년 만에 3000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방산·원전에 이어 반도체까지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며 거래 대금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2023년 12월 말에 비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670선을 넘은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핵심 요약: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2023년 경영권 분쟁 건수는 320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소액주주들이 주도하는 경영권 분쟁이 활발하다.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플랫폼들이 연대하면서 주주 제안이 늘어나고 표 대결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TOP 5] 관세 폭탄, 신제국주의, 유럽증시,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AI PRISM, AI 프리즘 -
정책대출 60조 풀린다는데…"내 대출은 어쩌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20 05:30:00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월평균 2조 원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최소 60조 원 규모의 정책대출을 풀기로 하면서 은행의 영업 제약이 커졌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정책대출 신규 공급액을 60조~65조 원 안팎에서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정책대출 목표액(60조 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수치다. 정책대출은 디딤돌·버팀목 대출, 보금자리론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저리의 주담대 상품이다. 문제는 정책대출이 늘수록 은행으로서는 자체 상품 취급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연간 경제성장률에 따라 한 해 가계대출 증가 한도를 두는데 가계대출의 한 축인 정책대출이 불어난 만큼 은행 자체 대출을 조여야 한도를 맞출 수 있다. 특히 올 들어 경기 낙폭마저 더 커진 터라 가계대출 관리 한도도 예년보다 깐깐해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의 경상성장률은 3.8%로 전년(5.9%)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책대출 공급액과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은행은 자체 주택담보대출 상품 증가액을 연간 23조 1700억 원, 월평균 1조 93000억 원 수준으로 죄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증가액인 31조 6000억 원(월평균 2조 6000억 원) 보다 26.6%나 줄어든 규모다. 시중은행의 여신담당 임원은 “최근 주담대 증가분을 항목별로 뜯어보면 정책상품이 대부분”이라면서 “은행 자체 주담대 상품은 거의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거나 2금융권의 대출이 줄어든다면 주담대 증가 여력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스를 보였던 2금융권 가계대출이 올해는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잠잠하던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조 6000억 원 줄었지만 월별로 뜯어보면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시중은행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에는 가계대출 시장을 독식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2금융권과 파이를 나눠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 당국이 올 하반기부터 스트레스 총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라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당국은 지난해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도입하며 수도권(1.2%포인트)과 지방(0.75%포인트) 대출에 매기는 가산금리를 차등했는데 올 7월부터는 지역에 관계없이 1.5%포인트의 금리가 붙는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하는 하반기부터 대출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할 즈음 대출 문턱을 다시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은행 주담대 20% 줄여야…하반기 대출 문턱 높아진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19 17:46:03올해 최소 60조 원, 많게는 65조 원 규모의 정책대출이 시장에 풀리면 은행들은 자체 주택담보대출 상품 취급액을 지난해보다 최대 20% 안팎까지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가시화하는 하반기부터 대출 문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디딤돌 대출 같은 정책대출은 차주가 일정한 요건만 맞추면 은행이 대출을 내주도록 설계돼 있다. 디딤돌 대출의 경우 연소득이 8500만 원만 넘지 않으면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 입장에서 보면 자체 상품과 달리 대출 취급 규모를 조절할 수 없는 통제 불능인 상품이다. 문제는 정책대출이 늘수록 은행으로서는 자체 상품 취급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연간 경제성장률에 따라 한 해 가계대출 증가 한도를 두는데 가계대출의 한 축인 정책대출이 불어난 만큼 은행 자체 대출을 조여야 한도를 맞출 수 있다. 특히 올 들어 경기 낙폭마저 더 커진 터라 가계대출 관리 한도도 예년보다 깐깐해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의 경상성장률은 3.8%로 전년(5.9%)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책대출 공급액과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은행은 자체 주택담보대출 상품 증가액을 연간 23조 1700억 원 수준으로 죄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증가액인 31조 6000억 원보다 26.6%나 줄어든 규모다. 시중은행의 여신담당 임원은 “최근 주담대 증가분을 항목별로 뜯어보면 정책상품이 대부분”이라면서 “은행 자체 주담대 상품은 거의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거나 2금융권의 대출이 줄어든다면 주담대 증가 여력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스를 보였던 2금융권 가계대출이 올해는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잠잠하던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조 6000억 원 줄었지만 월별로 뜯어보면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시중은행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에는 가계대출 시장을 독식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2금융권과 파이를 나눠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 당국이 올 하반기부터 스트레스 총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라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당국은 지난해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도입하며 수도권(1.2%포인트)과 지방(0.75%포인트) 대출에 매기는 가산금리를 차등했는데 올 7월부터는 지역에 관계없이 1.5%포인트의 금리가 붙는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하는 하반기부터 대출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할 즈음 대출 문턱을 다시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골드만삭스 "한은, 2월 금리 25bp↓…연내 3회 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9 13:30:00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25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부진과 미국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19일 발간한 '한국 전망: 2월 금통위 미리보기-내수 부진과 단기 관세 리스크 감소에 따른 추가 완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원화 약세 등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이 잠재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추가 달러 강세가 없는 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이에 한은이 분기당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올해 3분기 연 2.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연금의 전략적인 외환 헤지 시행이 한은의 통화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제약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말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 가까운 시일 내에 통과되면 한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젠 3%도 안 돼?" 예금 깬 고객들 '여기' 몰린다
경제·금융 은행 2025.02.19 05:00:00한국은행이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예금금리도 하락세다. 이에 금과 달러 등 안전 자산이나 주식 투자에 자금 수요가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이날 거치식 예금 상품 4종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기존 연 2.45%에서 2.30%로 0.15%포인트 내렸다.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 금리는 최대 0.5%포인트,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대 0.1%포인트, ‘SC제일친환경비움예금’ 금리는 0.1%포인트씩 인하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14일 대표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수신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포인트씩 낮췄다. 케이뱅크도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약정 이율을 최대 0.3%포인트 축소했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줄줄이 예금금리를 내린 바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렸고 신한은행도 같은 달 최대 0.3%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췄다. 이날 기준으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표 예금 상품 금리 상단은 연 3.00%다. 현재 추세가 계속 된다면 조만간 은행권에서 3%대 예금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중은행의 12개월 기준 예금금리는 2.68~3.31%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연 3.1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연 2.90%, 토스뱅크(6개월 만기 기준) 연 3.0%로 시중은행과 비슷하다.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도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도 3% 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내 본점 186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일 기준 평균 3.3%로 집계됐다. 개봉점과 광진제일점을 비롯한 일부 영업점 금리는 2.9%까지 내려앉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는 3.09%로 지난해 말 3.33%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KB저축은행·SBI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2% 후반대의 금리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금융 소비자들은 대안을 찾고 나섰다. 금과 은 등 대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최근에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 수요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총 676억 5207만 달러(약 97조 78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월말 기준으로 2023년 1월 말의 682억 3181만 달러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환율 국면에도 추가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강달러 추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달러를 사 모으는 개인 고객이 늘었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수출입 기업의 달러 수요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14일 기준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은 9019억 원으로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9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단독] 오늘 발표 '부동산 안정화 대책' 내용은… 국정 리더십 공백에 '빈수레' 그칠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8 18:35:00정부가 건설 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금융·세제 혜택이 제외돼 ‘반쪽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정 리더십 공백에 정부가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반쪽 대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준금리가 3%로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한시적 완화가 없다면 지방 부동산 수요를 진작하기에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부의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발표 이후 10개월째 등록 허가 업체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취득세 면제 등 확실한 인센티브가 빠져 리츠를 통한 미분양 해소도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국토교통부와 건설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건설 시장 안정화 대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을 핵심 방안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전체 11만 가구의 신축(비아파트) 매입을 할 예정인데 이와 별도로 대구 등 미분양이 심각한 지역에서 2100가구 이상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LH가 미분양 물량을 매입한 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분양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CR 리츠 활성화를 위해 리츠가 매입한 주택이 일반 매각되지 않을 경우 사전약정가 수준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사전약정가는 분양가의 60~70% 수준으로 감정가의 70~80% 정도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는 역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서는 책임준공 경과일에 따라 배상 범위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책임준공 기한~30일까지는 채무 인수 금액의 20%, 30~60일까지는 40%, 60~90일까지는 60%, 90일 이상의 경우 채무 전액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선 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책이 침체된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한다. 2009년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 대책과 비교하면 세제 혜택이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국 미분양 물량이 16만 6000가구에 달하자 이듬해 양도세 감면 등을 포함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2009년 2월부터 1년간 취득하는 미분양 주택을 5년 내 양도할 경우 양도세를 감면하기로 했다. 또 서울을 포함한 전국 미분양 주택에 대한 취득·등록세도 50% 감면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는 재정 당국의 반대로 이 같은 세제 혜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재정 당국은 지난해 세수 펑크가 30조 원 이상 발생하면서 안정적 세수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수출 감소 등이 우려되며 법인세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비과세·감면 조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이와 관련해 “2009년 2월 대책 등 과거에도 미분양이 심각할 때마다 세제 혜택으로 상황을 타개해 왔다”며 “세제 혜택을 포함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없이 지방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금융 지원책이 제외된 점도 대책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일각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지방 부동산 회복을 위해 DSR 규제의 한시적 완화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금융 당국이 최근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정치권의 DSR 완화 주장에 “실효성 측면에서 과연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DSR 규제 때문에 못 사고 있느냐”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에서 “DSR을 완화하더라도 미분양 해소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 지원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에서 1가구 2주택을 부담 요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수요자들이 확실히 존재한다”며 “지방에 한해 DSR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CR 리츠 활성화를 위해서도 금융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 역시 대책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CR 리츠는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 운영한 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박 장관은 최근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CR 리츠를 앞당겨 도입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정부의 발표 이후 10개월째 등록·허가 업체는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취득세 혜택 등 확실한 유인책이 없다면 위험 대비 투자 수익이 낮아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
또 떨어진 수신 금리…은행 3%대 예금 사라진다
경제·금융 은행 2025.02.18 17:44:56한국은행이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예금금리도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는 만큼 대출금리를 바로 낮추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이날 거치식 예금 상품 4종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기존 연 2.45%에서 2.30%로 0.15%포인트 내렸다.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 금리는 최대 0.5%포인트,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대 0.1%포인트, ‘SC제일친환경비움예금’ 금리는 0.1%포인트씩 인하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14일 대표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수신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포인트씩 낮췄다. 케이뱅크도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약정 이율을 최대 0.3%포인트 축소했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줄줄이 예금금리를 내린 바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렸고 신한은행도 같은 달 최대 0.3%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췄다. 이날 기준으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표 예금 상품 금리 상단은 연 3.00%다. 현재 추세가 계속 된다면 조만간 은행권에서 3%대 예금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중은행의 12개월 기준 예금금리는 2.68~3.31%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연 3.1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연 2.90%, 토스뱅크(6개월 만기 기준) 연 3.0%로 시중은행과 비슷하다.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도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도 3% 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내 본점 186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일 기준 평균 3.3%로 집계됐다. 개봉점과 광진제일점을 비롯한 일부 영업점 금리는 2.9%까지 내려앉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는 3.09%로 지난해 말 3.33%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KB저축은행·SBI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2% 후반대의 금리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금융 소비자들은 대안을 찾고 나섰다. 금과 은 등 대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최근에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 수요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총 676억 5207만 달러(약 97조 78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월말 기준으로 2023년 1월 말의 682억 3181만 달러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환율 국면에도 추가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강달러 추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달러를 사 모으는 개인 고객이 늘었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수출입 기업의 달러 수요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14일 기준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은 9019억 원으로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9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국고채 대체로 상승…"한은 총재 발언보단 호주 금리 영향"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8 17:24:02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적인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국내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상승했다. 국내 이벤트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출석이 있었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18%포인트 오른 연 2.641%에 장을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금리는 연 2.878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0.021%포인트, 0.01%포인트 뛰며 장을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775%로 0.00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회의 결과는 매파적이었는데 그 영향으로 아시아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탓에 한국 국채 금리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35%에서 4.1%로 인하했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결정이 시장이 예상하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보장할 순 없다"며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조금 완화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호주의 추가 금리인하가 제약적일 것으로 해석돼 아시아 채권 시장 약세로 이어졌고, 이와 연동된 한국 시장도 동일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국회 기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지만 이전의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제시한 35조 원 추경안에 대해 “올해 35조를 쓰면 내년 성장률을 위해 그 이상을 써야 한다”면서 “진통제를 많이 쓰면 지금은 좋지만 나중엔 안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성장 전망치를 1.6~1.7%로 제시한 것에 대해 “다시 보고 있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위원은 “이 총재가 금리 관련 발언을 아낀 데다, 새로운 내용을 밝힌 게 아니라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기조를 반영해 상승 마감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원화 가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2원 상승한 1443.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42원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7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달러가 반등한 것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서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로 원화가 어느 정도 힘을 받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씨티 "車·반도체 25% 관세 부과시 韓 GDP 0.2% 감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8 15:03:52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감소할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자동차·반도체 관세와 상호 관세 부과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GDP가 0.203% 줄고, 평균 10.79%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 0.20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다만 미국이 캐나다·맥시코·중국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높여도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보편관세를 선포한 뒤 이달 말까지 한 달 간 유예 기간을 두고 협상 중이다.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선 다음달 12일부터 보편 관세 25%를 부과할 방침이다. 씨티는 “미국이 이들 국가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GDP가 0.042% 감소할 것”이라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GDP 0.019%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정부 기관들도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을 하방 위험으로 꼽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6%로 낮췄다. KDI는 "국제 통상 여건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통상분쟁이 격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도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미국 관세 영향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예상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심해질 경우 성장률이 0.2%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당시엔 올해 경제성장률은 1.6~1.7%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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