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이재용, 사장단과 간소하게 추도
산업 기업 2022.10.24 20:33:01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주기 추도식이 25일 조촐하게 치러진다.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추모 행사 없이 가족들과 사장단 일부만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24일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2주기는 공식적인 추모 행사를 열지 않고 삼성그룹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 등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과 사장단 일부만 2주기 당일날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그룹 안팎의 상황을 봤을 때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주기에도 수원 선영에서 가족만 모여 추도식을 치렀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추도식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주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한 바 있다. 복권 후 이 부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부회장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자 재계 안팎에서는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등이 취임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회장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어서 이사회 보고·의결로 갈음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을 달면서 회장에 취임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
삼성전자 “고졸도 유능하면 파격 승진”
산업 기업 2022.10.24 19:15:58삼성전자(005930)가 고졸·전문대졸 입사자에게 능력에 따라 승진 기회를 크게 넓히는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사내망을 통해 고졸·전문대졸 입사자인 CL1 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CL1 직급 직원들의 상위평가 배분율을 기존보다 5% 늘리고 업무평가 최고 등급인 S등급에 대한 인센티브 상향, 조기 승격제도 도입 등이 담겼다. CL1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치러야 했던 이른바 ‘승격고시’는 폐지되고 대신 업무평가와 어학 심사 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학사학위 취득 지원 혜택도 신설됐다. 회장 취임이 임박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능력주의’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내놓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연차와 입사 조건 등에 따라 CL1(고졸·전문대졸), CL2(사원, 대리), CL3(과장, 차장), CL4(부장) 등의 직급 체계를 유지했다. 단계별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10년 가까운 기간이 필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제도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CL2·3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급별 차이를 없애고 성과 중심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직급에 머문 기간과 관련 없이 능력을 입증하면 빠른 승진이 가능해졌다. 이번 혁신안은 CL1 직급 대상에게도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승격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까지는 CL1 직원이 차장·부장까지 진급하기가 사실상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성과와 전문성만 입증하면 조기 승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 獨 대통령, 삼성 평택 반도체공장 찾는다
산업 기업 2022.10.24 16:06:49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내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처음으로 방문한다. 한국과 독일 간 긴밀한 반도체 동맹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있을 공식 방한 일정 중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들른다. 반도체 장비 부품 기업 칼 자이스, 트럼프, 차량용 칩 강자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등 독일 유력 반도체 기업 핵심 관계자들과 공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원수가 삼성전자 사업장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등이 독일에서 열렸던 정보기술(IT) 전시회 ‘세빗(CeBIT)’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정도였고, 제품이 만들어지는 사업장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찾은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독일 대통령이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을 직접 찾는 주요한 이유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이다. 독일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차량용 칩 부족 현상, 미국 주도 기술 패권 전쟁 등으로 반도체 산업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중 BMW, 폭스바겐, 다임러 등 전통의 완성차 업체를 보유한 독일은 차량용 칩 부족 현상 심화로 주요 산업에 타격을 받자 반도체 인프라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와 접점을 늘리며 정부 차원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유로(약 24조 원)를 들여 첨단 반도체 공장을 2개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TSMC는 독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 설립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TSMC는 공식석상에서 폭스바겐과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독일 정부의 삼성전자 방문 역시 자국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삼성에 차량용 반도체 협력 외에도 첨단 극자외선(EUV) 공정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칼 자이스, 트럼프 등 독일 기업의 기술력을 언급하면서 굳건한 반도체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주요국 정상들이 방한할 때마다 찾는 한국 반도체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시찰을 택하고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3나노(㎚·10억분의 1m) 라인을 돌아봤다.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과의 끈끈한 협력을 소개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가 기술 동맹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귀빈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도 3위로 밀렸다…100대 반도체 韓 기업 3개
산업 기업 2022.10.24 11:33:44전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수익률 순위도 최근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털IQ에 기반해 올 1~9월 평균 시총 기준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지표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100위 안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SK스퀘어(402340)만 포함됐다고 24일 밝혔다. 중국(42곳), 미국(28곳), 대만(10곳), 일본(7곳)보다 훨씬 적은 숫자다. 특히 중국 기업은 2018~2021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26.7%에 달하며 나머지 국가 기업들의 실적(8.2%)을 압도했다. 전경련은 최근 몇 년 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시총 순위도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총 순위 1위였지만 이제는 대만 TSMC, 미국 엔비디아에 밀려 3위에 그쳤다. SK하이닉스도 4년간 4계단 하락하며 19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017670)에서 인적 분할한 SK스퀘어는 1년 새 80위에서 10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도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계산됐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이 각각 3.9%포인트, 2.0%포인트, 1.1%포인트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경련은 “반도체가 지난해 기준 한국 수출의 19.9%를 차지하는 대표 산업이지만 글로벌 동종 업계에서 시총 순위에서도 밀리고 수익성도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8.3%를 기록해 미국·일본·대만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경련은 “R&D 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설계 전문 회사)에서 높고 한국과 대만이 주력하는 메모리·파운드리(위탁 생산)에서는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이른바 ‘칩4(미국 주도로 한국·미국·대만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는 경쟁국에 비해 큰 세 부담도 한몫했다”며 “반도체 산업의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반도24시]외교정책에도 정무적 판단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24 07:00:0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정책 슬로건은 “중산층을 위한 외교(Foreign Policy for the Middle Class)”다. 워싱턴의 엘리트들이 선호하는 외교정책이라도 평범한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이 반영된 정치성 구호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여야 모두의 지지를 받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었다. 워싱턴의 엘리트층은 TPP를 지지했지만 정작 미국 국민은 자유무역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자유무역으로 인해 일자리가 해외로 떠나고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은 상대적으로 더 빈곤해졌다는 인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러한 기류를 감지하지 못한 채 TPP를 추진했다. 엘리트들이 공히 지지하고 있던 정책이어서 국민과의 교감을 소홀히 한 부분도 있었다. 그 결과 2016년 미 대선에서 TPP 철회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도널드 트럼프가 돌풍을 일으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실제로 TPP를 폐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훼손한 동맹을 복원하고, 트럼프가 탈퇴한 국제 제도에도 재가입해 미국의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려 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해 국제 질서를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 우선주의”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누구인가.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는 부족해도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의 정치인이다. 자신의 외교정책이 가져올 국내 정치적 파장에 대한 계산이 빠르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서 외교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실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의 엘리트들이야 동맹을 지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미국인은 “왜 미국이 한국과 같은 부자 나라를 지켜줘야 하냐”는 트럼프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처음 공식 방한하면 으레 비무장지대(DMZ)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5월 한미 정상회담 차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면담으로 시작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의 면담으로 마쳤다. 면담에서 대규모 미국 투자 약속을 받아냈음은 물론이고 미국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이제 한국의 안보만 부각되는 한미 동맹으로는 미국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기 어렵다. 미국에 가시적인 이익으로 환원되는 동맹이어야 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정치 현실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아마 한국의 식자층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을 것이다. 아시아 최고의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은 지금 거센 도전을 받는 자유주의 국제 질서 수호·강화에 더 공헌해야 한다.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일정 기여를 했다. 이제 한국이 어려운 나라를 돕는 ‘글로벌 펀드’에 적극 기여하는 것이 맞다. 미국과의 관계도 더 강화하고 일본과의 관계도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가며 추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이바지하는 ‘가치외교’도 결국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니 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의 가치외교가 어떻게 한국의 국익으로 환원되는지 국민에게 설명하며 지지를 유도해야 한다. 한국의 도덕적 책무만 강조하는 가치외교는 고물가 시대를 사는 국민에게 다소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21세기 한국 국민은 높아진 국가의 위상만큼이나 자긍심이 높다. 전후 사정이야 있었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를 만나려 사방팔방 쫓아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고 야당은 이를 “48초 회동” “스토킹 회동”이라 하며 정치적으로 악용할 것이다. 정무적 고려 없이 직진하는 외교 스타일 때문에 오히려 윤석열 외교에 급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이재용 부회장이 13년만에 국제기능올림픽 찾은 배경은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18 06:3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술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기술’ 중심의 경영 철학을 연이어 강조하면서 회장 취임을 앞두고 ‘뉴삼성’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은 17일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막식 참석에 앞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어진 폐막식에서는 수상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이 부회장의 국제기능올림픽 현장 방문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폐막식 후 “기분이 너무 좋다. 금메달 5개를 땄는데 우리 산업 현장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들의 좋은 기회를 만들 곳에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8월 복권 이후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 부회장은 특히 ‘기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번 일정 또한 연내 회장 취임 전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술을 중심으로 한 ‘이재용 철학’을 전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로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유럽 출장 이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이라고 언급했고, 8월 복권 뒤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잇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의지를 다졌다. 국제기능올림픽 또한 이 부회장이 과거 기술 경영 의지를 깨달은 계기가 됐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상무 시절인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해 이곳 숙련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혹은 일본 내 기능 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삼성은 16년째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하는 한편 14개 관계사에서 전국 기능경기대회 출전 인재를 총 1424명 특별 채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별 경기 침체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의 활로를 기술에서 찾자는 의지를 거듭 내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
기능올림픽 찾은 이재용 "젊은 인재가 기술혁명시대 챔피언"
산업 기업 2022.10.17 17:55:08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술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기술’ 중심의 경영 철학을 연이어 강조하면서 회장 취임을 앞두고 ‘뉴삼성’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은 17일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막식 참석에 앞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어진 폐막식에서는 수상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이 부회장의 국제기능올림픽 현장 방문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폐막식 이후 “기분이 너무 좋다. 금메달 5개를 땄는데 우리 산업 현장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들의 좋은 기회를 만들 곳에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8월 복권 이후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 부회장은 특히 ‘기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번 일정 또한 연내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술을 중심으로 한 ‘이재용 철학’을 전하려는 게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로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유럽 출장 이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언급했고 8월 복권 뒤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잇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의지를 다졌다. 국제기능올림픽 또한 이 부회장이 과거 기술 경영 의지를 깨달은 계기가 됐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상무 시절인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해 이곳 숙련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혹은 일본 내 기능 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 이후 삼성은 16년째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하는 한편 14개 관계사에서 전국 기능경기대회 출전 인재를 총 1424명 특별 채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별 경기 침체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의 활로를 기술에서 찾자는 의지를 거듭 내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
"기술의 가치를 아는 한국…전세계 '도전' 도와달라"
사회 사회일반 2022.10.17 17:49:34“한국은 역량과 능력, 경험이 있고 과정의 중요성을 아는 국가입니다. 국가가 선수의 가치를 아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호이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이 13일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경제를 만나 한 말이다. 올해 46회를 맞는 ‘세계 최대 기능 경진대회’의 운영 책임자는 한국에 감사와 당부를 거듭했다. 호이 사무총장은 기능올림픽을 인류의 도전사처럼 설명했다. 1950년 시작된 올림픽은 90년대 중반 영국의 참여로 위상이 높아졌다. 기술과 경제의 발달을 꿈꾸는 국가들은 기능올림픽을 경쟁 무대로 여겼다. 1973년 한국의 참여는 단순히 기능올림픽 참가국 1곳이 늘어난 게 아니란 설명이다. 기능올림픽이 더 큰 대회로 변화한 계기였다. 호이 사무총장은 “스위스와 한국의 올림핌 참여는 대회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며 “올해 대회도 한국이 나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세계와 달리 한국 내 기능올림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점점 시들고 있다. 1970년대 입상자들은 서울 도심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은 꾸준히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관심은 70년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호이 사무총장은 이 상황에 대한 한국 스스로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호이 사무총장은 “한국의 기능올릭핌 경험은 국가의 성장과 삼성, 현대차, 기아차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출범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포스트 팬데믹 시기에 더욱 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변화는 조용하지만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광전자기술과 같이 기능올림픽의 신기술 직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기술이 쌓여 인류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호이 사무총장의 지론이다. 호이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개발도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예로 들면서 세계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서 한국의 기술강국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윤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기술의 가치를 높게 두고 기능올림픽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찾아 참가 선수를 직접 만나고 격려했다. 현장에서 윤 대통령은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 전 현직 대통령이 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를 직접 만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17일 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해왔다. 도전정신은 한국과 기능올림픽의 철학인 동시에 숙제다. 한국은 과도한 교육열이 빚은 일종의 기술천시 문화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어수봉 한국위원회 회장(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한국은 기능을 기술과 구분해 상대적으로 기능을 저차원 개념으로 평가절하한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해와 사회적 편견”이라며 “어떤 기술이라도 익히고 이 기술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
"젊은 인재가 기술혁명시대 챔피언"…회장 앞둔 이재용, '기술' 또 강조
산업 기업 2022.10.17 16: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술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기술’ 중심의 경영 철학을 연이어 강조하면서 회장 취임을 앞두고 ‘뉴삼성’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은 17일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폐막식 참석에 앞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어진 폐막식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신해 수상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폐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13년 만인가? 더 자주 왔던 것 같다”며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금메달 5개를 땄는데 우리 산업 현장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삼성은 앞으로 기능올림픽(을 비롯해) 젊은 사람들의 좋은 기회를 만들 곳에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캘거리 대회 선수단을 만나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인재에서 나온다”고 현장·기술·기술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국제기능올림픽 참석은 연내 회장 취임을 앞둔 이 부회장이 ‘기술 경영’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삼성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다. 글로벌 첨단 기업들의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의 핵심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인재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8월 복권 뒤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잇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기능올림픽 국가대표팀 지원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중공업·에스원 등 관계사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숙련인재를 매년 특별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관계사에서 연평균 약 100명씩 총 1423명을 채용했다. 이들이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나서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28개 등 총 52개에 달한다. 한편 이번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는 고용노동부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해 사이버보안 등 정보기술(IT) 분야 7개 직종과 금형 등 총 8개 직종에서 35개 국 133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당초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15개 국 26개 도시(약 60개 국, 1000명 참가)에서 분산 개최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46개 직종에 51명이 참가하며 이중 삼성전자·전기·중공업에서 22명이 17개 직종에 나섰다. -
이재용, 13년만에 기능올림픽 왔다…기술 중심 '뉴삼성 회장' 임박
산업 기업 2022.10.17 16:00:008·15 광복절 복권 이후 연일 기술 경영을 강조하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이번엔 13년 만에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 회장 자리 취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초격차 기술 중심의 ‘뉴삼성’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 부회장은 17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와 35개국에서 온 선수단 133명 등이 참여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의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수상자들에게 메달도 직접 수여했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 만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 부회장의 회장 공식 취임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뉴삼성’ 전략의 핵심이 기술 혁신임을 암시하면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한 바 있다. 8월 복권 후 첫 공식 행보였던 경기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서도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후에도 국내외 사업 현장을 쉬지 않고 둘러보면서 각 계열사의 기술 개발 수준을 세세하게 파악했다. 이 부회장은 13년 전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 당시에도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 세계 청년기술인재 양성과 숙련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이기도 하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의 경우 2007년 제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16년간 8회 연속으로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도 해외 전지훈련비, 훈련 재료비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중공업(010140), 에스원(012750) 등 계열사들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관계사가 채용한 규모만 1424명, 연평균 약 100명에 달한다.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려다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한 뒤 취소됐다. 이에 따라 9월 3일부터 11월 28일까지 15개국 2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한다. 대회에는 약 60개국에서 선수 1000여 명이 참가했다. -
카카오 김범수, 국감 불려나갈 듯…“오늘 오후 증인 채택”
산업 IT 2022.10.17 11:22:50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오후 김 센터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확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ESB 국정감사를 진행하기 전 여야 의사진행발언 과정에서 “증인 채택 문제를 오늘 오전까지 여야 간사가 협의해주고, 만약 협의가 안 되면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오후 (국감) 시작과 동시에 증인 채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측 요구에 따라 김 센터장의 증인 채택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사태는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에 총체적 책임을 질 사람을 부르는 게 당연하다”며 “삼성에서 비슷한 일이 생겼으면 당연히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야 할 것이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말해줄 사람을 부르는 것으로 (여야가) 논의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센터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 즉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는 게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만약 김 센터장을 부른다면, 피해 규모는 작지만 마찬가지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던 네이버도 이해진 글로벌투자총책임자(GIO)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24일 열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출석하게 된다. 증인 출석은 일주일 전까지 요구해야 하므로 과방위는 이날 중 결론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도 함께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전 이 문제를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오후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말 사이 카카오톡을 포함한 카카오 서비스 전반이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3일째인 이날 서비스 상당수가 정상화됐지만 일부는 여전히 복구 작업 중이다. -
25일 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내나
산업 기업 2022.10.16 18:00:06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뉴삼성’의 비전과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 2주기는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추모 행사 없이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 및 사장단 일부와 함께 2주기 당일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추모 행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2주기가 임박했을 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 회장 2주기를 맞아 낼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주기 당시에는 이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올해는 8·15 특별사면 이후 경영 행보를 대폭 확대하고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그룹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쏟아지고 있다.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등 다양한 후보일이 거론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17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는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2006년 12월 노동부와 기능 장려 협약을 맺은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했으며 2013년부터 올해까지 5개 대회 연속으로 최상위타이틀스폰서(OEP)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전무 시절이던 2009년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을 방문해 “기능 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되는 것뿐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물타기도 지쳤다"…4만 전자 간다는 데 '또 사야 되나'
증권 국내증시 2022.10.15 11:48:53지난 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영업이익은 10조800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73%나 감소했습니다. 시장 전망치(11조8683억 원)도 한참 밑돌았습니다. 매출도 76조 원으로 예상치보다 2조 원 적습니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반도체 겨울이 현실로 닥쳐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퍼리스는 “많은 재고와 수요 감소로 인해 업계가 10년 만에 가장 깊은 다운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분간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국민주 삼성전자에 봄날은 찾아올까요? 코주부가 짚어드립니다. 3년만 역성장에…TSMC에 왕좌 내준 삼성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입니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적 버팀목이던 반도체가 수요 위축에 맥을 못 춘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6조 원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DS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이 9조9800억 원이었으니 30%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5조5000억 원 안팎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메모리에 의존한 셈입니다. 실적 부진에 올 초 인텔에게서 다시 뺏어온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자리마저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내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홀로 침체기를 피해가고 있는 셈입니다.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오가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산업은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은 내년까지…주가 반등은 언제? 그럼 언제쯤 업황이 개선될까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3~4분기)를 주목합니다. 과잉공급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세계 최대 소비 시장 중국의 경제 재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내년 하반기에 주식을 사야 하는 걸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통상 주가는 업황을 6개월가량 앞서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쉽게 말해 내년 3분기부터 업황이 좋아진다면 6개월 전인 내년 1월부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주는 지표인 전 세계 유동성 증감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내년 초에는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분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의 정책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매크로(거시) 분석상으론 내년 1분기에서 2분기 사이가 매수 타이밍입니다. 그때까지 언제 기다리니? 이런 개미도 있을 수 있어 전문가들의 매수 시점 분석을 전해드립니다. 상상인증권(중립 의견)을 제외한 국내 모든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라는 이야기죠.(떨어지면 무슨 욕을 먹을 줄 알고…대놓고 “사” 이러는 증권사는 많지 않지만 있긴 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연말 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최소 50%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라”고 합니다. 이유는 업황 개선 전망, 연준 움직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BR을 1.07배로 예상했어요. 과거 저점의 평균인 1.09배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 키움증권도 “올해 말과 내년 초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 업체가 투자를 줄이고 가동률을 본격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권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를 콕 집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금이 저점이라며 국내 반도체 주식을 “당장 사”라고 권합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는 근거는 뭘까요? 재고 주기가 변하기 전 주가는 저점을 형성하는 데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재고 주기가 변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겁니다. 너무 긍정적인데…상상인증권은 뭐라 했지? 내년 하반기 업황 개선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올해 11월 초까지는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지금 당장 사기엔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잠깐? 모건스탠리가 리포트를 내놓은 날짜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4일.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의 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날은 7일입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뿐 아니라 메모리 분야에서도 첨단 제조장비와 기술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이 한 국가의 특정 산업 전반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건스탠리가 미국의 중국 반도체 옥죄기로 반도체 매수 심리가 악화될 것을 과연 몰랐을까요? 발표는 7일이었지만는 이미 지난달 중순 나왔습니다. 여파를 충분히 감안하고 분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업황 개선이라는 큰 흐름을 꺾을 정도는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시장 반응은 어떠니? 큰손들은 매수 ‘꾹’ 이제 시장을 봐야겠죠. 특히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국내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올해 들어 처음) 삼성전자 주식을 샀습니다. 특히 실적을 발표한 7일은 물론 중국 수출 통제 조치가 발표된 후 주식 시장이 열린 11일에도 매수에 나섰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입니다. 실적 악화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는데 주가 하락 폭이 과하다고 본 거에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27.61%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32%나 내렸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압박 역시 현재로선 삼성전자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1년 동안 미국 정부에 허가를 신청하지 않고도 장비를 수입하도록 허용했습니다. 물론 대중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요 경영진에 “주가 신경 써 달라”고 주문하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외국인 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손절’ OR ‘추매’ 당신의 선택은?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삼성바이오로직스, 항체의약품·CDMO 시장 호황에 킹달러까지 '삼박자' 호재 [Why 바이오]
사회 사회일반 2022.10.14 09:02:15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및 항체의약품 시장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 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 거래일(13일) 기준 종가는 80만 7000원이다. 최근 주식시장 침레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2주 최고가인 94만 6788만 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9.1% 늘어난 8072억 원,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2381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번 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관련 매출은 2026억 원으로 예상했다. 위 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항체의약품 시장은 2021년 1990억 달러에서 2028년 36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 매출액 상위 30위 권에 드는 품목 중 11건이 항체를 차지할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란 판단이다. 위 연구원은 "항체 CDMO의 중장기적 업황은 매우 밝다"며 "의학적 유용성이 뛰어남에도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직 없고, 활용 범위가 넓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머크, 로슈,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사로 보유한 데다 에자이, 바이오젠이 공동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항체 파이프라인 '레카네맙' 임상 성공으로 CMO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항체의약품 시장 및 CDMO 성장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삼성, 지배구조개편·컨트롤타워 구축 속도낼 듯
산업 기업 2022.10.12 17:57:25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 자리에서 회장 취임을 앞두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컨트롤 타워 설립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당시 대국민 발표를 통해 언급했던 경영권 승계 포기, 무노조 경영 등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삼성 서초사옥에서 준법위 정기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만나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회의 시작 전후 지하로 드나들면서 취재진을 피했다. 준법위는 2020년 2월 이 부회장의 국정 농단 사태 재판 당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실효적 준법 감시 제도를 마련하라는 권고에 따라 설립한 기구다. 삼성그룹 내 발생할 수 있는 준법 의무 위반 사항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2월 이찬희 위원장을 중심으로 2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날 준법위는 이 부회장과의 구체적인 면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2017년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현재 사업지원(삼성전자),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금융 경쟁력 제고(삼성생명) 등 사업 부문별로 3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삼성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응하고 신사업 발굴과 중대형 인수합병(M&A) 등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 흩어진 회사의 역량을 총집결한 컨트롤 타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총수 직속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의 연결 고리라는 비판을 받은 미래전략실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삼성그룹의 경영과 지배구조를 면밀하게 감시하는 준법위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해졌다. 따라서 향후 이 부회장은 준법위 위원들과의 만남을 정례화해 의견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이 부회장이 준법위 위원들과 만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준법위 2기 출범 이후에는 첫 대면이다. 이 부회장은 준법위 1기와의 첫 만남 당시 “준법위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며 면담 정례화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월 국정 농단 혐의로 재수감되면서 더 이상의 만남을 갖지 못했다. 2기 출범 이후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올 3월 이찬희 위원장과만 회동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이 위원장에게 준법위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성 보장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준법위 위원들에게 2020년 대국민 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대국민 발표 내용은 이 부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발표 당시 그는 자녀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고 삼성 창립 이후 80년 이상 이어졌던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