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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조 클럽’ 복귀…IB 등 수수료 이익 20% 뛰어
경제·금융 은행 2025.02.07 16:48:17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 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정체된 가운데 비이자이익 부문이 4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86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2조 5063억 원) 대비 23.1% 증가한 규모다.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3조 1417억 원)에 소폭 못 미치며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순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8조 8886억 원으로 1년 동안 1.6%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에도 기업 대출을 증가시키며 자산 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86조 원을, 가계대출은 5.9% 늘어난 144조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 5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9% 늘었다. 은행 자산관리(WM)와 투자금융(IB), 비은행 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로 수수료 이익(2조 862억 원)이 전년(1조 7205억 원) 대비 21.3%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주 환원 여력과 직결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직전 분기(11.95%) 대비 0.13%포인트 오른 12.08%를 기록했다. 2023년 말(11.99%)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환율 급등으로 약 0.4%포인트 수준의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위험자산 관리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연내 CET1 12.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1500억 원의 자원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DGB금융지주는 계열사 iM증권이 1588억 손실을 내면서 지난해보다 43.1% 감소한 2208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
'연 5%' 법정이율 변동제 도입…'가스라이팅 계약' 취소 가능
사회 사회일반 2025.02.07 16:22:45법무부가 60년 넘게 ‘연 5푼(%)’으로 고정돼 있는 법정이율 대신 변동이율제 도입을 추진한다. 현행 제도가 물가·금리 등이 수시로 변하는 시장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사 분쟁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정하는 근본적인 기준이 바뀌는 만큼 개정안이 시행되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각종 민사 분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7일 법정이율, 계약의 성립·효력·해제 등 계약법 규정에 대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법정이율을 한국은행 기준금리, 시장 이율, 물가 상승률, 그 밖의 경제 사정의 변동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정이율은 당사자들이 별도로 정한 이율이 없을 때 적용되는 이율인데 1958년 제정 이후 67년간 5%로 고정돼 있었다. 이 때문에 법정이율과 시중금리가 격차가 벌어지면 채권자·채무자가 각자에게 유리하게 변제 청구나 상환 시점을 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법정이율은 △채무불이행의 지연 손해배상 △각종 불법행위 손해배상 △계약관계 무효로 부당이득 반환 의무 발생 등에도 적용된다. 이번 개정안에는 가스라이팅을 당해 의사표시를 한 경우 이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종교 지도자와 신도, 간병인과 환자 등의 관계처럼 특정인에게 심리적으로 강하게 의존하거나 긴밀한 신뢰 관계에 의해 스스로에게 불리한 의사표시를 한 경우 이를 취소할 수 있도록 ‘부당 위압’ 법리를 도입한다. 또한 계약 이후 중대한 사정 변경이 있으면 계약 수정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추가됐다. 현행법에는 계약 해제·해지를 할 수 있다고만 명시돼 있다. 이 밖에 대리인이 자신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해 그 권한을 남용해 대리행위를 한 경우 효력이 없다는 대리권 남용 조항도 신설됐다. 법무부는 다음 달 19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민법의 전면적 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라며 “국민 생활과 경제활동의 기본법인 민법을 현대화해 국민의 편익과 민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이창용 “2월 금리 인하, 불가피한 것 아냐…환율 기름붓고 싶지 않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07 08:16:39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6일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관련 “3개월 단위의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사전 예고)’는 조건부일 뿐 확약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때 포워드 가이던스란 앞서 한은의 1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6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힌 메시지를 뜻한다. 특히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냉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관세로 침체 위험이 커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속히 재정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몇 년간 매우 보수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했다"며 "이는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CGFS) 및 지급·시장인프라 위원회(CPMI) 전문가 회의’ 참석차 도쿄에 머물고 있다. -
관치에 빠져 '땅짚고 헤엄치기'…미국 내 대출자산 칠레보다 적어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05 17:41:09세계금융의 수도인 뉴욕에는 전세계 주요국의 은행들이 진출해 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금융결제와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이 목표다. 하지만 은행들의 자산 현황을 보면 한국 금융의 초라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계 은행 법인과 지점이 보유한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280억 달러(약 40조 4800억 원)에 그쳤다. 앞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일본(6746억 달러)은 물론 프랑스(4291억 달러), 중국(1347억 달러)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크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칠레가 356억 달러로 우리보다 많은 자산을 갖고 있다. 단순히 경제 규모 탓이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은행들은 국내 시장에 매년 역대급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한 해에만 5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은 약 3조 77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문제는 은행들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이 치열한 경쟁 끝에 얻어낸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에 편승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천천히 늦게 내리면서 1%포인트 이상의 순이자마진(NIM)을 안정적으로 챙겨왔다. 손쉬운 이자 장사에 의존한 덕에 국내은행 총이익 중 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8.6%까지 치솟았다. 미국 상업은행들의 이자이익 비중은 30% 수준에 그친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부행장은 “허튼 짓만 안하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은행권 '혁신의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출범한 인터넷 은행도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1.26~2.93%포인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0.98~1.33%포인트 수준인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은행들이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게 된 데는 ‘관치’의 영향도 있다. 금융 당국이 대형 위기 때가 아닌 평시에도 수시로 경영에 개입하다 보니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은행의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정에서 일부 불완전판매가 확인되자 당국이 창구 지도를 통해 관련 상품을 모두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도산 위기에 빠진 금융사 구조조정에 168조 원을 쏟아부으면서 밭을 잘 갈아 놓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외화지급보증도 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정부의 금리와 수수료 개입에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정부의 우산과 독과점 체제 아래서 손쉽게 몸집만 불려왔다는 지적이 많다. 선진국의 대형 금융회사처럼 외형이 크지 않다 보니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해외로 눈을 돌리기 어려운 점은 존재한다. 이에 국내 은행의 대형화를 통해 조달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지만 키를 쥔 당국은 리스크 집중을 이유로 별다른 움직임 보이지 않고 있다. 원전 같은 초대형 수출 사업만 해도 국내 금융사 규모가 작아 제대로 된 대출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금융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요한 것은 혁신이 지연되는 사이 국내 은행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매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 40곳을 뽑는데 지난해 11월 발표한 명단에서 우리나라 은행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 리딩 금융사인 KB금융의 전체 자산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276조 3000억 원으로 미국 최대 금융사인 JP모건체이스(3조 5841억 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춰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사 간 합종연횡을 유도해 대형 은행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자 장사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기존 금융사는 스스로 혁신을 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코어은행도 탄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비수도권 DSR 40% 한도 완화 vs. 연금 ETF 세제혜택 확대… 투자환경 변화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부동산 정책·제도 2025.02.05 08:4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당정이 비수도권 미분양 문제 해소를 위해 DSR 규제 완화 검토에 나섰다. 준공 후 미분양 2만1000가구 중 비수도권이 1만7000가구(80%)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분양 해소를 위해 CR리츠 출시 등 다각적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정치 불확실성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획재정부는 연금계좌 해외주식ETF 투자의 이중과세 부담 해소를 위해 연금소득세 환급을 추진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예탁금과 MMF 등 단기상품에 자금을 쌓아 두는 추세다. ■ 부동산 시장 대책 본격화 비수도권 미분양이 1만7000가 달해 DSR 40% 한도의 한시 완화가 추진된다. CR리츠 출시와 원시 취득세 50% 감면도 함께 지원될 계획이다.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려됐다.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한은이 정치적 불안정성과 환율 변동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을 기록하며 물가 상 압력이 우려된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방 리스크를 경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 투자자 세제 부담 완화 연금계좌 해외ETF 투자 시 해외 배당소득세(미국 15%)와 국내 연금소득세(3~5%) 이중 부담이 발생한다. 기재부는 연금소득세 환급을 통해 실질 세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당정이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해 DS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비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가면서 부도 위기에 직면한 지방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CR리츠 출시와 원시취득세 감면이 병행된다. - 투자 전략: CR리츠는 수익성과 안정성 확인 후 참여를 검토한다.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지역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제 혜택과 연계한 단계적 투자를 고려한다. - 핵심 요약: 한은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리스크로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원들은 경제 심리 급락을 우려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압력도 경계 요인이다. - 투자 전략: 금리연계상품은 6개월물 이하로 접근한다. 해외자산은 환헤지 비중 70% 이상 유지가 필요하다. 안전자산 비중도 40% 이상으로 관리한다. - 핵심 요약: 기재부가 연금계좌 해외ETF 투자의 이중과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금소득세 환급을 추진한다.특히 월배당 ETF 투자자들은 이중과세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투자 전략: 제도 시행 전까지는 국내 대체상품 활용을 검토한다. 환급 제도 시행 후에는 해외ETF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한다. 배당수익률 4% 이상의 우량 ETF를 선별한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개인투자자 예탁금이 58조 2317억 원으로 증가했다. MMF 설정액도 18.5조원대를 기록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단기상품 선호가 강화됐다. - 투자 시사점: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다. 우량 대형주 중심의 순차적 매수를 준비한다. 원·달러 환율 1500원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 핵심 요약: 신한은행이 ESG를 SDGs로 전환한다. 글로벌 금융사 내 ESG 퇴조 현상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 분야 사업은 지속 추진된다. - 투자 시사점: ESG 펀드는 SDGs 전환 여부를 점검한다. 지속가능성 투자는 실질적 성과를 중시한다. 금융주 투자시 정책 변화 영향을 고려한다. - 핵심 요약: KB금융이 부코핀은행 부실률을 연말까지 15%로 낮춘다. 대출 증가율은 20~25%를 목표로 한다. 생산성 20% 개선과 함께 디지털 금융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 투자 시사점: KB금융의 해외사업 리스크 감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PBR 0.4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 부실자산 감축과 디지털 혁신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오늘의 용어] 1. 해외납부세액공제: 해외 투자 소득에 대해 현지에서 납부한 세금을 국내 세금에서 공제하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해외 세율이 높을 경우 현지 과세만 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연금계좌는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해 환급 제도 도입이 추진되는 중이다. 2. 스트레스 DSR: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을 고려해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제도다.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에서는 가산금리가 1.5%p로 높아지고 제2금융권까지 규제가 확대된다.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해 한시적 완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주목 포인트] 1. 연금자산 투자전략 조정: 연금계좌 해외ETF 투자의 이중과세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다. 환급 제도 시행 전까지는 국내 대체상품을 활용하되, 시행 후에는 해외자산 비중을 확대한다. 특히 배당수익률과 변동성을 고려한 종목 선별이 중요하며, 환헤지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2. 시장 변동성 대응 방안: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이고 시장 대응력을 확보한다.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어 우량 대형주 중심의 순차적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키워드 TOP 5] DSR 규제완화, 해외ETF 세제혜택, 금리정책 동결, 시장 불확실성, SDGs 전환 -
1월 금리동결 이유 보니…'정치 리스크' 우려 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04 17:32:57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대 저성장 우려를 제기하며 추가경정예산의 시급한 편성을 주장했지만 정작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는 소극적이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통위원 다수는 정치 리스크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여 금리 인하를 한 템포 늦추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이 4일 공개한 ‘2025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동결을 주장한 A 위원은 “과거 두 차례의 탄핵 경험에 의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3~6개월 내 해소되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보다 경제 심리 급락의 정도가 크고 환율 등 대내외 환경이 엄중해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B 위원 역시 “현재 모든 경제 변수가 불확실성을 가리키고 있고 대외 정책 환경의 급격한 변화, 국내 정치 갈등 등 경제 외적인 요인들이 지배하는 현시점에서의 기준금리 조정은 의도하는 정책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와 달리 대내외 환경을 금리 동결의 사유로 제시한 의원도 다수였다. 금통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방향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한국의 일련의 정치적 사건 등을 공통적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환율도 금리 동결의 주요 요인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3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C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 상승 등으로 1% 초반에서 2%에 근접하게 상승했고 근원물가 등 물가지표도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며 “향후 물가는 목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상방 리스크 증대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D 위원 역시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에 추가 부담을 주게 된다”며 “이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달 16일 올해 첫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번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뒤 첫 동결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신성환 위원을 제외한 전원이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증가했다”면서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 또한 정치적 불안정성 확대로 인해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 밖의 호조세를 보이거나 확장적 재정정책이 시행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당초 전망 대비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뿐 아니라 동결에 표를 던진 5명의 위원도 모두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A 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내외 요인으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도 증대됐다”고 진단했고 B 위원은 “미약한 내수 회복과 실물 부문의 지표 부진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AI 공룡들 韓 상륙 가속… 채용시장도 판도변화 [AI PRISM*신입 직장인 뉴스]
산업 산업일반 2025.02.04 08:4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AI 기업과 한국 기업의 공조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Chat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을 방문해 카카오(035720)와 AI 동맹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이날 삼성전자(005930), SK(034730)그룹 경영진과도 만나 반도체와 AI 서비스 부문 협력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와 로봇, 팹리스 등 신성장 분야에서 5조원대 투자와 인수 검토에 나섰다. 특히 AI 반도체 관련 팹리스와 로봇 분야를 향한 대규모 투자가 관심을 모은다.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우는 투자 철학가 하워드 마크스는 “앞으로 10년간 미국 기준금리가 3.0~3.5%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식보다 채권 투자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는 1980년 이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 AI 산업 지형이 바뀐다 오픈AI가 카카오와 손잡게 되면 국내 AI 시장에 큰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과 오픈AI의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싱가포르에만 지부를 두고 있는 오픈 AI가 한국 법인도 설립할 것인지 관심이다. 국내 기업들도 AI 인재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 또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KT는 오픈AI의 GPT-4o 모델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 신성장 분야 협력 확대 글로벌 AI 기업과 국내 기업간 협력이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픈AI와의 미팅을 통해 AI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갤럭시 S25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강화하며 기술 혁신의 선두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투자가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에 이어 미래로봇추진단을 출범시켰다. AI와 로봇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오픈AI CEO가 4일 방한해 카카오와 AI 협력을 공식화한다. 삼성전자·SK그룹과도 반도체·AI 서비스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법인 설립 여부도 관심이다. - 신입 인사이트: AI 기술이 취업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AI 관련 자격증과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에 따른 채용 기회도 주목해야 한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하면서 통신사들과의 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통신사들은 글로벌 협력으로 대응에 나섰다. - 신입 인사이트: AI 기술이 IT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AI 활용 능력과 함께 산업간 융합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 핵심 요약: 마크스 회장이 향후 10년간 기준금리가 3.0~3.5%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며 채권 투자를 권장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등 여러 가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전망은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 신입 인사이트: 금리 상승기의 자산 관리 전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식과 채권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해졌다. [신입 직장인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당분간 원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신입 시사점: 환율 변동이 기업 경영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타격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핵심 요약: 크리스피크림이 아메리카노 한 잔 800원대의 파격적인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독 대상의 메뉴는 간소화하는 대신 제공 횟수 또한 2배로 증가했다. - 신입 시사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특히 팬데믹 시기에 주목받던 구독제 판매 방식이 식품·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재조명 받는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 핵심 요약: 중년 남성 타깃 패션 플랫폼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 신입 시사점: 틈새시장 발굴과 타깃 마케팅의 중요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침체되는 시장 속에서 특정 세대에 주력하는 사업 방식을 팔로우해야 한다. [오늘의 용어] 1. AI 동맹(AI Alliance): 기업들이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맺는 전략적 협력 관계다. 기술·인프라 공유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AI 생태계를 확장한다. 카카오-오픈AI 협력이 대표적이며, 향후 채용과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설계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고, 대기업들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AI 설계 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주목 포인트] 1. AI 시대의 경력 개발: 글로벌 AI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취업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AI 관련 기술력과 외국어 능력을 키우고, 산업간 융합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반도체·로봇·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의 채용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2. 산업 변화와 기회: AI 기술이 전 산업에 확산되면서 비즈니스 모델도 진화 중이다. 구독경제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틈새시장 공략 사례를 연구하고, 변화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키워드 TOP 5] AI 인재, 글로벌 협력, 신산업 성장, 디지털 전환, 취업 트렌드 -
트럼프 관세전쟁에 금값 최고가 행진…비트코인은 6%대 급락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2.03 18:23:18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들의 가치가 급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신인 금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캐나다·멕시코를 시작으로 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이 확산되면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8% 하락한 9만 279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약 20.7% 하락해 2453달러 선에 거래됐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가장 크게 올랐던 리플은 무려 24.5% 폭락해 2.15달러까지 밀렸다. 이 밖에 솔라나는 8.8% 하락한 190.4달러 선에 거래됐고 밈코인의 대표 종목 도지코인은 25.6% 하락한 0.2236달러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만 5000달러 선을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한 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크립토 프레지던트(가상자산 대통령)’가 되겠다던 트럼프가 오히려 가상자산 가격 급락의 원인을 제공한 상황이다. 미국은 4일부터 캐나다산 상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내 수입품 물가는 상승한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여력이 축소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멈출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거나 상승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줄어 모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에도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고 반대의 경우 내리는 현상이 통상적으로 반복돼왔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금선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81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금값은 지난해에도 25% 올랐는데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다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 이른 시간 내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따른 금값 상승은 1기 행정부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었다. 2017년 1월 20일 취임식 날은 온스당 1204달러였던 것이 6월 6일에는 1300달러를 뚫었고 이듬해 1월 25일에는 136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미중의 관세 전쟁이 정점에 달했던 이해 9월에는 1200달러 초반대로 안정됐었다. -
한은 "금리 25bp 인상하면 집값 최대 0.4%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03 12:00:00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면 집값이 최대 0.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3일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변화에 맞춰 준구조모형(BOK-LOOK) 개발을 통해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준구조모형은 모형 설정과 확장, 수정 등이 비교적 쉬워 경제여건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모형이다. 이번 모형은 세계 5번째로 구축하는 것으로 국내 고유의 경제 특징 등을 반영해 전망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이 이 모형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 GDP갭(실질 GDP-잠재 GDP)이 최대 0.07%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차를 두고 최대 0.05%포인트 낮아지고, 주택 가격도 최대 0.4%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부채도 5조 1000억 원가량 줄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최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 비슷한 수준의 반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이 이번에 내놓은 결과는 신규 개발한 BOK-LOOK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BOK-LOOK은 대외부문과 금융부문을 강화해 전망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외교역권을 미국, 중국, 유로, 신흥 아시아 등 6개 블록으로 세분화해 국가별 경제충격이 발생할 경우 펼쳐질 국내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채 기간구조, 차주별 신용프리미엄, 회사채 스프레드 등 주요 변수를 반영해 통화정책기조 변화 등 다양한 금융충격 발생에 대한 효과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정교화했다. 이와 더불어 주요 금융경제 변수 경로를 내생적으로 전망하는 모형체계 등을 반영해 전망력도 높였다. 한은은 코로나 19 이후 바뀐 국내외 여건 등을 반영해 조건부 전망을 시험한 결과 물가 전망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러 대조모형을 통한 전망치뿐 아니라 주요 기관 전망과 비교해 BOK-LOOK의 전망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경제 모형의 개선·보완을 통해 전망 시스템의 고도화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4대 금융 작년 순익 16.6조 전망…올해는 물음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02 17:41:25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16억 60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2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 재원 출연, 가계대출 축소 압박 등을 딛고 일궈낸 성과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부실 위험과 환율 변동성이 함께 커져 수익성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반적인 전망이다. 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 5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고금리 상황에서 거뒀던 기존 사상 최대 실적(15조 5309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별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KB금융(105560) 5조 896억 원(전년 대비 9.88%↑ ), 신한금융 4조 6837억 원(〃 7.23%↑), 하나금융 3조 7741억 원(〃 10.3%↑), 우리금융 3조 518억 원(〃 21.77%↑)으로 집계됐다. 각 금융그룹은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 순으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가계대출 조정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를 잇달아 인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더해져 예대금리 차(대출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속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며 대출 자산이 폭증했다”며 “대출 수요를 잡기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이자이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공급 감소에 가계부채 규제 정책이 지속돼 주택담보대출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대출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돼 은행권의 대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로 인해 부실에 따른 대손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수익성이 정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경제와 통상 갈등… 미국의 독주와 AI 패권 변화 [AI PRISM*주간 글로벌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2.02 09:30:00▲ 주간 AI PRISM* 맞춤형 주간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주간 브리핑으로 제공합니다. 지난 주는 서울경제신문 지면이 발행된 1월31일, 2월1일자 기사 중 독자별 주요 뉴스를 선별해 요약했습니다. [지난 주 글로벌 금융 시장 분석] 지난 주 우리나라는 설 연휴로 긴 휴식 시간을 가졌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선언과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 미국이 2월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로 북미 지역의 통상 갈등이 본격화됐다. 딥시크의 AI 모델 발표는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가 급락을 초래하며 글로벌 기술 패권 구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 주요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만 견조한 소비지출 덕분에 경제 성장을 이어간 것 나타났다. [지난 주 주목할 트렌드] ■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통상갈등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선언하며 북미 지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됐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적인 보복 관세 준비에 나섰으며,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에 대해서도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 글로벌 AI 패권 지형 변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출시가 미국 기술 기업들에 충격을 안겨줬다. 엔비디아 주가는 사흘 동안 15%가 폭락하는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했다. 미국은 추가적인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를 검토하며 기술 패권 수성에 나섰다. ■ 미국 경제의 ‘나 홀로 강세’ 미국 GDP가 4분기 2.3% 성장하며 잠재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개인소비지출이 4.2%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유럽 주요국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대비를 보였다. 연준은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주 글로벌 투자자 핵심 뉴스] - 주간 맥락: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즉각 보복 관세 준비에 착수했다. - 인사이트: 북미 지역 무역 갈등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가 필요하다. - 주간 맥락: 미국 경제가 4분기 2.3% 성장하며 독자적 강세를 보였다. 개인소비지출이 4.2%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 인사이트: 미국 소비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의 성장 격차를 고려한 지역별 자산 배분 조정이 필요하다. - 주간 맥락: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모델을 출시했다. 이에 엔비디아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 인사이트: AI 기업들의 경쟁구도 변화로 기술주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미중 기술 경쟁 심화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 - 주간 맥락: 연준이 현행 4.25~4.5%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 인사이트: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금리 동결 장기화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지난 주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주간 맥락: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 딥시크 충격과 연준 금리 동결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 인사이트: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위험 관리 전략 강화가 요구된다. - 주간 맥락: 글로벌 해상운임이 3주 연속 하락하며 24일 기준 2045.45 기록했다. 미 동부항만 파업 철회와 공급과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 인사이트: 해운업계 실적 악화가 예상되며 관련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주간 핵심 용어] 1. 정책 불확실성 (Policy Uncertainty): 정부의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통상정책, 금리정책 등의 변화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한다. 2. 실질구매력 (Real Purchasing Power):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적인 소비 여력을 의미한다.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기업 실적 전망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3. 기술패권 경쟁 (Tech Hegemony Competition): 국가 간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의미하며, 산업 경쟁력과 경제 주도권 확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주도권 다툼이 대표적이다. [주간 전략 포인트]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강화: 금, 달러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변동성 대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미국 소비재 섹터 주목: 견조한 미국 소비지출을 고려해 소비재와 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한다. 기술주 선별적 접근: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기술력을 면밀히 분석하여 선별적 투자를 진행한다. [주간 핵심 키워드] 관세 폭탄, 미국 예외주의, AI 패권, 금리 동결, 원화 약세 -
'트럼프·딥시크·연준' 3대 악재에… 환율 변동성 커진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01 05:30:00외환시장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등 대외 요인이 일시에 반영되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민감한 정책 변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455원까지 상승했다. 설 연휴 직전 1430~1440원대로 하락한 환율이 20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환율 상승의 가장 큰 매개체가 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의 발언 이후 달러화는 반등한 반면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화는 각 1%가량 하락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마약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입장을 재차 밝힌 것도 원화 하락세에 기여했다. 이때 장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운 건 중국 딥시크발(發) 충격 때문이란 분석이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자 이탈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원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30%가 넘기 때문에 외국인 이탈이 곧 외환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재개가 불투명해진 것도 원·달러 환율에는 부담 요인이 됐다. 연준은 29일(현지 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 충격이 잦아들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 심리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외국인 증시자금 이탈이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역시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연휴 기간 중 미 증시 변동성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확대된 만큼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일부 달러화 강세 저지 요인에 원·달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도 나온다. 일본 중앙은행의 매파적인 기조 강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강달러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는데, 한국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 머물거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가 보편관세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대중국 관세 부과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도 악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
美관세 등 3대 악재…환율 상방압력 고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31 17:43:04외환시장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등 대외 요인이 일시에 반영되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민감한 정책 변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455원까지 상승했다. 설 연휴 직전 1430~1440원대로 하락한 환율이 다시 반등세를 나타낸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급 영향과 외환시장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날 외환시장은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고 원화 약세의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딥시크발(發) 충격도 외환시장에 타격을 가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자 이탈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환율이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도 환율 상승의 매개체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등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이어졌고 딥시크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며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30%가 넘기 때문에 외국인 이탈이 곧 외환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 악재로 외국인 투자 위축 현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미국 달러화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원화 강세의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만큼 환율의 상방 압력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인덱스(DXY)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달러화의 강세를 제한할 요인도 발견된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상생한다면서…가산금리 8개월째 올린 은행
경제·금융 은행 2025.01.31 17:40:02주요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의 신용대출 금리를 꾸준히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로 서민 대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대출금리는 고공 행진을 이어왔던 것이다. 은행들은 자영업자들의 상환 능력 약화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사업 악화→자금 대출→연체 증가→금융 지원’이라는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결국 ‘밑 빠진 독의 물 붓기’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를 통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9월(5.66%) 이후 같은 해 12월(5.82%)까지 3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가산금리의 경우 지난해 4월(3.89%)부터 12월(4.24%)까지 8개월 내내 오르막을 걸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각 은행이 붙인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결국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더 높은 이자를 떼어간 것이다. 소상공인 대출금리 줄인상은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도 모순된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총 5278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 자율 프로그램을 이행했다. 애초 목표치(5971억 원)의 90%에 가까운 수준이다. 구체적인 지원 항목은 △저금리 대출로 전환 △현금성 지원 △특례 보증 지원 등이다. 지난해 말에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연간 7000억 원, 총합 2조 원이 넘는 금융 지원을 하는 상생금융 ‘시즌 2’도 발표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경기 부진으로 소상공인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는 것을 (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조를 놓아두고 금융 지원을 아무리 확대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실제 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개인사업자가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연체한 비율은 지난해 11월 0.71%로 2014년 11월(0.72%) 이후 10년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9개 주요 카드사)은 지난해 연말 42조 38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6260억 원(9.35%) 증가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소득이 없었다(연간 소득 0원)고 신고한 개인사업자 수는 105만 5024명에 달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생금융 같은 일회성 지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금융 지원을 다변화해 폐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구조조정에는 미진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 지원으로 계속 상황을 이어가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옥석 가리기를 통한 구조조정이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구책이 기반되지 않은 금융 지원은 소모적”이라며 “정책에도 이런 상황이 반영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
GTX-A 개통에도 집값 하방압력…금리인하 임박에 투자 타이밍 주목 [AI PRISM*부동산 투자자 뉴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1.31 09:4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수도권 교통 호재가 주택시장 하락세 앞에선 힘을 못 쓰는 형국이다. GTX-A 노선이 개통됐지만 파주 운정과 고양 덕양 등 수혜 지역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파주의 경우 3.3㎡당 평균 거래 금액이 전년 대비 122만 원 하락했고, 운정신도시 대표 단지는 2021년 대비 2억 원 이상 낮아졌다.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은행들이 건설업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준공 전 물건의 투자 리스크가 확대됐다. 다만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다. 정부가 설 연휴 이후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월 중 전국에서 1만 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이 중 수도권이 5120가구로 전체의 57.62%를 차지한다. 특히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 교통 개발 호재도 ‘빛 바래’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1분 30초 만에 주파하며 기존 대비 40분 이상 단축됐다. 하지만 개통 호재가 이미 반영된 데다 전반적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혜 지역 집값은 계속 하락 중이다. GTX-B와 C노선은 재무적투자자(FI)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지연돼 해당 지역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황이다. ■ 건설사 리스크 확대 우리은행이 이달 31일부터 건설업체 신용등급별로 대출한도를 차등 적용하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신용등급이 취약한 건설사의 경우 대출의 80% 이상 담보가 필요하며, 10억 원 초과 신규 대출도 제한된다. 건설 경기 악화로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보수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한은 금리인하 임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GDP 성장률이 0.1%에 그치고 수출 성장세도 둔화된 만큼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유력시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최대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파주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억 7000만 원과 비교하면 2억 원 이상 하락한 수치다. - 투자 시사점: 현 시점에서는 시세 차익보다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GTX 개통으로 직주근접성이 높아진 만큼 전세와 월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5억 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168가구)보다 수도권 물량은 증가했으나, 지방은 60% 이상 대폭 감소했다. - 투자 시사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청약은 적극 검토할 만하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위험이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핵심: 지난해 경매를 신청한 신규 경매 물건 수가 11만 9312건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 투자 시사점: 경매 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시세 조사와 권리 관계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시장 참고 뉴스] - 핵심: 시중은행들이 건설업종 신용등급별로 대출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담보비율도 강화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우발채무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가 시공 중인 물건은 준공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 핵심: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 투자 시사점: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할 전망이다. 우량 입지의 매물을 중심으로 선제적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 - 핵심: 대체투자펀드 설정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성도 악화됐다. - 투자 시사점: 간접투자 상품 선택 시 운용사의 트랙레코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수수료가 낮은 ETF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고려할 만하다. [오늘의 용어] 1. 우발채무: 건설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이나 책임준공 약정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채무를 의미한다.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사업이 지연될 경우 실제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어 건설사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2. 신용리스크: 대출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위험을 뜻한다. 건설사의 경우 우발채무 규모, 시공능력평가 순위,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용등급이 결정되며, 이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주목 포인트] 1. 교통 호재와 투자 전략: GTX-A 개통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는 시세 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2. 건설사 리스크와 투자 안전성: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로 건설사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준공 전 물건 매수 시에는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우발채무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준공된 물건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키워드 TOP 5] 교통호재 약발, 건설사 신용리스크, 금리인하 기대감,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경매시장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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