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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돈버는 금융지주…올 순익 17.6조 전망 '또 최대' [우물 안 韓은행]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16 17:36:04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7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분기에만 순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개선돼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는 가운데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1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총 17조 6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였던 전년(16조 5268억 원)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 규모가 늘었고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이어져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5조 4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도 11% 증가한 5조 581억 원으로 예상된다. 예측이 맞다면 신한도 올해 5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3조 9205억 원, 우리금융은 3조 2215억 원으로 각각 4.0%, 1.6%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그룹들의 경우 1분기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예상 순이익은 4조 8858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 2915억 원)보다 13.8% 늘었다. 특히 KB금융은 1조 580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충당금을 대거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1조 4711억 원으로 9.1%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도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1조 6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8389억 원에서 8.2% 감소한 7704억 원으로 1분기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상됐다. 금융지주사들이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자 장사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권이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대출금리는 계속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상생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하반기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금통위 하루 앞두고…이창용 "현재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6 17:19:22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현재 기준금리는 인하 사이클에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해 국민에게 알릴 사안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요구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내일(1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어 자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다"며 "2년 사이 물가 상승률이 6%까지 올라간 상황에 국민들의 피해가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내일 금리인하를 발표하는 것인가'라는 정 위원장의 질문에는 "그런 말이 아니라 인하 사이클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가 부른 나비효과…금통위 앞두고 채권 강세 뒷배엔 중국이?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6 16:16:31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회의를 하루 앞둔 16일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에 채권 시장도 강세를 띠었다. 일각에선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과 더불어 중국계 기관들이 한국 국채 매수에 나선 영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만272 순계약했다. 외국인의 10년 선물은 3468 순계약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8%포인트 내린 연 2.351%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2.629%로 0.035%포인트 내렸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1기때와 같이 미국에 대항해 외환, 외국채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중에는 원화 표시 자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채권 시장 강세는 트럼프가 부른 나비 효과라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균열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증시 약세에 비해 원화 가치는 비교적 선방했는데 여기에는 외인의 채권 수요 증가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426.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3.5원 오른 1429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1432.7원까지 올랐다. 그간 약세 압력을 받던 달러화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환율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주는 금요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규모 외국인 배당을 앞두고 선제적 달러 수요에 환율 상승 압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부터 양일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1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
또 '뚝뚝'…모건스탠리, 韓 올해 성장률 1.2%→1%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6 15:39:02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16일 ‘한국 : 관세 불확실성 지속’ 보고서에서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한국 수출에 더 많은 역풍이 불 것으로 보여 성장률 전망을 20bp(1bp=0.01%)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1%로, 내년은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더 빠르고 광범위한 경기 둔화 외에도 관세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글로벌 무역 축소는 이미 약세인 우리의 전망에 장애(drag)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주에 미국이 반도체에 대해 잠정적으로 최소 25%의 관세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한국 경제에 고민거리를 가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6월 조기 대선 까지는 재정 정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이후 올 하반기 최소 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0%까지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
5년물 개인용 국채 두 달 연속 '완판 행진'…예금금리 내리는 은행들 '금리 1% 시대' 눈앞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6 08:16:5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5년물 개인투자용 국채가 두 달 연속 완판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 4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만 1436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5년물에는 700억 원 모집에 1148억 원이 청약돼 1.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달에는 5년물 600억 원 모집에 1151억 원이 몰린 바 있다. 이번에 오버부킹 된 금액에 대해서는 환불조치 할 예정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우리금융지주의 인수에 따른 보상으로 기본급 1200%의 위로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양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각각 155.7%, 153.68%로 금융당국의 규제 비율인 150%에 근접해 인수 작업 지연으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 노조는 당국에 빠른 인수 승인을 요구하면서도 과도한 위로금와 고욤 보장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금융의 인수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개인용 국채 5년물 투자 급증 미래에셋증권의 4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5년물이 흥행몰이 중이다. 5년물 700억 원 모집에 1148억 원이 몰려 1.6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3월에도 600억 원 모집에 1151억 원이 청약된 바 있다. 다만 이달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60대1, 0.48대1로 미달됐다. 만기 보유 시 5년물은 세전 기준 연 3.21%, 10년물은 연 3.67%, 20년물은 연 4.38%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 보험사 M&A 난항 지속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우리금융지주 인수 관련 기본급 1200%의 위로금을 요구하는 중이다. 두 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각각 155.7%, 153.68%로 금융당국 규제 비율(150%)에 근접했다. 특히 동양생명은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영업력이 꺾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양생명의 신계약 규모는 2022년 9조 8462억 원에서 지난해 7조 5168억 원으로 감소했다. ABL생명도 단체 보유계약이 2022년 114만건에서 지난해 1045건으로 급감했다. ■ 예금금리 인하 확산세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한다. IBK기업은행은 예금 4종, 적금 11종 등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도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40%에서 2.15%로, 우리 SUPER 정기예금은 2.55%에서 2.30%로 인하했다.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2.7%에서 2.5%로 조정했고, KDB산업은행과 케이뱅크도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래에셋증권의 4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 1436억 원의 자금이 몰려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60대1, 0.48대1로 미달됐다. 금리 하락 추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적절한 만기와 수익률(5년물 연 3.21%)을 제공하는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우리금융지주의 인수에 따른 보상으로 기본급 1200%의 위로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각각 155.7%, 153.68%로 금융당국 규제 비율인 150%에 근접한 상태다. 저출산·고령화와 저금리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보험업계의 현실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과거 MG손보 사태와 같은 극단적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핵심 요약: IBK기업은행이 16일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다. 우리은행도 예·적금 19종의 금리를 0.1~0.25%포인트 낮췄으며, 토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조치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민연금이 현대건설 보통주 9.91%, LIG넥스원 10%, STX엔진 8.35%를 보유하면서 주요 주주가 됐다. 공매도 재개와 관세 부과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이면서 유망한 업종에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유럽 원전 사업 확대, LIG넥스원의 무기체계 수출 증가, STX엔진의 조선·방산 동시 수혜 등이 투자 이유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을 6월 말까지 정리하라고 통보했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의 부실 PF 규모는 약 3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는 4차 PF 정리펀드 운용사로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정리펀드는 최대 2조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정부가 1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 지원을 기존 26조 원에서 33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관세 피해 기업을 위한 2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도 공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에게는 연간 50만원 한도로 공공요금 경감 크레딧을 지급한다. [키워드 TOP 5] 개인국채 투자, 금리 인하 추세, 금융권 구조조정, 보험사 M&A, 재정 확대 정책, AI PRISM, AI 프리 -
은행 예금금리 줄인하 기업銀 0.1~0.5%P ↓
경제·금융 은행 2025.04.15 17:38:51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했다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원화 약세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어 실질 예금금리만 제로 수준에 진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4월 3일자 1·2면 참조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024110)은 16일부터 예적금 15종과 입출금식 1종 등 총 2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다. 구체적으로 정기예금은 0.1~0.17%포인트, 정기적금은 0.25%포인트 내린다. 입출금식 상품인 ‘i-미래통장’ 금리는 0.25%포인트, 판매 종료상품 10개의 금리도 0.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예·적금 19종 상품의 기본 금리를 0.1~0.25%포인트 인하했다. 대표 정기예금(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연 2.40%에서 2.15%로, ‘우리 SUPER 정기예금(6개월 이상 1년 미만)’ 금리 역시 2.55%에서 2.30%로 낮췄다. 3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2.70%에서 2.60%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우리 WON 자유적금’ 금리는 기존 3.40%에서 3.15%로 0.25%포인트 떨어진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및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수신 상품 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도 전날부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1~0.15%포인트 내렸다.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정기예금 상품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낮추면서 기존 3·6개월 상품 금리는 2.7%에서 2.5%로 낮아졌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려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84%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픽스 인하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16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가계부채 변수에…전문가 90% "이달 금리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5 09:24: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각종 대내외 변수로 빠르게 식어가는 경기에 금리 인하 대응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시장 동향을 지켜보며 신중히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영국 등은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14일 국내 경제학과 교수와 금융사 이코노미스트 등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18명)는 한은 금통위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은 10%(2명)에 그쳤다. 동결이라고 응답한 배경으로는 환율 불안(8명)이 가장 많이 꼽혔다. 현재 미국과의 금리 차가 1.75%포인트인데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면 금리 차가 더 커져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달 9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소식에 1481.1원까지 치솟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상호관세 유예 소식과 함께 1450원 내외로 떨어졌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언제든 1500원 선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이탈이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며 “환율이 1500원을 넘기면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은도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과 가계부채(4명)도 금리 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반짝 해제’ 여파가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될 여지가 큰 상황인데 금리까지 내리면 대출 증가에 불을 당길 수도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계대출이 많은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려도 소비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여전히 불확실한 추가경정예산 규모나 집행 시기 등을 더 지켜보기 위해서라도 한은이 일단 금리를 묶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7월을 지목한 응답자가 제일 많았다. 4월 동결이라고 답한 18명 중 10명(56%)이 ‘7월’이라고 답했다. ‘5월 인하’ 응답이 5명(28%)로 뒤를 이었다. 직전 2월 조사에서는 5월 인하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진 것이다. 미국의 관세정책이 한은 예상 수위를 넘는 데다 대선 일정(6월 3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새 집권당이 어떤 기조로 나오는지 지켜본 다음 금리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결정을 보고 한은이 하반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의 11명(55%)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6월이라고 꼽았다. 6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7월에 부담없이 한은이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경기 상황만 보면 당장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었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로 전망한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연구원은 “국정 공백이 길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협상 시기를 놓친 것이 올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7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여섯 차례 금리를 내렸는데 성장률 둔화 전망에 이번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중앙은행(BOE)도 다음 달 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미국은 금리 인하보다는 다른 카드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시장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만 기준금리가 유일하고 최선의 도구는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보다는 미 금융기관의 국채 매입 유도 등을 시행할 것을 시사했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변해주신 분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윤재호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
"순자산 5.4조 껑충" 삼성운용 ETF 시장 독주…"美증시 과매도 구간 진입" 반등론 커진다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5 08:29:2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로 급락한 가운데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S&P500지수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0년부터 이달까지 총 10차례 과매도 시그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예산 결의안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하원을 통과하면서 메모리얼데이 전 감세안 처리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 심리가 개선되는 조짐이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활발하다. 하나은행은 환율 급변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내부 운영위원회를 통해 국외 대체투자 관련 파생상품 취급 한도를 5조원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미중 간 관세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100원 이상 높은 1450원대에서 형성되면서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자본비율 하락 우려가 커진 결과다. 해외 대체투자의 매력도 감소한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대신 중소기업과 대기업 협력업체 등 관세 영향권 내 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모색 중이다. ■ 미국 증시 과매도 상황 진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 2월 19일 최고점 6144.15에서 이달 8일 4982.77로 18.90%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경기 침체는 짧고 얕을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경기보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예산 결의안이 상하원을 통과해 공화당의 메모리얼데이 전 감세안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적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 환율 변동에 은행 리스크 관리 강화 하나은행은 최근 내부 운영위원회를 열고 해외 대체투자 파생상품 취급액을 5조 원(20%)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파생상품 관련 위험가중자산이 3조원 증가한 경험이 있어 리스크를 선제 관리하려는 조치다. 원·달러 환율은 올 1분기 1450원 선으로 지난해 동기(1330~1340원) 대비 100원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 카드론 금리 인하 제한적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론 마진이 2%포인트 안팎 확대됐다. 현대카드의 조달금리와 적용금리 차이는 2023년 8월 8.25%포인트에서 지난달 12.26%포인트로 4.01%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카드(2.46%포인트), 신한(2.18%포인트), 롯데(2.1%포인트) 등 8개 전업계 카드사 평균도 1.88%포인트 늘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에서 2.75%로 하락했음에도 대출금리는 충분히 내려오지 않으면서 카드사의 마진만 커진 셈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NH투자증권의 통계 모델 분석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S&P500지수는 올해 2월 최고점 대비 18.90% 하락 후 이달 11일 5360대를 회복하며 과매도 신호가 감지된 바 있다. 미국의 감세안 처리 가능성도 점쳐지는 데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자산 배분 전략을 조정하고 있어 주가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중이다. - 핵심 요약: 하나은행이 원·달러 환율 급변동에 대응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파생상품 규모를 20%(5조원)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환율 급등 시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인한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로 지난해보다 100원 이상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 핵심 요약: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수출입은행(수은)의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수은의 역할이 확대된 상황이다. 위험대출 비중이 높아져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우려가 큰 배경이다. 정부가 약 2000억~3000억 원을 현금 출자하면 최대 2조 4000억 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겨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1%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대출금리는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마진은 오히려 확대됐다. 금리 하락기에도 카드사들은 조달금리 대비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해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저신용등급자 대출이 줄어들면서 서민 급전용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핵심 요약: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을 5.4조 원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최근 미국 관세 쇼크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는 9조 9126억 원으로 벌어지면서 업계 1위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 핵심 요약: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복합점포의 대출금이 3월 말 5835억 원으로 2023년 말 대비 7배 증가했다. 지방 조합들이 초기 비용 없이 수도권에 영업 거점을 확보하고, 고객은 은행과 상호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현재 6개 점포에 15개 조합이 참여 중이다. [키워드 TOP 5] 미국 증시 반등, 환율 리스크 관리, 금융권 수익성 강화, ETF 투자 전략, 정부 수출기업 지원, AI PRISM, AI 프리즘 -
“집값 오르면 3개월 뒤 영끌 늘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5 07:53:00집값이 오르면 대출을 끌어다 집을 사는 ‘영끌’ 수요는 약 3개월 뒤에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내려갔을 때도 약 5개월 후부터 영끌이 증가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4일 ‘영끌현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영끌은 집값이나 금리의 변화보다 한두 분기 늦게 반응하는 후행적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값 상승률과 영끌 수요 간의 시차 상관계수는 약 3개월 후 0.2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집값이 오른 뒤 3개월 정도 지나야 영끌 대출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다. 반대로 기준금리와의 시차 상관계수는 약 5개월 후 –0.58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금리가 내려간 뒤 5개월쯤 지나면 영끌 수요가 정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상관계수란 두 변수 간의 관계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1에 가까우면 함께 움직이고 –1에 가까우면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과거보다 레버리지(대출을 활용한 투자)를 이용해 집을 사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영끌 차입자 비중의 최대값과 최소값 차이는 2008년~2015년 사이 6.61%포인트였지만 2016년 이후 4.3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영끌이 갑자기 많아졌다가 줄어들기보다는 꾸준히 유지되는 일상적 흐름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금융연구원은 정부가 총부채권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고 정책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나 집값 변화에 따라 과도한 대출 수요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카드론의 역습…기준금리 떨어지는데 '요지부동'
경제·금융 카드 2025.04.15 06:00:00급격한 경기 둔화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마진은 2%포인트 안팎까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금융사는 금리 상승기에 큰 이익을 내는데 카드사들은 하락기에도 조달금리 대비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은 고객에 대한 대출이 줄고 있어 서민 급전용인 카드론의 역할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 카드론의 조달금리에서 적용금리(운영가격)를 뺀 수치는 12.26%포인트로 협회가 조달금리를 공시하기 시작한 2023년 8월(8.25%포인트) 대비 4.01%포인트나 높아졌다. 현대카드의 지난달 조달금리는 3.03%로 평균 카드론 금리는 15.29%를 적용했다. 이를 고려한 금리 차이는 12.26%포인트다. 우리카드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23년 8월 9.52%포인트였던 조달금리와 운영금리 차이는 지난달 11.98%포인트로 2.46%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 9.49%포인트에서 11.67%포인트로 2.18%포인트만큼 격차가 확대됐다.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해당 기간 금리 차 증가 폭은 △롯데카드 2.1%포인트 △삼성카드 2.02%포인트 △하나카드 1.23%포인트 △KB국민카드 1%포인트 △비씨카드 0.08%포인트 등이다.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단순 평균만 1.88%포인트에 달한다. 조달금리에서 적용금리를 뺀 값이 커진다는 것은 카드사가 낮은 금리에 채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카드론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마진을 붙여 대출을 해줬다는 뜻이다. 은행의 예대금리 차 확대와 같은 개념이다. 특히 카드사는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와중에 마진을 더 붙이고 있다. 2023년 8월 당시 연 3.5%였던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달 기준 2.75%까지 내려왔다. 금리가 0.75%포인트 하락하면서 시중금리는 떨어지고 금융채 금리도 덩달아 하락했다. 현대카드는 2023년 8월 4.49%였던 조달금리가 지난달에는 3.03%까지 내려왔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역시 각각 4.33%에서 3.03%로 하락했다. 롯데카드(4.69%→3.25%), 우리카드(4.40%→3.06%), 삼성카드(4.33%→3.03%) 등으로 최소 1%포인트 이상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대출금리도 떨어졌지만 충분히 내려오지 않으면서 카드사의 마진만 커진 셈이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금리 하락기에 조달금리와 실제 대출금리의 차이를 벌리는 형태로 이익을 낸 것”이라며 “은행으로 따지면 예대금리 차이를 벌려서 곳간을 채운 꼴”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민들이다. 카드론은 중저신용등급자들이 급할 때 돈을 빌려쓰는 대출이다. 카드론의 상대적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비씨카드와 하나카드, 현대카드는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점수 501~600점 사이 카드론 취급 내역이 없다. 롯데카드는 해당 구간에 18.03%의 평균 금리를 제공했고 신한(18.84%)과 삼성(19.4%), KB국민(19.42%), 우리(19.8%) 등은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높은 금리를 적용했지만 금리 관련 자료가 아예 없는 3개사와 차이가 난다. 카드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저신용등급자들이 카드론을 많이 찾는데 이에 대한 대출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카드 수수료율을 법적으로 정해놓고 인하 폭을 키우면서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현금 서비스 같은 대출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대출에서 이익을 내야 하니 마진을 키우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산업 구조 자체가 무너지다 보니 곳곳에서 왜곡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
시중금리 떨어지는데…카드론 마진 2%P 늘었다
경제·금융 카드 2025.04.14 18:05:16급격한 경기 둔화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마진은 2%포인트 안팎까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금융사는 금리 상승기에 큰 이익을 내는데 카드사들은 하락기에도 조달금리 대비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은 고객에 대한 대출이 줄고 있어 서민 급전용인 카드론의 역할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 카드론의 조달금리에서 적용금리(운영가격)를 뺀 수치는 12.26%포인트로 협회가 조달금리를 공시하기 시작한 2023년 8월(8.25%포인트) 대비 4.01%포인트나 높아졌다. 현대카드의 지난달 조달금리는 3.03%로 평균 카드론 금리는 15.29%를 적용했다. 이를 고려한 금리 차이는 12.26%포인트다. 우리카드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23년 8월 9.52%포인트였던 조달금리와 운영금리 차이는 지난달 11.98%포인트로 2.46%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 9.49%포인트에서 11.67%포인트로 2.18%포인트만큼 격차가 확대됐다.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해당 기간 금리 차 증가 폭은 △롯데카드 2.1%포인트 △삼성카드 2.02%포인트 △하나카드 1.23%포인트 △KB국민카드 1%포인트 △비씨카드 0.08%포인트 등이다.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단순 평균만 1.88%포인트에 달한다. 조달금리에서 적용금리를 뺀 값이 커진다는 것은 카드사가 낮은 금리에 채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카드론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마진을 붙여 대출을 해줬다는 뜻이다. 은행의 예대금리 차 확대와 같은 개념이다. 특히 카드사는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와중에 마진을 더 붙이고 있다. 2023년 8월 당시 연 3.5%였던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달 기준 2.75%까지 내려왔다. 금리가 0.75%포인트 하락하면서 시중금리는 떨어지고 금융채 금리도 덩달아 하락했다. 현대카드는 2023년 8월 4.49%였던 조달금리가 지난달에는 3.03%까지 내려왔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역시 각각 4.33%에서 3.03%로 하락했다. 롯데카드(4.69%→3.25%), 우리카드(4.40%→3.06%), 삼성카드(4.33%→3.03%) 등으로 최소 1%포인트 이상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대출금리도 떨어졌지만 충분히 내려오지 않으면서 카드사의 마진만 커진 셈이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금리 하락기에 조달금리와 실제 대출금리에 차이를 벌리는 형태로 이익을 낸 것”이라며 “은행으로 따지면 예대금리 차이를 벌려서 곳간을 채운 꼴”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민들이다. 카드론은 중저신용등급자들이 급할 때 돈을 빌려쓰는 대출이다. 카드론의 상대적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비씨카드와 하나카드, 현대카드는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점수 501~600점 사이 카드론 취급 내역이 없다. 롯데카드는 해당 구간에 18.03%의 평균 금리를 제공했고 신한(18.84%)과 삼성(19.4%), KB국민(19.42%), 우리(19.8%) 등은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높은 금리를 적용했지만 금리 관련 자료가 아예 없는 3개사와 차이가 난다. 카드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저신용등급자들이 카드론을 많이 찾는데 이에 대한 대출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카드 수수료율을 법적으로 정해놓고 인하 폭을 키우면서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현금 서비스 같은 대출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대출에서 이익을 내야 하니 마진을 키우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산업 구조 자체가 무너지다 보니 곳곳에서 왜곡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
“금리는 멈춰서고, 주가는 치솟는다”… 환율 1480원 돌파에 투자 갈림길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4 08:24:46▲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 20명 중 90%(18명)가 환율 불안과 가계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동결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로 1481.1원까지 치솟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환율이 1500원을 넘기면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은도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최대 7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7개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 주가 평균은 7만 1765원으로, 11일 종가(4만 6100원) 대비 72.51% 높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581억 원으로 예상되며, 기업 대출 성장과 NIM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 금리 동결과 환율 변동성 주목 환율 불안으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75%로 동결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서울경제신문 조사 결과 금리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는 20명 중 18명(90%)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481.1원까지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 미국과의 금리차가 더 확대돼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 인하 시점으로는 7월(56%)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며, 이는 미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결정 이후로 예상된다. ■ 신한지주 실적 개선과 밸류업 기대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5조 5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적정 주가는 7만 1765원으로 현재가 대비 73% 높게 책정됐다. 대기업 중심 기업 대출 성장과 올 1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루 평균 10만~20만 주의 자사주 취득으로 총주주환원율이 43.3%까지 확대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금융그룹 리스크 부각 OK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차입 규모가 최소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케이넥스트가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해 보유한 채권은 1조 5452억 원으로, 총자산(2조 7770억 원)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오케이홀딩스대부는 오케이넥스트 등 그룹 내 기업들에 1조 238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상상인과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인수 성공 시 자산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서지만 재무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81.1원까지 상승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이다. 미국과 금리 차이도 1.75%p에 달해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6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그 이후인 7월에 한국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핵심 요약: 증권사 17곳이 신한금융지주의 적정 주가를 평균 7만 1765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당기순이익도 5조 5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 핵심 요약: OK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차입 규모가 1조 545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오케이넥스트가 보유한 채권은 총자산의 절반을 넘으며, 오케이홀딩스대부의 부채도 1조 2380억 원에 이른다. OK저축은행은 타 저축은행 인수 추진 등으로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까지 하고 있어 서민금융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상장회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로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가 크게 줄었다. 사전공시제의 골자인 장내 매도 시 ‘한 달 전 사전 공시’가 미리 주가를 하락시킨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아 블록딜을 하는 방식으로 우회하는 경향이 포착된다. - 핵심 요약: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IMM인베는 영업수익 795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달성했고 IMM PE도 영업수익 732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거뒀다. 두 회사 모두 새로운 펀드 조성에 이어 투자한 기업들을 매각하면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편입·편출 심사 기준일을 4월 30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6월 정기 변경에서 지수에 편입되려면 이달 말까지 밸류업을 공시해야 한다. 현재 지수 구성 105개 기업 중 공시·예고 기업은 44개사(42%)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공시 여부를 중요한 편입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워드 TOP 5] 금리동결 전망, 금융주 실적 개선, 환율 변동성, 밸류업 지수 편입, 사모펀드 투자전략, AI PRISM, AI 프리즘 -
IMM 형제, 토종 PEF '실적 으뜸'…OK금융, 계열사간 차입만 1.5조 '과도한 몸집 불리기' 우려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14 08:14:2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미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쓰이는 반도체 부품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과 AI 인프라 구축에 쓰이는 반도체 부품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AI와 스마트폰 패권 유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외 대상은 컴퓨터 부품,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등 20개 품목이다. 이번 면제 조치는 상호관세 1차 발효일인 5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품목별 관세 부과와 관련해 “14일에 답을 주겠다”고 예고해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AI 에이전트의 활용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는 중이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에 뛰어들었다. 업무 효율성 향상을 넘어 차세대 수익원으로 전사적 에너지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어스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2034년 1966억 달러(약 281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수익화 관점에서 개인·기업 간 거래(B2C)보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 첨단산업 관세면제 발표 미국이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쓰이는 반도체 부품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면제 대상은 컴퓨터 부품,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등 총 20개 품목이다. 다만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이전 관세율에 20%가 추가 부과된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 AI 에이전트 산업 급성장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이 2034년 1966억 달러(약 281조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조 도구 역할을 넘어 자율형 지능 시스템으로 진화하며 산업 확장성이 커지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퍼플렉시티와 협업해 통신 인프라 연계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개발에 참여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 토종 PEF 실적 호조 지난해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IMM계열 두 곳이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둬들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영업수익 795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 당기순이익 15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IMM PE는 영업수익 732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 당기순이익 102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IMM PE는 지난해 새 블라인드 펀드인 IMM로즈골드 5호를 통해 2조원 규모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이 스마트폰과 AI 인프라용 반도체 부품 등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국의 AI와 스마트폰 분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적 조치로 풀이된다. 반도체 제조 장비가 제외되면서 삼성전자와 TSMC·인텔 등의 미국 공장 건설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 핵심 요약: AI 에이전트 시장이 2034년 281조 7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단순 보조 도구에서 자율형 지능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이에 구글과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도 특화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흐름에 몸을 싣는 양상이다. AI가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핵심 요약: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IMM계열 두 곳이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는 에코비트 인수,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등의 성공적인 투자로 각각 1, 2위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IMM PE는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하는 등 국내 PE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 기업 매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의료미용기기 업체 클래시스와 반도체장비기업 HPSP 등은 주가 변동성 확대로 매각을 잠정 중단했다. 특히 클래시스는 주가가 최대 13.57%까지 하락하면서 매각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는 베트남 생산기지가 관세 우위를 점하면서 매각가가 상승하는 수혜를 받았다. - 핵심 요약: 전문가 90%가 1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75%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1481.1원까지 치솟는 등 환율 불안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부동산과 가계부채도 금리 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음 금리 인하는 7월에 단행될 것으로 점쳐졌다. - 핵심 요약: OK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차입 규모가 최소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케이넥스트가 그룹 내 계열사를 상대로 보유한 채권은 지난해 말 1조 5452억 원이다. 오케이홀딩스대부가 오케이넥스트에 빌린 돈은 9000억 원에 육박한다. 복잡한 지분구조와 공격적 인수합병(M&A)로 서민금융 전반의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키워드 TOP 5] 반도체 관세면제, AI 에이전트, 기업 매각 연기, 금리동결, 환율 급등, AI PRISM, AI 프리즘 -
'애플 부담'에 트럼프 또 한발 후퇴…환율·가계부채 변수에 '이달 금리동결' 유력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4 07:19:15▲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미국발 관세 충격과 금리 동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1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는 등 환율 불안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유럽과 영국이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서는 반면, 한국은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위험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당초 10%였던 패키지형 반도체 제품 관세는 0%로 조정됐고, 중국산 스마트폰 관세 역시 제외됐다. 이는 아이폰 생산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 애플을 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AI 에이전트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규제 환경 변화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했다. ■ 한은, 환율 불안에 금리동결 선택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 우려로 한국은행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2.7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서울경제신문이 2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0%가 동결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4월 9일 1481.1원까지 치솟아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7월을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 지목했으며, 55%가 미 연준의 6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도 금리 동결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 미국, 관세 정책 갑작스런 선회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유예를 결정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패키지형 반도체 제품에 적용됐던 10% 관세는 0%로 낮아졌으며, 중국산 스마트폰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러한 결정은 자국 빅테크 기업들의 부담과 AI 경쟁력 약화 우려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품목별 관세 방침에 대한 추가 발표를 예고해 불확실성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은 상호관세율을 각각 145%, 125%로 높이며 갈등을 증폭시켰다. ■ AI 에이전트, 산업 구조 재편 주도 AI 에이전트 시장이 2034년까지 281조 7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생성형 AI의 발전에 힘입어 단순 업무 수행을 넘어 자율적으로 목표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AI 에이전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산업 특화형 AI 에이전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트먼 오픈AI CEO는 “AI 혁명이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전문가 90%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1481.1원까지 치솟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은 7월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의 결정을 보고 한은이 하반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봤다. - 핵심 요약: 미국이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유예를 결정했다. 패키지형 반도체 제품에 적용됐던 10% 관세도 0%로 낮아졌다. 트럼프는 14일 품목별 관세에 대한 추가 발표를 예고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일각에서 어떤 식으로든 해외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압박할 수단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핵심 요약: AI 에이전트 시장이 2034년까지 281조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자율적으로 목표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산업 영역에서 도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인 앤트로픽·퍼플렉시티와 협업해 통신 인프라와 결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개발에 뛰어드는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응용을 시도할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미국이 다금속 단괴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물 생산을 독점하는 중국에 대항해 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갈등으로 광물 확보 경쟁이 심화됐다. 중국이 미국의 잇따른 관세 공세에 대한 맞대응으로 이달 4일 7가지 희토류에 대한 대미(對美) 수출통제를 발표한 것 역시 광물 확보가 급한 미국의 조급증을 노린 타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핵심 요약: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을 선보이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CDU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 HVAC 사업은 올해 1분기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S사업본부 1분기 매출로 대신증권은 3조 1040억 원, iM증권은 3조 10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3조 731억 원을 각각 예상했다. - 핵심 요약: 유럽의약품청이 바이오시밀러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대규모 임상 3상 시험 없이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품목당 최대 2000억 원 이상의 개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69개 의약품의 특허권 만료가 예고돼 있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더 큰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며 “국내 바이오 업계 전반이 성장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워드 TOP 5] 환율 급등, 금리동결, 관세 유예, AI 에이전트, 바이오시밀러, AIPRISM, AI프리즘 -
전문가 90% "환율 불안에 4월 기준금리 동결할 것" 전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3 15:57:28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발(發) 관세 악재 등으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시장 동향을 지켜보며 신중히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영국 등은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13일 국내 경제학과 교수와 금융사 이코노미스트 등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18명)는 한은 금통위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은 10%(2명)에 그쳤다. 동결이라고 응답한 배경으로는 환율 불안(8명)이 가장 많이 꼽혔다. 현재 미국과의 금리 차가 1.75%포인트인데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면 금리 차가 더 커져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달 9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소식에 1481.1원까지 치솟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상호관세 유예 소식과 함께 1450원 내외로 떨어졌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언제든 1500원 선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이탈이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며 “환율이 1500원을 넘기면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은도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과 가계부채(4명)도 금리 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반짝 해제’ 여파가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될 여지가 큰 상황인데 금리까지 내리면 대출 증가에 불을 당길 수도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계대출이 많은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려도 소비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여전히 불확실한 추가경정예산 규모나 집행 시기 등을 더 지켜보기 위해서라도 한은이 일단 금리를 묶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7월을 지목한 응답자가 제일 많았다. 4월 동결이라고 답한 18명 중 10명(56%)이 ‘7월’이라고 답했다. ‘5월 인하’ 응답이 5명(28%)로 뒤를 이었다. 직전 2월 조사에서는 5월 인하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진 것이다. 미국의 관세정책이 한은 예상 수위를 넘는 데다 대선 일정(6월 3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새 집권당이 어떤 기조로 나오는지 지켜본 다음 금리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결정을 보고 한은이 하반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의 11명(55%)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6월이라고 꼽았다. 6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7월에 부담없이 한은이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경기 상황만 보면 당장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었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로 전망한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연구원은 “국정 공백이 길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협상 시기를 놓친 것이 올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7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여섯 차례 금리를 내렸는데 성장률 둔화 전망에 이번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중앙은행(BOE)도 다음 달 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미국은 금리 인하보다는 다른 카드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시장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만 기준금리가 유일하고 최선의 도구는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보다는 미 금융기관의 국채 매입 유도 등을 시행할 것을 시사했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변해주신 분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윤재호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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