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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정치권도 초격차에 기여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2.08.22 00:00:00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복권 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을 찾아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 R&D단지에 2028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은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사업의 첨단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반도체 기술은 메모리 분야에서 중국의 맹추격에 쫓기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미국·대만 유력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해 527억 달러(약 70조 원)를 지원하는 ‘반도체플러스법’을 통과시켰다. 중국도 ‘반도체 굴기’를 위해 60조 원대의 국가 펀드를 조성했다. 또 미국과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 지급 등으로 배터리·전기차 산업 보호·육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5년간 반도체 업계의 340조 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면서 지난달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에 대한 대기업의 세액공제율을 2%포인트 높이고 우수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간접 지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달 초 국민의힘 특위는 반도체 등 전략산업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대폭 상향 조정 등을 담은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국회의 후속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주요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우리 여야 정치권도 미국 의회를 본받아 초당파적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전략산업 육성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규제 혁파와 법인세 인하, 인재 육성 등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
삼성전자, 캠퍼스 5곳에 매머드급 부스 30개…사장 4명 나서 우수인력 '입도선매'
산업 기업 2022.08.21 17:10:47삼성전자가 주요 대학에 ‘사장 총동원령’까지 내린 배경은 심화하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 상황에서 기술 개발의 최전선을 이끌 석·박사급 인재가 갈수록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월 유럽 출장 이후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는 것”이라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반도체 인력이 다 부족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석·박사급 인재 확보가 회사의 핵심 목표인 ‘초격차’ 달성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한 것이다. 석박사 채용에 사장·임원 ‘총동원령’ 서울대 등 5개 대학에서 진행됐거나 개최 예정인 T&C포럼의 개요를 보면 ‘석·박사 채용박람회’를 방불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T&C포럼 모든 행사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채용 그룹장, 신입 박사 출신의 삼성전자 현직자 등을 동행해 핵심 목적이 ‘인력 확보’에 있다는 뜻을 명확히 전했다. 특히 포럼 참석 대상을 각 대학의 공대 대학원생·졸업생으로 정하고 신분 확인을 거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명확한 ‘타깃’을 설정했다. 총 4명의 사장은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삼성전자 DS’를 주제로 글로벌 최전선에 선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소개한다. 사업 분야별로 강연에 나서는 부사장·상무·마스터 등 기술 임원 12명은 기술 세션을 통해 대학원생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며 구애에 나선다. 3개 파트로 나뉜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의 가장 큰 공간에서 분야별 총 30개의 부스를 갖추고 현직자와의 일대일 상담, 직무 상담, 박사 장학생 제도 소개 등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용 브랜드 제고의 일환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포럼을 확대하고 있다”며 “테크니션 임원과의 심도 있는 기술 토론을 통해 삼성전자와 지원자 간 쌍방향 발전적인 포럼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원래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진행해왔지만 대부분 해외 대학 중심이었거나 비대면 행사였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대규모 대면 행사를 계획했다는 자체가 삼성전자의 전문 인력 확보에 대한 위기 의식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개발 직무 직원은 7만 5229명으로 2년 전인 2019년 6만 9370명 대비 8.4% 늘어났다. R&D 비용 투자 규모도 같은 기간 20조 2076억 원에서 22조 5964억 원으로 11.8%나 대폭 늘렸다. 이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용인 기흥캠퍼스를 방문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한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기술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19일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며 반도체 R&D에 2028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방위 우수 인재 유치 예고 문제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필요한 석·박사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인재 풀 자체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석·박사에 학부 관련 전공자까지 모두 더해도 국내에서 1년에 배출되는 반도체 인력은 2000명 안팎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매년 업계 전반에서 3000명가량의 인력 부족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R&D 지원이 줄어들고 학문의 난도가 높아 대학원 기피 현상이 발생하면서 석·박사 인력은 특히 더욱 희소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들 모두 첨단 인력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 보니 새로운 인력을 대거 충원하기는커녕 있는 인력을 지키기조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계약학과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대학 정원 규제 해소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인재난 속에서 석·박사 외에도 학부 등 전방위적인 인재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상반기에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을 찾아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는 등 인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힘을 쏟았다. 학부 강연에 사장급 인사가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근에는 전국 이공계·자연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기초·8대 공정에 대한 서바이벌 미션 수행을 통해 DS 부문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전자 샤이닝스타’ 프로그램을 3차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2차까지 일정을 마쳤고 22일부터 3차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조직 문화 개선, 적극적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많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이재용 '인재확보' 특명…반도체 사장단도 총출동
산업 기업 2022.08.21 17:10:02글로벌 반도체 기술 경쟁이 ‘인력 확보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DS) 부문 사장들을 총동원해 석·박사급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된 뒤 19일에 열린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부회장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인재의 선제적 확보가 중요하다며 “인재 투자는 아끼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대·KAIST·연세대·성균관대·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의 석·박사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테크앤드커리어(T&C)포럼’을 비공개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행사는 5시간 동안 강연과 취업 상담을 병행하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대(16일), KAIST(17일), 연세대(18일)는 이미 행사를 마쳤고 성균관대(23일), 포항공대(24일)는 참석자 신청을 받고 있다. T&C포럼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채용 설명회로 주로 해외 대학에서 진행돼왔다. 국내에서 특정 대학에 주요 경영진이 대규모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서울대와 성균관대, 정은승 DS 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KAIST,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이 연세대, 박용인 LSI사업부장이 포항공대를 각각 찾아 강연에 나선다. 이처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들이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 기업들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한국 인재를 전방위적으로 영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 인재 확보전에서 밀린다면 초격차 기술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텔·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수십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필요 인력을 한국에서 충원하고 있다. 극자외선(EUV)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력과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영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K배터리 인재를 정조준하고 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결국 석·박사 인력이 핵심”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수십 개의 반도체대학원을 만들어 대응해야 중소기업까지 인력이 도는 선순환 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뉴삼성' 착수한 이재용, 기흥캠퍼스에서 이병철 선대회장 언급한 까닭은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8.20 07:00:00광복절 특별복권을 통해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첫 공식 행보로 ‘반도체’를 택했다. 창업주이자 할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투자 정신을 되새기면서 ‘초격차’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삼성 반도체의 발원지인 기흥캠퍼스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을 시작하고 2028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19일 경기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공식 슬로건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를 내걸었다. 또 2025년 중순 가동할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비롯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 작업에 약 20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흥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겨냥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된다. 완공 뒤에는 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등을 두루 연구한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잇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의 핵심인 반도체사업에 이병철 선대회장의 유지를 덧입히면서 재도약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공식에서는 이병철 회장이 1983년 2월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발표했던 ‘도쿄 선언’ 직후의 발언 중 4개 문장이 소개됐다. “무자원 반도인 우리의 자연적 조건에 맞으면서 해외에서도 필요한 제품을 찾아야 한다.” “이것(반도체)이 곧 고부가가치, 고기술 상품, 즉 첨단 기술 상품이다.” “반도체·컴퓨터 등 첨단 산업 분야는 세계 시장이 무한히 넓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 아니라 타 산업 파급효과가 지대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복수의 회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 글귀를 곁에 두고 꾸준히 되새기면서 반도체 사업 육성의 의지를 다져왔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 발원지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선대의 유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글로벌 1등 반도체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과거의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이 담겼다는 해석이다. 기공식에서 삼성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 부회장은 이후 DS 부문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글로벌 현안 분석,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등 미래를 위한 세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 문화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의 건의 사항 경청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간담회에서 한 직원이 ‘아내에게 이 부회장과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했다’고 말하자 스마트폰을 건네받아 직원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간담회 후에는 모든 참석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공식에 앞서 구내식당을 찾아 라면을 먹으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40년 전 ‘도쿄 선언’ 당시의 글귀를 다시 꺼낸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자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
이재용, 구내식당서 라면 먹고…직원 아내와 영상통화까지
산업 기업 2022.08.19 20:00:40“출근 전 아내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사진 좀 찍어주세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9일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임직원 간담회에 참석한 가운데 한 직원이 이 같이 요청했다. 이 직원의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이 부회장은 흔쾌히 직원의 아내와 영상통화를 했다. 이 부회장은 이밖에도 ‘셀카’를 요청하는 직원들의 요청에 일일이 호응하면서 모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날 ‘메인행사’인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참석보다 이 부회장의 활발한 소통 행보가 더 화두에 올랐다. 이 부회장이 기공식 참석을 위해 이동할 때에는 수많은 직원들이 따라붙으며 악수를 청했다. 이 부회장은 반갑게 웃으며 직원들의 손을 맞잡았다. 점심은 직원들과 같이 구내식당에서 해결했는데 라면을 받아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이 이처럼 적극적인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나선 것은 ‘유연한 조직문화’가 고효율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조직원 모두가 격의 없이 소통해야 도전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 10여 명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다양한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점차 늘려 나가겠다”며 “어떠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 수원사업장에서 자녀를 둔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등을 경청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존 보수적인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때에는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
반도체부터 챙긴 이재용…"R&D단지에 20조 투자"
산업 기업 2022.08.19 18:04:3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반도체 사업 현장을 챙겼다.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투자 정신을 되새긴 이 부회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 의지를 다지면서 기흥사업장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 기흥사업장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2일 정부의 광복절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1주일 만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R&D기지를 세우는 것은 2014년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공식 슬로건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를 내걸었다. 또 2025년 중순 가동할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비롯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 작업에 약 20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흥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겨냥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된다. 완공 뒤에는 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등을 두루 연구한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인근 화성캠퍼스에서 직원들과 만나 조직 문화 개선에 관한 건의 사항을 직접 듣기도 했다. 또 반도체 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고 △주요 글로벌 현안과 리스크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잇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
[영상] 이재용, 삼성 반도체 발원지서 ‘이병철 정신’ 소환하다
산업 기업 2022.08.19 17:37:03‘뉴삼성’ 도약의 중책을 짊어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분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초격차’ 기술을 미래 해법으로 제시했다. 복권 이후 첫 행선지로 선택한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발원지라는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 이 부회장은 할아버지이자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의지를 되새기면서 재도약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19일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서는 이병철 회장이 1983년 2월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발표했던 ‘도쿄 선언’ 직후의 발언 중 4개 문장이 소개됐다. “무자원 반도인 우리의 자연적 조건에 맞으면서 해외에서도 필요한 제품을 찾아야 한다.” “이것(반도체)이 곧 고부가가치, 고기술 상품, 즉 첨단 기술 상품이다.” “반도체·컴퓨터 등 첨단 산업 분야는 세계 시장이 무한히 넓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 아니라 타 산업 파급효과가 지대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복수의 회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 글귀를 곁에 두고 꾸준히 되새기면서 반도체 사업 육성의 의지를 다져왔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 발원지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선대의 유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글로벌 1등 반도체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과거의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이 담겼다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반도체는 삼성의 주력 사업일 뿐 아니라 한국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판이다. 삼성은 반도체 사업 진출 40년 만에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눈부신 성공 신화를 이뤘지만 최근 글로벌 무역 질서의 급격한 재편 속에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이날 행보는 ‘반도체 초강대국’ 건설을 통해 삼성뿐 아니라 국가적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이날 기공식을 연 기흥 R&D단지는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전진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기흥캠퍼스 내 10만 9000㎡(3만 3000여 평) 규모로 건설되는 R&D단지에는 2028년까지 약 20조 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을 총망라해 개발할 계획이다. 최첨단 설비가 갖춰진 R&D 전용 라인을 도입해 차세대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반도체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의 자체 기술력 확보를 넘어서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 업체들과의 R&D 협력을 강화하며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경계현 DS 부문장은 이날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을 보고하면서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들이 스스로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공식에서 삼성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 부회장은 이후 DS 부문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글로벌 현안 분석,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등 미래를 위한 세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 문화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의 건의 사항 경청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간담회에서 한 직원이 ‘아내에게 이 부회장과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했다’고 말하자 스마트폰을 건네받아 직원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간담회 후에는 모든 참석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공식에 앞서 구내식당을 찾아 라면을 먹으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40년 전 ‘도쿄 선언’ 당시의 글귀를 다시 꺼낸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자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
檢,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최윤호 삼성SDI 사장 소환
산업 기업 2022.08.19 15:08:22삼성그룹의 ‘계열사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윤호(59)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올해 3월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선별·분석에 주력하다가 앞으로는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최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사장은 앞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1팀 전무로 재직하던 2014년 삼성웰스토리의 급식 물량 보전을 위해 삼성전자 내 4개 식당의 경쟁입찰을 무산시킨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공정위는 최 사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고, 이 같은 내부거래로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웰스토리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에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이후 약 5개월간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최 사장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압수물 분석을 어느 정도 마친 검찰이 향후 본격적인 삼성그룹 ‘윗선’ 소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최 전 실장 등 의사 결정 지위에 있던 인물 등을 추가로 소환하는 한편, 그룹사의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
돌아온 이재용 '이병철 정신' 강조…"과감한 기술 투자 전통 잇자"
산업 기업 2022.08.19 14:3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에 나서 할아버지인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 기흥 반도체사업장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 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며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기공식 현장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하고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발언한 4개의 문장을 띄우기도 했다. 이 회장이 1983년 2월 주위의 반대와 비웃음을 무릅쓰고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던 이른바 ‘도쿄 선언’ 직후에 내놓은 발언 중 일부였다. 이 회장은 당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자연 조건에 맞으면서도 해외에서 필요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대상이 바로 반도체와 컴퓨터 산업이었다. 이 부회장은 나아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는 세계시장이 넓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크고 환경 친화적”이라며 “(반도체 사업 진출로) 잘못하면 그룹 절반이 날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이 아니면 이 모험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기흥 사업장은 이 회장의 도쿄 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이 부회장의 이날 선대 회장 언급은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가슴에 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번 기흥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겨냥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된다.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 전초기지가 돼 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을 두루 다룬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할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비롯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 작업에 약 20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이후 인근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듣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은 또 반도체 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을 공개한 건 지난 12일 정부의 광복절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일주일 만이다. -
[속보] 이재용, 현장경영 재개…"2028년까지 R&D단지 20兆 투자"
산업 기업 2022.08.19 14: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으로 기흥 반도체사업장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방문에 맞춰 2028년까지 이곳에 20조 원을 투자해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 용인 기흥 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고 경영진들과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기공식에는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 정은승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동참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을 공개한 건 지난 12일 정부의 광복절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일주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기공식 슬로건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를 내걸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다시 한 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기흥 캠퍼스는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성과가 모두 이곳에서 비롯됐다. 경 사장은 이날 이 부회장 앞에서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을 보고하며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들이 스스로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흥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겨냥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된다.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 전초기지가 돼 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을 두루 다룬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할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비롯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 작업에 약 20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부지 규모는 총 10만9,000㎡(3만 3000여 평)다. 삼성전자 측은 “기흥 R&D단지 건설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소재·장비·부품 분야 협력회사들과의 R&D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회사들과의 R&D 협력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우수 반도체 연구개발 인재 육성으로도 이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 참석 이후 인근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듣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은 또 반도체 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
이재용, 오늘 기흥 R&D단지 착공식 참석…복권 후 첫 현장경영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8.19 06:4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으로 경기 기흥 반도체사업장에 짓는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이 자리를 찾게 되면 시스템 반도체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도약, 메모리 분야 초격차 등 ‘기술 경영’ 속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기흥 캠퍼스에서 R&D 센터 착공식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착공식을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 등 임직원들 위주로만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이번 주부터 경영 일선에 전격적으로 복귀하자 총수까지 함께하는 방향을 검토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 기지를 만드는 것은 2014년 화성 캠퍼스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기흥 사업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다. 삼성전자가 기흥 사업장에 R&D센터를 추가로 짓는 것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에 걸맞은 인력과 설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화성캠퍼스 내 DSR·반도체연구소(SRD)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했다. 기존 R&D 시설에 엔지니어 수와 설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연구·사무 공간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기흥 캠퍼스에 새 R&D 센터가 완공되면 신기술 개발도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새 R&D센터에서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12나노미터 D램 등 최첨단 기술 연구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된다. 12일 정부의 광복절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로 집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현안을 두루 살피면서 최근 세계 경기 둔화 대응과 미래 먹거리 준비, 조직 개편 방법을 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와 비메모리 분야 격차가 벌어지는 데다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위기까지 맞은 상태다. 올 6월에는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귀국 시점에 맞춰 전자 계열사 사장단 25명이 모여 비상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복권 직후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착공식 일정과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R&D단지 착공식 가는 이재용…‘현장 경영’ 시동
산업 기업 2022.08.18 17:50:28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으로 경기 기흥 반도체사업장에 짓는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이 자리를 찾게 되면 시스템 반도체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도약, 메모리 분야 초격차 등 ‘기술 경영’ 속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 6월 30일자 1·13면, 8월 17일자 4면 참조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기흥 캠퍼스에서 R&D 센터 착공식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착공식을 경계현 DS부문장 사장 등 임직원들 위주로만 진행하려 했다. 그러다가 이 부회장이 이번 주부터 경영 일선에 전격적으로 복귀하자 총수까지 함께하는 방향을 검토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 기지를 만드는 것은 2014년 화성 캠퍼스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기흥 사업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기흥 사업장에 R&D센터를 추가로 짓는 것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에 걸맞은 인력과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그간 화성캠퍼스 내 DSR·반도체연구소(SRD)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했다. 기존 R&D 시설에 엔지니어 수와 설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연구·사무 공간 부족 문제가 고개를 들었다. 기흥 캠퍼스에 새 R&D 센터가 완공되면 신기술 개발도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기흥 캠퍼스는 화성 연구소와 자동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어 두 사업장 간 시너지 효과를 꾀하기에도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 R&D센터에서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12나노미터 D램 등 최첨단 기술 연구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2일 정부의 광복절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로 집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현안을 두루 살피면서 최근 세계 경기 둔화 대응과 미래 먹거리 준비, 조직 개편 방법을 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와 비메모리 분야 격차가 벌어지는 데다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위기까지 맞은 상태다. 올 6월에는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귀국 시점에 맞춰 전자 계열사 사장단 25명이 모여 비상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복권 직후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착공식 일정과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이재용, 복권 후 첫 '현장경영' 나선다
산업 기업 2022.08.18 10:33:4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경기 기흥 반도체사업장에 짓는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 참석을 선택했다. 시스템반도체 1위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 도약, 메모리 분야 초격차 등 ‘기술 경영’ 속도전을 상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기흥 캠퍼스에서 R&D 센터 착공식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도 전격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착공식을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 등 임직원들 위주로만 진행하려 했다. 그러다가 이 부회장이 이번 주부터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총수까지 참석하는 쪽으로 행사의 의미를 급하게 키우게 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 기지를 만드는 것은 2014년 화성캠퍼스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기흥 사업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기흥 사업장에 R&D센터를 추가로 짓는 것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에 걸맞은 인력과 설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화성캠퍼스 내 DSR·반도체연구소(SRD)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술을 연구했다. 기존 R&D 시설은 엔지니어 수와 설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연구·사무 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새 R&D 센터가 완공되면 신기술 개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기흥 사업장은 화성 연구소와 자동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새 R&D센터에서는 주로 반도체 칩 파운드리, 메모리 관련 첨단 기술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12나노 D램 등 최첨단 기술 연구의 기반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8일 유럽 출장 귀국 길에서 “첫번째도 기술, 두번째도 기술, 세번째도 기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착공식 일정과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신동빈, 상반기에만 연봉 103억…'취업제한' 이재용은 '0'
산업 기업 2022.08.17 11:18:41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3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아 상반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복권 전까지 취업 제한 상태였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무보수를 기록했다. 16일 각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해 상반기 롯데지주(004990)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 8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79억 7200만 원보다 23억 원 이상 더 늘었다. 특히 롯데지주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았던 보수(35억 170만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유죄를 확정받았던 신 회장은 지난 12일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3월 이후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재계 총수 가운데 상반기에 두 번째로 보수를 많이 받은 사람은 71억여 원을 받은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었다. 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기본급·역할급) 22억 8800만 원, 상여 48억 5100만 원 등 총 71억 3900만 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한화에서 18억 100만 원, 한화솔루션(009830)에서 18억 원, 한화건설에서 18억 원 등 54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383800)에서 43억 2600만 원, LX세미콘(108320)에서 11억 7100만 원 등 총 54억 9700만 원을 얻었다.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과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각각 53억 6500만 원, 49억 6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구자열 LS(006260)그룹 이사회 의장은 42억 6200만 원을,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 회장은 35억 35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32억 5000만 원을 받았고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24억 7900만 원의 보수를 챙겼다. 효성(004800)그룹에서 조현준 회장은 24억 원, 조현상 부회장은 20억 원을 받았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SK에서 17억 5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K하이닉스(000660)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았다. 급여는 매달 지급됐지만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은 17억 1819만 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035720) 공동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각각 361억 4700만 원, 332억 17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로만 337억 5000만 원, 318억 2400만 원씩 챙겼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스톡옵션 행사(84억 2600만 원) 덕분에 올 상반기 총 96억 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87억 5900만 원 이상을 수령했다. 올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석희 사장은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총 84억 2400만 원을 얻었다. 삼성전자에서는 대표를 지낸 김기남 종합기술원장(회장)은 32억 6400만원으로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오현 고문은 31억 2200만 원, 윤부근 고문은 26억 1400만 원을 받았다. 현직 경영진으로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20억 7200만 원을, DS(반도체)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이 9억 90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LG그룹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373220) 고문이 퇴직 소득 42억 1800만 원을 포함해 61억 6900만 원을 챙겼다. 권순황 전 LG전자(066570) 사장은 퇴직소득 35억 2700만 원 등 총 42억 8400만 원을 받았다.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은 32억 5300만 원을 수령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서 상반기에 상여 15억 9200만 원과 급여 300만 원을,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급여·상여로 10억 48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
파운드리 점유율 20% 진입이 첫 과제…美 투자 프로젝트 시동건다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8.17 07:2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후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달아나는 대만 TSMC를 따라잡을 복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인수합병(M&A)은 물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반도체 공정 등 초격차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협의체인 ‘칩4 동맹’, 중국의 ‘반도체 굴기’ 사이에서 한국의 공급망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복권 후 처음으로 경영 활동 전면에 나섰다. 공식 임직원 행사나 현장 시찰 등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룹의 각종 현안을 두루 보고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돌아오는 대로 사장단과 본격적으로 경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무엇보다 최고위 경영진과의 잇단 만남 속에서 시스템반도체 육성과 공급망 해소 문제에 진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9%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도 18.3%에서 16.3%로 하락했다.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매출액을 11.3% 늘려 점유율이 52.1%에서 53.6%로 확대됐다.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당장의 과제인 셈이다.총수가 부재한 사이 2017년 이후 5년 이상 대형 M&A는 실종되고 미국의 요청으로 결정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은 제대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그 사이 TSMC의 류더인(마크 리우) 회장은 3일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마주하며 대미(對美)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기술 경영은 M&A와 더불어 TSMC를 추월할 최대 무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미 6월 이 부회장 주도로 GAA 기반 3나노미터 공정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각각 올 하반기, 내년 하반기를 양산 목표 시점으로 내세운 TSMC·인텔보다 한참 빠른 일정이었다. 더욱이 GAA 기반 최첨단 반도체는 TSMC·인텔이 아직 구체적인 생산 계획도 수립하지 못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3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거듭할수록 수율도 점점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5월 공언한 5년간 450조 원을 넘어 투자 금액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과거 특별사면된 기업인들의 행보를 근거로 이 부회장 역시 복권을 계기로 공격 경영을 펼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특별사면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메르스 발발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SK하이닉스에 4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그해 예년의 2~4배에 달하는 11조 원을 투자하고 4500명을 채용했다. 2016년 사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풀려난 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12일 복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칩4 동맹으로 대변되는 미중 갈등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점도 이 부회장 앞에 놓인 숙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업체들에 반도체 장비를 주로 공급 받으면서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 메모리반도체의 최대 수출국이기도 하다. 총수의 결단 없이 우물쭈물하다가는 그룹 전체가 투자 적기를 놓치고 국가 경제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이 올 6월 재판부에 양해를 구하면서까지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급을 직접 챙긴 것도 이 같은 고민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최근 텍사스주에 세제 혜택 신청서를 내고 앞으로 2046년까지 총 1921억 달러(약 252조 6000억 원)를 들여 텍사스주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 9곳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생산 기지를 짓고 내년 7월 본격 가동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구성원들과도 조만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에 대한 윤곽을 직접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다만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위 정례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참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 한 번 지켜봐 달라”고만 말했다. 이 부회장 복권을 두고는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서 더 큰 수고를 해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위원회도 철저한 준법 감시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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