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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실질 예금금리 ‘제로 시대’… 투자자들 '안전자산 찾기' 분주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03 07:51:0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시중은행의 실질 예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 달째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2.0~2.15%)가 물가상승률(2.1%)을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과 가상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금리가 더 떨어지게 되면 은행의 예금금리도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올해 안에 공매도 전산화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 불법적으로 매도하는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장치다. 두 회사가 공매도 전산화 전환을 완료하면 국내 종합금융투자사 10개사가 모두 공매도 전산화 방식을 갖추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매월 중앙점검시스템 연계 테스트를 실시해 투명한 주식시장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예금금리 실질가치 하락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0’이 됐다. BNK경남은행의 1년 만기 ‘더 든든예금’ 기본금리는 연 2.0%로 물가상승률(2.1%)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제주은행의 1년제 ‘스마일드림정기예금’도 기본금리가 2.05%에 그친다. 신한은행과 SH수협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도 2.15%로 우대금리를 더해도 실질금리는 제로에 가깝다. 금리 매력이 감소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올해 4조 6400억 원 감소했다. ■ 공매도 전산화 확대 키움증권이 이달 중 잔액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연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6월부터 사전입고 방식에서 공매도 전산화 방식으로 전환한다. 대신증권도 연내 전환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공매도 등록번호별로 종목별 매도 가능 잔액을 실시간으로 산정해 잔액 초과 매도호가 주문을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21개 법인이 이 방식으로 공매도 거래를 재개했다. ■ 롯데카드 수익성 약화 MBK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롯데카드가 지난해 13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62.6% 감소했다. 2019년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자산은 13조 6531억 원에서 24조 9477억 원으로 82.7%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하락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3%로 다른 카드사(7~8%)보다 낮았던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로 업계 평균(1.2%)보다 높았다. MBK파트너스가 외형 확장에 치중하면서 자본 효율성은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물가상승률(2.1%)이 정기예금 기본금리(2.0~2.15%)를 웃돌면서 실질 예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했다. 저금리가 지속되자 정기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금과 가상자산, 투자 대기 자금 등으로 이동하는 양상도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은행 예금금리는 더 하락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잔액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공매도 전산화 대열에 합류한다. 잔액 관리 시스템은 종목별 매도 가능 잔액을 실시간으로 산정해 잔액 초과 매도호가 주문을 사전 차단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거래소가 해당 시스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매월 NSDS 연계 테스트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향후 공매도 전산화 방식을 채택하는 법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핵심 요약: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자산은 82.7%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6%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3%로 업계 평균(7~8%)보다 현저히 낮고, 건전성 지표도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낮은 자산 효율성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카드론과 현금 서비스로 몸집만 불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 중 34.1%가 재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불법 사금융 예방을 위해 마련된 대출이지만, 이용자들이 생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1.7%였던 전망치를 4개월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미국발 관세 쇼크로 실질 수출 증가율도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핵심 요약: 올해 들어 식품·외식 가격을 인상한 업체가 4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과 오뚜기는 라면 30개 제품 가격을 올렸고,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빵·케이크 200여 종 가격을 5~6% 인상했다. 기업들은 원재료 비용과 환율 상승을 이유로 들지만,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정부의 물가 관리 기능이 약화된 틈을 타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워드 TOP 5] 실질금리 하락, 안전자산 투자, 공매도 전산화, 물가상승 압력, 경제성장률 둔화, AI PRISM, AI 프리즘 -
은행 실질 예금금리는 '0'…한달새 정기예금 15조 움직였다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 은행 2025.04.03 05:00:00석 달째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면서 시중은행의 실질 예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낮은 금리에 정기예금에서 빠져나온 돈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과 정치 불확실성에 금과 가상자산, 투자 대기 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의 1년 만기 ‘더 든든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2.0%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신규 고객과 마케팅 동의, 이벤트 금리 등 우대 항목을 더해도 실질금리가 0%대다. 제주은행의 1년제 ‘스마일드림정기예금’ 역시 기본금리가 2.05%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의 ‘쏠편한예금’과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의 기본금리도 2.15%다. 이들 상품은 우대금리 항목이 존재하지만 각종 부대 조건이 달리는 만큼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로 가는 셈이다. SC제일은행도 1일부터 예금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낮췄다. 만기 1~6개월의 예금금리는 1.95~2.1%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경기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은행의 예금금리는 더 하락하게 된다. 실제로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올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4조 6400억 원가량 감소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무역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도 있어 예금에서 나온 자금이 금 관련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이 무려 15조 5507억 원이나 급감했다. 2월에 15조 7006억 원 폭증했던 정기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반대로 15조 5500억 원 이상 쪼그라든 것이다. 올 들어서는 4조 6000억 원가량 감소다. 이는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낮추는데 물가는 뛰면서 자금을 정기예금에 묶어둘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BNK경남은행이나 신한은행·제주은행 등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금금리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렇다 보니 시중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1차로는 금에 돈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금 통장을 취급하는 KB국민과 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누적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조 83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수요 폭증에 한동안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도 재개돼 금 투자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일부터 한국금거래소의 1㎏짜리 골드바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전문가들 역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어 여전히 금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지난해부터 50% 넘게 올랐지만 인플레이션 구간에서 가상자산에 빼앗겼던 지위를 일부 회복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투자자 심리를 감안할 때 앞으로 1~2개월 정도는 금을 활용한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대기자금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650조 1241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조 8906억 원이나 늘어났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없는 대신 예금주가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돈으로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대기자금인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도 같은 기간 54조 2427억 원에서 58조 4743억 원으로 4조 2316억 원 늘었다.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내 추가 투자를 위해 대기하는 자금이 많다는 뜻이다. 미국 관세와 탄핵 심판 같은 불확실성에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지난해부터 커졌던 관세와 국내 정치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4월 초 정점을 찍고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1분기까지 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금에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주식시장으로도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예금에 돈을 넣는 이들의 특성상 2금융권으로도 일부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 연 3%가 넘는 예금이 사라진 시중은행과 달리 상호금융권에서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단위 조합인 강남 농협은 1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대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판 금리는 금액별로 다른데 △1000만 원 이상 3.3% △5000만 원 이상 3.4% △3억 원 이상 3.5% 등이다. 정기적금도 1인당 200만 원을 한도로 최고 5.2%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서초중앙새마을금고도 1일부터 새마을금고 공제 상품에 가입하면 6%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판을 시작했다. 울산수협이 1일 최고 6% 금리로 출시한 ‘얼쑤적금’ 비대면 특판은 판매 개시 약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완판됐다. 상호금융권 상품은 최대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이 주어져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길 잃은 자금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큰 만큼 투자 주기를 짧게 하고 대응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정기예금 한달새 15조 썰물…금·MMDA로 갈아탄다
경제·금융 은행 2025.04.02 18:14:56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이 무려 15조 5507억 원이나 급감했다. 2월에 15조 7006억 원 폭증했던 정기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반대로 15조 5500억 원 이상 쪼그라든 것이다. 올 들어서는 4조 6000억 원가량 감소다. 이는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낮추는데 물가는 뛰면서 자금을 정기예금에 묶어둘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BNK경남은행이나 신한은행·제주은행 등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금금리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렇다 보니 시중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1차로는 금에 돈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금 통장을 취급하는 KB국민과 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누적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조 83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수요 폭증에 한동안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도 재개돼 금 투자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일부터 한국금거래소의 1㎏짜리 골드바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전문가들 역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어 여전히 금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지난해부터 50% 넘게 올랐지만 인플레이션 구간에서 가상자산에 빼앗겼던 지위를 일부 회복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투자자 심리를 감안할 때 앞으로 1~2개월 정도는 금을 활용한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대기자금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650조 1241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조 8906억 원이나 늘어났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없는 대신 예금주가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돈으로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대기자금인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도 같은 기간 54조 2427억 원에서 58조 4743억 원으로 4조 2316억 원 늘었다.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내 추가 투자를 위해 대기하는 자금이 많다는 뜻이다. 미국 관세와 탄핵 심판 같은 불확실성에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지난해부터 커졌던 관세와 국내 정치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4월 초 정점을 찍고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1분기까지 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금에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주식시장으로도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예금에 돈을 넣는 이들의 특성상 2금융권으로도 일부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 연 3%가 넘는 예금이 사라진 시중은행과 달리 상호금융권에서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단위 조합인 강남 농협은 1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대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판 금리는 금액별로 다른데 △1000만 원 이상 3.3% △5000만 원 이상 3.4% △3억 원 이상 3.5% 등이다. 정기적금도 1인당 200만 원을 한도로 최고 5.2%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서초중앙새마을금고도 1일부터 새마을금고 공제 상품에 가입하면 6%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판을 시작했다. 울산수협이 1일 최고 6% 금리로 출시한 ‘얼쑤적금’ 비대면 특판은 판매 개시 약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완판됐다. 상호금융권 상품은 최대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이 주어져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길 잃은 자금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큰 만큼 투자 주기를 짧게 하고 대응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은행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
경제·금융 은행 2025.04.02 17:38:28석 달째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면서 시중은행의 실질 예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낮은 금리에 정기예금에서 빠져나온 돈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과 정치 불확실성에 금과 가상자산, 투자 대기 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의 1년 만기 ‘더 든든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2.0%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신규 고객과 마케팅 동의, 이벤트 금리 등 우대 항목을 더해도 실질금리가 0%대다. 제주은행의 1년제 ‘스마일드림정기예금’ 역시 기본금리가 2.05%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의 ‘쏠편한예금’과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의 기본금리도 2.15%다. 이들 상품은 우대금리 항목이 존재하지만 각종 부대 조건이 달리는 만큼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로 가는 셈이다. SC제일은행도 1일부터 예금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낮췄다. 만기 1~6개월의 예금금리는 1.95~2.1%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경기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은행의 예금금리는 더 하락하게 된다. 실제로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올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4조 6400억 원가량 감소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무역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도 있어 예금에서 나온 자금이 금 관련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애큐온저축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 370억 원… 흑자 전환
경제·금융 제2금융 2025.03.31 13:15:59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해 37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3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2023년 대비 15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은 자산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 경쟁력 있는 수신 상품 운영, 업무 효율 증대 및 고객 서비스 개선, 디지털 전환(DT)과 ESG 과제 실현 등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인신용대출(P-loan)과 기업신용대출 중심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고도화해 안전한 영업 자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결과, 이자 수익이 197억 원 증가했다. 또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자산 성장 전략을 펼쳤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을 축소하고,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 가계신용대출을 확대했다. 아울러, 고수익 여신 자산을 늘리는 한편, 요구불 예금 증가를 통해 저비용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자금 운용 방식을 다변화해 예대마진율을 개선했다.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도 실적 향상의 핵심 요인이었다. 수신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이자 비용을 453억 원 절감했으며, 리스크 관리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대손상각비를 286억 원 줄였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위험가중자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한 결과, BIS 비율이 2023년 11.62%에서 지난해 12.44%로 상승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애큐온저축은행은 '건전한 자산 기반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차별화하는 한편, 신용평가 체계를 정교화해 신용 관리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채권관리모형 및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자산 건전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저원가성 예금 상품 비중을 확대해 수신 상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현하고, 위기 대응 시스템과 지속가능경영 전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개편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硏 "금리인하 기대·규제 강화…가계대출 쏠림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30 15:13:11올 상반기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거시건전성 감독 중심의 지속 가능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모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올 7월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주택시장 불확실성과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도입 이전인 올 상반기 중 가계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 2월 4조 3000억 원 늘었다. 1월 9000억 원 줄었지만 한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2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 원 가량 불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맞물려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채질했다. 토허제가 해제되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 아파트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서울 다른 지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됐다. 대출 총량 신규 적용에 따른 대출 규제 완화, 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 등도 가계부채 기폭제로 작용했다. 신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확대를 막기 위해선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결정 시 금융 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기준금리 인하 이후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택거래와 가계대출이 증가한다"며 "한은은 이를 고려해 최근 거래량과 가계대출 추이를 본 후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연계해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 조정 시기는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DSR 규제의 엄격한 적용도 강조했다. 지난해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줬던 예를 반면교사로 삼아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은 예고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DSR의 적용 범위를 전세대출, 집단대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신 연구위원은 "은행별로 차주별 DSR 정보와 리스크를 상시로 파악해 대출 리스크별로 소득 심사, 위험가중치 등의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개별 은행의 리스크별 맞춤형 가계대출 관리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5대銀 예대금리차, 7개월째 벌어져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3.28 16:22:28은행들의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7개월 연속으로 벌어졌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예대금리차 평균은 1.3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0.004%포인트 커진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벌어졌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1.40%포인트), 하나(1.40%포인트), KB국민(1.33%포인트), 우리(1.30%포인트) 순이었다. 햇살론뱅크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하고 각 은행이 계산한 수치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예금금리가 가파르게 내린 점이 작용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만 하더라도 5대 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3% 중반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껏 4%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시장에 개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가산금리 인하를 주문했다가 대출 수요가 꿈틀대자 다시 금리 인하를 자제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당분간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은 “대출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수요가 갑자기 쏠릴 수 있어서 쉽게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국이 강하게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2월 예금금리는 △저축은행 3.1% △신용협동조합 3.36% △새마을금고 3.38% 등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 11.22%, 신협 5.05%, 새마을금고 4.96%였다. -
관세·정국 혼란 '원투펀치'에…원·달러 환율 50일 만에 1470원 터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25 16:54:02원·달러 환율이 50여 일 만에 장중 1470원대를 돌파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안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경기 하방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던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5원 오른 1469.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67.6원에 개장한 후 달러 강세를 반영해 곧바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오전 10시 40분께 1470원을 터치하고 11시께 1471.1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470원을 웃돈 것은 2월 3일(1472.5원) 이후 51일 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강달러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 호조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일이 다가오면서 원화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큰 국가를 ‘더티15’로 지목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다. 한국이 더티15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수록 원화에도 부담이 크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4일 연속 선물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데, 4월 2일 미국의 관세 부과일이 다가온 영향인 것 같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되니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 관련 불확실성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 최근 자국 내 정치적 이슈가 불거진 튀르키예나 인도네시아 통화가 받는 약세 압력과 유사한 상황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원화(-2%), 튀르키예 리라(-6%), 인도네시아 루피아(-1.4%) 등은 달러화 대비 절하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약세를 보이는 통화들의 공통점이 자국 내 정치적 불안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면서 “한국의 관세 취약성이 깔린 데다 탄핵 이슈가 지속되면서 원화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환율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4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또다시 탄핵소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앞서 한은은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2분기 내 정치적 안정을 전제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각의 우려대로 정치 불안이 올 2분기에도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려던 한은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설사 한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한미 금리 격차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도 있다. 한은은 최근 공개한 2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가계부채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환율이 단기간 내 큰 폭으로 뛰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원·달러 환율 1500원을 앞두고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서 시장의 달러 매도세도 움츠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통해 시장 상황을 보면서 매일 달러 출회 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토허제가 쏘아올린 공…다시 불붙은 집값 전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25 06:00:00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이후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전망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내렸다. 올해 들어 1월(+3포인트)과 2월(+4포인트)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또다시 꺾인 셈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내수 부진과 향후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5)는 토허제 완화에 따른 서울지역아파트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6포인트나 올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뜻으로, 지난해 7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앞서 2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왔지만, 토허제 여파에 한 달도 못 가 다시 오른셈이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2월에 많이 올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어떻게 나타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향후경기전망CSI(70)는 수출 증가세 둔화,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으로 3포인트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92)는 기준금리 인하,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등으로 7포인트 주저앉았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었으나 생활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월과 동일한 2.7%를 나타냈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한은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늦어지는 것이 3월 CCSI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모니터링을 해봤는데 선고가 길어진데 따른 영향은 별로 있지 않았다”며 “수출도 안 좋아지고 미국의 관세정책도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하락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돈줄이 바짝 말랐다”… 국책銀 여신 증가율 2.9%에서 그쳤다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24 09:10:49▲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불안정한 대내외 상황으로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은 자금줄을 오히려 옥죄는 중이다. 정부가 올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하기로 한 자금은 247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인 3.8%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75%로 전 분기 말 대비 0.61%포인트 낮아졌다. 금융 당국이 건전성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두는 13%에 근접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금융사 대출까지 실질적으로 줄고 정부 재정지출마저 쪼그라들면서 기업과 가계의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책銀 여신 능력 제한적 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증가율 추이가 2023년 5%에서 2024년 4.9%, 올해 3.9%로 매년 뒷걸음질하는 모양새다. 수출입은행의 올해 대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건설업·도소매업 대출 비중은 각각 0.2%포인트씩 감소했다. 금융계에서는 정부가 국책은행 자본을 확충하거나 배당 규모를 조절해야 자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금융정책 엇박자 확대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여신 증가율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뺀 대출 상승 폭이 지난해 -2.03%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용 공급이 경제와 물가가 커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2010년(-5.83%포인트) 이후 14년 만의 최저치로, 마이너스 기록은 2012년(-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한은의 정책금리(2.75%)가 제약적인 가운데 올해 총지출 증가율이 2.5%에 불과해 경기 진폭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 금융투자 확장세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아 대체투자·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3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하고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산관리(WM)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 1500억 원 규모로 업계 18위 수준이지만 5년 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금융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 경제가 전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국책은행들의 자금 공급 여력은 제한적이다. 정부가 올해 정잭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하기로 한 자금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준에그쳤다. 경기 둔화기에 정책금융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설적 상황에 정부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핵심 요약: 한국 경제의 흐름을 조절하는 3대 정책(금리,금융,재정)이 조여드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금융사는 대출을 줄이고, 정부 재정지출마저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과 가계대출 부담 증가로 금리 인하 타이밍도 밀리고 있어 경제 전망도 비관적이다. - 핵심 요약: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의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아 IB 업무, MTS, 자산관리 사업에 시동을 건다.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에서도 국내외 주식과 채권, 금융상품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한다. 전문가들은 우리투자증권의 영업 기반을 고려하면 단기간 성과를 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서울 강북, 강서, 서서울 신협 등 최소 10곳이 금융 당국의 경영개선 조치를 받았다. 해당 조치를 받은 고소들은 부실 우려가 큰 곳들로 자본 확충이 시급한 조합이다. 지난해 신협 전체가 3419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상호금융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 핵심 요약: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현재 105개에서 100개 종목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조기 정착 지원을 위해 밸류업 표창 기업과 공시 이행 기업을 우대해 지수에 편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도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수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핵심 요약: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후 비우량 등급(A3 이하) 기업어음(CP)과 단기채권 발행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4~20일 발행된 A3 등급 이하 CP와 전자단기사채는 2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 감소했다. 다만 비우량채 시장 위축이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키워드 TOP 5] 정책금융 위축, 여신 증가율 감소, 금융투자 다각화, 밸류업지수 리밸런싱, 안전자산 강화, AI PRISM, AI 프리즘 -
대한항공·현대차 대규모 투자에도 미국 '관세 압박'… 美 연준 긴축 속도조절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 기업 2025.03.24 08:56:31▲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투자환경이 미국발 통화·통상 압박과 중국의 AI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급변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항공기 구매, 현대차(005380)는 76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앞두고 한국 기업들의 생존전략이 본격화됐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무역 침해국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의 기술 패권 압박에 맞서 AI 중심의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이어간다. 베이징 중국발전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팀 쿡 애플 CEO 등 8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집결했다. 미 연준은 양적긴축 속도를 월 최대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대폭 낮춰 국채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한편 국내 경제는 기준금리 2.75%의 통화정책과 대출 총량제, 긴축 재정으로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 ■ 美 상호관세 압박 고조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보잉 777-9 20대, 787-10 20대 등 327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와 엔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도 76억 달러를 투입한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준공식을 오는 26일 개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회의에서 EU·멕시코·일본·한국·캐나다·인도·중국을 무역 침해국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관세율 발표와 동시에 즉각 발효 가능성이 높아져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 中 AI 산업 총력 지원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딥시크 열풍’으로 상징되는 AI 혁신을 내세웠다. 또 반도체, 전기차,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구애 경쟁에 나섰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때일수록 각국이 시장을 더 개방하고 모든 기업이 자원을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화정책 변화와 유동성 리스크 미 연준이 양적긴축(QT) 속도를 월 최대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80% 낮췄다. 제롬 파월 의장은 “착륙하는 비행기의 활주로가 두 배로 길어진 것”이라고 비유했다. 한국은 여신 증가율에서 명목 GDP 성장률을 뺀 대출 상승폭이 -2.03%포인트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이며 2012년 이후 첫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 등으로부터 327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을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차도 76억 달러를 투입한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을 앞둔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서 4월 2일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하고 각 발효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 핵심 요약: 중국발전포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팀 쿡 애플 CEO 등 80여 명의 글로벌 CEO들이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이 AI 혁신 등을 내세워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리창 총리는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 핵심 요약: 연준이 미국 국채 감축 한도를 월 최대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줄였다. 파월 의장은 부채 한도 문제 해결과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래리 서머스 교수는 해당 조치에 대해 “리즈 트러스 리스크 억제책”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일 FTA 협상 재개, RCEP 확대를 제안했다. 3국 인구 16억, GDP 24조 달러 규모의 경제통합을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 핵심 요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방문 중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전장·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샤미는 전기차 SU7을 출시해 14만 대를 판매했다. 올해 전기차 출하 목표량도 35만 대로 상향했다. 이 회장이 ‘사즉생’ 결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했다는 평가다. - 핵심 요약: 한국의 여신 증가율에서 명목 GDP 성장률을 뺀 대출 상승 폭이 -2.03%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2.75%와 가계대출 총량제, 2.5% 재정지출 증가율이 경제 활력을 억제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3대 정책이 모두 타이트해 내수 위축"이라고 지적했다. [키워드 TOP 5] 상호관세, 양적긴축, AI 굴기, 글로벌 기술동맹, 통화정책 변화, AIPRISM, AI프리즘 -
“돈줄 말라가는데…” 글로벌 격랑 속 기업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산업 기업 2025.03.24 08:47:21▲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융사 대출과 정부 재정지출이 모두 쪼그라들면서 기업과 가계의 돈줄이 말라가는 모양새다. 국내 금융사의 여신 증가율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뺀 대출 상승 폭은 지난해 -2.0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5.83%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마이너스수치도 2012년(-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 기대감이 높아지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는 전장(차량용 전자·전기 장비)사업과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쿡 애플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과 사업 협력을 다진 부분도 눈에 띈다. 최근 ‘사즉생’을 임원들에게 주문한 이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 금융·통화정책 엇박자로 돈줄 경색 한국은행의 정책금리(2.75%)가 제약적인 상황에서 금융사 대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내 금융사의 실질 대출 증가율은 -2.03%포인트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 금융위기(2008년 9.16%포인트)나 코로나19(2020년 9.77%포인트) 당시 위기 대응을 위해 대출이 급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가계부채와 환율로 금리 인하 타이밍이 밀리고 있는 탓이다. 올해 총지출 증가율은 겨우 2.5%인데다 재정긴축까지 더해져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한 기업동맹 전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중 갈등 속에서도 양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모바일 기기와 가전제품에서 경쟁사인 중국 샤오미와는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위탁생산, 디지털 콕핏,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기차 배터리 등 다각적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미국 애플, 브로드컴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미중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대응 과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후폭풍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는 양상이다.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첫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보복관세 시 0.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관세에 대한 유럽,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보복 여부가 향후 경제 시나리오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2일 미국이 발표할 상호관세의 세부 내용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 경제가 세 가지 주요 정책(금리, 대출, 정부 지출)이 동시에 긴축되는 위기에 처했다.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권은 대출을 줄이고 정부는 지출을 축소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에서다. 탄핵 정국으로 추가경정에산도 물건너가 기업과 가계의 돈줄은 더욱 말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요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발전포럼 참석을 계기로 샤오미 등 중국 기업과의 협력에 나섰다. 애플, MS 등 미국 기업과 손을 잡아 사업 보폭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위축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신성장 동력인 전장(차량용 전자·전기 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양상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캐나다 등 동맹국들과 중국의 보복 관세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내 기업의 11.9%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의 부실 확률은 지난해 6.1%로 5년 새 1.9배 상승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데다 고금리로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자금조달 비용 완화와 유동성 지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재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핵심 요약: 중국이 내달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전기차와 배터리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자발적 수출 제한’ 제도를 검토 중이다. 수출 제한 대신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에도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미 자동차 운반선 건조량도 대폭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 핵심 요약: 글로벌 게임 시장의 흐름이 모바일에서 콘솔로 이동하는 추세다. 콘솔 게임 시장은 2027년까지 520억 달러로 21.5%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같은 기간 8.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도 콘솔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키워드 TOP 5] 자금조달 리스크, 글로벌 기업동맹, 관세 불확실성, 기업 부실위험, 산업구조 변화, AI PRISM, AI 프리즘 -
저성장 전망에도…'제약 일변도' 재정·통화·신용정책[S머니-플러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3.24 05:00:00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금융사 대출이 실질적으로 줄고 정부 재정지출은 쪼그라들면서 기업과 가계의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 경기 안정화에 쓰이는 재정과 통화, 신용 세 가지 도구가 동시에 한국 경제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조합을 바꾸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휘청이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여신 증가율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뺀 대출 상승 폭이 지난해 -2.03%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용 공급이 경제와 물가가 커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는 2010년(-5.83%포인트) 이후 14년 만의 최저치다. 마이너스는 2012년(-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위기 때 대출 증가를 유도해 경기 진폭을 줄인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 실질 대출 증가율은 9.16%포인트였고, 2020년 코로나19 당시는 9.77%포인트에 달했다. 이 수치가 큰 폭의 마이너스였던 2010년은 명목 GDP가 9.89%였다. 위기 후 경제가 살아나면서 한은이 금리를 올렸고 자연스레 대출 증가율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금리 인하가 시작된 경기 후퇴기인데 대출이 제대로 늘지 않았다. 올 들어서도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 보니 가계대출이 꽉 막혀 있다. 한은의 정책금리(2.75%) 역시 제약적이다. 부동산과 고환율에 인하 시점이 밀렸다. 경제를 가열하지도 냉각하지도 않는 중립금리는 1.8~3.3%로 중앙값이 기준금리를 웃돈다. 올 1월 광의통화(M2)가 약 4204조 원이지만 핵심 자금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맞물려 부동산으로 흘러갔다. 정부 지출도 마찬가지다. 야당이 주도한 초유의 감액 예산에 올해 총지출 증가율이 2.5%에 불과하다. 정치 이슈에 추가경정예산은 물건너갔다. 2월까지 지출 누적 집행률 20.1%는 과거 15년 평균(20.8%)보다 낮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3대 정책이 모두 타이트하게 운용되고 있어 내수 위축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월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된 이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19일(현지 시간) 올해 미국 성장률 예상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실제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1.5%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1.2%,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를 제시했다.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글로벌 경제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은 크게 통화·재정·신용 정책 등 세 가지다. 우선 한은은 경기 둔화 시 통화량을 늘리고 금리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2023년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정책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춘 게 대표적이다.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가 여전히 경기를 둔화시키는 제약적인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0.75%포인트 내려갔지만 상대적인 금리가 높다. 중앙은행은 경기를 띄우거나 가라앉지 않게 하는 중립금리(1.8~3.3%)를 중심으로 금리를 결정한다. 중립금리보다 기준금리가 높으면 경기가 둔화하고 낮으면 반대다. 지금은 금리가 중립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속도 역시 문제다. 지난해 8월 가계대출이 9조 7000억 원가량 폭증하자 한은은 실기 우려에도 그달에 금리를 동결했다. 올 1월은 정치 불안정과 고환율에 금리를 내리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화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제약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금융 안정과 외환시장을 고려하면 무딘 칼인 통화정책보다는 정부 재정을 통한 타깃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정도 운신의 폭이 없다. 올해 정부의 총지출은 673조 3000억 원, 증가율은 2.5%로 전년(2.8%)보다 낮다. 올해와 내년 1%대 초중반 성장이 예고돼 있지만 거꾸로 가는 셈이다. 윤석열 정부의 재정 건전 기조에 지난해 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겹쳤기 때문이다. 최소한 감액분만큼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지만 탄핵 판결과 정치 이슈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금융 감독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건전재정 기조는 맞지만 지난해부터 재정과 금리·대출이 너무 타이트하다”며 “가계대출도 서울 강남 같은 특정 지역 때문에 총량을 제한하면 지역 경기는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출 또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실질적인 대출 증가율이 경상성장률보다 9%포인트 넘게 높았지만 지난해는 -2%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들어 1월 대출 증가율도 0.58% 수준이다. 그나마 늘어난 대출은 강남 부동산으로 쏠린다.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대출 총량을 제한하다 보니 제때 경기 대응을 하지 못한 셈이다. 정부의 밸류업 강조에 은행들이 앞다퉈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이고 있어 중소·벤처기업 대출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돈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리는 게 사실”이라며 “재정으로 자영업자와 서민을 돕거나 인공지능(AI) 같은 첨단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정책이 큰 틀에서 조율되지 않고 개별 기관이 주어진 임무만 수행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부문별로 △한은 고환율·부동산 시장 우려 △기획재정부 재정 건전성 기조 유지 △금융위원회 가계부채 급증 등 각자의 리스크만 따졌다는 것이다. 사실상 컨트롤타워 부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화의 후퇴 흐름을 감안할 때 수출 드라이브 효과는 예전만 못할 것이고 낙수 효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내수를 살리면서 수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금융·통화정책 엇박자…돈줄 더 말랐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3.23 17:42:33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금융사 대출이 실질적으로 줄고 정부 재정지출은 쪼그라들면서 기업과 가계의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 경기 안정화에 쓰이는 재정과 통화, 신용 세 가지 도구가 동시에 한국 경제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조합을 바꾸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휘청이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 기사 3면 23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여신 증가율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뺀 대출 상승 폭이 지난해 -2.03%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용 공급이 경제와 물가가 커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는 2010년(-5.83%포인트) 이후 14년 만의 최저치다. 마이너스는 2012년(-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위기 때 대출 증가를 유도해 경기 진폭을 줄인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 실질 대출 증가율은 9.16%포인트였고, 2020년 코로나19 당시는 9.77%포인트에 달했다. 이 수치가 큰 폭의 마이너스였던 2010년은 명목 GDP가 9.89%였다. 위기 후 경제가 살아나면서 한은이 금리를 올렸고 자연스레 대출 증가율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금리 인하가 시작된 경기 후퇴기인데 대출이 제대로 늘지 않았다. 올 들어서도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 보니 가계대출이 꽉 막혀 있다. 한은의 정책금리(2.75%) 역시 제약적이다. 부동산과 고환율에 인하 시점이 밀렸다. 경제를 가열하지도 냉각하지도 않는 중립금리는 1.8~3.3%로 중앙값이 기준금리를 웃돈다. 올 1월 광의통화(M2)가 약 4204조 원이지만 핵심 자금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맞물려 부동산으로 흘러갔다. 정부 지출도 마찬가지다. 야당이 주도한 초유의 감액 예산에 올해 총지출 증가율이 2.5%에 불과하다. 정치 이슈에 추가경정예산은 물건너갔다. 2월까지 지출 누적 집행률 20.1%는 과거 15년 평균(20.8%)보다 낮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3대 정책이 모두 타이트하게 운용되고 있어 내수 위축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대출·금리·재정 동시에 조여…강남 집값 잡으려다 경제 '악소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3.23 17:39:30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월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된 이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19일(현지 시간) 올해 미국 성장률 예상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실제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1.5%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1.2%,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를 제시했다.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글로벌 경제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은 크게 통화·재정·신용 정책 등 세 가지다. 우선 한은은 경기 둔화 시 통화량을 늘리고 금리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2023년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정책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춘 게 대표적이다.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가 여전히 경기를 둔화시키는 제약적인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0.75%포인트 내려갔지만 상대적인 금리가 높다. 중앙은행은 경기를 띄우거나 가라앉지 않게 하는 중립금리(1.8~3.3%)를 중심으로 금리를 결정한다. 중립금리보다 기준금리가 높으면 경기가 둔화하고 낮으면 반대다. 지금은 금리가 중립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속도 역시 문제다. 지난해 8월 가계대출이 9조 7000억 원가량 폭증하자 한은은 실기 우려에도 그달에 금리를 동결했다. 올 1월은 정치 불안정과 고환율에 금리를 내리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화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제약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금융 안정과 외환시장을 고려하면 무딘 칼인 통화정책보다는 정부 재정을 통한 타깃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정도 운신의 폭이 없다. 올해 정부의 총지출은 673조 3000억 원, 증가율은 2.5%로 전년(2.8%)보다 낮다. 올해와 내년 1%대 초중반 성장이 예고돼 있지만 거꾸로 가는 셈이다. 윤석열 정부의 재정 건전 기조에 지난해 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겹쳤기 때문이다. 최소한 감액분만큼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지만 탄핵 판결과 정치 이슈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금융 감독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건전재정 기조는 맞지만 지난해부터 재정과 금리·대출이 너무 타이트하다”며 “가계대출도 서울 강남 같은 특정 지역 때문에 총량을 제한하면 지역 경기는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출 또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실질적인 대출 증가율이 경상성장률보다 9%포인트 넘게 높았지만 지난해는 -2%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들어 1월 대출 증가율도 0.58% 수준이다. 그나마 늘어난 대출은 강남 부동산으로 쏠린다.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대출 총량을 제한하다 보니 제때 경기 대응을 하지 못한 셈이다. 정부의 밸류업 강조에 은행들이 앞다퉈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이고 있어 중소·벤처기업 대출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돈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리는 게 사실”이라며 “재정으로 자영업자와 서민을 돕거나 인공지능(AI) 같은 첨단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정책이 큰 틀에서 조율되지 않고 개별 기관이 주어진 임무만 수행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부문별로 △한은 고환율·부동산 시장 우려 △기획재정부 재정 건전성 기조 유지 △금융위원회 가계부채 급증 등 각자의 리스크만 따졌다는 것이다. 사실상 컨트롤타워 부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화의 후퇴 흐름을 감안할 때 수출 드라이브 효과는 예전만 못할 것이고 낙수 효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내수를 살리면서 수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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