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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55층도 무너져"…'4만전자' 현실? 개미 어쩌나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09:19:52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반도체 업황이 불안한 가운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가 연달아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민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5% 내린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5만4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48% 떨어진 8만67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엔 8만6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탭(0.75%)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긴축 경계에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인텔(-1.69%), 마이크론(-1.38%), AMD(-1.02%) 등 주요 반도체주는 1% 이상 하락했다. -
삼성, 英 ARM 인수 시동…“역대급 M&A 초읽기”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22 08:00:00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 인수합병(M&A)을 위해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다. 삼성전자의 초대형 M&A가 조만간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영국에서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ARM 인수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 달 손 회장이 서울로 온다. 아마 손 회장이 제안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 체류 중 ARM 경영진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M&A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2020년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처음 밝힌 지 1년 9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이 ARM 지분 75%를 가진 손 회장과 회동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 간 M&A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이 다양한 M&A 후보군 가운데 반도체 회사, 특히 IP 분야 업체를 언급한 것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연 매출 3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세계 모바일기기용 반도체 70% 이상에 ARM의 IP가 탑재됐을 정도로 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행보는 2019년 발표한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세계 1위를 달리는 메모리 사업을 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칩 설계용 IP 사업 강화로 시스템반도체 전반을 아우르는 초대형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ARM은 반도체 M&A 시장에서 화두가 된 기업이기도 하다. 2월 엔비디아의 인수가 무산된 후 SK하이닉스·인텔·퀄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인수에 뛰어들었다. 향후 삼성은 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M&A에 나설 공산도 크다. 한편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
이재용, 초대형 빅딜 급물살…인텔·퀄컴과 '공룡 컨소시엄' 가능성
산업 기업 2022.09.21 22:00:36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1일 유럽·중남미 출장 귀국 길에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ARM 인수합병(M&A)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방한 계획을 명확히 거론한 사실을 재계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다. 대형 인수합병(M&A) 작업의 경우 상대와의 접촉 여부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게 통상적인 관례임에도 이 부회장은 오히려 자신의 담판 의지를 부각하는 쪽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2주간의 출장 동안 굵직한 M&A 성과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ARM은 현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약점을 채울 최대 M&A 후보군으로 꼽힌다. 반도체가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 설계 자산(IP)을 제공하는 회사인 까닭이다. ARM의 대주주는 손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손 회장은 2020년 이 회사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다가 미국·영국·유럽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반도체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인 660억 달러였다. 각국의 견제가 심하다 보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RM 인수전에 나서더라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식을 택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올 5월 30일 이 부회장이 서울에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났을 때도 ARM 공동 투자를 논의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ARM 인수전 참여 의사를 내비친 SK하이닉스(000660), 미국 퀄컴도 삼성전자와 맞손을 잡을 수 있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나아가 이 부회장이 이날 “ARM 경영진과는 만나지 않았다”고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여러 해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역설적으로 이번 출장에서 ARM이 아닌 다른 주요 기업 CEO들과는 두루 만났음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재계에서는 ARM뿐 아니라 미국계 인공지능(AI) 기업들, 독일의 시스템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등도 삼성전자의 M&A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이 부회장이 출장 기간 해외 곳곳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협력 기회를 타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봤다. 매주 이어지는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 일정상 그가 여전히 해외를 쉽게 드나들 수 없는 입장인 탓이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도 광복절 복권 이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글로벌 경영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부회장은 16일(현지 시간)부터 영국에 머물면서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여왕 서거라는 특수한 시점은 적극적인 사업 논의에 제약이기도 했지만 각국 고위층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를 두고 “특사로 런던에 가려고 했는데 여왕께서 돌아가셔서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고만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취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그룹 총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안과 함께 회장에 취임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출장 기간에도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서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파나마에서는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회장이 아닌 인물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은 오지에서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14일간의 출장은 2018년 10월 이후 가장 긴 해외 공식 일정이 됐다.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2017년 초 미국 전장 기업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다. -
삼성, 英 ARM 인수 시동…이재용 "내달 손정의 만난다"
산업 기업 2022.09.21 21:49:31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 인수합병(M&A)을 위해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다. 삼성전자의 초대형 M&A가 조만간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영국에서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ARM 인수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 달 손 회장이 서울로 온다. 아마 손 회장이 제안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 체류 중 ARM 경영진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M&A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2020년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처음 밝힌 지 1년 9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이 ARM 지분 75%를 가진 손 회장과 회동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 간 M&A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다양한 M&A 후보군 가운데 반도체 회사, 특히 IP 분야 업체를 언급한 것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연 매출 3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세계 모바일기기용 반도체 70% 이상에 ARM의 IP가 탑재됐을 정도로 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행보는 2019년 발표한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세계 1위를 달리는 메모리 사업을 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칩 설계용 IP 사업 강화로 시스템반도체 전반을 아우르는 초대형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ARM은 반도체 M&A 시장에서 화두가 된 기업이기도 하다. 2월 엔비디아의 인수가 무산된 후 SK하이닉스·인텔·퀄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인수에 뛰어들었다. 향후 삼성은 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M&A에 나설 공산도 크다. 한편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
'10년째 부회장' 이재용…회장 승진여부 묻자
산업 산업일반 2022.09.21 19:56:3910년째 부회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 승진설에 대해 묻자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해외출장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승진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출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해외사업장 현장경영 등을 위해 중남미와 영국에서 보름간 이뤄졌으며, 지난달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에서 복권된 뒤 첫 공식 해외출장이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직을 유지 중이다. 이 부회장은 복권 후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그룹 총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RM 인수 제안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ARM 경영진 회동과 신사업 성과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ARM 경영진은 만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손정의 회장이 서울로 오신다. 아마 그때 그런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대주주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20년에 ARM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
이재용 "내달 손정의 만나 ARM 인수 제안 들을 것"
산업 기업 2022.09.21 18:11:5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다음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RM 인수 제안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1일 오후 남미·유럽 출장을 마치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ARM 경영진 회동과 신사업 성과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ARM 경영진은 만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서울로 오신다. 아마 그때 그런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가 잘되는게 더 중요한거같다"고 말을 아꼈다. -
[시그널] 롯데·GS 등 대기업 M&A시장 주도권 탈환
증권 국내증시 2022.09.21 17:21:22사모펀드(PE)들이 앞장서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주도권이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기업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그간 기업 매각과 분할 등 구조 조정에 힘을 쏟던 대기업들이 풍부한 현금 파워를 바탕으로 M&A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동박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의 새 주인으로 롯데케미칼(011170)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외 PE가 본입찰에 대부분 불참하면서 롯데케미칼이 매각 측과 단독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한창인 롯데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매물로 나온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GS(078930)·칼라일 컨소시엄이 거론된다. GS는 허태수 회장이 2020년부터 경영을 총괄하면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메쉬코리아와 요기요·휴젤 등에 투자하며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한편 GS벤처스를 자회사로 두고 스타트업 투자에도 한창이다. GS는 지주 내 핵심 조직으로 미래사업팀을 꾸리고 IB 업계와 협업하면서 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역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기업 천호엔케어 인수전에는 그간 M&A 시장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던 농심(004370)이 깜짝 등판했다. 농심은 지난해 신동원 회장 취임 후 신사업 영역을 적극 탐색하고 있다. 라면 등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들이 신규 M&A에 적극적인 데 비해 상반기 SK(034730)C의 모태인 필름 사업이나 1조 2750억 원에 PI첨단소재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베팅을 해온 사모펀드는 최근 매물로 나온 기업들에 관심이 적거나 보수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당장 금리 급등으로 인수 금융 시장에서 M&A를 위한 선순위 대출금리가 7~8% 수준까지 오른 데다 펀드에 자금줄 역할을 해온 연기금이나 금융회사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에 유동성까지 풍부했던 시절 기관 대상 펀딩이 쉬웠던 PE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면서 “상황이 역전된 올 하반기 들어서는 대기업으로 M&A의 주도권이 넘어간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과 현대차(005380)·LG그룹 등이 현금 동원력을 앞세워 대형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복권으로 신규 투자 동력을 강화한 삼성전자(005930)는 125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인 암(ARM)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조 원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현대차 역시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42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추가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구광모 회장 체제로 재편된 LG는 지난해 꾸린 지주 내 미래투자팀을 앞세워 해외에서 다수의 기업 인수 후보 물건을 확보해 신규 M&A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 미래투자팀은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인 홍범식 경영전략 부문 사장이 총괄하면서 조케빈 전무가 팀장을 맡아 인력 규모를 최근까지 30여 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그룹이 해외의 유망 성장 기업에 대한 인수를 적극 검토하면서 국내 스타트업과 최근 몸값이 떨어진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인수 및 투자까지 폭넓게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
투자유치서 AI·외환·광물협력까지…"대통령이 세일즈맨" 보여준다
정치 대통령실 2022.09.18 16:51:02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은 가치 연대 강화와 경제외교 성과를 주요 목표로 한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직접 ‘영업인’이 돼 경제안보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폭 늘어난 민간 참여 행사=대통령실은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 세 가지를 이번 순방에서 펼쳐질 경제외교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때 강조했던 경제안보 기조를 이번 순방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6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 투자를 유치하거나 우리 기업들의 물건을 파는데 대통령께서 직접 세일즈맨이 되시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회의 때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규모 방산 수출 쾌거를 이뤘던 경험을 이번 순방 때도 살려나가되 민간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만 5개의 민간 분야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대가 주최하는 디지털 비전 포럼 행사,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서밋,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되는 K브랜드 엑스포,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등이다. 윤 대통령이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 투자에 관심 있는 미국의 기업인들에게 새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에 관한 의지와 투자 환경 등을 설명하는 식이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방미 일정에 동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 등에서는 우리나라 대학·연구소와 인공지능(AI)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IRA·광물 공급망 문제도 테이블에=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들이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통화 스와프 논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잡혀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과 AI 산업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캐나다는 리튬·니켈 등 2차전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카운터파트로 꼽힌다. 최 수석은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몇 건의 MOU(양해 각서)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우방과 밀착…日과는 미묘한 신경전=이번 순방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가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찾는 영국·미국·캐나다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병력을 보낸 상위 세 나라들이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영국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은 총 5만 6000여 명으로 미국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시작되는 첫날인 20일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연설에서는 한국이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자유국가 진영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분야를 언급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두고는 물밑 신경전이 감지됐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일본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 만남을 위해 조율 중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부인했다. -
자국기업 M&A 문턱 높인 美…韓 대형투자 '불똥'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17 14:02:43자국 산업 보호에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설치하는 미국이 이번에는 외국 회사의 자국 기업 인수 문턱을 높였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이지만 대규모 실탄으로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는 한국 기업에도 덩달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외국인 투자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철저히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외국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핵심 공급망, 첨단기술, 투자 동향, 사이버보안, 미국인의 개인정보 보호 등 다섯 가지 요인을 고려하라는 지침을 담은 게 핵심이다. 백악관은 “국가 안보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CFIUS의 심사 절차도 진화해야 한다”며 행정명령 발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CFIUS에 행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1975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이번 행정명령이 실질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CFIU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도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를 여러 건 좌초시킨 바 있다. CFIUS는 M&A 등 외국 회사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거래를 아예 막거나 조건부로 승인할 수 있다. 다만 행정명령이 명목상 중국이 아닌 모든 나라의 거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은 우리 기업에도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CFIUS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논란 등을 의식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시에도 한층 깐깐한 기준을 들이댈 수 있다. 생산·매출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견제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도 외국인과 ‘제3자와의 관계’도 고려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차(005380)는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에 투자할 때 CFIUS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할 때 CFIUS에서 승인을 받았다. CFIUS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184건의 핵심 기술 거래 심사 건수 중 한국은 13건을 차지해 독일(16건), 영국(16건), 일본(15건)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전략산업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압박에 한국 기업이 최근 준비하는 대미 투자 규모는 급격히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기점으로 시스템반도체 등 대형 M&A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7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지에서 화상 면담을 하면서 2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월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에서 직접 만나 105억 달러 규모의 투자안을 제시했다. LG(003550)그룹에도 북미 지역은 배터리 생산의 최대 거점이다. 롯데그룹 역시 신동빈 회장의 주도 아래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강화, M&A 추진 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이 보호하겠다고 나선 초소형 전자공학(ME),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바이오제조, 양자컴퓨팅, 첨단 청정에너지, 기후변화 기술 등은 하나같이 한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최첨단 분야다. CFIUS는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군사동맹인 ‘파이브아이스’ 소속만 예외 국가로 분류해 일부 규정에 면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한국은 여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5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등 미국이 확실히 강세를 보이는 분야는 M&A 등 현지 투자 없이 우리가 자립하기 힘들다”며 “한국 대기업 가운데 중국과 사업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회사가 없는 만큼 미국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때까지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자국기업 인수 문턱 높인 美…韓 M&A·대형투자 '불똥'
산업 기업 2022.09.16 17:59:01자국 산업 보호에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설치하는 미국이 이번에는 외국 회사의 자국 기업 인수 문턱을 높였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이지만 대규모 실탄으로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는 한국 기업에도 덩달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외국인 투자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철저히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외국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핵심 공급망, 첨단기술, 투자 동향, 사이버보안, 미국인의 개인정보 보호 등 다섯 가지 요인을 고려하라는 지침을 담은 게 핵심이다. 백악관은 “국가 안보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CFIUS의 심사 절차도 진화해야 한다”며 행정명령 발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CFIUS에 행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1975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이번 행정명령이 실질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CFIU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도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를 여러 건 좌초시킨 바 있다. CFIUS는 M&A 등 외국 회사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거래를 아예 막거나 조건부로 승인할 수 있다. 다만 행정명령이 명목상 중국이 아닌 모든 나라의 거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은 우리 기업에도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CFIUS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논란 등을 의식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시에도 한층 깐깐한 기준을 들이댈 수 있다. 생산·매출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견제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도 외국인과 ‘제3자와의 관계’도 고려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차(005380)는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에 투자할 때 CFIUS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할 때 CFIUS에서 승인을 받았다. CFIUS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184건의 핵심 기술 거래 심사 건수 중 한국은 13건을 차지해 독일(16건), 영국(16건), 일본(15건)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전략산업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압박에 한국 기업이 최근 준비하는 대미 투자 규모는 급격히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기점으로 시스템반도체 등 대형 M&A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7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지에서 화상 면담을 하면서 2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월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에서 직접 만나 105억 달러 규모의 투자안을 제시했다. LG(003550)그룹에도 북미 지역은 배터리 생산의 최대 거점이다. 롯데그룹 역시 신동빈 회장의 주도 아래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강화, M&A 추진 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이 보호하겠다고 나선 초소형 전자공학(ME),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바이오제조, 양자컴퓨팅, 첨단 청정에너지, 기후변화 기술 등은 하나같이 한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최첨단 분야다. CFIUS는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군사동맹인 ‘파이브아이스’ 소속만 예외 국가로 분류해 일부 규정에 면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한국은 여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5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등 미국이 확실히 강세를 보이는 분야는 M&A 등 현지 투자 없이 우리가 자립하기 힘들다”며 “한국 대기업 가운데 중국과 사업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회사가 없는 만큼 미국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때까지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최태원, 日기시다 만났다…美선 이재용과 '尹 지원' 가능성
산업 기업 2022.09.16 17:54:10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034730)그룹 회장이 한국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다.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한일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오쿠라 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포럼에서 기시다 총리를 마주했다. 최 회장은 행사 뒤 기조연설자로 나선 기시다 총리와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ABC포럼은 아시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 회장 등도 참석했다.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은 1박 2일 간 일본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에서는 오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3회 SK나이트(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그룹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방미 기간과도 맞물렸다. 윤 대통령은 이달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순방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순방 기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한미 경제 협력 활동 확대 논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윤 대통령 미국 순방 기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이날 영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다음주 재판도 불참하는 만큼 현지에서 정부를 총력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추정이다. -
이재용, 영국 도착…여왕 장례식서 尹대통령 만나나
산업 기업 2022.09.16 11:14:36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 기간 영국을 찾았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 나가 있지만 영국에서는 조용히 여왕을 조문하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부회장이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전세기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사업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뒤 영국으로 향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을 얻은 뒤 첫 출장이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달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회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왕이 갑자기 서거하면서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신 이 부회장이 19일까지 영국에 머물면서 윤 대통령과 함께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유엔총회 기간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부산 엑스포 홍보 활동에 매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영국에서 세계적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암(ARM) 인수 기회를 타진할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차일피일 미뤄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착공식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에서는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이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와 함께 강도 높은 인수합병(M&A) 발표, 그룹 회장 공식 취임 등이 동반될 공산도 크다고 보고 있다. -
[특징주] 바닥 어디까지…삼전·네이버 52주 신저가 추락
증권 국내증시 2022.09.16 09:41:08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추락했다. 16일 오전 9시 40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36%) 내린 5만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 5500원까지 주가가 추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네이버는 전날보다 3000원(1.33%) 내린 22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네이버 역시 장중 21만 9500원까지 주가가 추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
“혁신기술로 기후위기 극복”…삼성전자, 환경 경영에 7조 투자한다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16 06:30:00삼성전자(005930)가 각종 혁신 기술을 앞세워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글로벌 탄소 감축 움직임을 거스를 수 없게 되자 열악한 국내 상황을 기술로 돌파해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공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 제품 수거와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환경 대응 문제는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을 담은 1992년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이달 완료했다. 초저전력 반도체와 전력이 덜 드는 전자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경영 패러다임 자체를 아예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겠다고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정부·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통해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삼성전자가 공표한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두고 미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전향적 조치로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거세지는 탄소 중립 요구 압박을 정면 돌파하자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기술 혁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강하게 드러냈다는 진단도 나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회장 시기부터 친환경 경영을 꾸준히 강화하면서도 RE100 가입 등 탄소 중립 대응에는 그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열악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을 고려한 행보였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7.5%)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을 한참 밑도는 상황이다. 한국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단가도 미국·중국 등보다 비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상대적으로 안 좋지만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을 통해 우선 2050년 탄소 순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2030년, 전력 소모가 많은 DS(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1700만 톤가량의 탄소를 배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 배출(스코프1)을 줄이기 위해 혁신 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 시설에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간접 배출(스코프2)을 감축할 목적으로 이달 RE100 가입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5년 이내에 모든 해외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DX 부문의 경우 국내에서도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그 규모는 약 7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다. 나아가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로 원료·사용·폐기 등 제품 전 생애에 걸친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초저전력 기술을 확보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크게 줄인다. 스마트폰·TV·냉장고·세탁기·에어컨·PC·모니터 등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도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 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순환경제연구소’도 최근 설립했다.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모든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체제도 구축한다. 폐제품 수거 체계 역시 현 50여 개국에서 2030년 약 180개 국가로 확대 적용한다. 아울러 사업장의 수자원 순환 활용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라인을 증설하더라도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2030년 물 사용량을 2021년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탄소 포집·활용 기술도 2030년 이후 반도체 사업 현장에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종합기술원 내 탄소포집연구소를 업계 최초로 설립했다. 자사가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2030년부터 지역사회에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소를 통해 감지·분석·제거용 필터, 공기정화시스템 원천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脫탄소·환경경영에 7조 투자…"혁신기술로 기후위기 극복"
산업 기업 2022.09.15 17:54:10재계에서는 15일 삼성전자가 공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두고 미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전향적 조치로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거세지는 탄소 중립 요구 압박을 정면 돌파하자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기술 혁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강하게 드러냈다는 진단도 나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회장 시기부터 친환경 경영을 꾸준히 강화하면서도 RE100 가입 등 탄소 중립 대응에는 그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열악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을 고려한 행보였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7.5%)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을 한참 밑도는 상황이다. 한국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단가도 미국·중국 등보다 비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상대적으로 안 좋지만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을 통해 우선 2050년 탄소 순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2030년, 전력 소모가 많은 DS(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1700만 톤가량의 탄소를 배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 배출(스코프1)을 줄이기 위해 혁신 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 시설에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간접 배출(스코프2)을 감축할 목적으로 이달 RE100 가입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5년 이내에 모든 해외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DX 부문의 경우 국내에서도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그 규모는 약 7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로 원료·사용·폐기 등 제품 전 생애에 걸친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초저전력 기술을 확보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크게 줄인다. 스마트폰·TV·냉장고·세탁기·에어컨·PC·모니터 등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도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 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순환경제연구소’도 최근 설립했다.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모든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체제도 구축한다. 폐제품 수거 체계 역시 현 50여 개국에서 2030년 약 180개 국가로 확대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사업장의 수자원 순환 활용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라인을 증설하더라도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2030년 물 사용량을 2021년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탄소 포집·활용 기술도 2030년 이후 반도체 사업 현장에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종합기술원 내 탄소포집연구소를 업계 최초로 설립했다. 자사가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2030년부터 지역사회에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소를 통해 감지·분석·제거용 필터, 공기정화시스템 원천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후·환경단체들도 이번 삼성전자의 발표에 잇따라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동참만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탄소 중립과 재생에너지 100% 전환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은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의 RE100 합류로 인해 국내 재생에너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 2월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에 “구체적인 탄소 감축 계획을 밝히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던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 APG의 박유경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 총괄이사는 “삼성전자의 선언은 고위 경영진의 최종 의사 결정이 있어 가능했던 만큼 과감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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