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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갑질' 브로드컴, 과징금 안 낸다… 동의의결 인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07 10:00:50삼성전자(005930)에 장기 계약 체결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던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과징금을 물지 않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기업이 과징금 등 제재를 받지 않고 스스로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동의의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다. 공정위는 브로드컴 인코포레이티드 등 4개사(이하 브로드컴)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사건 관련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는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구매 주문 승인 중단, 선적 중단, 기술지원 중단 등을 수단으로 통신칩 등 스마트기기 부품 공급에 관한 3년 간의 장기계약 체결을 강제한 사안을 심사하고 있었다. 브로드컴은 7월 공정위에 동의의결 개시를 신청했다. 위법성 여부를 다투기보다 자발적으로 스마트기기 부품 시장에서의 경쟁질서를 회복하고 중소 사업자 등과 상생을 도모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브로드컴은 자진 시정방안으로 스마트기기 제조사를 대상으로 선적 중단 등 불공정한 수단으로 부품 공급계약 체결을 강제하는 행위 및 경쟁 사업자 배제 행위 등을 중단하는 한편 상생기금을 마련해 반도체·정보기술(IT) 산업 분야의 중소 사업자를 지원하고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6일과 31일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어 심의를 진행한 뒤 인용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결정의 배경으로 △스마트기기 부품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고 동태적 경쟁이 이뤄져 동의의결로 신속히 사건을 마무리할 실익이 큰 점 △선도적 위치에 있는 거래 당사자 간 사건이라 동의의결로 거래 질서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점 △브로드컴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시정 방안을 이행하도록 해 스마트기기 부품 시장의 혁신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점 △상생 지원 방안으로 중소 반도체 업체의 기술개발 및 신규 진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시정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이해관계인 등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공정위가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브로드컴과 협의해 시정방안을 보완·구체화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하고 이후 1~2개월간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하반기 공채 스타트…"20% 더 뽑는다"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07 07:20:00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공개 채용 제도를 유지하는 삼성그룹이 6일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등 20곳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검사,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도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지금도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이 채용 방식을 지키고 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4만 명을 채용했다.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새로 뽑을 방침이다. 실제 인력 수요는 연간 약 1만 명 수준이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20% 더 늘린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계기로 청와대를 방문해 영상메시지를 찍고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6월에는 유럽 출장 귀국 길에서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8월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30일 서울 잠실 삼성SDS 등을 순회하며 임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고 있다. -
“5년간 8만명 채용” 삼성그룹, 신입공채 20% 늘려
산업 기업 2022.09.06 17:48:20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공개 채용 제도를 유지하는 삼성그룹이 6일 올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하반기 공채를 필두로 올 5월 국민들 앞에 내건 ‘5년간 8만 명 신규 채용’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삼성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삼성SDI(00640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호텔신라(008770) 등 총 20곳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내면 된다. 이후 절차는 9월 직무 적합성 검사,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도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주력 사업의 첨단화·자동화 여파로 기업들이 전통적 공채 제도를 하나둘 포기하는 와중에도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이 채용 방식을 지키고 있다. 1993년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여성 인력 중시’ 입장에 따라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 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국적·성별·나이·연고 등을 제외하는 ‘열린 채용’을 시행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올 5월 국내외에 5년간 450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청년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4만 명을 채용한 점을 감안하면 고용 기여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다진 셈이다. 실제로 삼성의 신규 인력 수요는 연간 약 1만 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채용 규모를 필요 인력보다 20% 더 늘린 것은 오직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의 이 같은 고용 확대 계획에는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철학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
'20% 더 뽑는다'…5대 그룹 유일, 삼성 하반기 공채 시작
산업 기업 2022.09.06 10:55:43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공개 채용 제도를 유지하는 삼성그룹이 6일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등 20곳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검사,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도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지금도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이 채용 방식을 지키고 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4만 명을 채용했다.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실제 인력 수요는 연간 약 1만 명 수준이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20% 더 늘린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계기로 청와대를 방문해 영상메시지를 찍고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6월에는 유럽 출장 귀국 길에서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8월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30일 서울 잠실 삼성SDS 등을 순회하며 임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고 있다. -
삼성, RE100 가입 초읽기…지속가능경영 장기 전략 나온다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03 08:30:00삼성전자(005930)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의 동참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한 장기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본지 8월 16일자 1·5면 참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2’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 실천 가능하고 달성 가능성이 뚜렷한 것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RE100 가입 여부는) 큰 비전 발표를 앞두고 있으니 그때 들으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은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비 등을 이유로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RE100 가입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 협력사들에 탄소 중립 설문을 돌리며 RE100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등 동참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탄소 중립 이행 여부가 대외 경영의 중요 변수로 자리 잡은 만큼 삼성전자의 RE100 동참 선언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회장은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맥이 끊긴 삼성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보고 있고 많은 진척이 있다”면서 “특성상 업종과 회사 이름을 밝힐 수 없고,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를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대중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5년 후 가입자 5억 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캄 테크놀로지’와 ‘친환경’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은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웨스틴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간 경계를 허물자는 차원에서 ‘원(one)삼성’을 추진한 결과 신사업 발굴, 지속가능경영 실행을 위한 체질을 갖췄다”면서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삼성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5억명 달성…친환경 프리미엄 시장 공략 3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막을 올린 IFA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바탕으로 환경 성과를 도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공통된 전략을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IFA 전시의 핵심 콘텐츠인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성과에 대해 “현재 가입자 수가 2억 3000만 명을 넘는 가장 강력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라며 “내년에는 영상디스플레이·가전 등 세트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을 탑재해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으로 가입자 수가 5년 후에는 약 5억 명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전략과 관련해서는 “기업 경영의 필수적인 가치”라며 “이런 비전 아래 제품 전 생애 주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100 가입을 예고한 삼성의 ‘친환경 비전’ 발표도 이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그는 “생산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유럽·중국에서 이미 달성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지속 가능 발전의 친환경 관련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복권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전언도 공개됐다. 한 부회장은 “특별히 스마트싱스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통상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를 하고 고용을 확대해서 나라 경제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업하는 사람이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큰 말씀을 해줬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합병(M&A)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6일까지 열리는 이번 IFA에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1100여 개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국내 기업은 130여 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그룹 외에도 롯데그룹이 6개 유통 계열사(백화점·마트·홈쇼핑·코리아세븐·면세점·하이마트) 공동으로 사상 처음 IFA에 참가해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국내 우수 중소기업 50개 사와 함께 통합 전시 부스를 꾸리고 다국적 수출 판로 지원에 나선다. -
“삼성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5억명 달성…친환경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산업 기업 2022.09.02 17:54:36삼성전자(005930)가 올해를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대중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5년 후 가입자 5억 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캄 테크놀로지’와 ‘친환경’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은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웨스틴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간 경계를 허물자는 차원에서 ‘원(one)삼성’을 추진한 결과 신사업 발굴, 지속가능경영 실행을 위한 체질을 갖췄다”면서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2일 3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막을 올린 IFA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바탕으로 환경 성과를 도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공통된 전략을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IFA 전시의 핵심 콘텐츠인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성과에 대해 “현재 가입자 수가 2억 3000만 명을 넘는 가장 강력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라며 “내년에는 영상디스플레이·가전 등 세트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을 탑재해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으로 가입자 수가 5년 후에는 약 5억 명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전략과 관련해서는 “기업 경영의 필수적인 가치”라며 “이런 비전 아래 제품 전 생애 주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100 가입을 예고한 삼성의 ‘친환경 비전’ 발표도 이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그는 “생산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유럽·중국에서 이미 달성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지속 가능 발전의 친환경 관련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복권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전언도 공개됐다. 한 부회장은 “특별히 스마트싱스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통상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를 하고 고용을 확대해서 나라 경제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업하는 사람이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큰 말씀을 해줬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합병(M&A)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6일까지 열리는 이번 IFA에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1100여 개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국내 기업은 130여 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그룹 외에도 롯데그룹이 6개 유통 계열사(백화점·마트·홈쇼핑·코리아세븐·면세점·하이마트) 공동으로 사상 처음 IFA에 참가해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국내 우수 중소기업 50개 사와 함께 통합 전시 부스를 꾸리고 다국적 수출 판로 지원에 나선다. -
이재용, 윤병강 명예회장 빈소에 조화…'물산 합병반대' 소송 舊怨 떨치고 애도
산업 기업 2022.09.02 17:32:15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이달 1일 숙환으로 별세한 일성신약(003120) 창업주 윤병강 명예회장의 빈소에 2일 조화를 보냈다. 일성신약은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으로 손해를 봤다며 삼성과 수년간 소송을 벌였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원(舊怨)을 떨치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 인간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부회장이 이번에 조의를 표한 윤 명예회장의 일성신약은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회사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2016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합병 무효 소송을 냈다. 이 회사는 2017년 1월 1심에서 패소한 뒤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다가 올 5월 항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일성신약 등 삼성물산 주주들의 항소 취하로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일성신약은 합병 당시 “삼성물산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법원에 가격 조정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비록 회사와 소송전을 벌였던 상대방이지만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의 뜻을 밝힌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이 부회장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930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윤 명예회장은 1954년 일성약업사를 세운 기업인이다. 1961년 일성신약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제약업에 뛰어들었다. 1970년 KDB대우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을 창립한 증권 업계 1세대이기도 하다. 그는 항생제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사망률을 낮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해외 경영 보폭 넓히는 5대 그룹 총수…미래 사업 안정화에 총력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02 07:00:005대 그룹 총수들이 이달부터 해외 경영에 보폭을 넓히는 것은 무엇보다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환율 급등, 경기 둔화, 자국 보호주의 강화 등 경제 전반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자 이에 선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정부가 기업인들을 앞세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리는 점도 이들의 해외 행보에 주요 발판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가운데 광복절 특별 복권으로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움직임은 그가 재계 1위 총수이자 ‘뉴삼성’ 전략을 추진하는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가 이달 해외 출장 동안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특사’라는 대통령실 발표 이상의 역할을 자처할 것이라는 게 정·관계와 재계의 대체적인 추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우선 이 부회장이 2일(현지 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총수가 전면에서 삼성의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6월 출장에 이어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 ‘암’, 독일의 자동차·산업·전력용 시스템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등 인수합병(M&A) 후보군들을 다시 한번 살피고 반도체 핵심 장비 등에 대한 공급망을 재차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이달 중하순 유엔 총회 기간을 전후해 미주 지역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특사 자격을 지렛대로 미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본격 재가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차일피일 미뤄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을 현지에서 직접 조율할 수도 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 역할을 극대화하면서 ‘국가대표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행보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날 경우 부산엑스포 현안을 넘어 양국 관계가 한층 개선되는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서 반도체·전기차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공급망과 투자 현안을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최 회장은 올 7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미국에 22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목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이 법은 미국에서 조립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000270) EV6 등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만 생산하는 현대차에는 불리한 규제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뉴욕·워싱턴DC 등을 돌며 규제 대응을 위한 해법도 모색 중이라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완공 일정을 2024년 하반기로 6개월가량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에 대한 대규모 리콜(시정 조치) 사태도 정 회장이 직접 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역시 이달 폴란드로 가 배터리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현지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신 회장은 호찌민 신도시 개발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뒤 현지의 여러 사업을 두루 점검하고 탈(脫)중국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그는 3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만나 투자 계획도 논의했다. 신 회장이 이달 베트남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미 발표한 투자 사업을 챙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롯데는 20~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 피어17에서 중소기업 150개 사가 참여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이 기간 신 회장을 중심으로 홍보 영상과 전단을 활용해 부산엑스포를 알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
한종희 삼성 부회장 "올해 '스마트싱스' 원년…5년 후 가입자 5억 명 넘을 것"
산업 기업 2022.09.02 06:00:00유럽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이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포부를 밝히면서 “5년 후 스마트싱스 가입자가 5억 명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빅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웨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간 경계를 허물자는 차원에서 ‘원(one)삼성’을 추진한 결과 신사업 발굴, 지속가능경영 실행을 위한 체질을 갖췄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승 생활가전(DA)사업부장(사장), 성일경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 등 DX부문 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IFA 전시의 핵심 콘텐츠인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성과에 대해 “현재 가입자 수가 2억 3000만 명을 넘는 가장 강력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라며 “내년에는 영상디스플레이·가전 등 세트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을 탑재해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으로 가입자 수가 5년 후에는 약 5억 명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하반기 경영상황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는 40년 만에 찾아오는 인플레이션의 영향 등 경기 악화가 예상 중이다. 당분간 이런 흐름은 경영 상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로 작용할 것”이라며 “작년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지역 봉쇄를 포함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선언했고 물류 불확실성,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사업에 문제가 있었다. 물류 리드타임(주문에서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고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 물류비 증가, 원자재 가격 증가 등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준비가 돼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에 솔루션(해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3년 내 의미 있는 수준의 M&A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한 부회장은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M&A는 기존 사업이나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 광범위하게 보고 있고 많은 진척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M&A 특성 상 업종이나 회사 이름을 밝힐 수 없고 상당 부분, 많이 진행되고 있고 진행돼 가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언급했다. 유럽 출장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전 사업 관련 언급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스마트싱스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며 “통상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를 하고 고용을 확대해서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업하는 사람이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큰 말씀을 해줬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는 IFA 전시의 핵심 주제에 대해서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캄 테크놀로지’와 ‘친환경’을 언급했다. ‘캄 테크놀로지’는 조용하다는 의미의 ‘캄’(calm)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지하지 않아도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를 IoT 플랫폼 만이 아닌 제품과 제품,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올해는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타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대비 스마트싱스의 ‘강점’에 대해서는 “글로벌하게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것이 삼성전자”라며 “(제품과 기기가) 연결됐을 때에 대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새 기술과 기능을 담아 새로운 밸류(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엿다. ‘친환경’과 관련해서는 “기업 경영의 필수적인 가치로,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을 회사 전반에 체질화할 것”이라며 “친환경 기술이 제품에 체계적으로 적용되면 지구환경 보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고 이런 비전 아래 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성은 사람, 국가, 지역마다 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생산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유럽, 중국에서 이미 달성했고 신기술과의 연결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각 제품군에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빠른 시간 내에 삼성전자에서 지속가능발전의 친환경 관련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타버스, 로봇 등 미래 신사업의 진행상황과 관련해서는 “메타버스 활성화를 통해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몰입감 있는 솔루션 등을 준비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서 많은 진척이 있었다”며 “로봇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여러 가지 기술이 합쳐져서 집 안팎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기에 (중요 사업의) 한 축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를린에서 2~6일 열리는 IFA에 업계 최대 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스마트싱스 라이프’(Do the SmartThings)와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
이재용, 대통령특사로 유럽行…5대그룹 총수들 해외 총출동
산업 기업 2022.09.01 18:05:43글로벌 복합 위기로 공급망 불안,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달 앞다퉈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선다. 이들은 세계 시장에서 국가 경제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1일 정관계에 따르면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에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3~14일 12일간 해외 출장을 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5일 총리로 취임한 뒤 면담을 갖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을 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기업 대표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수 있을 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이달 출장 지역이 유럽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유럽 지역은 6월 이미 한 차례 둘러본 만큼 활동 반경을 미주 지역까지 넓혀 임직원 격려, 대형 인수합병(M&A),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착공식 등을 두루 챙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해외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 총수는 이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을 겸하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조만간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이미 미국으로 날아가 우리 기업의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배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도 곧 폴란드로 떠나 배터리 사업 현황을 살필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장남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 롯데케미칼(011170) 일본지사 상무와 함께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을 돌아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유엔총회 기간 미국에서 롯데 브랜드를 알리는 행사까지 지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구광모, 폴란드 배터리 공장 찾을 듯…신동빈은 訪美 가능성
산업 기업 2022.09.01 17:54:505대 그룹 총수들이 이달부터 해외 경영에 보폭을 넓히는 것은 무엇보다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환율 급등, 경기 둔화, 자국 보호주의 강화 등 경제 전반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자 이에 선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정부가 기업인들을 앞세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리는 점도 이들의 해외 행보에 주요 발판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가운데 광복절 특별 복권으로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움직임은 그가 재계 1위 총수이자 ‘뉴삼성’ 전략을 추진하는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가 이달 해외 출장 동안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특사’라는 대통령실 발표 이상의 역할을 자처할 것이라는 게 정·관계와 재계의 대체적인 추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우선 이 부회장이 2일(현지 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총수가 전면에서 삼성의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6월 출장에 이어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 ‘암’, 독일의 자동차·산업·전력용 시스템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등 인수합병(M&A) 후보군들을 다시 한번 살피고 반도체 핵심 장비 등에 대한 공급망을 재차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이달 중하순 유엔 총회 기간을 전후해 미주 지역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특사 자격을 지렛대로 미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본격 재가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차일피일 미뤄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을 현지에서 직접 조율할 수도 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 역할을 극대화하면서 ‘국가대표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행보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날 경우 부산엑스포 현안을 넘어 양국 관계가 한층 개선되는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서 반도체·전기차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공급망과 투자 현안을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최 회장은 올 7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미국에 22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목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이 법은 미국에서 조립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000270) EV6 등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만 생산하는 현대차에는 불리한 규제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뉴욕·워싱턴DC 등을 돌며 규제 대응을 위한 해법도 모색 중이라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완공 일정을 2024년 하반기로 6개월가량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에 대한 대규모 리콜(시정 조치) 사태도 정 회장이 직접 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역시 이달 폴란드로 가 배터리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현지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신 회장은 호찌민 신도시 개발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뒤 현지의 여러 사업을 두루 점검하고 탈(脫)중국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그는 3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만나 투자 계획도 논의했다. 신 회장이 이달 베트남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미 발표한 투자 사업을 챙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롯데는 20~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 피어17에서 중소기업 150개 사가 참여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이 기간 신 회장을 중심으로 홍보 영상과 전단을 활용해 부산엑스포를 알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
경북도,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인재 2만명 키운다
사회 전국 2022.09.01 12:52:34경북도가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도약 청사진에 맞춰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인재 2만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전략’을 발표했다. 2031년까지 추진되는 이 계획은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 등 3대 분야 9대 실천과제로 추진된다. 우선 도는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노반도체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 설계, 시스템 등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경북(포스텍, 차세대전력반도체)·대구(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센서)·울산(울산과학기술원, 소재·부품·장비) 3각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프라를 공유하고 공동 인력양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구미가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구미국가산단 5단지 269만㎡ 부지에 반도체 기업 및 연구소를 유치하고 반도체 기업과 협력·투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삼성의 고향인 구미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또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포항(공정·테스트베드와 파운드리), 구미(부품·모듈과 팹리스), 대구(소재 장비 및 인력 양성)를 잇는 인프라를 조성해 기술 개발, 평가 인증,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 생태계의 핵심 축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특성화고, 대학, 대학원 등에 산업 현장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 교육과 계약학과 개설 등도 추진한다. 도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과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이번 경북 반도체산업 전략은 경북이 보유한 우수 인재와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계획됐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산업 발전과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 경북 미래 첨단 산업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이재용 부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특사"
정치 대통령실 2022.09.01 11:30:09대통령실이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에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엑스포유치공동위원장으로 특사 자격이 아닌 민간 위원장으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5월에도 대통령께서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필요하면 특사 파견도 검터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 파견을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기업 대표분들과 관련해서는 알려드릴 수 있을 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 서열 1, 2위인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이 부산엑스포유치 지원을 위해 이달 영국과 일본을 찾는다.이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뒤 면담을 갖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9월 9~12일 추석 연휴에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3~14일 12일 간은 법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국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유럽과 미국, 구 회장은 폴란드를 조만간 각각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다. 재계에서는 나아가 이들이 각국 정상이 미국 뉴욕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18~20일 유엔 총회 기간 전후를 기점으로 총수들이 유치전에 최대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롯데는 20~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 피어17에서 중소기업 150개 사가 참여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이 기간 신 회장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과 유치 필요성을 담은 전단을 활용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
이재용·최태원, '尹특사'로 英日 간다…5대 총수 '엑스포 유치' 총출동
산업 기업 2022.09.01 09:18:42국내 재계 서열 1·2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이재용 부회장과 SK(034730)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이달 영국과 일본을 찾는다. 1일 재계와 정관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9월에 각각 영국, 일본 총리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뒤 면담을 갖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9월 9~12일 추석 연휴에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3~14일 12일 간은 법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국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유럽과 미국, 구 회장은 폴란드를 조만간 각각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다. 재계에서는 나아가 이들이 각국 정상이 미국 뉴욕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18~20일 유엔 총회 기간 전후를 기점으로 총수들이 유치전에 최대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롯데는 20~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 피어17에서 중소기업 150개 사가 참여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이 기간 신 회장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과 유치 필요성을 담은 전단을 활용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
‘엑스포 유치전’ 나선 이재용·최태원, 英·日 총리 면담 추진
정치 대통령실 2022.09.01 09:00:06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이달 중 영국과 일본을 찾는다. 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정상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확정되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은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담당 국가를 정했다. 삼성과 SK는 각각 영국과 일본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이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민간 외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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