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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상생’ 삼성, 물품대금 2.1조 조기 지급
산업 기업 2022.08.31 15:54:43삼성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 회사에 물품 대금 2조 10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상생 철학에 기반한 결정이라는 후문이다. 삼성은 중소 협력 회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물품 대금을 최대 열흘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추석 조기 지급액도 지난해 8000억 원에서 올해 1조 3000억 원 더 늘려잡았다. 여기에는 1조 4000억 원을 지급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028260)·삼성엔지니어링(028050)·제일기획·에스원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조기 지급에 따른 이자 부담도 떠맡기로 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3~4회로 늘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18개 전체 관계사는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도 열어 전국의 농수산품,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생산 상품 등도 판매한다. 삼성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마다 각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농산품 판매를 지원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각각 30억 원 상당의 상품을 샀다. 삼성이 이번 추석을 계기로 상생 경영을 확대한 것은 이 부회장이 새롭게 내건 비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정부의 광복절 특별 복권 결정 때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는 이 부회장의 상생 비전에 따른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
"삼성이 만든 변기 역시"…이재용·빌게이츠, 3년간 공들였다
산업 산업일반 2022.08.31 07:11:31삼성전자가 하수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신개념 화장실(Reinvented Toilet·이하 RT)'을 개발하게 된 이유를 밝혀 화제다. 30일 삼성전자는 자사의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 '신개념 화장실'로 지구의 난제 해결에 동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삼성종합기술원이 물과 하수처리 시설 없이 작동하는 '가정용 RT'를 개발하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이 담겼다. RT 프로젝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사업이다. 저개발국가에는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해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있다. 이에 발생하는 수질 오염으로 전 세계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 36만명 이상이 설사병 등으로 매년 사망한다. 게이츠재단은 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연구기관과 대학에 재정을 지원해 RT 개발을 시도했지만 그동안 기술적 난제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수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게이츠재단은 지난 2018년 삼성전자에 RT 개발을 의뢰했고 이를 보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관련 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 상무은 공개된 영상에서 "삼성전자에 이걸 사업화할 수 없느냐"며 "게이츠재단에서 도움 요청이 왔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TF는 2019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RT에는 △대소변에서 유해 병원체를 제거 △물·영양소 등 자원 회수 △하수구 없이 최소한의 전력으로 작동 △1인당 하루 사용료 0.05센트 미만 등의 기능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선 어렵기로 소문난 고체역학, 정역학, 유체역학, 동역학, 열역학 이론을 적용해야 했다. 개발 과정에서 오물이 넘치거나 호박씨가 탈수구를 막는 등의 우여곡절도 많았다. 김낙종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은 "전 세계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모으면 어려운 과제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다"면서도 "RT 개발은 된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전했다. 하지만 TF는 3년간의 노력 끝에 △구동 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소형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처리수 재활용률 100%도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이거 진짜 안 되나'를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었다"며 "오랜 기간, 묵묵히 각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완성도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현재 가정용 RT 프로토타입은 실사용자 시험을 마친 상태다. 게이츠재단은 앞으로 양산을 위한 효율화 과정을 거쳐 이를 하수시설이 없거나 열악하고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RT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 상무은 "이 과제는 좋고 싫고를 떠나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기술을 활용해 무언가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이번 개발 과정에 의의를 전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6일 방한 중이던 빌 게이츠 이사장과 직접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게이츠 이사장과 그동안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에 대해 수시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
Z플립 접어 '셀카' 찍은 이재용…"이 기능 때문에 잘 팔려요"
산업 기업 2022.08.30 19:39:39“이 기능 때문에 잘 팔리는 거예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4’를 이용해 ‘셀카 찍는 법’을 직원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30~40대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후 한 직원이 ‘셀카’를 요청하자 이 부회장은 Z플립 폰을 접은 상태로 사진 찍는 법을 알려주면서 직접 촬영해줬다. 최근 복권 후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 부회장을 마주한 직원들은 너도나도 ‘셀카’를 요청하며 크게 반겼다. 한 직원은 “엄마가 회사에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요청하자 손수 영상을 찍어 주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직원 자녀에게 “어머니가 삼성SDS라는 회사에서 정말 중요하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가 좋아지는 일을 열심히 하셔서 ㅇㅇ이랑 같이 못놀아 주는거야”라며 “건강하고 착하고 곧바르게 자라야 돼. 안녕”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브이(V)’, ‘화이팅’, ‘악수’ 등 요청하는 자세를 모두 다 응해줬다는 후문이다. 부모님께 글을 남겨달라는 직원에게는 손수 편지를 써주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아직 코로나 상황이니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며 손소독제 통을 들고 돌면서 모두에게 나눠줬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워킹맘 직원들을 ‘애국자’라고 추켜세우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사내 어린이집, 재택근무 제도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이 부회장의 ‘워킹맘’에 대한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SDS에서 복권 이후 네 번째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삼성SDS 찾은 이재용…추석 땐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
산업 기업 2022.08.30 17:37:1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를 방문해 경영진과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달에만 네 번째 현장 경영에 나서며 중장기 투자 전략을 위해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재판 공백기인 9월 초 해외 현장 경영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부회장은 30일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처음으로 찾아 임직원을 만났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디지털 트윈·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 서비스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물류 사업 현황 등 삼성SDS 현안을 황성우 삼성SDS 사장에게 보고받고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의 ‘워킹맘’ 직원들과도 만나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과 가정 생활의 변화, 가정과 회사의 양립을 주제로 이 부회장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워킹맘 직원들이 마음 놓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방문은 12일 8·15 광복절 사면으로 복권된 후 네 번째 현장 경영이다. ‘뉴 삼성’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9월 초 재판 공백기에 해외 현장 경영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다만 추석 연휴(9~12일)는 출석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15일까지 재판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는데 이때 해외로 직접 날아가 현안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행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미국 테일러공장 착공식 참석 또는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나 남미 지역의 삼성전자 공장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사인, 가보로 남길래요" 이재용 첫 방문에 들썩인 삼성SDS
산업 기업 2022.08.30 15:34:49“가보로 남기고 싶어요”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모습을 발견한 한 직원은 “사인을 해달라”며 종이를 내밀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파이팅! 李在鎔(이재용)’이라고 적어 돌려줬고 이 직원은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SDS에서 복권 이후 네 번째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의 예상치 못한 방문에 놀란 직원들은 너도나도 ‘셀카’를 요청하며 반겼다. 이 부회장은 밝게 웃으며 일일이 촬영에 응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구내식당에서 황태 곰탕으로 식사를 한 뒤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1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19 이후 직장·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의 ‘워킹맘’에 대한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은 워킹맘 간담회 전후로 삼성SDS,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갖고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 경영진으로부터 △디지털 트윈·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 서비스 현황 △글로벌 SW 인재 채용 현황 △물류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통해 복권된 후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찾는 등 3주 연속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 사업장에서 젊은 직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소통’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
이재용 9월에 해외 또 간다…추석 때 '글로벌 현장경영'
산업 기업 2022.08.30 14:59:59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다음 달 초 다시 한 번 해외 출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유럽 각국 협력사들을 둘러본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의 해외 각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 달 2일 재판 출석 이후 출국해 해외 사업장을 둘러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3주에 한 번 금요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9월 9~12일 추석 연휴에는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2일 재판 출석 이후 15일 재판까지 12일 간은 법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 부회장의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4∼24일 북미 출장을 떠나 모더나·버라이즌·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12월 7∼10일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고 올 6월에는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떠나 네덜란드 ASML 등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아시아 지역이나 중남미 지역을 찾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입해 짓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4개월에 다시 만나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다. 이 부회장이 출국할 경우 현지 생산기지를 찾아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삼성SDS 잠실 캠퍼스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 10명과 만나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여러 의견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 참석,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방문,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 등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
[단독] 이재용, 이르면 내일 삼성SDS 찾는다
산업 기업 2022.08.29 15:29:47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30일 삼성SDS를 방문한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 현안까지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며 ‘뉴 삼성’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르면 30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삼성SDS 본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SDS는 삼성 그룹 내에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 각종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삼성SDS의 솔루션도 각광받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삼성SDS 주요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IT 솔루션 투자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까지 방문한다면 복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4번의 현장 경영을 수행하는 것이 된다. 19일 복권 이후 첫 행보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 현장 참석을 택했고 이어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했다. 26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MZ 세대 직원들에게 내년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임직원과의 대화에도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 족쇄가 풀리면서 ‘뉴 삼성’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장 경영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10~11월께 회장 자리에 오른 후 대대적 혁신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삼성SDS 방문 건에 대해 “이 부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하루 새 다시 '5만전자'로 털썩…개미 희망고문 언제까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29 11:33:56삼성전자(005930)가 29일 다시 '5만전자'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타격을 입어 5만 원선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2.17%) 내린 5만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2.94%)도 하락세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고금리 유지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같은 날 엔비디아(-9.23%), AMD(-6.17%), 마이크론(-5.83%)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5.81%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16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592만 269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506만 6351명) 대비 85만 6342명 늘어난 수치다. 우선주를 보유한 소액주주 수까지 포함하면 60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
ASML 대표, 10월 화성센터 착공식 참석…이재용과 장비공급 논의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8.29 07:00:00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10월 말 한국에 방문해 한국 거점 착공식을 개최한다. 베닝크 CEO는 올 4월 한국에서 화성시장, 반도체 업계 핵심 관계자를 만난 후 6개월 만에 방한해 우리나라 시장을 적극 챙기는 모습이다. 착공식에 이어 삼성전자를 찾아 네덜란드 회동 이후 4개월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만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ASML코리아 측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있을 베닝크 CEO의 한국 방문 계획, 착공식 참석 일정 등을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게 공유했다. 이번 착공식은 ASML이 경기 화성시 동탄 2신도시 도시 지원 시설 1만 6000㎡ 부지에 만들기로 한 첨단 노광 장비 트레이닝 센터, 재제조 센터 건립에 관한 행사다. 행사에는 베닝크 CEO와 마르틴 판 덴 브링크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식은 지난해 11월 화성시와 ASML은 재제조·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협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한 후 1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ASML의 한국 거점 마련은 최근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맞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ASML은 대당 2000억 원을 호가하는 EUV 장비를 연간 40대 안팎으로 생산한다. 이는 수요를 만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생산량이다. 게다가 반도체 수요 증가,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물류망이 마비되면서 장비·부품 납기가 길어지고 있다. 신규 장비 수급은 물론 기존 노광 장비 유지 보수까지 어려워진 실정이다. 한국에 들어설 재제조 센터에서는 첨단 장비 유지·보수, 노광 장비 부품 국산화 작업 등이 이뤄진다. 국내 업체들은 한국·네덜란드의 왕래 없이도 핵심 부품을 이곳에서 수급할 수 있다.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EUV 장비 운영·업그레이드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EUV 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는 ASML의 트레이닝 센터 투자로 향후 10년간 1000명 이상의 반도체 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봤다. 현재 우리나라는 부족한 반도체 인력이 연간 3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EUV 분야 역시 국내 최대 반도체 업체들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의 트레이닝 센터는 이러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결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베닝크 CEO는 국내 투자를 발표하면서 “ASML이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베닝크 CEO는 이번 방한에서 한양대 반도체 연구 인프라 방문, 고객사와의 만남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닝크 CEO가 ASML 네덜란드 본사에서 만났던 이 부회장을 4개월 만에 한국에서 만나 EUV 장비 수급 계획을 논의할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4나노 이하 D램에 EUV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장비 확보전에 뛰어들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 베닝크 CEO는 이 부회장의 출장 당시 차세대 EUV 시스템인 하이-뉴메리컬어퍼처(High-NA) 장비를 소개했다. -
ASML 대표, 10월 화성센터 착공식 참석…이재용과 장비공급 논의
산업 기업 2022.08.28 17:45:24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10월 말 한국에 방문해 한국 거점 착공식을 개최한다. 베닝크 CEO는 올 4월 한국에서 화성시장, 반도체 업계 핵심 관계자를 만난 후 6개월 만에 방한해 우리나라 시장을 적극 챙기는 모습이다. 착공식에 이어 삼성전자를 찾아 네덜란드 회동 이후 4개월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만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ASML코리아 측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있을 베닝크 CEO의 한국 방문 계획, 착공식 참석 일정 등을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게 공유했다. 이번 착공식은 ASML이 경기 화성시 동탄 2신도시 도시 지원 시설 1만 6000㎡ 부지에 만들기로 한 첨단 노광 장비 트레이닝 센터, 재제조 센터 건립에 관한 행사다. 행사에는 베닝크 CEO와 마르틴 판 덴 브링크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식은 지난해 11월 화성시와 ASML은 재제조·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협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한 후 1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ASML의 한국 거점 마련은 최근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맞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ASML은 대당 2000억 원을 호가하는 EUV 장비를 연간 40대 안팎으로 생산한다. 이는 수요를 만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생산량이다. 게다가 반도체 수요 증가,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물류망이 마비되면서 장비·부품 납기가 길어지고 있다. 신규 장비 수급은 물론 기존 노광 장비 유지 보수까지 어려워진 실정이다. 한국에 들어설 재제조 센터에서는 첨단 장비 유지·보수, 노광 장비 부품 국산화 작업 등이 이뤄진다. 국내 업체들은 한국·네덜란드의 왕래 없이도 핵심 부품을 이곳에서 수급할 수 있다.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EUV 장비 운영·업그레이드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EUV 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는 ASML의 트레이닝 센터 투자로 향후 10년간 1000명 이상의 반도체 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봤다. 현재 우리나라는 부족한 반도체 인력이 연간 3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EUV 분야 역시 국내 최대 반도체 업체들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의 트레이닝 센터는 이러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결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베닝크 CEO는 국내 투자를 발표하면서 “ASML이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베닝크 CEO는 이번 방한에서 한양대 반도체 연구 인프라 방문, 고객사와의 만남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닝크 CEO가 ASML 네덜란드 본사에서 만났던 이 부회장을 4개월 만에 한국에서 만나 EUV 장비 수급 계획을 논의할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4나노 이하 D램에 EUV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장비 확보전에 뛰어들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 베닝크 CEO는 이 부회장의 출장 당시 차세대 EUV 시스템인 하이-뉴메리컬어퍼처(High-NA) 장비를 소개했다. -
[김학주의 투자바이블]투자와 투기의 차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8.27 07:30:00증시 상승기에는 누구나 투자 성과가 좋다. 교만해지기 딱 좋은 환경이다. 부자가 되겠다고 몰려들었던 동학개미들은 지금 어떤 후회를 하고 있을까. 오르는 주가에 올라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파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본질 가치를 평가할 수 있어야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학개미들이 맹신했던 삼성전자 주가도 전고점 대비 31% 하락했다. 과연 그들은 삼성전자를 충분히 이해했던 것일까. 삼성전자가 지금껏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가 미래에 항상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메모리반도체는 편하고 싸게 쓸 수 있는 일상재(commodity)에 가깝다. 반도체를 시작했던 고(故) 이건희 회장도 지금처럼 높은 수익성은 기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 수요의 60%를 차지한다. 당연히 국산화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고 싶겠지만 미국의 방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반사이익을 삼성이 얻고 있다. 미래의 패권이 데이터에 달렸으므로 반도체는 패권에 직결된 소재다. 미국은 중국의 접근을 막아야 하고 중국은 반드시 반도체를 국산화해야 한다. 대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28개 메모리반도체 생산 시설 건축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30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정도면 5년 내 범용 제품은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필적할 수는 없어도 말이다. 중국이 범용 제품만 국산화해도 삼성전자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품질이 좀 떨어져도 중국산을 선호하며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줘서라도 국산 제품의 보급을 도울 것이다. 이런 위협을 상쇄할 수 있는 길은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의 약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9년 세계 비메모리 생산에서 TSMC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임을 선포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TSMC의 점유율은 오히려 46%에서 54%로 상승했다. 그가 업무에 전념할 수 없었던 환경이었음을 제쳐 놓고, 비메모리 생산은 기능별 맞춤형이므로 소비자 입맛에 맞춰 본 경험이 부족한 삼성은 따라잡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삼성전자에 기회도 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결정적이다. 특히 최근 진행되는 칩4 동맹이 기대와 달리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감안하고 투자하자는 것이다. 한편 최근 워런 버핏은 미국의 석유 회사인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지분 50% 획득에 대해 규제 당국의 허락을 받았다. 그는 셰브런 지분도 늘렸다. 그가 석유 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를 추론해 보면 첫째, 석유 수요의 소멸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는 점이다. 친환경 관련 기술 발전 및 인프라 구축 속도를 보면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둘째, 세계 증시 최대의 위협은 ‘탈글로벌화’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이다. 이런 사고가 터졌을 때 증시가 폭락해도 어김없이 유가는 상승한다. 그렇다면 석유 관련 주식이 버핏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지정학적 위험에서 보호해 줄 수 있다. 셋째, 버핏은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의 지분을 산다. 그리고 경영 간섭을 한다. 옥시덴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버핏은 이미 옥시덴털이 텍사스에 신재생 발전 기지를 건립하고 탄소 포집 기술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지시했다. 결국 당장은 석유 회사로서 안정적인 이익 및 현금 수입을 얻고 미래 지속 성장 이야기도 남겨둔 셈이다. 버핏의 투자 성과가 화려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자신이 의도한 것은 얻을 수 있다. 의도한 수익률을 설계해 내는 능력이 투자다. 버핏은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자신을 방치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래서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예금 등 안전 자산 수익률이 참을 수 없이 낮기 때문에 위험 자산인 주식에 투자할 형편이 못 되는 사람들도 증시에 뛰어든다. 그들은 주가 등락에만 관심이 있다. 매일 점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투기다. 투자란 공부해서 의도한 바를 기다리는 과정이다. -
獨 BMW에 원통형 공급 논의…삼성SDI, 북미 배터리 광폭 행보[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8.27 07:00:00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고 독일 BMW와는 각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리비안을 비롯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에도 배터리를 납품하며 공급처를 다변화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과 만나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최 사장은 전날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 등을 접견했다. 최 사장은 삼성SDI 배터리 생산 라인을 소개했으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진행 현황과 인디애나주와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 함께 총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를 투자해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연내 착공 예정인 합작 배터리 공장은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025년 1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전기 트럭을 제조하는 리비안은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리비안의 2대 주주로 지분 18%를 확보했으며 리비안 전기차를 배송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BMW와의 파트너십도 강화 중이다.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 데 이어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다음 달 초 차세대 전기차 전략을 발표하며 원통형 배터리 탑재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각형 배터리 위주로 활용해왔으나 2025년부터 적용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부터는 원통형 배터리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주요 공급사 중 최대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를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경쟁사인 중국 CATL과 EVE에너지는 뒤늦게 원통형 배터리 진출 계획을 밝힌 터라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 초기 양산 단계에서 수율 문제로 고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삼성SDI는 수십 년간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도 한 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최 사장과 함께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났다. 삼성SDI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보다 대형화된 크기의 ‘46파이’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기존 모델에 비해 구경·높이가 확대돼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이상 높은 점이 특징이다. 표준화된 규격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 BMW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공장에 46파이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 1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
[단독] 이재용 복귀후 '선택과 집중' 속도…경영진 이미 결재한 사업도 줄취소
산업 기업 2022.08.26 17:56:49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조차 내부 미집행 사업을 일부 보류하거나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계기로 불필요한 지출은 축소하는 대신 필요한 사업에는 자금 투입을 확대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예산만 잡아놓고 집행하지 못한 팀별 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류된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경영진의 결재를 받은 사업 과제들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이번에 삼성전자가 멈춘 사업 예산 규모는 예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예산을 수익성이 높은 미래 사업을 키우는 데 활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부회장이 복권된 후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조한 만큼 투자와 고용 약속은 그대로 지키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금리 인상, 환율 급등,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하락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가 비상경영에 준하는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실제로 삼성은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복귀한 직후인 6월 20일 전자 계열사 사장 25명이 한자리에 모여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스마트폰·메모리·시스템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정신 재무장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와 관계사 경영진이 총출동한 것은 2017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5년 만에 처음이었다. 비상경영회의는 무려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최근 복권을 계기로 강도 높은 조직 문화 개선, 사업 구조 재편 등을 포함한 ‘뉴삼성’ 구상이 조만간 공표될 것이라는 예상도 곳곳에서 나온다.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만큼 실탄을 더 아껴 미래 먹거리 준비에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회수한 예산에는 인수합병(M&A), 생산 시설 증설 등 대형 투자 자금은 제외됐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5조 3523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5월 24일 “앞으로 5년간 국내외에 450조 원, 국내에만 36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獨 BMW에 원통형 공급 추진…스텔란티스와 美합작공장 속도
산업 기업 2022.08.26 17:55:28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의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고 독일 BMW와는 각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리비안을 비롯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에도 배터리를 납품하며 공급처를 다변화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과 만나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사장은 전날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 등을 접견했다. 최 사장은 이들에게 삼성SDI 배터리 생산 라인을 소개했으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진행 현황과 인디애나주와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SDI는 5월 스텔란티스와 함께 총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를 투자해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연내 착공 예정인 합작 배터리 공장은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025년 1분기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전기 트럭을 제조하는 리비안은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리비안의 2대 주주로 지분 18%를 확보했고 리비안 전기차를 배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BMW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 데 이어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다음 달 초 차세대 전기차 전략을 발표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탑재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각형 배터리 위주로 활용해왔지만 2025년부터 적용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부터는 원통형 배터리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주요 공급사 중 최대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를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경쟁사인 중국 CATL과 EVE에너지는 뒤늦게 원통형 배터리 진출 계획을 밝힌 터라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양산 단계에서 수율 문제로 고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삼성SDI는 수십 년간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올 6월 유럽 출장 때 최 사장과 함께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났다. 삼성SDI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보다 대형화된 크기의 ‘46파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기존 모델에 비해 구경·높이가 확대돼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표준화된 규격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 BMW 외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공장에 46파이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 1조 7000억 원을 들여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
[단독]"코인 폭락에 연락두절"…삼성 'MZ 빚투족' 특별관리 나섰다
산업 기업 2022.08.26 17:52:45# 올해 초 한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는 신제품 판매 전략을 짜다가 비상이 걸렸다. 경쟁사 자료 조사를 담당하던 막내 사원 김성민(가명) 씨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최근 김 씨가 사내 대출을 받고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아무도 그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법원에서 김 씨의 회생 문제로 채권자 의견을 받는다는 문서가 회사로 날아왔다. 그제서야 동료들은 김 씨의 도산 신청 사실을 알게 됐다. 올해 주식·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기업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직원 관리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김 씨의 사례처럼 빚까지 내 주식·암호화폐 등에 투자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은 채 연락이 두절되거나 회사에 뜬금없이 법원 문서가 날아오는 일이 벌어지는 탓이다. 가뜩이나 젊은 직원의 잦은 이직으로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MZ 사원의 도산 처리까지 돕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초 대행사를 통해 국내 한 대형 로펌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열사 직원들의 도산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회사가 개인회생이나 파산 희망 수요를 조사한 뒤 로펌에 희망자를 소개하면 로펌이 해당 직원의 도산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파산관재인 선임 비용, 변호사 수임료 등 도산 처리 비용은 회사에서 일부 부담해준다. 다만 ‘코밍아웃(코인+커밍아웃)’하면 회사에서 문제 사원으로 낙인찍힐 것을 두려워해 실제 신청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빚이 재산보다 많아 파탄에 직면한 채무자는 법원에 회생·파산 신청을 통해 빚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일정한 소득이 있어 갚을 여력이 있으면 회생, 그렇지 않으면 파산을 택한다. 파산을 하면 공무원 등 직업상 제약이 생기고 신용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회생 신청자가 파산 대비 두 배 많다. 회생의 경우 채무자 청산가치(재산 처분액)보다 3~5년간 돈을 벌어 갚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많아야 한다. 법조계는 기업이 사내 변호사 상담이 아닌 대형 로펌과 제휴까지 맺어 직원 도산 문제를 돕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는 무리하게 개인사업을 벌이거나 도박에 손을 대지 않는 이상 주변에서 회생·파산에 이르는 월급쟁이를 찾아보기조차 힘들었고 회사가 신경 쓸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에서 이러한 사내 복지 제도를 도입한 것은 주식·코인에 손을 댔다가 빚더미를 떠안은 젊은 사원들이 늘면서 기업의 인력 관리 고민이 더 깊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SK하이닉스 4년차 직원이 경영진에게 보낸 성과급 인상 요구 e메일로 산업계가 발칵 뒤집어지면서 기업 간 MZ세대 붙잡기 경쟁이 벌어졌는데 올해는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행위)’ 직격탄을 맞은 MZ세대의 이탈까지 걱정하고 있다. 주요 기업 이직률이 1년 새 두 배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젊은 직원들이 빠져나가면 채용·교육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업무 공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요즘 회사 대표들끼리 모이면 어느 팀 직원이 연락두절됐더라, 어느 회사에서는 목숨을 끊은 직원까지 있다더라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며 “MZ의 빚투·영끌 여파가 정말 심각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법무법인 지평의 권순철 구조조정팀 팀장은 “이직이 아닌 이상 갑자기 젊은 직원이 회사를 그만둔다면 대부분 코인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며 “대기업이야 복지제도가 잘돼 있어서 도산 상담도 해주지만 가뜩이나 이직이 잦은 중소기업에서는 고민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금리는 급등하면서 개인 도산 문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법원 통계를 보면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올해 7월 기준 4만 9367건으로 전년 동기(4만 7468건) 대비 약 2000건 증가했다. 특히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 중 2030세대 비율은 2020년 42.5%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이 비율이 54%(20대 21%, 30대 33%)로 치솟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암호화폐 투자자 중 2030세대 비율은 55%에 달했다. 대형 로펌에도 올 들어 “갑자기 법원에서 관계인집회 안내문과 같은 문서들이 날아왔다”며 직원 도산 문제를 자문하고 싶다는 기업의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 도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법원의 송달 문서 수령지를 직장이 아닌 자택으로 지정해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전세금이나 생활자금 등 사내 대출을 받았다면 회사는 채권자 자격으로 법원 문서를 송달받게 된다. 그제서야 직원의 도산 신청 사실을 인지한 회사는 해당 직원에게 계속 월급을 지급해야 하는지, 대출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지 고민에 빠진다. 대기업 법무팀조차 이 같은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광장에서 도산 사건을 맡고 있는 홍석표 변호사는 “기업들이 직원 도산 문제로 상담을 의뢰하는 사례가 최근 두 배가량 늘었다”며 “높은 연봉을 받는 대형은행에서조차 직원 도산을 걱정할 만큼 기업마다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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