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남노'로 포항 곳곳 수도·전기 중단…'식사 제공' 도움의 손길 이어져
사회 사회일반 2022.09.09 17:24:59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경북 포항시 곳곳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긴 가운데 ‘사랑의 밥차’ 경상지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9일 사랑의 밥차 봉사자들은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된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단지 주민 1500명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점심은 소고기뭇국과 김, 김치 등 소박한 음식이었지만 이재민들은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훨씬 맛있고 값있는 음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아파트 단지는 8일 저녁부터 전기와 물이 공급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정상적이진 않은 상태다. 사랑의 밥차는 7일부터 시작해 벌써 3일째 이재민에게 밥을 제공해오고 있다. 일부 봉사자는 자신의 집이 피해를 봤음에도 더 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오천읍 이재민에게 달려왔다. 사랑의 밥차 사무실도 침수돼 피해를 봤다고 했다. 사랑의 밥차 경상지부는 영남권 일대에서 각종 재난·재해지역을 찾아가 이재민과 봉사자에게 밥을 제공해온 봉사단체다. 서울에서 배우 정준호씨 등 연예인을 중심으로 결성한 사랑의 밥차와 연결돼 있다. 포항지진이나 코로나19 사태, 구미 불산 누출사고, 세월호 참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가서 밥을 지어 이재민이나 봉사자들에게 제공했다. 외부 도움을 받지 않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와 기부물품으로 운영되는데 이번에 포항 피해 현장에서도 회원들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다.현재 포항에는 사랑의 밥차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가 각 지역에서 이재민에게 밥을 제공하고 있다. 사랑의 밥차는 이날 저녁 식사까지 제공하고 추석을 쇠러 갈 예정이다. 김영복 지부장은 “계속 밥을 제공하고 싶지만 봉사자들도 추석 명절을 보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
‘힌남노’ 현장 수습하다가…소방공무원, 쓰러진 가로수에 중상
사회 사회일반 2022.09.08 19:30:00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송방공무원이 갑자기 넘어진 나무에 부딪혀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의창소방소 소속 A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께 창원시 의창구 동읍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을 수습하던 중 인근에 있던 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A씨의 목 부위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는 경추 손상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집중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소방공무원으로 부임한지 3달가량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창소방서는 A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남도, 경북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에 생수 지원
사회 사회일반 2022.09.08 13:35:20경상남도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상북도에 생수 3만 병을 긴급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해당 지자체의 복구장비와 인력 등 지원을 요청할 경우를 대비한 응원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날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경상북도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후 발생이 예측되는 태풍에도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경남도는 경북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한 응원체계를 갖추는 한편 경상북도 등에 직접 통화를 통해 지원의사를 밝혔다. 또한 생수 3만 병을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에 지원했으며, 이는 태풍 힌남노 피해 주민들과 취약계층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추석기간 중 태풍이 내습할 가능성에도 대비해 신속한 대응?대비 체계를 정비한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8월 서울시 등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도 생수 2만병을 지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기록적인 태풍으로 인해 경상북도 도민의 불편사항이 큰 만큼 신속한 생수 지원 및 추가 물자 지원 요청에 대한 대비를 하라”고 지시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
LG전자, 힌남노 피해 복구 지원…포항·경주서 가전 무상수리
산업 기업 2022.09.08 10:25:50LG전자(066570)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 경주에서 가전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7일부터 장비를 갖춘 수해 서비스 대응 차량을 동원해 이재민들의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필요에 따라 일부 지역은 서비스 매니저가 피해 가구를 직접 방문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입된 서비스 매니저들은 현지에서 무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을 세척하고 부품을 교환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고객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전국 서비스 매니저를 중심으로 재해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태풍 힌남노에 5200여명 대피…600명 아직 귀가 못해
사회 사회일반 2022.09.08 08:31:40제11호 태풍 '힌남노'로 8일 오전 6시 기준 9개 시·도에서 5242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가운데 613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혔다. 전날 경북 경주에서는 권이저수지의 붕괴 위험으로 오후 7시께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소방대원과 농어촌 공사 직원들이 투입돼 3개 마을 저지대 주민 205명의 대피가 완료됐다. 일시 대피자들은 공공시설이나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에 머물고 있다. 이들 외에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돼 이재민으로 분류된 사람은 14명이다. 시설피해는 모두 1만 3725건으로 전날 오후 11시 기준 집계와 동일하다.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는 1566건이다. 사유 시설 피해는 1만 2159건이며 주택 침수 8370건 등의 피해는 대부분 경북에 집중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7141㏊(헥타르·1㏊=1만㎡)다. 경북이 3907.9ha로 절반이 넘었다. 정전은 총 200건으로, 8만 9743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율은 99%다. 아직 포항 오천읍 일대와 경주 문무대왕면 일대 주민들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여객선과 도로, 항공,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국립공원은 경주, 한려해상, 주왕산 등 5개 공원 86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추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없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 6일 물폭탄이 쏟아지고 하천이 범람했던 경북 포항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 숨진 사람이 인덕동 7명, 오천읍 1명이다. 경주와 울산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포항 장기면에서는 80대 주민 1명이 농경지를 점검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
'힌남노' 떠나니 '므르복' 온다?…14일 한국 상륙 예상
사회 사회일반 2022.09.07 22:16:21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침수와 강풍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이 한반도를 덮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체코 기상청 예보 사이트인 ‘윈디(Windy)닷컴’에 따르면 곧 13호 태풍 므르복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므르복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다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소멸된 이후 오는 14일 제주도 인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5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후 전라도, 충청도, 수도권 등 차례대로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육지보다 온도 증가 속도가 느린 해상이 해수면 최고 온도를 찍게 될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해 한반도로 근접하는 태풍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므르복이 실제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반도 상륙 시점 므르복 중심 기압은 986hPa(헥토파스칼) 수준으로 예상된다. 힌남노가 지난 6일 제주를 지날 때 기록한 중심기압은 945hPa이었다. 태풍은 위력이 셀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중심기압이 낮게 나타난다. 다만, GFS 미국기상청 모델은 태풍이 중국 방향으로 틀 수 있다고 예측했다. 태풍의 이동경로는 현시점에서 최소 4일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에 추후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 또 수심이 얕은 서해안을 통과하며 태풍의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속보] 尹대통령, '힌남노' 피해 포항·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치 대통령실 2022.09.07 20:45:09윤석열 대통령이 7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태풍이 이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지 하루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이 포항·경주 현장 방문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에 복귀한 직후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규모, 주민 불편의 심각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변)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피해 조사를 거쳐 요건 충족을 확인하는 대로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집중호우 때와 마찬가지로 태풍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수습·복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일부(약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부담을 덜 수 있다.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일반 재난지역에서 주어지는 국세 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 외에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이 추가 제공된다. 자연재난 특별재난지역 선포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 도입돼 지금까지 총 38회 선포된 바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도 지난달 22일 서울 관악구, 경기 양평군 등 10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데 이어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등 7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중대본은 피해가 확인된 침수주택 등은 복구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정부 재난대책비를 신속히 자치단체에 교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 지역 조사와 이에 따른 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정부의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할 방침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조치가 해당 지자체의 신속한 피해복구 및 이재민 등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뜨거워진 바다…제2, 제3의 힌남노 온다
산업 IT 2022.09.07 17:48:29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다는 산업화 이후 인간이 발생시킨 열의 약 90%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25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2도나 높았다. 지난달에도 서해(26.4도)와 남해(27.2도)의 수온이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1.3도, 0.4도 높았다. 반면 동해(25.2도)는 남풍 계열의 영향으로 냉수대가 발생해 평년보다 1도 낮았다. 최근 10년간 서해보다 높았던 동해 수온이 지난달에는 서해보다 1.2도 낮아진 것이다. 힌남노의 북상 경로의 수온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위성 지도에 29~30도까지 나타난다. 한국, 일본 오키나와, 대만의 서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올라간 것이다. 힌남노가 오기 전인 6~8월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은 총 9개로 평년(11개)보다 줄었으나 우리나라에는 평년(2.5개)보다 많은 3개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성 흐름에 막혀 육지에 상륙하지는 못했다. 문제는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힌남노처럼 상대적으로 고위도(26도)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수온 상승으로 수증기가 많이 증발하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나라를 갈기갈기 할퀴어 놓았던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의 경우 일반적으로 태풍이 발원하는 위도 16도 부근에서 발생했다. 그동안 슈퍼 태풍이 북위 25도 이상에 발원한 사례는 없었다. 한편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높이도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지난해 414.7ppm으로 전년보다 2.3ppm 높아졌다. 릭 스핀래드 NOAA 국장은 “올해 세계적으로 많은 곳에서 최악의 홍수, 극히 드문 가뭄,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다”며 “기후위기가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비영리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은 “주요7개국(G7) 전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목표치는 (1850~1900년 산업화 시기에 비해) 섭씨 2.7도 상승에 맞춰진 것으로 계산된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장기 목표로 제시한 1.5도 상승치보다 갑절 가까이 높다는 것이다. -
49년만에 용광로 3기 작동중지…車·조선·건설 연쇄피해 불가피
산업 기업 2022.09.07 17:47:36국내 철강 산업의 심장인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와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것은 첫 쇳물을 쏟아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포항제철소의 정상화 시점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어 피해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하고 철강 공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7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공장 침수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 및 압연 등 전 공정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적시하지 않았다. 포항제철소에서 가동 중인 고로 3기는 전날부터 모두 가동 중단(휴풍) 상태에 들어갔다. 휴풍은 열풍 공급을 멈춰 쇳물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다. 휴풍은 통상 5일간 가능하며 이보다 길어지면 쇳물이 굳어 다시 정상 가동하는 데 한 달 이상 소요되고 복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복구에 필수적인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이 흙탕물에 잠겨 생산라인 완전 복구 시점을 점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고로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정전과 침수로 철강 가공 공장이 멈추면서 고로 가동도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는 대부분의 전력을 자가발전을 통해 충당하고 있어 외부 전력을 끌어와 정상 가동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열연 생산라인도 침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열연 라인은 지상 1층 이하 저층에 위치해 피해가 컸으며 전체 공정을 조율하는 설비자동제어장치(PLC)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정상화가 늦어지면 포스코의 피해액은 수천억 원이 될 수도 있다. 포항제철소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18조 4947억 원으로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이 하루 평균 506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포스코그룹 전체 매출에서 포항제철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에 달한다. 표면처리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자회사 포스코스틸리온 역시 침수 피해로 포항 공장의 도금·컬러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포스코에서 생산한 냉연강판을 도금·도장해 자동차·전자·건축 등에 사용되는 고급 철강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회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대부분의 소재를 공급받는 만큼 생산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포항 공장도 내부 설비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으며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생산 재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공장은 봉형강과 중기(중장비) 등 특화된 제품을 생산한다. 다만 현대제철 측은 제품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을 인천과 당진 공장에서도 생산하는 만큼 가동률 조정으로 대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인천과 당진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면 제품 정상 공급과 매출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및 현대제철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반도체난에 철강 부족 현상으로 생산 차질이 심화될 수 있고 최근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 산업의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태풍재해복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우 회장도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냉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전변전소를 1~2일 내로 우선 정상화시켜 복구 작업에 물꼬를 트고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매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지주사, 태풍 '힌남노' 피해 고객 대상 금융지원
경제·금융 은행 2022.09.07 16:28:01금융지주회사들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7일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관련 협력기업,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2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과 협력기업의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업체당 3억 원) △대출만기 연장 △분할상환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총 1000억 원(개인 당 3000만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2~6개월 간 카드대금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 간 분할납부 △채무상환 유예 고객의 한도 부족 시 일시 한도 지원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수수료 30% 할인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오토금융 고객을 상대로는 △차량 침수 시 렌터카 서비스 기간 확대(10일→15일) △전손으로 인한 중도상환 시 수수료 전액 면제 △신한카드 신차, 중고차 할부, 렌터카 이용 시 금리 0.2%포인트 할인 △리스 이용 시 1회한해 30만원 청구 할인 등의 지원도 실시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피해 고객 본인이나 직계가족이 피해 발생일 이전부터 보유한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피해사실 확인서 제출일자 기준으로 3개월간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고,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를 6개월 간 납부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태풍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중소기업에게는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만기가 도래한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해준다. 최고 1%포인트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태풍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하고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태풍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태풍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태풍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제작한 ‘긴급구호세트’를 제공하고, 피해가 큰 경북 포항에 ‘우리금융 구호급식차량’을 보내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룹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우리투게더 봉사단’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현장 자원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개인은 지난 달 9일 우리금융이 발표한 ‘수해 복구 특별금융 지원안’에 포함된 금융 지원 서비스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은 사업자에 대해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대출과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지원한다. 개인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대출과 수수료 감면, 분할상환 납입기일 유예 등의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금리우대 등을 제공한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전날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총 10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그룹 계열사 별로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부산은행,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위해 긴급 금융 지원
사회 전국 2022.09.07 11:10:25BNK부산은행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개인 고객에게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피해 중소기업에 업체당 최고 5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신규 지원하고 개인고객에게는 최고 2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중소기업 및 개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긴급 대출에 대해 최대 1.0%p의 특별금리감면도 실시한다. 또한 올해 말까지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대출금을 원금 상환 없이 전액을 만기연장 해주고 시설자금대출 등의 분할(할부)상환금을 최대 6개월 범위내로 유예할 예정이다. 금융지원 대상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으로 재해사실확인서, 피해 현장사진 등 관련 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번 긴급 금융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은행 전 영업점과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수찬 여신영업본부장은 “이번 금융지원이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고객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부, 힌남노 피해에 10년만에 '개산 예비비' 500억 지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07 10:00:00정부가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대규모 피해를 신속 복구하기 위해 예비비 500억 원을 집행한다. 기획재정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복구 지원 등을 위한 목적 예비비 500억 원 지출안'을 즉석 안건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비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긴급구호 및 긴급구조, 복구 등에 소요되는 재원을 개략적으로 산정하여 긴급 지원하는 '개산예비비'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개산예비비가 지출되는 것은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이번이 10년 만에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역대급 위력의 태풍으로 복구비 소요에 신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정확한 피해조사를 거쳐 피해액이 나오는대로 국고 지원액과 지방비 부담분 산출을 거쳐 추후 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사람 죽었는데…류근 "힌남노? 쥐새끼 쪼르르…尹찬양 역대급"
정치 대통령실 2022.09.07 05:24:57시인 류근이 6일 페이스북에서 태풍 힌남노에 대해 “왠지 좀 속은 느낌, 쥐새끼 한 마리 쪼르르 지나간 느낌”이라며 “윤통 철야 찬양 정도가 역대급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글을 통해 "그래도 피해 보신 분들한테는 죄송한 말씀”이라는 단서를 단 뒤 “몇몇 유튜버의 동냥질 난동과 기레기의윤통 철야 찬양 정도가 역대급이었을 뿐,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태풍이라고 국민을 다 공포에 떨게 한 게 맞는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덕분에 대비를 철저히 했으니 된 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왠지 좀 속은 느낌, 쥐새끼 한 마리 쪼르르 지나간 느낌”이라며 “대통령이 재난 대비해서 비상대기하는 것도 속보가 되는 나라, 여사님이 별걸 다 속여도 무사통과가 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 일상화된 나라에 살다 보니 태풍조차 거짓말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태풍이 불어오는 사이에 경찰이 여사님한테 날개를 달아줬다. 이거야말로 재난 아닌가. 태풍은 12시간 만에 지나가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황당 정권은 아직도 4년 8개월이 남았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류근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 침수·강풍·정전 피해가 잇따랐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힌남노 상륙으로 6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3명, 실종 8명, 부상 1명 등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사상 최강'이라던 힌남노, '중형급'으로 약해진 이유?
사회 사회일반 2022.09.06 21:26:56‘역대급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했던 제11호 ‘힌남노’가 예상보다 약한 규모로 한반도를 통과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태풍이 예상보다 강도가 낮은 규모로 한반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태풍이) 육지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이 950hPa(헥토파스칼)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태풍 매미나 사라가 올 때보다도 중심기압이 낮은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실제로 950hPa(헥토파스칼) 정도였기 때문에 예상보다 15hPa(헥토파스칼) 정도 줄었고, 풍속도 10m 정도 더 약해져 있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태풍이 약해진 이유를 두고는 “태풍이 남쪽 해상에서는 파고가 높은 데서 약 30m 가까이 됐다”며 "그 말은 태풍이 지나올 때 바닷물이 깊은 곳하고 혼합이 일어났다는 얘기가 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심층에 있던 바닷물이 많이 올라와 혼합되면서 수온이 내려가고 수증기도 덜 발생한 것이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교수는 아직 태풍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남쪽의 일기도를 보면 힌남노가 생겼던 그 위치에서 열대저기압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9~10일경에도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월 하순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같은날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며 "폭풍해일과 해안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사망자 1명, 실종 2명 그리고 부상 1명으로 총 4명의 사상·실종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포항에서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실종자는 울산과 포항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는데 수난사고로 추정된다. 농작물도 710ha 이상이 침수되는 등 총 1320ha가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477ha, 전남 411ha로 피해가 집중됐다. 울산, 강원, 경북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태풍특보는 해제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경남과 전남지역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안전 요령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
與지도부, 포항 방문…권성동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사회 사회일반 2022.09.06 20:50:38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을 찾아 수해 현장을 점검했다. 여권에 따르면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은 이날 오후 기차를 통해 포항을 방문, 지하 주차장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남구 인덕동 소재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날 오전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주차된 차를 옮기러 갔던 주민 7명이 실종되고 1명이 숨진 바 있다. 여당 원내지도부는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인근 침수 지역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와 보니까 언론을 통해서 듣는 것보다 피해 상황이 훨씬 심각하고 복구하는 데 많은 자원과 장비,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그리고 중앙정부에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바로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특별 교부세 (지원)도 빨리 하도록 장관에게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포항에 지역구를 둔 김병욱(포항 남구·울릉군) 의원 요청에 따라 당일 성사됐다고 한다. 이날 방문에는 김 의원과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이 동행했으며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도 함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7일 포항을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