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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기 준법위 첫 대면…삼성 컨트롤타워 논의 가능성
산업 기업 2022.10.12 15:45:2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 자리에서 회장 취임을 앞두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컨트롤 타워 설립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삼성 서초사옥에서 준법위 정기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만나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회의 시작 전후 지하로 드나들면서 취재진을 피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위 위원들과 만난 건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올 2월 준법위 2기 출범 이후에는 첫 대면이다. 이 부회장은 준법위 1기와의 첫 만남 당시 “준법위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며 면담 정례화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월 국정농단 혐의로 재수감되면서 더 이상의 만남을 갖지 못했다. 2기 출범 이후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3월 이찬희 위원장과만 회동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이 위원장에게 준법위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성 보장을 약속햤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참석한 간담회가 그의 회장 취임 전 사전 인사를 겸한 자리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2기 준법위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로 꼽은 만큼 컨트롤타워 복원,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
준법위 만나는 이재용…'회장 취임' 사전 인사 나눌까
산업 기업 2022.10.12 09:48:18복권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년 9개월 만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들과 만난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보통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열리지만 이번에는 위원들의 일정을 고려해 수요일로 바뀌었다. 이날 정기회의에는 이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회의 전 위원들과 면담 형식으로 인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 위원들과 면담하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 2월 출범한 2기 준법위에서는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면담 때 “준법위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준법위와의 면담을 정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 국정농단 사건 수감 등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면담이 이와 관련된 행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회장 취임을 앞두고 사전 인사를 겸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준법위에 이 부회장이 준법 경영 의지를 거듭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이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질문에 답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 이번 이 부회장의 면담 참석과 관련해 삼성과 준법위는 모두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이재용 "바이오를 제2 반도체로"…10년간 7.5조 투자 [뒷북비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2 07:00:0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생산 현장을 찾아 향후 10년간 바이오 산업에 7조5000억원을 추가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워 미래 먹거리의 양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시설) 등 현장 곳곳을 둘러본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과도 만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사업과 관련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송도캠퍼스 방문은 2015년 제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이달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 능력이 연간 24만 ℓ에 이르는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공장이다. 총 2조 원을 들여 건설됐다. 4개 공장에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4000 ℓ를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바로 바이오 CDMO 분야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측은 4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ℓ까지 확대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측은 4공장의 생산 유발 효과를 5조 7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를 2만 7000명으로 각각 추산했다. 이 가운데 직접 고용 수만 1850명이나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2013년 이후 연평균 43%씩 증가해 현재는 4400명이 넘는다. 4공장에는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공장 설계·조달·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공법’을 사용해 일반적으로 4년 정도가 소요되는 공기를 23개월로 단축한 점도 특징이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유해 물질과 탄소 배출도 줄였다. 공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차 충전용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배양기·배관·필터 등 핵심 설비·부품을 국내 기업에서 공급받았다”며 “앞으로 국산 기자재 활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11만 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 4곳과 바이오벤처 기업 육성용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치해 새 성장 동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조만간 제5·제6공장을 잇따라 설립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만들고 직원도 4000명 이상 직고용하기로 했다. 삼성의 공격적인 바이오 투자 구상은 이 부회장의 미래 전략에 기반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5월에도 450조 원 규모(국내 360조 원)의 향후 5년간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신규 투자를 반도체·바이오 등 2대 첨단 산업의 미래 먹거리, 신성장 정보기술(IT)에 집중하겠다고 한 바 있다. 삼성은 당시에도 “바이오 분야에서 공격적 투자로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고 장담했다. 업계에서는 광복절 복권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연일 시찰 중인 이 부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 회장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삼바, 의약품 생산능력 42만리터 확보…‘글로벌 1위 CDMO’ 우뚝
산업 기업 2022.10.11 17:52:4711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7년 만에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송도캠퍼스를 전격 방문한 것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 미래 먹거리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처럼 복합 위기가 세계경제를 강타하는 상황에서도 10년간 7조 5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결단을 내리면서 위기를 거꾸로 ‘초격차’의 기회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서는 그가 회장 자리에 공식 취임한 뒤에는 바이오 사업 확장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은 이날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바이오 시밀러(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준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효과에 비춰 이 부회장의 목표가 구체화될 것으로 단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건설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총 42만 4000ℓ를 확보하며 단숨에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 세계 1위로 뛰어오른 까닭이다. 이는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허허벌판에서 직원 30명으로 첫 삽을 뜨고 이듬해 1공장을 완공한 지 고작 10년 만의 성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로슈·일라이릴리·GSK 등 글로벌 상위권 제약사 20곳 중 12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조 원을 투자해 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의 연면적은 축구장 29개 크기인 약 21만 ㎡(약 7만 2000평)에 이른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1.5배 크기다. 철근(1만 9,206톤)도 프랑스 파리 에펠탑의 2.6배나 되는 양을 사용했다. 공장 내 파이프 길이는 총 216㎞에 달한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24만 ℓ, 완전 가동 기준)은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의 단일 공장 평균(9만 ℓ)의 3배 수준이다. 삼성 측은 4공장의 생산 유발 효과를 5조 7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를 2만 7000명으로 각각 추산했다. 이 가운데 직접 고용 수만 1850명이나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2013년 이후 연평균 43%씩 증가해 현재는 4400명이 넘는다. 4공장에는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공장 설계·조달·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공법’을 사용해 일반적으로 4년 정도가 소요되는 공기를 23개월로 단축한 점도 특징이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유해 물질과 탄소 배출도 줄였다. 공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차 충전용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배양기·배관·필터 등 핵심 설비·부품을 국내 기업에서 공급받았다”며 “앞으로 국산 기자재 활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4공장 건설에서 멈추지 않고 더 공세적인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선 11만 평 규모의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해 제5 공장, 제6 공장을 잇따라 신설한다.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직원도 4000명 이상 직접 고용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 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제품 파이프라인을 안과, 희귀 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사업 영역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무엇보다 바이오 사업을 향한 삼성의 이 같은 도전에는 최근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이 부회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를 융합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0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바이오 네트워크’가 삼성에 대한 글로벌 업계의 신뢰와 평판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
7년 만에 삼바 찾은 이재용 "바이오를 제2 반도체로"
산업 기업 2022.10.11 17:51:1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7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생산 현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앞으로 10년간 바이오 사업에만 7조 5000억 원을 추가로 쏟겠다”며 “공격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뉴삼성’ 시대에는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워 미래 먹거리의 양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시설) 등 현장 곳곳을 둘러본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과도 만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사업과 관련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찾은 것은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생산 능력이 연간 24만 ℓ에 이르는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공장이다. 총 2조 원을 들여 건설해 이달부터 부분 가동하기 시작했다. 4개 공장에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4000ℓ를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바로 바이오 CDMO 분야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측은 4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ℓ까지 확대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2032년까지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부지에는 4공장 건설로 더 이상 남은 땅이 없는 상태다. 삼성은 11만 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 4곳과 바이오벤처 기업 육성용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치해 새 성장 동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조만간 제5·제6공장을 잇따라 설립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만들고 직원도 4000명 이상 직고용하기로 했다. 삼성의 이 같은 바이오 공격 투자 구상은 이 부회장의 미래 전략에 기반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5월에도 450조 원 규모(국내 360조 원)의 향후 5년간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신규 투자를 반도체·바이오 등 2대 첨단 산업의 미래 먹거리, 신성장 정보기술(IT)에 집중하겠다고 한 바 있다. 삼성은 당시에도 “바이오 분야에서 공격적 투자로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고 장담했다. 업계에서는 광복절 복권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연일 시찰 중인 이 부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 회장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7년 만에 삼바 찾은 이재용 "10년간 7.5조 초격차 투자"
산업 기업 2022.10.11 15:16:0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생산 현장을 7년만에 찾았다.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앞으로 10년 간 바이오 사업에만 7조 5000억 원을 추가로 쏟겠다며 “공격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뉴삼성’ 시대엔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와 함께 미래 먹거리의 양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시설) 등 현장 곳곳을 직접 둘러본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과도 만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 시밀러(의약품 복제약) 사업과 관련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찾은 건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생산 능력이 연간 24만ℓ에 이르는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공장이다. 총 2조 원을 들여 건설해 이달부터 부분 가동하기 시작했다. 4개 공장에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4000ℓ를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바로 바이오 CDMO 분야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측은 4공장이 완전하게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ℓ까지 확대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나아가 2032년까지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제2 바이오 캠퍼스’까지 조성키로 했다. 11만 평 규모의 땅에 공장 4곳과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용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을 설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광복절 복권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연일 시찰 중인 이 부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 회장 자리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경영전면 나서는 이재용, 12일 준법위 회의 참석할 듯
산업 기업 2022.10.10 17:55:37이달 15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업 제한’에서 풀린 지 두 달이 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준법위는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정기 회의를 여는데 이번에는 위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해 수요일인 12일로 변경됐다. 올해 2월 출범한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준법위 회의에 참석한다면 회장 취임에 앞서 사전 인사도 하고 준법 경영 의지도 다지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그룹의 컨트롤타워 복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삼성은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준법위 측은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회장 취임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01년 상무보에 선임되며 임원에 올랐으며 2012년 12월 44세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중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은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회장 취임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인 이달 25일,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인 11월 1일,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 등이 거론된다.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에 맞춰 취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회장 직함을 다는 방안도 언급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 무보수 미등기임원이지만 복권된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임원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다. -
삼바 송도 4공장, 이르면 이번주 부분가동
산업 바이오 2022.10.10 17:39:59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세계 최대 의약품 단일 생산공장인 인천 송도 4공장을 이달 중 부분 가동한다.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분 가동 첫날에는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중에 4공장을 부분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들에 대한 정보노출 등을 이유로 정확한 부분 가동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초 밝혔던 일정에 따라 10월 내 부분 가동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확한 부분 가동 날짜는 밝힐 수 없으며, 이재용 부회장의 방문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착공한 송도 4공장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총 25만6000ℓ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다. 앞서 회사 측은 10월에 부분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제약사 5곳과 선수주 계약을 체결해 제품 7개를 4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복권 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생명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강화해왔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를 그룹 차원의 신수종 사업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선 상황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4공장 부분 가동에 맞춰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전언이다. -
‘3高 쓰나미’에…‘워룸’ 가동 시작한 대기업[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09 14:00:00대기업들이 ‘워룸(war room·지휘통제실)’ 가동에 돌입했다. 총수들이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쓰나미’ 상황을 살피고 투자 계획과 사업 방향을 재점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기업들이 전시(戰時)에 준하는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전자·디스플레이·화학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대면 워크숍을 주재했다. LG그룹이 대면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구 회장과 사장단은 복합 위기 상황을 체크하고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 회장은 주요 안건인 ‘고객 가치 강화’와 함께 강도 높은 위기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 주재로 이달 ‘CEO 세미나’를 사흘간 열고 위기 상황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위기 대응 비상 계획)’을 마련한다. 배터리를 비롯한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등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투자 비용 부담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역시 이달 사장단과 전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 경영 회의를 열기로 했다. 7월 사장단 회의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긴급회의를 갖는 것이다. 재고자산이 증가하고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현금 중심의 긴축 경영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2년여 만에 전자·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모인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찬을 함께하며 경영 환경을 체크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슈가 있는 현대차그룹은 수시로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이 같은 총수들의 활로 찾기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악화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투자 감축이 속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복합 위기 가속화에 대응해 상당수 내부 미집행 사업을 보류·축소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감축해 대형 투자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4조 3000억 원 규모의 청주 공장 증설 투자를 전격 보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3600억 원 규모의 상압증류공정(CDU)·감압증류공정(VDU) 설비 신규 투자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1600억 원 규모의 질산유도품(DNT)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이밖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포스코그룹은 8월 동국제강과 함께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을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면서 부실 해외 투자 정리에 나섰다. 포항제철소 복구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고 현재 철강 가격 역시 생산원가까지 근접하면서 포스코그룹은 이달 회의에서 투자 계획 조정과 해외 법인 리스크 재점검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도 권오갑 회장이 7월 “각 사는 경영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사업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축소를 넘어서 비용 감축을 위해 ‘임금 삭감’까지 추진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4월부터 전 계열사 임원의 임금을 최대 20% 삭감하기로 했다. 전시에 준하는 기업들의 비상경영 돌입은 대외 환경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하나만 닥쳐도 심각한 경영 위기로 작용할 변수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상황이어서 개별 기업이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6월 1252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439원으로 14.9%(187원)나 급등했다. 기준금리는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여파로 계속 급등해 올 초 1.25%에서 2.5%까지 두 배나 뛴 상태다. 금리 부담이 급등하면서 대한상의 조사에서 기업 61.2%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기업 부담이 치솟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선제적인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여기에 평시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어 정부 등 다방면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韓 반도체 수출 어쩌나…삼성마저 '어닝쇼크'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08 06:30:00글로벌 복합 위기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여기에 미국 정부까지 신규 대중(對中) 수출 규제를 예고해 내년에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올 하반기보다도 더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6조 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1.7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후퇴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초 눈높이를 낮췄던 증권가 예상치조차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일(현지 시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 확보를 막는 신규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다. 미국의 IBM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 등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사이 추격을 받는 국내 기업들만 궁지에 몰렸다. 전자 업계와 증권가는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놓고 글로벌 복합 위기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완전히 사라진 코로나19 특수, 공급망 위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정보기술(IT) 완제품의 수요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호실적을 이끌던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과잉공급의 늪에 빠지면서 올 4분기와 연간은 물론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6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 2분기보다 30%가량 적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대 효자 종목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서버용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PC용 반도체는 소비 위축의 영향을 예상보다 일찍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도 경기 둔화 국면을 갤럭시Z 플립4, 폴드4와 같은 신제품 효과로 뒤집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6조 원, MX 3조 원, 디스플레이(DP) 1조 9000억 원, 소비자가전(CE) 3000억 원씩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됐지만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에 따라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50조 원의 영업이익도 달성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출액도 300조 원에 턱걸이할 공산이 크다.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연간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액 311조 8321억 원, 영업이익 50조 731억 원이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올해보다도 9조 원가량 적은 41조 4173억 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의 경우 매출액 297조 9150억 원, 영업이익 36조 7020억 원까지 기대치를 낮췄다. -
[사설] 경상수지마저 적자…‘기술 또 기술’이 돌파구
오피니언 사설 2022.10.08 00:05:00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면서 경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4월 이후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나마 흑자를 기록해온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경상수지는 외국인 투자가 배당이 몰렸던 4월 소폭(8000만 달러)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흑자였다. 8월 경상수지 적자는 상품수지가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8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44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147억 달러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된다. 고환율은 가뜩이나 높은 국내 물가를 더 끌어올려 소비 감소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 재정수지 적자 상태에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까지 깨져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하면 국가 신용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데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에너지 부문을 들어내고 다른 부분을 보면 선방하고 있다”고 안이하게 낙관론을 폈다. 정부는 위험 신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우선 무역금융 확대를 뛰어넘는 과감한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수출 주력 품목도 늘려나가야 한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셋하는 것도 필수 과제이다. 궁극적인 돌파구는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하고 2030년에는 현재보다 집적도가 5배 높은 1000단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보다 앞선 초격차 반도체 기술로 불황을 헤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8월 기흥사업장 기공식에서도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규제 등의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세제·금융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회도 싸움을 멈추고 ‘반도체지원법’ 처리 등으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삼전 어닝쇼크에도 '반도체 투톱' 담는 외국인
증권 국내증시 2022.10.07 18:32:10국내 반도체 투톱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7일 삼성전자(005930)가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매수세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주가에 선반영돼 과매도 국면이 나타나자 외국인투자가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에서 배당 등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1300원(1.45%) 오른 9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9만 원 회복에도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원(0.18%) 내린 5만 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5만 6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은 외국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7265억 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7거래일 동안 이어지면서 순매수 규모는 4248억 원까지 늘어났다. 증권가는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기는 했지만 시장 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률이 더 과도했다는 것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지난해 8월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 상승세를 꺾이게 만들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는 반도체 산업이 상당히 회복할 것이며 이런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한국 SK하이닉스나 대만 TSMC 주식을 미리 사들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을 예고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앞서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내년 설비투자를 30%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낸드 시장점유율 2위인 일본 기업 기옥시아 역시 메모리 생산을 30% 줄일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선두 업체로서 경쟁사와의 원가 격차가 증명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우 (감산을 통해) 업황 개선에 동참할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투자 계획을 유지함으로써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 역시 “일부 업체는 신규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감산도 시작했는데 이로 인한 공급 감소는 내년 2분기부터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 글로벌 D램 출하량 증가는 각각 8%, 18%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주주환원책이 강화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중 삼성전자의 경영 구조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 새로운 경영체제 하에서 주주 중심의 전략 대응이 필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금 활용은 고위험을 동반한 인수합병 전략보다는 높은 현금 보유액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리 중심의 주주환원 강화로 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삼성마저 '어닝쇼크'…경상 적자 골 깊어진다
산업 기업 2022.10.07 18:01:31글로벌 복합 위기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여기에 미국 정부까지 신규 대중(對中) 수출 규제를 예고해 내년에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올 하반기보다도 더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8월 경상수지도 4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6조 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1.7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후퇴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초 눈높이를 낮췄던 증권가 예상치조차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일(현지 시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 확보를 막는 신규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다. 미국의 IBM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 등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사이 추격을 받는 국내 기업들만 궁지에 몰렸다. 원자재 수입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까지 꺾이면서 무역 관련 지표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한국은행은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통해 올 8월 상품수지 적자가 44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액이 각각 7.0%, 5.4%씩 두 달 연속 적자를 끌어냈다. 상품수지를 포함한 전체 경상수지도 지난해 같은 달(74억 4000만 달러 흑자)보다 104억 9000만 달러나 줄어 총 30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매년 배당금 지급이 발생하는 4월을 제외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2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50조 원 영업이익 목표도 위태롭다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40조 원보다도 적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반도체) 매출 기대치를 4월보다 30%가량 낮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엔 1000단 V낸드…이재용 '기술경영' 고삐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07 06:30:00글로벌 복합 위기로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난국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서 대만 TSMC보다 앞선 2027년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2030년 1000단 V낸드플래시를 개발해내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감산과 투자 축소를 선언한 마이크론·기옥시아 등 경쟁사들과 달리 메모리반도체 감산 계획도 없다고 밝히며 위기 상황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재용(사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기술 경영’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에서 “내년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2024년에는 9세대 V낸드플래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 테크데이는 삼성전자가 2017년부터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보여온 자리다. 현재 D램은 4세대 10나노급, V낸드플래시는 7세대가 생산되고 있다. 최근 소비 시장 위축에도 첨단 기술 개발 속도를 줄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데이터 저장장치인 셀을 1000단까지 쌓는 V낸드플래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이는 현재 176단인 7세대 제품보다 저장 기능이 5배 이상 좋다. 또 2025년 자율주행(A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부장인 박용인 사장은 시스템반도체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삼성전자가 ‘통합 솔루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구상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감산 우려에도 선을 긋고 30년째 수성 중인 세계 1위 지위를 더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 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감산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23년 5세대 D램 양산·2025년 車반도체 1위"…삼성 '메모리 왕좌' 굳힌다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불문하고 최첨단 기술 계획을 잇따라 과시하는 것은 현 복합 위기가 거꾸로 세계 패권을 장악할 또 다른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사들이 생산·투자 축소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초격차 기술로 다가올 경기 반등 국면을 미리 대비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연일 경영진에 ‘기술 경영’을 강조하면서 시장 대응 전략과 미래 목표를 한층 과감하게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에서 소개한 8세대 V낸드플래시는 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 수가 7세대보다 42%나 많은 제품이다. 이 사장은 8세대 V낸드플래시 512Gb(기가비트) TLC(1개 셀에 3개 비트 저장) 제품도 공개하며 현존하는 512Gb TLC 제품 중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나아가 2030년을 개발 시점으로 내건 1000단 V낸드플래시는 업계에서 ‘꿈의 영역’으로 통하는 기술이다. 내년에 양산되는 5세대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D램은 기존 같은 사양의 4세대보다 크기는 작고 성능은 더 뛰어난 제품이다. 경쟁사가 4세대 14나노급 D램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기술 격차를 한 차원 더 벌리는 셈이다.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자율주행(AD),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등에 필요한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해 3년 뒤 세계 1위를 휩쓸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약 40년간 만들어낸 총 메모리 저장 용량 1조GB(기가바이트) 중 절반은 최근 3년간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고대역폭·고용량·고효율 메모리로 새로운 플랫폼과 상호 진화하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세계 최초 기술들을 순차적으로 달성할 경우 당분간 메모리 기술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993년 이후 30년째 1위 왕좌를 지키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1992년, 2002년 1위에 올랐다.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3.0%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SK하이닉스(19.9%·자회사 솔리다임 포함), 일본 기옥시아(15.6%), 미국 웨스턴디지털(13.2%), 미국 마이크론(12.6%) 등이 이었다. 같은 시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3.5% 점유율을 기록해 2위 SK하이닉스(27.4%), 3위 마이크론(24.5%)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복합 위기를 틈 탄 기술 개발 속도전으로 이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시스템LSI 사업부장인 박용인 사장이 공개한 ‘통합 솔루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구상도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모뎀 등 900여 개의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박 사장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 보유 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은 극소수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초지능화·초연결성·초데이터가 요구된다. 인간 수준에 근접하는 성능을 가진 최첨단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도 역설했다. 데이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융복합한 미래 기술을 지향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삼성전자는 또 소프트웨어 부문 육성을 위해 앞으로 한국·미국 등에 삼성메모리리서치센터(SMRC)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레드햇·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3일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포럼’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 2㎚, 2027년 1.4㎚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 6월 대만 TSMC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 공정을 양산한 데 이어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기술 개발에 가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재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기술 목표가 쉬지 않고 높아지는 데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광복절 복권 이후 첫 공개 행사였던 8월 19일 경기 기흥 반도체사업장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 방문, 전자·금융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도 잇따라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3년 5세대 D램 양산·2025년 車반도체 1위"…삼성 '메모리 왕좌' 굳힌다
산업 기업 2022.10.06 18:15:21최근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불문하고 최첨단 기술 계획을 잇따라 과시하는 것은 현 복합 위기가 거꾸로 세계 패권을 장악할 또 다른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사들이 생산·투자 축소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초격차 기술로 다가올 경기 반등 국면을 미리 대비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연일 경영진에 ‘기술 경영’을 강조하면서 시장 대응 전략과 미래 목표를 한층 과감하게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에서 소개한 8세대 V낸드플래시는 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 수가 7세대보다 42%나 많은 제품이다. 이 사장은 8세대 V낸드플래시 512Gb(기가비트) TLC(1개 셀에 3개 비트 저장) 제품도 공개하며 현존하는 512Gb TLC 제품 중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나아가 2030년을 개발 시점으로 내건 1000단 V낸드플래시는 업계에서 ‘꿈의 영역’으로 통하는 기술이다. 내년에 양산되는 5세대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D램은 기존 같은 사양의 4세대보다 크기는 작고 성능은 더 뛰어난 제품이다. 경쟁사가 4세대 14나노급 D램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기술 격차를 한 차원 더 벌리는 셈이다.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자율주행(AD),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등에 필요한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해 3년 뒤 세계 1위를 휩쓸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약 40년간 만들어낸 총 메모리 저장 용량 1조GB(기가바이트) 중 절반은 최근 3년간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고대역폭·고용량·고효율 메모리로 새로운 플랫폼과 상호 진화하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세계 최초 기술들을 순차적으로 달성할 경우 당분간 메모리 기술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993년 이후 30년째 1위 왕좌를 지키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1992년, 2002년 1위에 올랐다.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3.0%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SK하이닉스(000660)(19.9%·자회사 솔리다임 포함), 일본 기옥시아(15.6%), 미국 웨스턴디지털(13.2%), 미국 마이크론(12.6%) 등이 이었다. 같은 시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3.5% 점유율을 기록해 2위 SK하이닉스(27.4%), 3위 마이크론(24.5%)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복합 위기를 틈 탄 기술 개발 속도전으로 이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시스템LSI 사업부장인 박용인 사장이 공개한 ‘통합 솔루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구상도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모뎀 등 900여 개의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박 사장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 보유 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은 극소수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초지능화·초연결성·초데이터가 요구된다. 인간 수준에 근접하는 성능을 가진 최첨단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도 역설했다. 데이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융복합한 미래 기술을 지향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삼성전자는 또 소프트웨어 부문 육성을 위해 앞으로 한국·미국 등에 삼성메모리리서치센터(SMRC)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레드햇·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3일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포럼’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 2㎚, 2027년 1.4㎚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 6월 대만 TSMC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 공정을 양산한 데 이어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기술 개발에 가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재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기술 목표가 쉬지 않고 높아지는 데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광복절 복권 이후 첫 공개 행사였던 8월 19일 경기 기흥 반도체사업장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 방문, 전자·금융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도 잇따라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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