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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 키워드는 기술·인재…"세상에 없던 기술로"
산업 기업 2022.10.27 11:26:4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취임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삼성의 새로운 미래를 본격적으로 여는 시발점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 회장의 ‘뉴삼성’ 경영철학 핵심 키워드는 과거 행보와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기술력’과 ‘인재’로 요약된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유지하기 위해 ‘초격차’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27일 회장 취임 후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세상에 없던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인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술과 인재에 대한 경영 철학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경기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차세대 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건네며 기술 인재를 격려했다. 이 회장은 앞선 2009년에도 전무 직함으로 캐나다 캘거리의 국제기능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해 기술 인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당시 이 회장은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삼성전자가 2006년 이후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가대표 훈련을 장기간 후원하게 된 것도 기술인재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이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당시 상무였던 이 회장은 일본의 기업을 방문한 뒤 국제기능올림픽 출신 기술 인재들의 숙련도에 큰 인상을 받고 삼성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특히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장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감산 없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도 이 회장의 ‘초격차’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평택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파운드리라인 투자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며 기술을 통한 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 시간이 없다”(2020년 6월 반도체연구소 간담회) 등 기술력 강화를 끊임없이 주문했다. -
이재용 회장 취임과 동시에 '6만 전자' 회복한 삼성전자
증권 국내증시 2022.10.27 11:19:30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후 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두 달여 만에 ‘6만 전자’를 회복하는 등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6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6조 781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 외에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요 둔화 등에도 역대급 공급 축소로 대응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9800억 원, 1조 6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0.5%, 60.5% 줄어든 수치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이사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2조 1600억 원을 밑돌았다”며 “DRAM과 NAND의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부진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악조건 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역대급 공급 축소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이사는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 키옥시아에 이어 강도 높은 공급 축소 계획을 밝혔다”며 “공급 축소 대응으로 업황 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이 빠르게 설정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요 증가는 내년 1분기쯤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후 내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수 3위는 POSCO홀딩스다. 최근 POSCO홀딩스는 태풍으로 인한 포스코 포항공장 침수사고 여파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23만 원선까지 하락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생산, 판매 차질이좀 더 클 뿐만 아니라 복구비용 증가 가능성도 존재해 추가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설비들의 순차적인 생산 재개가 4분기 중에 있겠으나, 냉천 범람의 영향이 4분기 내내 이어지며 생산량과 판매량이 3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반등했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3.59% 오른 24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매도 1위는 한미글로벌(053690)이다. 에코프로(086520),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6일 매수 1위도 한미글로벌이었다. SK하이닉스, 휴마시스(205470), 삼성전자, 에코프로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같은날 매도 1위 역시 한미글로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삼성전자, 포스코와 반도체 핵심 소재 '제논' 국산화 추진
산업 기업 2022.10.27 11:00:00삼성전자(005930)가 포스코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소재인 제논(Xe) 가스의 국산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반도체용 제논 가스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4년부터 제논 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제논 가스는 3차원 V낸드 등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귀가스 중 하나다. 공기 중에 극미량이 포함돼 있어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보유한 제철소에서 주로 생산된다. 지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핵심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23년까지 광양제철소 공기분리장치에서 제논 가스를 추출하는 설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7년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포스코가 생산한 제논 가스의 품질 인증을 거쳐 생산라인에 적용하기로 했다. 전준영 삼성전자 DS부문 구매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협력은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와 함께 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덕일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안정적인 희귀가스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10년 만에 회장 자리 올랐지만…이재용, 행사 없이 '조용한 취임'
산업 기업 2022.10.27 10:59:3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0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별도의 취임식은 갖지 않았다. 직함 명칭이 달라졌을 뿐 이미 삼성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리더였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조용한 취임’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로 회장 자리에 취임한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 관련 행사를 갖지 않을 예정이다. 이틀 전인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후 사장단과 만나 밝혔던 내용을 정리한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리긴 했지만 이외에 별도의 취임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첫 소회를 밝혔다. 지금껏 꾸준히 강조했던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뉴삼성’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회장 자리에 오르는데 별도 행사가 없는 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오히려 ‘이해할 만한 행보’라는 분위기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어 왔고, 이미 삼성을 대표해 경영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취임 메시지나 행사를 하는 게 오히려 더 어색할 수 있다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2018년 5월 삼성그룹의 동일인(실질적 총수)으로 이 회장(당시 부회장)을 지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미래 성장사업 선정·육성 △조직문화 혁신 △노사관계 선진화 △청년 일자리 창출 △CSR·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도하면서 삼성을 이끌어 왔다. 특히 2018년 180조 원 투자·4만 명 채용 발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2022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정보통신(IT) 등에 450조 원 투자(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준비를 주도했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를 두루 다니며 임직원과 소통하고 회사별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등 오랜 기간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해왔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아닌데 ‘취임 메시지’ 등을 내는 것은 현재 삼성의 상황에서는 부자연스럽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조 등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 회장의 개인 성품 또한 ‘조용한 취임’의 배경으로 읽힌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승진은 실직적인 그룹 리더 역할에 대한 객관적인 상황을 직함에 반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대내외 활동에도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이재용 회장 취임날…삼전, 두달만 '6만전자' 회복[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2.10.27 10:48:58삼성전자(005930)가 두 달만에 6만 원선을 회복했다. 27일 오전 10시 45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8% 오른 6만 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6만 전자’를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6조 781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 외에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
[전문] 회장된 날 직원에 편지띄운 이재용…"더 과감하게 도전할것"
산업 기업 2022.10.27 10:27:31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첫 소회를 밝혔다. 지금껏 꾸준히 강조했던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뉴삼성’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취임사를 대신한 글을 올려 회장 취임에 대한 소회와 각오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이틀 전인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후 사장단과 만나 밝힌 내용이다. 이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건희)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 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를 위한 창의적인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로 회장 자리에 취임했다. 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이다. 아래는 사내게시판 글 전문 <미래를 위한 도전> ■10.25 고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이하여 사장단 간담회 時 밝힌 소회와 각오 회장님께서 저희 곁을 떠나신 지 어느 새 2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회장님을 기리며 추모해 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나마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은 것은 여기 계신 경영진 여러분과 세계 각지에서 혼신을 다해 애쓰신 임직원 덕분입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습니다. 절박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합니다.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입니다.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입니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합니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습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냅니다. 최근에 사업장을 둘러보며 젊은 임직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은 일터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면서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우리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합니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합니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합니다.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
이재용, 부회장 10년 만에 회장 올랐다
산업 기업 2022.10.27 10:10:0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이날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의 승진은 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이다. 이 회장은 그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 직함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 취임식이나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이사회를 거쳐 승진한 것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한 그의 철학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의 경영 상황을 총괄할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흩어진 계열사 리더십을 한데 모으고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
삼성전자 어닝쇼크…반도체 이익 급감에도 "메모리 생산 늘린다" 정면돌파
산업 기업 2022.10.27 09:35:20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의 위기 속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조 원 가까이 급락했다. 내년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수요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4분기 감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출하량을 추진하겠다”며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31.39%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76조 7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은 분기 최대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이끄는 DS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DS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5조 12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10조 700억 원보다 4조 9500억 원(46.3%) 급감했다. 증권사 전망치였던 6조 원대보다도 1조 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수요와 판매가가 모두 하락한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매출 15조 2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의 경우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반도체의 시장 상황이 계속 좋지 않지만 감산 없이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중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시장 상회하는 분기 출하량을 추진할 것”이라며 “원가 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믹스 운영을 통해 D램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신규 모델향 채용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에 서버·모바일 중심의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 직격타를 맞은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 또한 지난해 3분기 760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5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는 등 부진했다. 플래그십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MX) 부문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반응이다. MX 부문의 매출액은 30조 9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네트워크 부문과 합산한 영업이익에서는 3조 24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00억 원(3.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핵심 고객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영향에 힘입어 1조 9800억 원(32.9% 증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장사업 자회사인 하만의 영업이익은 1600억 원 늘어난 3100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인상에 대해서는 “DX 사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대폭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 1조 원 수준으로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
[단독] 삼성전자 이사회, 오늘 이재용 회장 선임 논의
산업 기업 2022.10.27 06:36:37삼성전자(005930) 이사회가 27일 이재용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면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된 후 10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27일 오전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과 함께 이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회장 취임 시기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회장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이 아니어서 반드시 이사회 승인을 거칠 필요는 없지만 내부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이 이사회를 거쳐 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국내 5대 그룹 총수 중 직함이 부회장인 사람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재계는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에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이 부회장이 ‘뉴삼성’ 구현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의 경영 상황을 총괄할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흩어진 계열사 리더십을 한데 모으고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이 부회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시스템반도체 1위를 겨냥한 대규모 투자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 8월 15일 복권된 후 그룹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내놓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는 발언은 뉴삼성의 기조가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드러낸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8월 경기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달 11일에는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7년 만에 방문해 바이오 산업에 10년간 7조 5000억 원을 선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현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사회 논의 결과를 곧바로 외부에 알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회의 자체가 비공개로 열리는 데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공표 시기를 숙고해 조율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유럽·중남미 출장 귀국길에서 ‘연내 회장 승진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의장을 맡고 있는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준성 전 싱가포르투자청 매니징디렉터 등 4명의 사외이사에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 사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 5명의 사내이사를 더해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 9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는 11월 3일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합류한다. -
사회에 울림 준 ‘故 이건희 3대 유산’…감염병·소아암 지원도 속도[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26 06:30:00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기 추모식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과 계열사 전·현직 사장단 3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사내 홈페이지에 개설된 온라인 추모관에는 1만 건 이상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문화재·미술품 기증, 감염병 극복 지원, 1조 원대 의료 공헌 등은 이른바 ‘KH 유산’의 3대 기증 사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업이 2020년 4월 이뤄진 2만 3000여 점의 문화·예술품 기증이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7월 ‘이건희 컬렉션’으로 개최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지금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면서 72만 명의 누적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기증 작품이 소장된 대구미술관·박수근미술관·이중섭미술관 등에도 관람객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시카고박물관에서 ‘이건희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246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02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144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인간 존중’ 철학을 이어받아 의료 공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유산 중 1조 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7000억 원은 인류의 가장 큰 위험으로 떠오른 감염병 극복을 위해 쓰인다. 이 가운데 5000억 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 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2000억 원은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등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이 회장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한 어린이들의 질병 치료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소아암과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아들을 위해 지난해 4월 30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소아암 1만 2000여 명, 희귀 질환 5000여 명 등 총 1만 7000여 명의 환아가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아암과 희귀 질환의 임상·치료제 연구에도 9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 8월 ‘이건희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을 발족했다.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한 후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 취임 당시 10조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 원으로 늘었고 이익은 2000억 원에서 72조 원으로 359배나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1조 원에서 396조 원으로 증가했다. 선진 경영 시스템 도입, 도전과 활력의 기업 문화를 만들면서 내실 면에서도 세계 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삼성은 2021년 브랜드 가치 746억 달러(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TV, 메모리 반도체 등 20개 품목에서 업계 1위 상품을 기록하는 등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
이건희의 '위대한 유산’…사회공헌 길 열었다
산업 기업 2022.10.25 17:55:17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기 추모식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과 계열사 전·현직 사장단 3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사내 홈페이지에 개설된 온라인 추모관에는 1만 건 이상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문화재·미술품 기증, 감염병 극복 지원, 1조 원대 의료 공헌 등은 이른바 ‘KH 유산’의 3대 기증 사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업이 2020년 4월 이뤄진 2만 3000여 점의 문화·예술품 기증이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7월 ‘이건희 컬렉션’으로 개최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지금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면서 72만 명의 누적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기증 작품이 소장된 대구미술관·박수근미술관·이중섭미술관 등에도 관람객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시카고박물관에서 ‘이건희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246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02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144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인간 존중’ 철학을 이어받아 의료 공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유산 중 1조 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7000억 원은 인류의 가장 큰 위험으로 떠오른 감염병 극복을 위해 쓰인다. 이 가운데 5000억 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 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2000억 원은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등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이 회장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한 어린이들의 질병 치료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소아암과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아들을 위해 지난해 4월 30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소아암 1만 2000여 명, 희귀 질환 5000여 명 등 총 1만 7000여 명의 환아가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아암과 희귀 질환의 임상·치료제 연구에도 9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 8월 ‘이건희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을 발족했다.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한 후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 취임 당시 10조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 원으로 늘었고 이익은 2000억 원에서 72조 원으로 359배나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1조 원에서 396조 원으로 증가했다. 선진 경영 시스템 도입, 도전과 활력의 기업 문화를 만들면서 내실 면에서도 세계 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삼성은 2021년 브랜드 가치 746억 달러(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TV, 메모리 반도체 등 20개 품목에서 업계 1위 상품을 기록하는 등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
"회장님 존경합니다"…삼성 직원들, 故이건희 2주기 추모
산업 기업 2022.10.25 15:04:16삼성 임직원들이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이해 마련한 계열사 온라인 공간에 추모 댓글 1만여 개를 달았다. 삼성에 따르면 25일 계열사가 사내 온라인망에 개설한 이 회장 별세 2주기 ‘온라인 추모관’에 임직원 1만여 명이 댓글 형식으로 추모 글을 남겼다. 삼성은 온라인 추모관에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당신의 혜안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품은 참 따뜻했습니다.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직원들은 “회장님의 발자취를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 “다시 일류로 거듭날 삼성을 지켜봐달라”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신 회장님을 존경한다”는 등의 댓글을 올렸다. 임직원 대부분은 국화 이모티콘으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 간 투병하다가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유족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계열사 사장단과 전직 임원, 부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았다. -
故 이건희 회장 2기 추모식…한자리 모인 삼성家 3남매
산업 기업 2022.10.25 11:57:15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기 추모식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회장과 생전 친분이 깊었던 김승연 한화 회장도 아들들과 함께 참석했다. 추모식은 이날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진행됐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현직 사장단 60명은 유족들에 앞서 추모식을 마쳤다. 이밖에 전직 삼성 사장단과 현직 부사장 등은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이 회장 생전 마지막을 지켰던 의료진도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11시부터 40분 가량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유족들이 방문한 시간에 김 회장이 아들들과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들어가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 회장이 생전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추모식 후 경기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이 회장 2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별도의 추모 행사를 열지 않고 사내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임직원 1만 여명은 댓글 형식으로 추모글을 남겼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라는 제목에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5분 가량의 추모 영상도 게재됐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 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조만간 선대를 이어 회장에 취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사장단 오찬에서 ‘뉴삼성’ 비전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
故이건희 회장 2주기…'뉴삼성' 메시지 주목
산업 기업 2022.10.25 10:26:1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5일 선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회장 취임 임박설에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은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추모 행사 없이 가족들과 사장단 일부만 경기 수원 선영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 계열사별로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1주기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과 사장단 일부만 선영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추도식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 악화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주기엔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복권 후 이 부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등이 취임 시점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27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도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27일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출석하는 날이다. 회장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어서 이사회 보고·의결로 갈음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을 달면서 회장에 취임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
삼성전자 “고졸도 유능하면 부장으로 파격 승진”
산업 기업 2022.10.25 08:00:00삼성전자(005930)가 고졸·전문대졸 입사자에게 능력에 따라 승진 기회를 크게 넓히는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과거엔 고졸·전문대졸 입사자는 부장까지 진급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실력만 되면 대졸 직원과 비슷하게 관리자급까지 승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24일 사내망을 통해 고졸·전문대졸 입사자인 CL1 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CL1 직급 직원들의 상위평가 배분율을 기존보다 5% 늘리고 업무평가 최고 등급인 S등급에 대한 인센티브 상향, 조기 승격제도 도입 등이 담겼다. CL1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치러야 했던 이른바 ‘승격고시’는 폐지되고 대신 업무평가와 어학 심사 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학사학위 취득 지원 혜택도 신설됐다. 회장 취임이 임박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능력주의’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내놓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연차와 입사 조건 등에 따라 CL1(고졸·전문대졸), CL2(사원, 대리), CL3(과장, 차장), CL4(부장) 등의 직급 체계를 유지했다. 단계별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10년 가까운 기간이 필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제도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CL2·3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급별 차이를 없애고 성과 중심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직급에 머문 기간과 관련 없이 능력을 입증하면 빠른 승진이 가능해졌다. 이번 혁신안은 CL1 직급 대상에게도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승격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까지는 CL1 직원이 차장·부장까지 진급하기가 사실상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성과와 전문성만 입증하면 조기 승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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