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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참 지혜롭더라"…고깃집서 준 '팁' 얼마길래
산업 기업 2022.08.13 22:51:26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문했던 고깃 집의 일화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전한길의 공식 유튜브 '꽃보다전한길'에는 '항상 겸손하게 사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영상에서 “친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랑 같이 대학 다닐 때 이 부회장이 ‘나 잘났다’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 정말 겸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산에 있는 한 한우집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렸다. 전한길은 "서빙하는 이모님께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줄이 길어서 여기 왔다. 여기도 괜찮냐'고 물었더니, 이모님이 '우리 집도 괜찮다. 그 집보다 이름은 덜 유명하지만 고기 맛은 우리가 더 좋을 거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여기 삼성, 한화 기업 회장들도 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친구들이랑 갔었는데 고기 잘 구워줘서 감사하다고 팁을 몇 만원 드렸다. 궁금하기도 해서 말 나온 김에 이 부회장은 도대체 팁을 얼마 주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해당 고깃집에 팁으로 50만 원을 쾌척했다. 전씨는 “이 부회장이 지혜로운 것 같다. 서빙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물었다더라”며 “10명이라고 하니까 1인당 5만원씩 갈 수 있도록 팁을 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
리더 돌아온 삼성전자…반도체 부진 딛고 주가 날개다나
증권 국내증시 2022.08.13 09: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자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가 긴 겨울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는 M&A(인수합병)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내다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만 200원에 이번 주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5만 원대로 주가가 추락했지만,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 모멘텀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취업이 제한됐다. 하지만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되자 반도체 업황 우려에 빠르게 식었던 투자심리가 잠시 되살아났다. 증권가는 이 부회장의 복권과 함께 삼성전자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및 중장기 전략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부문의 태스크포스를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운영 중인데, 대형 M&A 결정과 그룹의 중장기 전략수립의 경우 각 계열사의 전문 경영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향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2016년 11월 이후 부재한 대형 M&A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를 둘러싸고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산적한 만큼 삼성전자의 전략 수립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현재 반도체 업종은 미국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분기 실적 경고를 기점으로 긴 겨울을 지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요가 극심하게 둔화되면서 업종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Chip4)’ 참여 현안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칩4의 장기적인 목표는 미국 내 제조업 역량 강화인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와 인텔 등 기업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칩4로 인한 수혜는 미국 기업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의 경쟁자들의 생산 및 기술 역량이 강화된다는 점과 칩4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 제재를 하는 경우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 참여 등 현안 해법 모색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재용의 뉴삼성' 스타트…진짜 초격차 시작된다
산업 기업 2022.08.13 06:30:00‘국정 농단’ 사건의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이 부회장이 대형 인수합병(M&A), 초격차 기술 경영, 사장단 회의와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민간 반도체 외교관 역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서민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 관계자, 특별 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단행한 첫 특사다. 특히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속 수사팀장으로 직접 수사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재판 일정으로 서울 서초동 법원에 출석해서는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으로는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 강덕수 전 STX(011810)그룹 회장 등도 있었다.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영석 현대중공업(329180) 대표 등 노사 관계자 8명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이 선고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도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정치적 인물들은 사면 대상에서 대거 제외됐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일부 경제인도 명단에 없었다. 이날 재계는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곧바로 경영 일선에 복귀해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 등과 사업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현장 경영, 임직원 소통 행보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올 6월 20일에 열린 삼성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도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유럽 출장이라는 비상경영 체제 돌입 계기를 제공하고도 2017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5년 만에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를 밖에서만 지켜봐야 했다. 이 부회장이 조직에 위기감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말 대대적인 인사 혁신,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는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을 향한 인수합병(M&A) 작업에 적극 나설 가능성을 주목했다. 최고경영자인 이 부회장의 수감, 취업 제한 상태에서는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의 실질적 투자 논의에 제약이 많았던 까닭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 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후 글로벌 M&A 시장에서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올 2월 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한 인텔, 최근까지 세계적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암(ARM) 매수를 저울질한 엔비디아, 2024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생산 공장 5개를 추가로 짓는 TSMC 등 다른 경쟁사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올 6월 다급하게 유럽을 둘러보고 와서도 경영 성과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이 무색하게 파운드리 분야 선두인 TSMC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9%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18.3%에서 16.3%로 하락했다.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매출액을 11.3% 늘려 점유율이 52.1%에서 53.6%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 내부에는 현금만 차곡차곡 쌓였다. 삼성전자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120조 7812억 원에 달한다. 2017년 말 83조 1842억 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4년 만에 무려 37조 원이나 더 늘었다. 향후 5년간 국내외에 총 45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공언도 올 5월 발표 이후 몇 발짝 현실화하지 못했다. 이는 SK·현대차 등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없었던 다른 국내 대기업과도 다른 행보였다. 이 부회장이 대형 M&A로 반도체 전체 시장 판도를 흔들 공산이 큰 이유다. 올 상반기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양산으로 재가동한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가속페달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첫 삽을 뜬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일정조차 잡지 못한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착공 시점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시 공장은 투자를 직접 이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주요 관심사인 만큼 이 부회장이 양국 반도체 동맹의 핵심 축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칩4 동맹 참여와 한중 관계 유지라는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이 부회장이 민간 조율자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5월 20일에도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기술을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복권을 기점으로 이 부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더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사설] 기업인 사면, 담대한 투자로 ‘경제 구원투수’ 되게 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08.13 00:00:01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주요 경제인 등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새 정부의 첫 특사 대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 4명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를 흔드는 선거 부정에 연루됐기 때문에 사면 배제는 당연한 일이다. 이번 사면 조치는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몰려오는 가운데 기업인의 역량을 앞세워 경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바람직하다. 법무부가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의 성장 동력을 주도하는 주요 경제인들을 엄선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복권 대상이 된 이 부회장은 5년간의 취업 제한 해제로 경영에 공식 복귀함에 따라 대외 활동 제약에서 벗어나게 됐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마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경영 일선에 뛰어든 대기업 총수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부회장은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신 회장도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사면된 기업인들은 조속한 경제 회생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초격차 기술과 첨단 인재 확보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자체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5년 넘게 멈춰선 대형 인수합병(M&A)을 재개해 기존 산업의 판도를 흔들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 삼성은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를 위해 미래전략실 등 컨트롤타워를 복원해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기업인들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본연의 기업가 정신을 되찾아 복합 위기의 파고를 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정부도 민간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규제 혁파 등으로 ‘모래주머니’를 제거해줘야 할 것이다. 기업인들이 담대한 투자로 사면초가에 몰린 우리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
尹 "민생경제 활력 최우선 고려"…노사 관계자 8명도 사면
사회 사회일반 2022.08.12 17:54:16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은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국내 경제에 큰 영향력을 지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포함된 배경이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 출신은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특별사면이 불러올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특별사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면은 코로나19의 여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국민 대다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점을 고려했다”며 “민생경제의 저변에 역동성과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사면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맞물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을 겪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 등 경제인 4명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대기업이 꺼져가는 성장 동력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 달라는 요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을 대상에서 제외하며 ‘기업인 사면 남발’이라는 논란을 피하려 한 흔적도 엿보였다. 한 장관은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주도하는 주요 경제인들을 엄선해 사면했다”며 “다시금 경제 발전에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기업 경영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극심한 ‘노사 갈등’ 상황도 고려됐다. 이를 위해 조상수 전 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등 노사 관계자 8명이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정부는 경제 범죄 등으로 수감 중인 중소기업인·소상공인 32명과 중증 장애나 질환으로 정상적인 수형 생활이 어렵거나 유아를 대동한 수형자 등 특별 배려가 필요한 수형자도 남은 형의 집행을 면제하거나 감경하도록 했다. 아울러 서민 경제의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건설업, 자가용화물차·여객운송업, 공인중개업, 생계형 어업인 어업면허·허가, 운전면허 등 행정 제재 대상자 총 59만 3509명에 대한 특별감면을, 이외 모범수 649명은 가석방했다. 반면 이번 특별사면에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는 원천 배제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는 물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동시에 사면해 정치권에 협치와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대통령실과 법무부 역시 정치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첫 사면에서 선거 범죄, 뇌물 수수 등 부정부패로 실형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사면이 국익과 실용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성격만 퇴색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사면 대상에서 100% 제외됐다. 윤 대통령의 절제된 사면권 행사에 여야는 모두 아쉽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한 ‘통 큰 사면’을 주장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본인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검찰의 잣대로 한 8·15 특사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밋밋한 실무형 사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을 할 때 정치인을 포함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에 유독 정치인만 제외하는 것이 타당한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 지지층의 거센 반발로 야권 인사들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큰 기여를 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당사자다. 전 정부의 개국공신에 대해 보수 진영의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분산된 TF로는 의사결정 한계…"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시급"
산업 기업 2022.08.12 17:52:3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복권은 삼성이 통일된 경영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복권에 따른 삼성의 내부 후속 조치로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이 가장 먼저 예상되는 이유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대외 환경 속에서 오너 중심의 발 빠른 의사결정으로 계열사 전체가 위기 돌파에 나설 채비를 갖추게 됐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윤석열 정부의 이 부회장 복권 결정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국내 최고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이 위기 극복에 앞장서 달라는 기대가 담겼다. 글로벌 최고 기업 중 하나인 삼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일사불란한 통솔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재구축해야 한다”며 “삼성의 미래는 과감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풀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역할을 하려면 오너 중심의 과감한 의사결정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제한 족쇄를 벗어던진 삼성은 그룹 전체의 경영 체계를 일원화하는 컨트롤타워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역할을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며 그룹 전체가 한 몸으로 나아가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할 조직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7년 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똑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그룹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의 수펙스 체제를 참고할 만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전실은 과거 삼성그룹의 핵심 의사결정 조직이었다. 1959년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비서실로 출발한 컨트롤타워 조직은 1998년 삼성구조조정본부,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삼성미래전략실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갔다. 밀실 경영 등 일부 논란이 나오기도 했지만 컨트롤타워 조직들은 사업 분야가 천차만별인 국내외 계열사들을 한 몸으로 통제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핵심 주역으로 평가 받았다. 미전실 해체 이후 사업 지원(삼성전자), 금융 경쟁력 제고(삼성생명(032830)),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028260)) 등 사업 부문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그룹 조직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통솔력 등에서 과거 미전실 등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계열사별로 의사결정을 진행하다 보니 계열사 간 시너지 발현이 충분하지 않았고 일관성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옛 미전실 해체 과정에서 나타났던 부작용 우려가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만큼 과거 조직의 문제점은 해소하면서 그룹 전체의 통일된 경영을 이끌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는 것이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등 감시 조직을 둬 부작용을 견제하면서 오너 경영의 최대 장점인 순발력, 빠르고 과감한 투자 결정 등을 발휘할 수 있는 형태로 조직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오너로서 가장 민감한 결정을 맡고 전문경영인·컨트롤타워와 삼각 편대를 이루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적인 컨트롤타워라기보다 협의 주도 역할을 하는 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SK그룹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 같은 방식도 언급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같은 방식의 조직이 그대로 부활하면 일관된 이익을 위해 특정 계열사가 희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해소한다면 그룹 차원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경제 단체들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사면·복권으로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상의는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계는 사업 보국의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에 힘쓰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신뢰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기업인의 역량을 결집해 침체 기로에 놓인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시의 적절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
돌아온 이재용, AI·반도체 M&A 등 '450조 액션플랜' 가동
산업 기업 2022.08.12 17:48:41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2일 전격 복권되자 ‘경영 족쇄’에 붙잡혀 미뤘던 ‘뉴 삼성’ 구축 작업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글로벌 복합 위기로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복권의 명분을 얻기 위해서라도 경제 구원투수 역할을 떠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5년 넘게 멈췄던 대형 인수합병(M&A) 작업 재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착공, 대규모 고용 등 5년간 450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 집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의 와중에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동맹’ 결성 과정에서 민간 외교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날 재계는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곧바로 경영 일선에 복귀해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 등과 사업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현장 경영, 임직원 소통 행보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올 6월 20일에 열린 삼성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도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유럽 출장이라는 비상경영 체제 돌입 계기를 제공하고도 2017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5년 만에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를 밖에서만 지켜봐야 했다. 이 부회장이 조직에 위기감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말 대대적인 인사 혁신,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재계는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을 향한 인수합병(M&A) 작업에 적극 나설 가능성을 주목했다. 최고경영자인 이 부회장의 수감, 취업 제한 상태에서는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의 실질적 투자 논의에 제약이 많았던 까닭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 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후 글로벌 M&A 시장에서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올 2월 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한 인텔, 최근까지 세계적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암(ARM) 매수를 저울질한 엔비디아, 2024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생산 공장 5개를 추가로 짓는 TSMC 등 다른 경쟁사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올 6월 다급하게 유럽을 둘러보고 와서도 경영 성과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이 무색하게 파운드리 분야 선두인 TSMC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9%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18.3%에서 16.3%로 하락했다.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매출액을 11.3% 늘려 점유율이 52.1%에서 53.6%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 내부에는 현금만 차곡차곡 쌓였다. 삼성전자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120조 7812억 원에 달한다. 2017년 말 83조 1842억 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4년 만에 무려 37조 원이나 더 늘었다. 향후 5년간 국내외에 총 45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공언도 올 5월 발표 이후 몇 발짝 현실화하지 못했다. 이는 SK(034730)·현대차(005380) 등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없었던 다른 국내 대기업과도 다른 행보였다. 이 부회장이 대형 M&A로 반도체 전체 시장 판도를 흔들 공산이 큰 이유다. 올 상반기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양산으로 재가동한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가속페달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첫 삽을 뜬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일정조차 잡지 못한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착공 시점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시 공장은 투자를 직접 이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주요 관심사인 만큼 이 부회장이 양국 반도체 동맹의 핵심 축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칩4 동맹 참여와 한중 관계 유지라는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이 부회장이 민간 조율자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5월 20일에도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기술을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복권을 기점으로 이 부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더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 1993년 신경영 선언, 2008년 스마트폰 사업 진출, 2010년 바이오 사업 진출 이후 실종된 신수종 사업 발굴 작업도 업계가 이 부회장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잇단 호실적에도 미래 먹거리가 불분명하다 보니 삼성전자 주가는 어느새 5만 원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삼성은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해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에서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영 족쇄' 푼 이재용…진짜 초격차 시작된다
산업 기업 2022.08.12 17:47:15‘국정 농단’ 사건의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이 부회장이 대형 인수합병(M&A), 초격차 기술 경영, 사장단 회의와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민간 반도체 외교관 역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서민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 관계자, 특별 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단행한 첫 특사다. 특히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속 수사팀장으로 직접 수사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모두가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재판 일정으로 서울 서초동 법원에 출석해서는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면은 윤 대통령이 정치적 명분보다 경제위기를 그만큼 더 시급하게 인식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부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형기는 지난달 끝났지만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신 회장은 2019년 국정 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이날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으로는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 강덕수 전 STX(011810)그룹 회장 등도 있었다.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영석 현대중공업(329180) 대표 등 노사 관계자 8명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이 선고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도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정치적 인물들은 사면 대상에서 대거 제외됐다.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일부 경제인도 명단에 없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범국가적 위기 극복이 절실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평가했다. -
이재용, 10년째 부회장…이르면 10월 회장 오를 듯
산업 기업 2022.08.12 17:46:37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등기임원 등재와 함께 ‘책임경영’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년째 달고 있는 ‘부회장’ 직함을 떼고 이르면 올해 10월께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12일 복권 결정으로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취업 제한 족쇄에서 벗어났다.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려 책임경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26일 등기임원에서 내려온 뒤 지금까지 무보수 미등기임원으로 있다. 이 부회장이 등기임원에 오르지 않고도 경영에 나설 수 있지만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임원 복귀가 거론된다. 다만 여전히 다른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을 감안해 등기임원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부회장이 한층 거듭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회장 직함을 달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완전한 3세 경영 체제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그룹의 미래를 제시하는 시발점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대 그룹 중 총수가 회장 직함을 갖지 않고 있는 경우는 이 부회장뿐이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10년째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르면 10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체적인 승진 시기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2주기인 10월 25일, 창업주이자 조부인 이병철 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이 언급된다. 이보다 늦으면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 회장 직함은 법률(상법)상 직함이 아닌 만큼 사내 주요 경영진의 의사 결정만으로 결정할 수 있어 결단만 내리면 별다른 걸림돌도 없는 상태다. 재계에서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해외 무대에서 굵직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만큼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상력 강화를 위해서도 직함에 대해 확실히 정리해놓는 것이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이 부회장은 회장 자리에 오른 뒤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며 서서히 활동 반경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로서 책임감을 갖고 그룹을 이끌 수 있도록 회장 자리에서 경영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신동빈, 사법 리스크 딛고…신동빈, 바이오 CDMO·소재 대규모 투자
산업 기업 2022.08.12 17:46:16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뉴롯데’를 향한 그룹의 투자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만큼 경영 시계를 정상화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바이오, 헬스, 첨단 소재 등 신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함께 신 회장도 포함됐다. 신 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신 회장은 집행유예가 확정된 직후 경영에 복귀한 뒤 향후 5년간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이어갔다. 취업 제한 적용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영 활동이 가능했다. 다만 글로벌 경영 활동에는 제약이 있었다. 오너의 준법 여부를 중요시하는 해외 기업들에 신 회장의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롯데와 사업을 계약하거나 추진할 때 그룹 총수의 형사 처벌과 관련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집행유예 상황이라고 설명을 해도 해외 기업에서는 선뜻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법 리스크에 족쇄가 묶여 있던 사이 롯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맞닥뜨리며 연이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이었던 유통 부문에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빅딜’로 관심을 끌었던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도 무산됐다. 롯데는 신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사업 구조 재편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해외 출장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자유로워져 각종 M&A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 측은 “신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며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 소재 등 혁신 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바이오 영역에서는 1조 원 규모의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장 부지가 결정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3월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소재의 경우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개발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유럽 등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주력 사업인 유통 사업군도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롯데몰 송도(가칭)’ 경관 심의 서류를 접수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몰 상암(가칭)’도 서울 서북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 이밖에 신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더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
부당합병·회계부정 재판 남아…JY, 피고인 신분 매주 두차례 출석
사회 사회일반 2022.08.12 17:45:13정부의 8·15 특별사면이 발표되기 직전인 12일 오전 9시 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공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으로 향했다. 정부가 자신에 대한 복권 결정을 발표한 후 재판정을 나서면서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감사합니다.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도 아직 남은 재판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국민과 회사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은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이달 15일부터 등기임원을 맡는 등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또 다른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복권된 ‘국정 농단’ 사건과는 별도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2020년 9월 기소돼 2년 가까이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과 올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6월 유럽 국가 출장을 제외하고 매주 두 차례씩 열리는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번 재판은 현재 지정된 공판 기일만 2023년 1월 13일까지로 1심 판결이 나오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2심과 3심으로 이어지며 수년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與野, 8·15 특별사면에 온도차…정치인 배제에는 "아쉽다" 한목소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12 16:50:39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경제인 사면이 곧 민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활성화는 사면이 아닌 대통령의 유능함으로 해결할 일이라며 기업 총수의 사면은 “특혜”라고 비판했다. 당초 사면 대상에 올랐던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 사면이 불발된 것에 대해선 여야 모두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내는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노사 통합 및 사회적 약자 배려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며 “이번 특별사면이 경제위기 극복에 활력소가 되고 사회 통합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광복절을 맞아 주요 경제인·서민생계형 형사범·노사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한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복권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민생과 경제회복 중점’이라는 기조에 따라 정치인들은 명단에서 빠졌다. 정치인 사면이 불발된 것을 두고 여권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포함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전에 말씀드렸고 지금도 갖고 있다”며 “제 기준에 못 미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서민 생계형 범죄라든지 이런 데 대해서 대폭 사면이 있기를 바랐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도 평가했다. 주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친이계 인사다. 대선 당시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했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검찰의 잣대로 한 이번 8·15 특사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밋밋한 실무형 사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면은 정치의 잣대로 하는 국정 이벤트 행사”라며 “좋은 반전의 기회였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제 회복은 특별사면이 아니라 대통령이 실력으로 해결할 일이라면 총수들의 사면은 ‘재벌 특혜’라고 몰아세웠다. 또한 김 전 지사 등 정치인이 배제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낙제점을 줬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통합은 오간데 없고 전례 없는, 경제인에 대한 말 그대로 ‘특별한 사면’을 해준 경우”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을 할 때 정치인을 포함한 게 관례인데, 이번에 유독 정치인만 제외하는 것이 타당한지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의원은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의 사면을 두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이 재벌 총수 한 명의 머리에서 나오냐”며 “삼성과 롯데는 총수와 무관하게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국민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은 반드시 실시해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첫 사면은 결국 실패"라고 혹평했다. -
재계 “이재용 특별 사면 환영…투자·일자리 창출 이끌어낼 것”
산업 기업 2022.08.12 14:26:18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 사면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각종 대외 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인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낼 기회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은 정부의 광복절 경제인 특별 사면에 관한 논평을 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며 “사면된 분들이 경제 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위해 기업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제계는 기업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윤리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경련에서도 이번 특별 사면을 계기로 재계가 적극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경련 측은 “대통령께서 광복절 특별 사면을 통해 경제인들이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에 크게 환영한다”며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경제인 특별 사면이 범국가적 과제인 국민 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경총 측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에 힘쓰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무협은 이번 경제인 사면이 대외 불확실성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을 타개할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무협 측은 “기업인의 역량을 결집해 침체 기로에 놓인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시의적절한 결정”이라며 “기업인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부의 특별 사면 결정에 대해 “국가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이재용 "새 기회 감사…청년 일자리, 투자로 보답하겠다"
산업 기업 2022.08.12 13:08:3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2일 정부가 특별복권 결정을 두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작년 1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이후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형기가 종료됐으나 취업제한이 적용됐다. 정부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이날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형 집행을 종료한 이 부회장을 복권한다”고 밝혔다. -
특별 복권에도 무거운 표정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의 앞날은?
산업 기업 2022.08.12 12:30:508·15 특별 복권이 결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번 특별 사면·복권 대상에는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 회장 등 주요 경제인 4명이 포함됐다./오승현 기자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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