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채 대체로 상승…"한은 총재 발언보단 호주 금리 영향"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8 17:24:02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적인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국내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상승했다. 국내 이벤트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출석이 있었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18%포인트 오른 연 2.641%에 장을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금리는 연 2.878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0.021%포인트, 0.01%포인트 뛰며 장을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775%로 0.00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회의 결과는 매파적이었는데 그 영향으로 아시아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탓에 한국 국채 금리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35%에서 4.1%로 인하했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결정이 시장이 예상하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보장할 순 없다"며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조금 완화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호주의 추가 금리인하가 제약적일 것으로 해석돼 아시아 채권 시장 약세로 이어졌고, 이와 연동된 한국 시장도 동일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국회 기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지만 이전의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제시한 35조 원 추경안에 대해 “올해 35조를 쓰면 내년 성장률을 위해 그 이상을 써야 한다”면서 “진통제를 많이 쓰면 지금은 좋지만 나중엔 안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성장 전망치를 1.6~1.7%로 제시한 것에 대해 “다시 보고 있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위원은 “이 총재가 금리 관련 발언을 아낀 데다, 새로운 내용을 밝힌 게 아니라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기조를 반영해 상승 마감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원화 가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2원 상승한 1443.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42원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7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달러가 반등한 것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서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로 원화가 어느 정도 힘을 받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씨티 "車·반도체 25% 관세 부과시 韓 GDP 0.2% 감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8 15:03:52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감소할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자동차·반도체 관세와 상호 관세 부과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GDP가 0.203% 줄고, 평균 10.79%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 0.20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다만 미국이 캐나다·맥시코·중국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높여도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보편관세를 선포한 뒤 이달 말까지 한 달 간 유예 기간을 두고 협상 중이다.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선 다음달 12일부터 보편 관세 25%를 부과할 방침이다. 씨티는 “미국이 이들 국가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GDP가 0.042% 감소할 것”이라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GDP 0.019%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정부 기관들도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을 하방 위험으로 꼽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6%로 낮췄다. KDI는 "국제 통상 여건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통상분쟁이 격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도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미국 관세 영향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예상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심해질 경우 성장률이 0.2%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당시엔 올해 경제성장률은 1.6~1.7%로 가정했다. -
김병환 위원장 "은행 대출금리 인하 여력 있어…점검할 것"
경제·금융 은행 2025.02.18 11:36:1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이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분명히 있다”며 은행들의 대출 금리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이 전혀 경감되지 않고 있다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8월에는 가계대출 양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그 양을 제어하는게 정책적으로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이에 은행들이 8~9월 신규대출 금리를 스스로 올려서 대응에 나섰고, 당국에선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말고 심사를 강화라고 지침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차도 어느 정도 지났고, 신규대출 금리도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한은이 가계부채 확장 등으로 금리인하 정책을 완화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은과 협의로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갔던 게 맞다"며 "금리인하 효과가 실제 국민에게 다가오기 위해 기준금리가 시중금리에 전달되는 시차가 필요한 점도 있다"고 했다. -
트럼프 취임 한달… 주요 ‘타깃’ 국가 통화 되레 가치 상승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7 17:10:3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간 미국의 관세 타깃 국가의 통화 가치 달러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관세 칼날이 빠른 속도로 주요 무역국을 겨냥하고 있지만, 그 강도는 예상보다 약화해 시장이 안도감을 드러낸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441.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43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간 달러화 대비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 개념으로 환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20일과 비교해 0.7% 절상했다. 원화 이외에도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가치는 2.0%, 2.3%씩 상승했다. 중국의 위안화 역시 1% 가까이 올랐다.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기대가 맞물리면서 최근 달러화 가치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부터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일부 국가들이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면서 상호 관세 부과 연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통화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시작과 상호 방문 등에 합의했다. 16일(현지 시간)에는 "4월 20일 부활절까지 우크라이나 종전을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뛰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 한미 10년물 금리차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초만 해도 한미 금리차가 2%포인트까지 났었는데 최근에는 1.6%포인트까지 좁혀졌다"면서 “한국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2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시장 금리 변동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원·달러 상방 압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조 위원은 “베트남 역시 미국의 사정 범위에 있지만 구체적인 관세 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이 때문에 베트남 동 가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중 하나인 베트남 동은 최근 달러화 대비 2% 넘게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 채권 전문가는 “멕시코와 캐나다 대상 25% 관세(유예), 대중국 전(全) 상품 대상 10% 추가 관세 등이 언급되는데 이미 예고된 사안이라 시장 충격은 적었다”면서 “그러나 예고된 범위를 넘는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개별 국가들의 협상력에 따라 통화 가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
美 금리 어디로… 이번주 FOMC 의사록 공개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6 17:52:49이번 주는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향방과 한국의 물가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돼 연준 인사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도 2024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공개해 미국 소비 흐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될 예정인 FOMC 의사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까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지연 예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급감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예측이 시장에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20일 올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을 보여줘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1.7% 올랐다. 고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실적도 20일 발표된다. 이 실적을 통해 미국의 연말 소비 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판단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21일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공개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2월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2월 유로존 PMI가 각각 이날 발표를 앞두고 있다.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돌파했다. 이 같은 미국 경기 상승 추세에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약세를 보이다 반등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가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라 추가로 더 상승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가격과 명성에서 금과 경쟁… VVIP ‘안전자산 포트폴리오’에 관심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15 09:3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비트코인이 1BTC당 1억 4600만 원 안팎에 거래되면서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수준을 유지 중이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예치금 규모는 10조 6561억 원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금 1kg의 현재 시세는 1억 5867만 원으로 비트코인과 엇비슷한 선이다. 비트코인이 가격 뿐 아니라 위상에서도 금과 대등한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한국금거래소는 골드바 품귀 현상과 함께 대체재인 실버바 수급이 어려워져 공급을 중단했다. 고환율, 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KB자산운용은 커버드콜 ETF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추가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투자 수요 급증 비트코인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1BTC당 약 1억 4600만 원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예치금 규모도 10조 6561억 원으로 1년 새 2배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부터 상장사와 전문투자 법인 3500여 곳의 가상자산 매매를 허용하면서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하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 귀금속 수급 불안 지속 한국금거래소가 골드바 수요 급증으로 대체제인 실버바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공급을 중단했다. 수요가 평소 대비 10배 증가한 가운데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이 판매를 멈췄다. ■ 커버드콜 ETF 주목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이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17.55%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매월 1주당 165~185원의 분배금으로 연 18~20% 수준의 분배금이 제공되고 있다. 해외주식 배당세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질 듯 하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비트코인이 1BTC당 1억 4600만 원을 기록하며 금값을 추격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예치금이 10조원을 넘어섰으며, 하반기 법인투자가 허용될 예정이다. 은행 VVIP 고객들도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핵심 요약: 한국금거래소가 실버바 공급을 중단하며 은행 판매도 중단됐다. 골드바와 실버바 수요는 평소의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금시장 전반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 핵심 요약: KB자산운용의 커버드콜 ETF가 5개월 만에 17.55% 수익률을 달성했다. 매월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면서도 기술주 상승 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매도 수익은 현재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2.3% 상승했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대비 9.8%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핵심 요약: SK온이 미국 조지아 공장의 75%를 현대차·기아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한다. 연간 16.5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 핵심 요약: 올 1월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 자금이 17억 8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2억 7000만 달러를 빼갔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 자금은 5억 1000만 달러가 이탈했다. [키워드 TOP 5] 안전자산 강화, 비트코인 투자, 배당형 ETF, 수입물가 상승, 해외투자 전략, AI PRISM, AI 프리즘 -
FOMC 의사록 공개…美 금리인하 속도조절 힘 받나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5 07:00:00다음주는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향방과 한국의 물가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돼 연준 인사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9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FOMC 의사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까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지연 예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9% 급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예측이 시장에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올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을 보여줘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1.7% 올랐다. 고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공개된다. 21일 S&P의 2월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2월 유로존 PMI가 발표된다.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돌파했다. 이 같은 미국 경기 상승 추세에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약세를 보이다 반등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가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추가로 더 상승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수입물가 4개월째 오름세…한은 통화정책 영향 주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4 17:50:09고환율에 국제유가마저 큰 폭으로 뛰면서 지난달 수입 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5.22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올랐다. 지난해 10월 2.1% 상승한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가가 수입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두바이유 월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73.23달러에서 지난달 80.41달러로 9.8%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원유(11.4%), 벙커C유(5.7%), 수산화알루미늄(7.9%), 2차전지(6.1%), 선박용 엔진(4.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은 커피(6.5%)를 중심으로 3.1% 올랐다. 계속된 고환율도 영향을 끼쳤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12월 1434.42원에서 1월 1455.79원으로 1.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10.0%나 뛰었다. 수입 물가가 뛰게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서 한은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로 나타난 것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물가가 추세 상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에 대해 한은은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달라진다면 수출입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지난해 12월(133.56)보다 1.2% 높은 135.12로 집계됐다. 이 역시 넉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8% 낮아졌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국제유가가 내려가더라도 고환율 영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내 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
美 물가 3%…한은 금리인하 '안갯속'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3 17:27:45미국 내 물가 상승 경고음이 다시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도 좁아지게 됐다. 국내 경기 상황만 보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미국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경우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 원·달러 환율 인상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은 한은이 이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 중반대로 예측하고 도널드 트럼프발(發) 통상 분쟁이 격화될 경우 1%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한은이 칼을 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 통화정책이 ‘매파적(긴축)’ 기조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에 변수가 생겼다. 실제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대로 한은이 연내 2~3회 금리를 인하하고 미국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동결할 경우 두 나라 간 금리 차는 현재 1.5%포인트에서 최대 2.5%포인트까지 벌어져 역대 최대 폭이 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 누적된 고환율에 따른 강달러 여파로 국내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결정에 변수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올라 5개월 만에 목표치인 2%대를 웃돌았다.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강달러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형국인데 한은이 금리 인하로 돈을 풀 경우 달러 강세가 더 심화돼 물가가 더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월 CPI 발표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됐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
SKT, AI사업 성장 vs. 에이닷 유료화… 인도증시 2.4% 하락, PG수수료 상한제 도입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13 08: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SK텔레콤(017670)의 AI 사업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은 기업 간 거래(B2B)가 늘면서 3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4년 말 기준 에이닷 전화 가입자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SKT는 연내 통신 요금제 연계 유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도 1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가계대출은 성과급 상환 영향으로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디.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9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편 인도 증시는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 우려와 경제 부진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IMF는 올해 인도의 성장률을 6.5%로 전망했다. 2023년 8.2%에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 AI 사업 수익화 가속 SK텔레콤의 AI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클라우드와 AICC 등 B2B 상품 등으로 AIX 매출이 32% 성장했다. AI DC 매출은 가산 데이터센터 등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에이닷 전화는 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통신 요금제 결합 형태의 구독 모델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벤처투자 회복세 뚜렷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첫 반등을 기록했다. ICT 서비스 투자액이 38% 증가했다. 벤처 투자 유치 기업 수도 4697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처투자가 0.1%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 시장에선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11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와 니프티50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32% 하락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계대출은 성과급 상환으로 감소했으나 은행 주담대는 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세가맹점 보호를 위한 PG수수료 규제 도입을 추진한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T의 AI 관련 매출이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이 32% 성장했으며, AI DC 매출도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SKT에서는 에이닷 전화 가입자가 800만명을 돌파하며 통신 요금제 결합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다. - 핵심 요약: 인도 센섹스·니프티 지수가 올해 들어 각각 2.36%, 2.42% 떨어졌다.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공모가 대비 17.2%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6.50%에서 6.25%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 핵심 요약: 2024년 벤처투자가 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ICT 서비스 투자가 38% 증가했다. 투자 유치 기업수는 4697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1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은행 주담대는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 수요로 2월부터는 가계대출 증가세 전환이 예상된다. - 핵심 요약: 더불어민주당이 PG사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을 추진한다. PG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 이하의 연간 매출을 거두는 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 현재 PG 이용 가맹점에는 0.5%에서 3.5%까지의 다양한 요율이 적용되고 있다. - 핵심 요약: 캐롯손보가 자동차보험 누적 가입 200만건을 돌파했다. 적자는 2020년 381억원에서 계속 늘면서 2022년 841억까지 커졌다. 경영권 매각에 성공할 경우 한화손보의 재무 여건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키워드 TOP 5] AI 수익화 가속, 벤처투자 차별화, 디지털금융 규제, 신흥국 리스크, 산업별 구조조정, AI PRISM, AI 프리즘 -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100조 돌파, 이전 확대… 국제 금값 연중 최고치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12 08: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후 증권사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사 14곳의 지난해 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103조 925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개선안을 준비 중이다.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한도를 현행 70%에서 10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전쟁 격화와 정치불안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제 금값이 2911.30달러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KDI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낮췄다. 반도체·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성장률이 1% 초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퇴직연금 시장 재편 가속화 미래에셋증권(006800)의 퇴직연금 자산이 30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주도권을 잡은 모양새다. 자산별로는 확정급여형(DB) 6조 1300억원, 확정기여형(DC) 11조 9700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11조 9000억원 등이다. 2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증권(001500) 17조 5151억원, 한국투자증권 15조 8148억원, 삼성증권 15조 3857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 안전자산 쏠림 현상 심화 국제 금값이 올 들어서 11% 올랐다. 시중은행 골드뱅킹 계좌도 10일 기준 27만 7551개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잔액은 8353억원을 기록했다.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KDI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최소한 두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분산투자 전략 부각 마크 파버의 ‘게으른 포트폴리오’가 효과적인 투자 전략 방법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20년간 ETF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연평균 9.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으른 포트폴리오는 주식·채권·금·부동산에 각각 25%씩 투자하는 전략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증권사 자금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이 30조원으로 선두를 지켰다. 미래에샛증권은 올 상반기에 로보어드바이저 랩 서비스와 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퇴직연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핵심 요약: KDI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낮췄다. 반도체·자동차 관세 부과 시 1% 초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최소 2~3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 핵심 요약: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911.30달러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뱅킹 계좌는 27만개를 돌파했으며, 골드바 판매도 급증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금값이 단기적으로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ETF 총보수와 실제 부담 비용 간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의 경우 제시한 총 보수는 미래에셋운용보다 낮지만,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더 높은 사례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매매·중개 수수료율의 변화가 총 보수 비용과 실제 부담하는 비용의 차이를 만드는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 핵심 요약: 주식·채권·금·부동산에 균등 투자하는 전략이 20년간 ETF 포트폴리오 연평균 9.0%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활용 시 포트폴리오의 위험조정수익률은 0.73에 달했다. - 핵심 요약: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가 2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보유한 지분율이 높아져 비금융회사 지분 10%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게 한 금산법을 위반할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키워드 TOP 5] 퇴직연금 분산투자, 안전자산 강화, 실질비용 점검, 자산배분 전략, 리스크 관리, AI PRISM, AI 프리즘 -
"관세폭탄 현실화땐 韓 성장률 1%대 초반 내려갈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1 17:53:44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월 만에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은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정치 불안에 따른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수출 여건도 악화하면서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자동차까지 관세를 부과하면 1% 초반대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국내외 다수 기관에서 1%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예상해 올해 국내 경기 둔화가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KDI는 올해 적어도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지난해 11월 대비 성장률 등 대부분 경제지표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6%로 0.4%포인트 인하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는 경기 상황에 비해 높은 금리가 지속되고 정국 불안에 따른 심리 위축이 더해지면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은 통상 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종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감소한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경상수지 흑자 폭 전망치도 930억 달러에서 897억 달러로 내렸다. 무엇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현실화가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자동차까지 관세가 부과되고 통상 갈등이 격화한다면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품목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때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올해 경기 악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KDI는 통화·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보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금리 기조가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잠재성장률이 1%대에 진입한 것으로 전망돼 기준금리를 올해 최소 2~3차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미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을 했고 경제 상황에 비해서 여전히 고금리라고 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립금리를 대략 2%대 중반 정도로 보면 좋지 않은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적어도 (올해) 두세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에서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이전만 해도 통화 완화 정책의 필요성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서도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트럼프 불확실성마저 너무 큰 상황이라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재정 확대 정책에는 이자율 상승 등 구축 효과가 따르는 데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통화정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KDI는 재정정책과 관련해서 재정 조기 집행 필요성 등을 언급하면서도 법적 요건과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에는 선을 그었다. 추경은 시기 상조이며 금리 인하로 경기 악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KDI 측은 “추경은 경기 침체나 대량 실업이 발생했을 때 편성할 수 있다고 국가재정법에 명시돼 있는데 현 상황이 추경의 요건이 갖춰졌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재정적자가 많이 확대됐기 때문에 현 재정정책이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투자 심리 위축에 관세 전쟁까지 겹쳐 경기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정책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시너지를 내는 ‘폴리시 믹스’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경 편성을 통한 소비심리 자극이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와 시기적으로 맞물려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 부처의 한 관계자는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정한 규모의 추경을 적기에 집행하는 것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방 재건축 기대감 무색한 가격 하락세… 강남 메이플자이 2570억 공사비 분쟁 [AI 프리즘*부동산 투자자 뉴스]
부동산 정책·제도 2025.02.11 09:2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온도차가 크다. 지방 미분양은 2만1480건으로 11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산 해운대구 재건축 단지는 1년 새 5000만원이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6월 입주 예정인 메이플자이의 2570억원 공사대금 분쟁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 반면 여의도역에서 3분 거리인 노량진 뉴타운은 9000가구 규모의 고급 주거 단지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특히 2·6구역은 10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 지방 부동산 침체 가속화 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가 노후계획도시 유력한 선도지구로 거론되지만 시장은 냉담하다. 해운대화목타운 전용 56㎡는 지난해 4억1000만원에 매매거래되며 이는 1년 전보다 5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은 4720가구로 전년 대비 58% 급증했다. ■ 강남 재건축 리스크 부각 GS건설(006360)이 메이플자이 조합을 상대로 2570억원의 공사비 소송을 제기했다. 3300가구의 6월 입주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강남권 전월세 시장 불안이 우려된다는 전망이다. 3.3㎡당 공사비는 797만원으로 수주 당시보다 3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건설사 측은 청담삼익(765만원), 반포주공 1단지(786만원) 등 인근 단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직주근접성이 만드는 새로운 가치 노량진뉴타운이 여의도와의 우수한 접근성을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2·6구역은 2027년 입주를 시작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9000가구가 순차 공급된다. 전용 84㎡ 기준 일반분양가는 평균 25억 원 선이 예상되며, 한강 조망 가능한 고층은 웃돈으로 2~3억원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국제학교 유치와 여의도 연륙교 등 인프라 확충도 기대된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노후계획도시 정비계획 발표에도 지방 주택시장은 약세가 지속된다.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가 겹치며 미분양이 누적되고 있다. 정비사업 추진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 핵심 요약: GS건설이 메이플자이 조합을 상대로 2570억원의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300가구의 6월 입주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3.3㎡당 공사비가 797만원까지 상승했다. - 핵심 요약: 여의도역과 3분 거리인 노량진뉴타운이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부상했다. 2·6구역을 시작으로 9000가구의 고급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 평균 25억원이 예상된다. [시장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SK에코플랜트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6배 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수요예측에서 98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연초 비우량 채권 강세 현상이 나탄다는 분석이다. - 핵심 요약: 금감원이 건설사 부실대출에 무관용 원칙에 따른 처벌 방침을 밝혔다. 리스크가 높은 건설사는 주단위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 핵심 요약: 1월 구인배수가 0.28을 기록하며 1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경기 둔화로 기업의 인력 수요에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키워드 TOP 5] 직주근접성, 노후계획도시, 지방 미분양, 공사비 리스크, 수도권 양극화, AI PRISM, AI 프리즘 -
이러다 1.2%로 추락…"선별지원으로 소비부터 호흡기 대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10 17:44:44정부는 장기 부진에 빠진 내수를 되살리는 데 방점을 찍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건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정부 재정을 운영해왔지만 계엄 이후 정치 불안과 제주항공 참사 등이 겹쳐 소비심리가 꺾이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과거부터 재정을 활용한 적극적 경제정책 운용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상반기 내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적기에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 경제는 이미 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라는 게 주요 기관들의 분석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내놓은 경제동향 2월호에서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같은 진단이다. KDI는 “생산 증가세가 완만한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경제 충격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까지 더해면서 경제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국 불안에 따른 가계심리 위축으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매판매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상품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12월 소매판매(-3.3%)는 승용차(-11.5%), 가전제품(-7.5%), 의복(-1.3%), 차량연료(-5.0%)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0.6%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도 주요 업종에서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정국 혼란, 여객기 참사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숙박·음식점업(-2.8%),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8.7%)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의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88.2)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는 91.2에 그쳤다. 투자 쪽에서는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됐다. 12월 건설기성(-8.3%)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축부문(-6.8%)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토목부문(-11.4%)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해외 주요 기관과 투자자들도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과 미국 신정부 정책 변화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우세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는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방 리스크가 커질 경우 4월 세계경제 전망 발표 때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0%에서 추가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시각은 더 부정적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해 말 집계한 글로벌 IB 8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1.7%로 정부 전망치(1.8%)보다 낮다. 미국 모건스탠리의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로 “수출이 하향 주기에 접어들고 있고 침체된 (경제) 심리와 모든 경제 부문의 활동 둔화로 인해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한은이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했지만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기까지 앞으로 3~4개 분기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임금 상승과 민간 부문 고용 활동이 약해질 것으로 보여 가계 소득에도 제약이 가해져 소비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추경의 핵심이 내수 회복을 통한 경기 부양인 만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춘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 상황에서는 민생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경은 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온누리상품권, 바우처, 할인 행사 등에 재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경제 부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을 편성할 때 예상한 것보다 내수 경기가 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外人, 올 들어 국채 선물 8.7조 ‘줍줍’…“금리 인하에 베팅”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09 13:32:17외국인 투자가들이 올 들어 국채 선물을 9조 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 경제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이달 7일까지 국채 선물을 8조 7038억 원(8만 375계약) 순매수했다. 구체적으로 3년 만기 국채 선물 7조 8039억 원, 10년 만기 국채 선물 899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각각 8조 2539억 원, 7조 6455억 원을 팔아치운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달 3일에만 3년 국채 선물 3조 120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앞다퉈 국채 선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올해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 3차례 인하해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연 2.25% 수준까지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지난달 16일 열린 금통위 이후로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을 공격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월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3년 만기 국채 선물 7조 4468억 원, 10년 만기 국채 선물 4조 767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지난 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이번(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겨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준수하고 물가가 안 잡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성장이 부진하고 물가는 통화정책을 빠르게 조정해도 상승하지 않는다”며 “전반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