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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늘어나나 했더니…75%가 공공발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1 18:15:15지난해 건설 수주 증가분의 75%가 공공 분야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 수주가 늘어나면서 하반기에 건설투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공공 몫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건설 수주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액수로는 20조 6170억 원 늘었다. 건설 수주는 발주자와 건설사가 공사 계약을 맺은 금액을 뜻한다. 실제 건설투자(건설기성)에 반영되기까지는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의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 안팎에서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건설투자 지표가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건설기성은 7개월째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여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표를 뜯어보면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공공 부문 위주의 건설 수주 증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이 발주한 건설 수주액은 41조 4847억 원으로 전년보다 59.8%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의 전체 건설 수주 증가액(20조 6170억 원) 중 75.3%(15조 5180억 원)가 공공 분야에서 나왔다. 반면 민간 측 건설 수주액은 같은 기간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가 건설해야 하는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이 투자를 유치하는 민자 사업의 경우 20.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에서 공공 발주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 건설 수주 증가의 주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여전히 고금리와 공사비 부담으로 민간 부문에서는 수주 반등세가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경기 부양 목적에서 공공 발주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민간 부문의 경우 여전히 사업성이 높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새로 수주에 들어가기는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측면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건설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해 12월 전망에서 올해 건설투자가 1.2%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낮추면서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탄핵 국면 장기화에 따른 정치·경제 불안이 민간의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건설기성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여파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등을 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정치 불확실성이 건설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
“예적금 2년 이상 장기 가입 유리…대출금리 인하는 더딜 것”
경제·금융 은행 2025.01.01 17:52:28올해 예금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예적금은 2년 이상 장기로 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더딘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고수익을 위한 투자처로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이 가장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고공행진 중인 환율은 점차 안정돼 1300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연중 1500원대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PB센터 및 투자전략팀장들은 환율 변동성이 아직 높은 만큼 이달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송승영 하나은행 목동골드클럽 PB센터장은 “한은은 단기에 급등한 환율 부담과 도널드 트럼프 취임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고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할 가능성도 있지만 환율 부담을 고려하면 2월에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총 3차례 금리 인하(상·하반기 각각 1·2회)를 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말 기준금리는 2.25%까지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관계없이 연말까지 시장금리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가입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예금 상품 가입을 염두하고 있는 고객은 장기 상품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 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 따라 예금 금리 역시 2%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2년 이상 장기로 예적금을 가입하거나 5년 확정형 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모두 시차를 두고 금리 인하에 나설 명분을 찾고 있는 만큼 예금을 길게 묶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예금 금리와 달리 대출금리는 체감할 정도의 금리 인하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과도한 금리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WM솔루션부 WM솔루션지원팀장은 “국내 경기 악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및 환율 급등으로 금융권의 위험 관리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 반면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가 이어질 것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위험자산의 경우 대부분의 전문가가 미국 주식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이상은 신한 프리미어 PWM잠실센터 PB팀장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책 혜택이 예상되는 업종으로의 미국 주식 투자는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신 시대가 도래한 만큼 미국 빅테크 AI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의 5~10%가량을 금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금값이 많이 올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보다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에 따른 상승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중국의 경기부양 등으로 여전히 금 수요는 탄탄해 금값의 완만한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 PB센터 부센터장은 “절세 측면에서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KRX에서 직접 거래되는 금 현물을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며 “금 시세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므로 시점을 나눠 분산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계엄 사태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시간이 지나며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정치적 혼란이 수습되지 않아 단기적으로 1500원대까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현상을 나타낼 수는 있지만 변동성이 차차 줄며 1300원대 또는 1400원 근처로 회귀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3년 말 1288.0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2024년 12월 31일 야간장에서 종가 1472.3원을 기록하면서 1년 사이 184.3원(14.3%) 올랐다. 특히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환율은 100원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환율 추세가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엄 사태의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달아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리더십 공백에 따른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 더해 국내 내수 경기 부진과 수출 피크아웃 등으로 원화 약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1분기 중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상반기를 지나면 이 같은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환율이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그동안의 고금리 여파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소비 및 투자도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환율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하는 ‘상고하저’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환율 하단을 1340원, 상단은 1450원으로 예상했다. -
환율 상승에 금리까지 '짭짤'…달러예금 한달새 2.7조 증가
경제·금융 은행 2024.12.31 18:10:36주요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지난 한 달 사이 2조 7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비상계엄부터 거듭된 탄핵까지 비상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추세인 데다 원화 예금보다 금리도 높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629억 9000만 달러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2일 611억 7700만 달러 대비 18억 1300만 달러(약 2조 6680억 원) 늘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환율이 급등(1390원대→1410원대)하자 대거 차익 실현이 이뤄진 4일(605억 59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잔액 증가 폭은 24억 3100만 달러(약 3조 5780억 원)나 된다. 달러 예금이 증가한 배경에는 환율이 앞으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비상 정국으로 1400원대를 뚫은 환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1695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1472.5원(주간 거래 종가)으로 해를 마쳤다.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를 매수해 예치하려는 수요가 커졌다. 환율이 단시간 내 급등하자 하루 사이에 조 단위로 예금 잔액이 늘었다가 줄어드는 상황도 연출됐다. 20일 13억 4100만 달러(약 1조 9740억 원) 감소한 달러 예금 잔액은 바로 다음 날인 21일에는 11억 4400만 달러(약 1조 6800억 원) 증가하며 요동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차익 실현과 추가 매수가 숨 가쁘게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예금이 미국 기준금리(4.25~4.5%)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은행 원화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것도 달러 예금을 선호하는 원인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금리(1년 만기, 연이율)는 3.63~4.15%로 우대금리를 포함한 원화 정기예금금리 최고금리 범위인 3.15~3.22%보다 높게는 1%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키우기 위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빨리 내리는 것도 작용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도 달러 예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달러 예금 계좌 가운데 개인 보유 비중은 30%가량으로 알려졌다. -
국민·기업 피해 극심한데…'외환시장 손 떼'라는 KDI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31 18:03:12고환율로 기업·소비자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국내 대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외환시장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논란에서 보듯 KDI가 정부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이 같은 행태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DI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DI는 “우리 외환시장은 자율변동환율제도로 운영되고 있다”며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DI는 “환율 변동은 외생적 충격이라기보다는 미국 경제의 긍정적 측면과 한국 경제의 부정적 측면이 반영되며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러한 환율 변동은 국가 간 경제 불균형이 해소되는 기제”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보다도 공격적이다. KIEP는 “대규모 및 장기간 달러 매도 개입은 외환보유액 급감에 따른 대외 신인도 약화 우려 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서도 “환율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외 신인도 관리 강화, 외환 수급 안정, 금융 안전망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KDI가 정부를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금융 업계 임원은 “국책연구기관이라는 성격 때문에 정부에서 부담스러워할 만한 외환시장 개입 주장을 적극적으로 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KDI 입장에서는 정부 측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국민과 기업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소기업은 환율이 1%만 올라도 영업이익률이 0.36%포인트 떨어진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오르내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기업들조차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와 소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KDI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전반적인 경기 진단에 대해서도 몸을 사리고 있다. 실제로 KDI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영향에 대해 공식 연구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 13일 김 의원에게 제출한 ‘12·3 계엄령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자료에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과제를 수립하거나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조동철(사진) KDI 원장부터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원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상황에 대한 질문은 가급적 안 했으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당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한 차례 부결돼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던 시기였다. 올해 상반기 내수 부진을 이유로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하던 것과 달리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KDI는 5월 “금리 정책의 내수·인플레이션에 대한 파급 시차를 감안해 선제적 통화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상황은 이런데 KDI 내부 관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KDI가 12월 초 공개한 ‘2024년도 자체 감사 결과’에 따르면 KDI 직원 중 대외 활동 신고 의무 위반자는 총 35명으로 조사됐다. KDI 직원이 외부 강의를 비롯한 대외 활동을 하려면 사전 혹은 대외 활동을 마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원장에게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
[AI PRISM*신입 직장인 뉴스] 기업 53.5% ‘경영환경 악화’ 전망…환율 1390원대가 생존선
산업 기업 2024.12.29 22:18:41▲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500대 기업 중 53.5%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은 달러당 1390.84원을 적정 환율로 보고 있으나, 현재 환율이 이보다 80원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돌파구 모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 기업 실적 전망 악화 응답 기업의 56.4%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평균 성장률은 -0.57%로 전망됐습니다. 최대 위험 요인으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35.2%), 내수 경기 침체 가속화(20.4%),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18.5%)이 지목됐습니다. ■ 미래 기술 투자 확대 현대차는 경기도 안성시에 10만㎡ 규모의 배터리 연구소를 신설하고 생산라인도 함께 구축할 예정입니다. 기존 남양·마북·의왕연구소에 이어 새로운 연구거점을 마련해 2030년까지 70~100㎾h급 보급형 NCM 배터리를 자체 개발한다는 전략입니다. ■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브릴스, 연합시스템 등 로보틱스 기업들이 중소기업용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로봇 대비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도 관련 R&D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1. 내년 실적 역성장 우려…최대 리스크는 정치 - 기사 바로 가기 : - 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실적 하락 예상 - 적정 환율 1390.84원 vs 현재 환율 1470원대로 80원 격차 - 신입 직장인 인사이트: * 단기(3개월): 자사 수출입 비중과 환율 민감도 분석 * 중기(6개월): 주간 단위 환율·금리 동향 리포트 작성 * 리스크 대응: 월 1회 이상 거시경제 지표가 자사에 미치는 영향 분석 2. 현대차 안성거점 ‘청신호’…배터리 개발 속도낸다 - 기사 바로 가기 : - 10만㎡ 규모 연구소에 배터리 생산라인 포함 - 2030년까지 70~100㎾h급 NCM 배터리 자체 개발 목표 - 신입 직장인 인사이트: * 단기(3개월): NCM 배터리 기술의 핵심 개념 학습 * 중기(6개월): 전기차 배터리 관련 특허 동향 분석(월 1회) * 리스크 대응: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기술격차 분석 보고서 작성 3. ‘제조 생산성 높여라’…로보틱스 업계, 중기 전용제품 개발 속도 - 기사 바로 가기 : - 한국생산기술연구원·산단공 등 공공기관 R&D 지원 - 비용 부담 낮춘 범용 로봇으로 중소기업 공략 - 신입 직장인 인사이트: * 단기(3개월): 스마트팩토리 정부 지원사업 현황 파악 * 중기(6개월): 로봇도입 성공사례 월 2건 이상 분석 * 리스크 대응: 자사 생산라인의 자동화 가능 영역 분석 [신입 직장인 참고 뉴스] 4. 국정안정 없인 백약이 무효…‘연금 카드’에도 1500원 돌파 우려 - - 국민연금 해외투자 자산 4855억 달러의 10% 환헤지 결정 - 최대 480억 달러 규모 외화자금 시장 공급 예정 - 신입 직장인 인사이트: * 단기(3개월): 환헤지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 * 중기(6개월): 국민연금의 시장 안정화 정책 사례 연구 * 리스크 대응: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환율대응 전략 벤치마킹 5. 기업 ‘기준금리 2.3%대로 낮아져야 금융비용 감내’ - - 기업 적정 기준금리 2.39% vs 현재 3.0% - 제조업(2.36%)이 가장 낮은 적정금리 수준 제시 - 신입 직장인 인사이트: * 단기(3개월): 기준금리와 기업 대출금리 연관성 분석 * 중기(6개월): 업종별 금리민감도 차이 원인 분석 * 리스크 대응: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추이 모니터링 6. IPO 한파에 공모주펀드 석달간 4500억 ‘썰물’ - 공모주펀드 156개에서 3개월간 4572억원 유출 - 최근 상장기업 30개 중 18개 공모가 미달 - 신입 직장인 인사이트: * 단기(3개월): 공모주 시장 침체 원인 분석 * 중기(6개월): 동종업계 상장사 밸류에이션 추이 분석 * 리스크 대응: 업종별 적정 공모가 산정 기준 연구 [오늘의 용어 설명] ▶ 전략적 환헤지: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투자 자산의 10%를 환헤지하는 운용 전략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 향후 최대 480억 달러의 외화 자금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 [주목 포인트] 1. 직무역량 고도화 -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초역량 확보, 산업별 필수 자격증 취득 계획 수립, 분기별 역량 강화 목표 설정 2. 산업 트렌드 분석력 - 주간 단위 산업 동향 모니터링, 월간 리포트 작성 및 공유, 경쟁사 벤치마킹 정기 진행 3. 리스크 관리 능력 - 거시경제 지표 모니터링, 산업별 위험요인 분석, 대응 시나리오 수립 [키워드 TOP 10] 직무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 기술 혁신, 환율 리스크, 스마트팩토리, 배터리 산업, 자동화, 리스크 관리, 산업 트렌드, 글로벌 경쟁력 -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고환율·고금리 리스크 확대 속 금융사 밸류업과 기업 실적 전망에 주목
경제·금융 재테크 2024.12.29 22:14:13▲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등이 시장 안정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금융지주 밸류업 정책 본격화 신세계는 향후 3년간 매년 2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당 배당금을 현재 3500원에서 2027년까지 5200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KB금융은 이달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며,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 기업들 실적 우려 확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3.5%가 내년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수준은 1390.84원으로 조사됐으며, 내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0.57%로 전망됐습니다. 주요 리스크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35%), 내수경기 침체(20.4%),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18.5%) 등이 지목됐습니다. ■ 국민연금 환헤지 개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조건이 충족돼 최대 48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전체 해외투자 자산(약 4855억 달러)의 10%에 해당하며,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1. ‘위기 극복’ 입모은 경제단체장들…“옛것 뜯어고치는 결단 필요” - 기사 바로 가기 : -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영환경 악화 우려를 표명 -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2024년 1분기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운용 필요. 우량주 중심의 장기 분산투자 전략 구사하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신규 투자는 제한적으로 접근 2. 밸류업 청사진 꺼낸 신세계 “3년간 자사주 60만주 소각” - 기사 바로 가기 : - 향후 3년간 매년 20만주 이상 자사주 소각, 주당 배당금 4000원으로 인상 예정 -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2024년 상반기 중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업 중심 투자 검토. 특히 금융지주사와 유통업체의 밸류업 정책 모니터링하며 단계적 매수 시행 3. 기업 “기준금리 2.3%대로 낮아져야 금융비용 감내” - 기사 바로 가기 : - 500대 기업 조사결과 감내 가능한 적정 기준금리는 2.39% 수준 - 금융상품 투자자 인사이트: 2024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하여 채권형 상품 비중 확대. 금리 민감도가 높은 업종의 투자 비중은 축소 검토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4. “내년 환율 1390원 넘으면 못버텨”…짙어진 ‘커런크라이시스’ - - 기업들의 적정 환율 수준은 1390.84원, 현재 환율과 80원 격차 - 환율 상승이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기업 실적 악화 우려 5. 국민연금 환헤지에 480억弗 풀린다 -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로 최대 480억 달러 시장 공급 예정 -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 기대 6. 정치가 경제위기 잉태…줄탄핵 멈추고 여야정 머리맞대야 - 정치적 불안정성이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확산 - 정국 안정화 필요성 제기 [오늘의 용어 설명] ▶ 커런크라이시스(Currency Crisis) : 환율 급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의미함.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 외채 상환 부담 가중 등으로 기업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음. [주목 포인트] 1. 환헤지 효과 -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로 단기 환율 안정화 기대, 기업 실적 악화 위험 일부 완화 가능성,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효과 2. 기업 실적 전망 - 내년 기업 영업이익 전년비 -0.57% 전망, 환율·금리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 업종별 차별화된 접근 필요 3. 주주환원 정책 - 금융지주사 중심의 밸류업 정책 확대,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확대, 장기 투자가치 부각 [키워드 TOP 10] 환율, 금리, 주주환원, 실적전망, 국민연금, 환헤지, 기업가치, 정치리스크, 경영환경, 금융지주 -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4개월 연속 확대
경제·금융 은행 2024.12.27 15:34:31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 차가 4개월 연속 확대됐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1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 차는 1.15%포인트로 전월(1.036%포인트) 대비 0.114%포인트 더 벌어졌다. 수신 금리 하락 속에 대출금리는 제자리를 지키면서 2개월 연속 예대금리 차가 1%포인트를 넘어섰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27%포인트로 예대금리 차가 가장 컸고 이어 하나은행(1.19%포인트), 신한은행(1%포인트), 우리은행(1.02%포인트) 순이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했지만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유지하면서 예대금리 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79%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이 7~10월 중 진행되면서 11월까지 대출금리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초부터 은행들의 가계대출 여력이 다시 늘어나면 예대금리 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팀장은 “12월 들어서는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미미해지고 은행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주담대와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연초가 되면 은행권의 대출 관리 부담도 완화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측면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자의눈]흔들리는 은행, 새 수장에 거는 기대
경제·금융 은행 2024.12.26 17:44:00올 연말 인사에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 5곳 중 신한은행을 제외한 4곳의 수장이 바뀌었다. 현직 행장의 연임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보다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한 쇄신에 무게중심을 더 둔 것이다.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실물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이자수익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금융권에 팽배하다. 기존 ‘이자 장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발굴해 수익 기반을 혁신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새 은행장들이 모두 영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로 채워진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생존을 위한 영업도 중요하지만 더 시급한 과제가 있다. 바로 신뢰 회복이다. 올해 대형 금융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한 해의 실적 부진은 다음 해에 극복할 수 있지만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데는 얼마의 노력과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내년부터 금융사 임원들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책무구조도가 정식 시행된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내년 4월부터 대출 과정 전반에서 사고 예방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개선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개별 은행 차원에서의 내부통제 강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큰 홍역을 치른 우리금융지주는 내부통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장에 검사 출신 법조인을 앉히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내부통제제도 도입과 함께 조직 내부에 뿌리박힌 문화도 바꿔야 한다. 시스템을 아무리 세밀하고 촘촘하게 마련한다고 해도 기를 쓰고 악용하려는 사람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조직 문화가 내부통제의 근간”이라는 말을 금융권이 격언처럼 받아들이는 이유다. 대공황, 글로벌 금융위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례 등 역사 속 은행의 위기를 살펴보면 수십 년간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이 때문에 혹자는 “은행은 돈이 아니라 신뢰를 보관하는 곳”이라고 하기도 한다. 새 은행장들이 이 말을 무겁게 여겨 2025년을 신뢰 회복과 내부통제 확립의 원년으로 만들기 바란다. -
한은 “경기 하방위험 커져…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5 17:30:50한국은행이 경기 침체 압력을 줄일 수 있도록 내년에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인하 속도는 조절하겠다고 했다. 한은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적으로 인하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외환 시장 안정도 내년 통화신용정책의 주요 목표다. 한은은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지정학적 위험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시스템에 대한 조기 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하겠다”며 “현재 시행 중인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 대출 제도 개선도 계속 추진된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한은 대출 과정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과 규정을 마련하고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에도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법령·제도를 계속 고쳐나갈 방침이다. 한은은 또 내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권과 함께 기관용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활용하는 테스트도 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대외 소통 횟수도 공개했다. 이창용(사진) 한은 총재가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금통위원 기자 간담회(3회) △주요 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 공개(3회) △대외 세미나 발표(23회) 등 총 29회다. 금통위원 간담회는 지난해 1회에서 3회로 늘었고 주요 보고서 내 주관위원 메시지는 올해 신설됐다. 하지만 한은은 지난해 금통위원들의 대외 강연 및 출장 등이 몇 회인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소통 확대 의지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통위원실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올해 현황을 밝힌 건데 과거의 사례를 파악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바뀌고 있지만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채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월 기준금리 동결이 중론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에 맞춰 일부 금융 상품은 금리 동결 시나리오에 맞춰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도 했다”며 “시장 예상대로만 통화정책을 펼 수는 없지만 여전히 의사소통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
[2024 국내 10대 뉴스] 45년만의 비상계엄부터 티메프 사태까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25 17:23:16◇탄핵정국에 대한민국 ‘올스톱’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가 2시간 만에 계엄 해제를 결의해 6시간 만에 계엄은 막을 내렸지만 위헌적 계엄령 선포로 윤 대통령은 거센 정치·사법 후폭풍에 직면했다. 국회는 12월 14일 헌정 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로 수사기관에 적시돼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파면 또는 업무 복귀가 결정된다. 앞서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92석을 확보하며 압승해 입법권력을 장악했는데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의심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하기도 했다. ◇원·달러 1450원 돌파…금리인하 고민 깊은 한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10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하면서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11월 금통위에서는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다시 낮췄다. 기준금리 연속 인하는 15년 만의 일이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긴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계엄·탄핵 정국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 아시아 통화 약세 등 대내외 여건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북러 군사동맹과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 파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6월 방북해 북한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기로 해 양측은 전쟁 시 서로 군사 지원에 나서는 것을 공식화했다. 북러 군사동맹의 부활이다. 북한은 10월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11군단 병사 1만여 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했고 이들은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투입됐다. 국가정보원과 합동참모본부는 파병된 북한군 중 사상자 수를 1100명가량으로 추정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외교·경제적 지원을 받고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영예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힘을 세계에 알렸다.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문학상을 받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23년 만의 일이다. 아시아 여성 첫 노벨문학상 수상이기도 하다. 한림원 노벨위원회는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은 시상식에서 “문학을 읽고 쓰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밸류 다운' 국내증시, 외국인·개미 엑소더스 윤석열 정부가 K증시 도약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했지만 한국 증시 외면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올 들어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보관액은 1141억 2466만 달러(12월 23일 기준)로 지난해(약 680억 달러)보다 급증했다. 하지만 코스피에서 국내 개미는 올해 5조 22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해 33.44%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8%, 코스닥은 21% 각각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이 배당 증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 밸류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 증시 엑소더스 추세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 저조, SK하이닉스 약진…명암 갈린 K반도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 수익률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4일 기준 -30.70%에 그친 반면 SK하이닉스는 19.08%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짝을 이루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SK하이닉스가 주도하면서 두 기업의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조)에서도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는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추락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TSM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재명 공직선거법 ‘당선무효형’…디올백은 ‘무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재판을 포함해 총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내내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의혹은 최종 무혐의 처분이 났다. 검찰은 “김 여사는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주가조작 의혹도 기소하지 않았다. ◇의대 2000명 증원이 부른 의정갈등은 ‘진행형’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놓고 시작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연말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등을 담은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해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했고 의대생들은 휴학했다. 이들은 원점 재논의 주장을 고수하며 돌아오지 않고 있다. 대형 병원마다 의료 공백이 발생했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등으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4兆 체코원전 수주…동해 심해가스전 개발도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가 7월 총사업비 24조 원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신규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가 최근 자체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하면서 내년 3월 최종 계약 성사 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에 쾌거를 이루게 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탐사 시추 작업은 12월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직접 발표한 지 반년 만이다. ◇티메프 1.2조 원 미정산 사태…도산위기 몰린 영세업체 올해 7월 티몬·위메프의 정산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면서 e커머스 업계가 휘청였다. 큐텐이 위시 인수 자금을 티메프 판매 대금으로 지급한 후 ‘정산 대금 돌려막기’를 하다가 일이 터졌다. 여행사를 시작으로 해피머니·문화상품권 등 소비자들의 피해 금액은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피해자 숫자는 50만 명 수준이다. 5만여 개의 셀러들과 영세 플랫폼이 줄도산 위기에 빠졌다. 정부는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600억 원의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
14영업일간 국채선물 15조 순매도…고환율·계엄에 '外人 엑소더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25 05:30:00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치솟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지속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탄핵 국면 장기화 같은 정치 불안 요인도 겹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에 따른 당국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 916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3일까지만 해도 400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비상계엄과 정국 혼란이 이어진 이후 14영업일 동안 3조 3160억 원을 넘게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약 163억 원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고채에서도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1조 9000억 원 규모의 3년·10년물 선물을 순매도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나 탄핵 소추와 같은 정치적 사건은 외국인투자가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만 해도 15조 3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 아래 시세차익을 노리고 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이다.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 하지만 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이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국고채 선물을 2조 8000억 원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4일부터 23일까지 14조 7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고채 선물 거래의 경우 청산 시점에 차액만 거래하기 때문에 순매도액만큼 자금 이탈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시차를 두고 현물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채권 선물을 매도한다는 것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연 2.626%로 마감했다. 계엄 사태 전인 2일(2.567%)보다 0.059%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같은 기간 2.697%에서 2.876%까지 올랐다. 이는 한국 경제의 불안정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한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비상계엄 사태 전 0.34%포인트에서 현재 0.37%포인트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국가 파산 가능성이 크다. 고공비행 중인 원·달러 환율도 한몫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4.4원 오른 1456.4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나흘째 1450원대다.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451.5원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오후 3시 20분께 1457.4원까지 오르며 1460원 선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매력을 떨어뜨려 한국에서 탈출하는 요인이 된다. 이는 달러 수요를 늘려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원화 약세→한국 주식·채권 매도→원화 약세 가중’이 나타나는 셈이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 실현 시 달러로 가져가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면 주식이나 채권 투자로 차익을 봤어도 수익의 상당 부분을 환율에서 까먹게 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그 분위기에 맞춰 한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거론되는 것도 국채 선물 매도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추경 편성 시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은 하락(금리 상승)해 선물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도를 선택하게 된다. -
고환율·계엄에 '外人 엑소더스'…14영업일간 국채선물 15조 순매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24 17:48:57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치솟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지속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탄핵 국면 장기화 같은 정치 불안 요인도 겹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에 따른 당국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 916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3일까지만 해도 400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비상계엄과 정국 혼란이 이어진 이후 14영업일 동안 3조 3160억 원을 넘게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약 163억 원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고채에서도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1조 9000억 원 규모의 3년·10년물 선물을 순매도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나 탄핵 소추와 같은 정치적 사건은 외국인투자가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만 해도 15조 3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 아래 시세차익을 노리고 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이다.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 하지만 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이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국고채 선물을 2조 8000억 원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4일부터 23일까지 14조 7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고채 선물 거래의 경우 청산 시점에 차액만 거래하기 때문에 순매도액만큼 자금 이탈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시차를 두고 현물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채권 선물을 매도한다는 것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연 2.626%로 마감했다. 계엄 사태 전인 2일(2.567%)보다 0.059%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같은 기간 2.697%에서 2.876%까지 올랐다. 이는 한국 경제의 불안정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한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비상계엄 사태 전 0.34%포인트에서 현재 0.37%포인트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국가 파산 가능성이 크다. 고공비행 중인 원·달러 환율도 한몫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4.4원 오른 1456.4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나흘째 1450원대다.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451.5원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오후 3시 20분께 1457.4원까지 오르며 1460원 선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매력을 떨어뜨려 한국에서 탈출하는 요인이 된다. 이는 달러 수요를 늘려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원화 약세→한국 주식·채권 매도→원화 약세 가중’이 나타나는 셈이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 실현 시 달러로 가져가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면 주식이나 채권 투자로 차익을 봤어도 수익의 상당 부분을 환율에서 까먹게 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그 분위기에 맞춰 한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거론되는 것도 국채 선물 매도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추경 편성 시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은 하락(금리 상승)해 선물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도를 선택하게 된다. -
비상계엄 후폭풍에 얼어붙은 소비심리…팬데믹 이후 최대폭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4 09:10:51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12월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보다 12.3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경기전망에 대한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12월 현재경기판단CSI는 52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3월(-28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향후경기전망CSI는 56으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2년 7월(-19포인트)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100에서 94로 6포인트 하락하며 이전보다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3으로, 11월(109)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연속 인하에도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93에서 12월 98로 오히려 5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11월에 미 대선 결과가 나오면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우리 수출이 둔화하고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돼 1포인트 떨어졌었는데 국내 정치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이번달에 낙폭이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황 팀장은 "조사 대상 중 90%이상이 13일까지 응답했기 때문에 2차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상황은 크게 반영이 안 됐지만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공공요금 인상이 우려되면서 물가 전망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
美 물가상승 우려 약화에…환율 1440원대로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3 09:02:46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 등으로 1440원대로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5.4원 내린 1446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가로 인해 145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이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5%)를 밑돌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현재 107.78 수준이다. 지난주 한때 108선을 넘긴 이후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변하지 않은 만큼 환율은 당분간 1400원 중반대의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의 불안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 금리 인하 지연으로 원화 약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원화 강세의 재료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은 1400원 중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정치불안·파월쇼크에 금리 역주행…한은, 정책 딜레마 더 커졌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2 17:46:41비상계엄 사태 직전 한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34%포인트 수준이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가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0.2%포인트, 중국이 0.64%포인트가량이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 국면을 맞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뛰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1차 탄핵 의결 실패 뒤인 6일에는 0.358%포인트까지 오르더니 탄핵 가결 후인 16일에는 0.37%포인트, 20일에는 0.374%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CDS처럼 나라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국고채 금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지만 국고채 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지기는커녕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한은 부총재의 소수 의견을 무시하면서 단행한 금리 인하의 효과가 한 달도 가지 못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채와 회사채 금리가 연쇄적으로 떨어진다. 이는 대출과 기업의 조달금리 인하의 원인이 돼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낮춘다. 이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같은 메커니즘이 무너진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국고채 금리의 역주행 이유로 △수요·공급 △주요국 국채금리 △성장 및 경기 등을 들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내수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내년 초 10조 원 안팎의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조 원 규모의 ‘슈퍼추경’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세수 상황을 고려하면 적자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이는 국채금리 상승 요인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년에 정부가 발행할 국고채 규모만 197조 원대로 역대급 수준이라는 점이다. 국고채 발행 증가는 금리를 밀어올린다. 내년 1분기에만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27조 원이라는 점도 전반적인 채권 시장의 금리 부담을 높이는 요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3년·10년 국채 선물 순매도 규모는 11조 9000억 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채권금리의 경우 기준금리와의 연동성이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태이며 앞으로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 금리는 더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미국보다 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지금 안 높으니 자금이 계속 빠져나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미 국채금리가 연일 고공비행하고 있다. 이달 초 연 4.1%가량이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현재 4.5%를 웃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가 금리까지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이런 상황은 다른 국가의 국채금리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국채의 경우 상대적 지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은 부총재를 역임한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오른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반영된 것”이라며 “(연준은) 내년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그것도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 지금은 미 국채금리가 (한국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은과 정부다. 내년 1%대 중후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과 통화정책을 적절히 혼합해 사용해야 하는데 이미 1번의 기준금리 인하 카드가 무용지물이 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물가가 불안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의 입지는 더 제한돼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로 내릴 수 있는 여력도 많지 않다. 연준의 경우 최근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지만 여전히 4.25~4.50%로 한국보다 금리 인하 여력이 1%포인트가량 크다.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를 동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도 한은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김 교수는 “체감 물가 수준이 높고 미국처럼 자가 주거비를 포함하면 우리 물가도 3%대 중반일 것”이라며 “지금 쓸 수 있는 것은 이제 재정정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내년 성장률이 불투명한 부분이 많은데 추경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조기에 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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