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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피해' 포항 철강단지 등 6곳, 中企 특별지원지역 지정
산업 기업 2023.02.02 10:22:20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6개 중소기업 밀집 지역을 앞으로 2년간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경영이 악화하거나 악화할 우려가 있는 산업단지·공업지역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 지원이 필요할 경우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다. 이번에 포항철강 1·2·3단지, 포항4일반산업단지, 포항시 대송면 제내리 공업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공업지역 등이 지정됐다. 포항 철강산업단지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당한 지역이고 부산 금사공업지역은 폐업 증가 등으로 경기 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 입주한 지역중소기업은 앞으로 직접 생산한 물품을 가지고 제한경쟁입찰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긴급경영안정자금, 연구개발(R&D), 컨설팅,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은 산업단지가 아닌 공업지역을 지정하는 첫 사례"라며 "포항철강단지의 경우 태풍 힌남노 피해 중소기업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서 발견 시신, '힌남노' 때 실종 포항 주민으로 확인"
사회 사회일반 2022.09.28 08:44:48울산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경남 포항에서 실종된 80대 주민으로 확인됐다. 27일 포항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 15일 울산에서 발견된 시신 유전자정보(DNA)가 6일 포항에서 실종된 주민 A씨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A씨의 가족들은 “경운기를 타고 농경지를 점검하러 나간 A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수색을 하던 해경 등은 실종 추정지역인 포항 남구 장기면 해안 테트라포드(방파제의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A씨가 몰고 간 경운기를 발견했고 A씨가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 15일 오전 0시 17분께 실종지역에서 약 32km 떨어진 울산시 동구 주전 해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은 가족과 함께 확인한 결과 당시 A씨의 옷차림과 비슷한 점을 확인했다. 이에 울산해양경찰서는 국립과학연구원에 해당 시신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요청했으며 국과수는 신원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
‘힌남노’ 큰 피해 포항, ‘국제불빛축제’ 취소
사회 전국 2022.09.26 09:37:10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가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엄청난 비를 뿌린 힌남노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민관군이 합심해 재난복구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축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태풍피해 회복과 지역 철강업체 조기 정상화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올해 축제를 당초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계획됐다가 잠정 연기했었다. -
‘포항마켓’, 태풍 피해 농가 돕기 할인 행사
사회 전국 2022.09.23 15:05:36경북 포항시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지역 농가와 업체를 돕기 위해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포항마켓’에서 할인 판매행사를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한다. 할인 행사에는 직접 피해를 본 농가 22곳과 일반 참여업체 18곳 등 40곳이 참가한다. 이 기간 한과, 꿀, 젓갈, 한우, 쌀, 고추장 등 320개 품목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포항시가 운영하는 포항마켓에서는 100개 업체가 13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포항시의 한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로 포항 지역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 피해가 큰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구입하고 피해 농가를 도와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선보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기중앙회·중기사랑나눔재단, 힌남노 피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 전달
산업 중기·벤처 2022.09.18 12:00:00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최근 힌남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시와 포항시 수재민 대피소에 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구호물품은 이브자리, 새날, 제이앤우 등 100여개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십시일반 참여해 마련됐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사인 홈앤쇼핑도 5000만원의 성금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수재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되길 바란다”며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힌남노 악몽' 되풀이 안 되게…'난마돌' 북상에 중대본 1단계 가동
사회 사회일반 2022.09.17 17:39:53정부가 북상하고 있는 태풍 ‘난마돌’에 선제 대응하고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제주도 및 경상권(부산·울산·경북·경남)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 태풍 난마돌은 19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190㎞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의 강한 세력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와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8~19일 예상강수량은 경상권해안, 강원 영동, 제주 산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며,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25∼35㎧다. 이에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앞선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은 태풍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히 응급복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비탈면 방수포 설치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반지하, 급경사지, 강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하라고 당부했다. 또 저지대 주택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우려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수방 능력을 갖추도록 마대 쌓기, 차수판 설치 등을 사전에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침수 우려 시 저지대 주택, 차량, 지하공간 등에서 즉각 탈출하고 이들 공간에 접근하지 않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힌남노로 인해 지반과 배수 능력이 상당히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은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위험 상황 시에는 강변, 해안가, 저지대, 지하공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힌남노' 때 포항서 실종된 주민 추정 시신 울산 해변서 발견
사회 사회일반 2022.09.16 06:28:00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에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태풍 내습 당시 실종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울산 해변에서 발견됐다. 15일 포항해경 등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과 함께 울산 주전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경찰은 모습이나 옷차림이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실종된 80대 주민 A씨와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A씨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6일 오후 "논을 보고 오겠다"며 경운기를 타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겨 A씨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A씨가 몰고 간 경운기는 이후 실종 추정지역 주변 테트라포드(방파제의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발견돼 수색당국은 A씨가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드론 장비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울산해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
찌그러진 차가 해수욕장에…'힌남노 쓰레기'로 시름하는 포항
사회 사회일반 2022.09.15 12:00:00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포항시가 떠내려 온 쓰레기 더미로 시름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은 쓰레기로 가득하다. 태풍에 떠내려 온 가재도구들이 나뭇가지 등과 뒤엉켜 있고, 심지어 훼손된 자동차 2대도 모래밭에 파묻혀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류를 타고 해변으로 내려오는 쓰레기의 양은 늘고 있다. 포항시는 힌남노로 발생한 재난쓰레기가 2만t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포항 동해면뿐 아니라 대송면, 장기면 등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가 난 지역에 쓰레기가 대량 발생했다. 그동안 시는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포항시생활폐기물매립장으로 옮겨 처리해왔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동해면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도구해수욕장 주차장에 임시로 모아두고 있지만 현재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다. 시는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아직 치워야 할 쓰레기는 바닷가 곳곳에 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해수욕장에 있던 모래는 대거 유실됐다. 도구해수욕장에서는 깊이 1m 이상 모래가 사라지면서 침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해변 역시 모래가 유실된 곳이 많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 포항에는 약 400대의 굴착기가 모여 쓰레기를 치우거나 하천 둑을 보강하고 있는데 많이 부족하다"며 "최소 1천대 정도가 있어야 이른 시일 안에 응급복구를 마칠 수 있어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
산업부, '힌남노'로 피해입은 포항철강단지 복구 나선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9.14 15:00:37산업통상자원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철강산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현대제철·철강협회·한국무역협회 등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 1차 회의를 열고 현장 복구 상황 공유 및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 및 애로사항, 자동차·조선업종 등의 철강재 수요 현황 및 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복구 물품 조달 및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금주 중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도 운영해 현장 복구지원 및 철강 수급 영향 관련 전문가 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포항 철강산업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따른 재고가 있어 당장 수급 문제는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포항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이 있어 업계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의 열연2공장 같은 경우 (완전 정상화에)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스테인리스 등 다른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상화에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에 따른 침수 사태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달 6일부터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3개 고로(용광로)는 가동이 재개됐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 라인은 아직 복구 중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변전실 등 일부 시설이 침수돼 피해가 발생했다. -
태풍 '힌남노'에 208개교 피해…포항 3개교에 교부금 47억 우선 지원
사회 사회일반 2022.09.14 10:18:30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 10개 시도에서 208개 학교와 교육기관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태풍 피해가 큰 경북 포항 3개 학교에 시설 복구 등을 위한 재해대책 특별교부금 46억9300만 원을 우선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태풍 피해를 입은 학교는 초등학교 97곳, 중학교 45곳, 고등학교 43곳, 교육원 등 기타 17곳, 유치원 4곳, 특수학교 2곳이다. 특별교부금이 우선 지원되는 3개 학교는 신속한 복구가 필요해 피해 범위만 확인한 후 신청 금액 전액을 우선 지원하고, 공법·물량·단가의 적정성 등은 공사 설계 단계에서 교육청이 검토해 추후 정산하도록 절차를 변경했다. 교육부는 이번 우선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에 대해서도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신청하면 현장 점검을 통해 조속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힌남노’에 멈춰선 포스코 포항제철소, 쇳물 다시 뿜어냈다…3고로부터 가동 재개
산업 기업 2022.09.11 19:59:05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여파로 가동을 멈춘 포항제철소 고로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고로가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4일 만의 일이다. 포스코는 11일 포항제철소 3고로의 출선(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르면 내일 중으로 나머지 2고로와 4고로 또한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제강과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해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설비를 정상화할 방침이다. 제강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작업이며 연주는 제강과정을 거친 쇳물로 고체 형태의 철강 반제품(슬라브)을 만드는 일을 뜻한다. 냉천 인근에 위치해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돼 현재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 추산과 라인 가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내 전문 기술자, 포스코 퇴직자, 그룹사·협력사 전문가, 자문위원 등 기술지원팀과 안전전담팀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연휴 기간 복구 작업을 위해 하루 300여 명의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 및 협력사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고 경상북도와 해병대에서도 중장비, 인력을 지원해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 측은 “연휴 기간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과 국가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제철소의 고로 3기는 지난 6일부터 휴풍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의 모든 고로가 멈춰 선 것은 첫 쇳물을 쏟아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고로가 5일 이상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포스코는 추석 연휴에도 고로 재가동을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뜨거워진 바다…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끝이 아니다[지구용]
사회 사회일반 2022.09.11 13:52:19태풍 ‘힌남노’가 많은 상처를 남기고 지나갔어요.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집이나 가게가 물에 잠긴 분들도 계시고요. 혹시나 피해를 입은 용사님이 있다면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이런 태풍이 앞으로 더 빈번해질 거란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태풍이 더 강해졌다고 해요. ◆힌남노의 위력 지난 6일 새벽 경남 거제에 상륙했을 당시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55.9hPa(헥토파스칼, 낮을수록 강함). 사라(1959년), 매미(2003년)에 이어 3위래요.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전에는 ‘초강력’으로 분류되기도. 말 그대로 태풍 강도가 제일 높은 등급이에요. 아열대서 생겨났던 태풍, 동해에서 생길지도 원래 태풍은 주로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해역에서 생겨나요. 보통 아열대지방(북위 5~20도)에서 탄생하는 거죠. 그리고 높은 해수면 온도를 에너지원 삼아 유지되면서 이동해요. 그런데 힌남노는 일본 도쿄 남동쪽으로부터 1280km 떨어진 지점(북위 26.9도)에서 발생했어요. 북위 25도 이상에서 태풍이, 그것도 초강력 등급으로 분류될 만큼 강력한 태풍이 발생한 건 사상 처음이래요(이 정도 태풍은 보통 북위 5도 정도에서 발생). 이건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아주 이례적인 경우.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이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예보관 생활을 하면서 이런 태풍은 처음 본다”고 말했을 정도예요. 이게 무슨 일이냐면, 북쪽 바다들도 이미 아열대 지방의 바다 만큼이나 뜨거워졌단 얘기. 예전 같았으면 힌남노가 저 아래에서 올라오다가 힘이 빠져서, 아니면 올라는 왔는데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다를 만나 힘이 빠져서 소멸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은 계속 뜨거운 바다가 이어지니까 힘을 대부분 유지한 채 우리나라까지 덮친 거예요. 문제는 힌남노가 끝이 아니라는 것. 바다는 이미 뜨거워졌고, 해수면 온도에서 힘을 얻는 태풍들은 앞으로도 더 강력해질 거래요. 돌이킬 수 없는 기후위기 바다가 뜨거워진 이유는 물론 기후위기. 힌남노가 지나쳐온 동중국해의 수온은 지난 40년 동안 1.5도 이상(여름철 기준) 높아졌대요. 그리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까지 한반도 주변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지금보다 1.0~1.2도 오를 전망. 그리고 아무 노력을 하지 않으면 2100년까지 현재 대비 4.5도나 오를 전망이래요. 물살이들이 고통받는 건 물론이고, 그 정도면 육지도 멀쩡하진 않겠죠.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한다면 2100년까지 그나마 1.8도 오르는 데 그칠 거래요. 이것도 정상적인 수준은 아닌 것 같지만 그게 어디냐 싶어요. IPCC는 “전세계적으로 강한 열대성 저기압(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 등) 발생 비율이 과거 40년 동안 증가했고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열대성 저기압과 관련된 호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온난화와 함께 열대성 저기압의 풍속과 강도가 증가하며 태풍으로 인한 강수도 온난화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어요. 영화 속의 재난들이 이제 소름끼치도록 와닿는 요즘이에요. ‘인터스텔라’의 버석버석한 모래바람, ‘설국열차’의 얼어붙은 풍경들, ‘매드맥스’의 갈증까지...그리고 재난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 않죠. 홍수로 집을 잃은 ‘기생충’의 기택네와 비 내린 후의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는 박사장네처럼요.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큰 고통과 슬픔을 감내해야 할지 막막해져요. 그럼에도 용사님들의 노력이 티끌 만큼이라도 세상을 구할 거라고, 희망을 놓지 않을 거예요. 지구용 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e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 -
태풍 ‘힌남노’ 때 파도 휩쓸린 경찰차, 해안 도로에 있었던 이유는?
사회 사회일반 2022.09.10 16:11:31경찰이 태풍 ‘힌남노’로 거센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 경찰차가 해안가 도로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 9일 당시 상황을 설명한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6일 SBS가 시청자 제보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경찰차는 당일 파도가 거세게 치는 상황에서 부산 해운대구 해안가에 있는 마린시티 앞 도로를 주행했다. 태풍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쳤고 경찰차는 파도에 휩쓸려 도로 가장자리까지 밀려났다. 자칫 경찰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당시 행인을 발견하고 파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후진하며 안내방송 중이었다”며 “다행히 행인들은 건물 안으로 대피했고 행인들의 안전을 확인한 후 경찰차도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
힌남노 상흔 여전한데…12호 태풍 '무이파' 한반도 덮치나
사회 사회일반 2022.09.10 11:41:02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 12호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연휴 막바지 날씨의 변수가 될 수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1200㎞ 부근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했다.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매화’라는 뜻이다. 이 태풍은 대만 동쪽 해역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강도를 ‘중’(최대풍속 초당 25~32m)으로 높인 뒤 오는 10일 ‘강’(최대풍속 초당 33~43m)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무이파는 오는 11일쯤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10km 부근에 이른다. 이후 서쪽으로 가던 발걸음을 늦추고 우리나라 방향으로 경로를 틀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4~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포항·경남, 추석 연휴에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구슬땀'
사회 사회일반 2022.09.09 18:07:24민족 최대명절 추석을 하루 앞둔 9일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피해지역에서는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이 이어졌다. 나흘간의 연휴가 시작됐음에도 이들은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을 뒤로 한채 진흙으로 가득 찬 수해현장을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쉼 없이 몸을 움직였다. 9일 경북 등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큰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는 공무원, 군인, 경찰관, 자원봉사자, 의용소방대원, 안전기동대, 자율방재단 등 1만여 명이 복구에 투입됐다. 연일 많은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 끊긴 도로나 전기·수도가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아 제 모습을 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은 경북도청 5급 이상 공무원이 피해현장을 찾았고, 포항시 공무원도 절반 이상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이날까지 피해지 7787곳 중 2431곳이 응급 복구를 마쳐 복구율은 31%로 올라섰다. 정전으로 불편을 겪는 곳은 포항 281가구 경주 326가구 등 모두 607가구에 이른다. 집이 침수돼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학교 등에서 지내는 이재민은 324가구 484명에 달한다.도로가 끊기면서 고립됐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산서리와 경주시 문무대왕면 안동·호암리는 지난 8일 도로 복구가 완료돼 고립에서 벗어났다. 지하주차장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난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단지는 아직 전기와 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북도와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 물을 빼는 배수작업과 더불어 한전과 협의해 임시 전력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구호단체 등과 함께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지급하고 세탁차, 이동 샤워차를 동원해 편의를 돕고 있다. 또 피해 주민에게 생활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인접한 울산에서는 태풍으로 유실된 하천 제방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중장비를 투입해 유실된 제방과 웅덩이 등을 다시 메우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고, 항구 복구를 위한 정확한 피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침수 피해를 입었던 태화강 국가정원 83만 5000㎡과 태화강·동천강 산책로 52.43km, 둔치 주차장 등은 지난 8일 응급 복구와 청소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울산시는 연휴 전 응급 복구를 마치기 위해 전날까지 인력 5925명과 장비 698대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부산에서도 송도해수욕장 일대에서 나흘째 복구작업이 이어졌다. 공무원과 주민, 자원봉사자 등이 오전부터 해안가 상가 등에서 태풍 잔재물을 걷어내고 파손된 도로를 보수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잔재물 실어날랐고, 폭풍해일로 바닷물이 밀려든 상가는 내부 시설물 철거와 파손된 창문 등을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상인들은 “연휴 내내 복구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일찌감치 복구에 나선 제주시 구좌읍과 애월읍 등 농촌지역에서는 겨울 채소에 물을 뿌리거나 농약을 뿌리는 작업에 한창이다. 태풍으로 인해 농경지에 짠물이 유입되면서 당근, 월동무, 양배추 등 겨울채소 새싹이 말라가는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애써 키웠지만 이미 죽어 키울 수 없는 겨울채소 새싹을 파내 내버리는 정리 작업도 진행했다. 제주도는 농민들이 농경지에 다른 작물로 파종할 수 있도록 피해 농가에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파손된 가로등과 중앙분리대 등의 공공시설을 복구를 대부분 마친 상태다. 다만 성산읍 수마포구와 강정항 도로 파손 시설에 대해 발주 공사를 거쳐 조속히 복구할 계획이다. 제주올레길이나 거리에서는 군부대 등이 투입돼 환경 정비 활동도 본격화돼 점차 제 모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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