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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는 지금] "반도체주 쌀 때 사자"…SK하닉·삼전 매수 1·2위 등극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10.28 11:17:48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8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우리금융지주(316140), 포스코케미칼(003670), 휴마시스(205470)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 주가가 3분기 실적 충격에 이틀 연속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9800억 원, 1조 6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5%, 60.5% 줄어든 수치다. 이날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움직임이 잇따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11만 7000원으로 내려잡은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출하를 줄이고 신규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업황 개선은 내년 3분기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실적 개선세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으며 설비투자 역시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업싸이클 국면에서 차별화된 수익을 거둘 것이란 평가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캐팩스 축소 및 단기적 감산 추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은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 부근이라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매수 3위는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올해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뛰어넘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8998억 원으로 누적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2조 6617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이자이익의 경우,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과 적극적인 조달 비용 관리에, 비이자이익은 신탁, 리스관련 수수료 등의 호조에 힘입어 성장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2023년에도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경영계획을 내실경영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매도 1위는 휴마시스다. 에코프로(086520), 아프리카TV(067160), 포스코케미칼, 삼성전자우(005935)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7일 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247540), 한미글로벌(053690), LG화학(05191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같은날 매도 1위는 한미글로벌이었으며 에코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입사 31년만에 ‘회장’ 달았다…JY의 '뉴삼성'은?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28 06: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고(故) 이병철·이건희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신임 회장이 ‘뉴삼성’ 혁신을 앞세워 기술·인재 경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쥘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의결 이유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승진은 2012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자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지 4년 만이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 2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재계는 이 회장이 취임일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날을 택한 점에 주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9% 급감한 10조 852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이 회장의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재판도 열렸다. 이 회장이 삼성의 위기 극복을 그만큼 시급하게 느낀다는 방증이다. 이 회장이 이날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다. 절박하다”며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새 사령탑에 오른 만큼 뉴삼성 혁신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 최고급 인재 영입·육성,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을 비롯해 지배구조 개편, 수평적 기업문화 개선, 인적 쇄신 등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회장은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지만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 사실상 이 회장이 삼성의 총수 역할을 해왔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도식 후 사장단과 만나 밝힌 각오를 사내 게시판에 올리기는 했지만 취임 메시지도 생략했다. 재계에서는 ‘이해할 만 하다’는 반응이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이 회장이 삼성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별도의 취임 메시지를 여는 것이 되레 어색할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미래 성장 사업 선정·육성 △조직 문화 혁신 △노사 관계 선진화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책임(CSR)·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도하면서 삼성을 이끌어왔다. 굵직한 투자와 채용 계획을 챙기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준비 역시 주도해왔다. 각종 정부 행사에도 삼성을 대표해 참석했고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2018년 5월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이재용 당시 부회장을 지정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조 등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 회장의 개인 성품 또한 ‘조용한 취임’의 배경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
[사설]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세상에 없는 기술로 승부 걸어야
오피니언 사설 2022.10.28 00:00:00이재용 회장이 주도하는 ‘뉴삼성’ 시대가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7일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삼성은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1.39% 급감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삼성’의 실적 악화는 경제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도전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민간 주도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정부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규제 족쇄 제거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 회장은 최근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 제품처럼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혁신 기술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 이 회장은 이날도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미래 기술에 우리 생존이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혁신 바람을 일으켰듯이 이 회장도 기술 경영으로 뉴삼성의 기적을 만들어내야 한다.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갖추고 과감한 투자로 초격차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향후 5년 동안 반도체·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에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실천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 등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담대한 기술 투자와 삼성 특유의 도전과 창의 정신을 발휘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일궈내기를 기대한다. -
이재용 회장 첫 일성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
산업 기업 2022.10.27 23: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 취임 첫 화두로 ‘기술’을 언급했다.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는 ‘초격차’ 전략으로 삼성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뉴삼성’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27일 이사회의 회장 승진 안건 의결 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고 취임 후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에 따른 별도 행사나 취임사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 대신 삼성 사내게시판에 취임사를 대신한 글을 올려 소회와 각오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이틀 전인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후 사장단과 만나 밝힌 내용이다. 이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건희)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 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영 화두로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를 위한 창의적인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이고 미래의 삼성”이라고 그룹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
기술경영 외친 이재용…'초격차 뉴삼성' 그린다
산업 기업 2022.10.27 18:10:5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재계는 그가 고(故) 이병철·이건희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 만큼 ‘뉴삼성’ 혁신을 앞세워 기술·인재 경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쥘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이날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의 승진은 2012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자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지 4년 만이다. 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 2년 만이다. 재계는 이 회장이 취임일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날을 택한 점에 주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9% 급감한 10조 852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은 이 회장의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재판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이 회장이 삼성의 위기 극복을 그만큼 시급하게 느낀다는 방증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새 사령탑에 오른 만큼 뉴삼성 혁신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 최고급 인재 영입·육성,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을 비롯해 지배구조 개편, 수평적 기업문화 개선, 인적 쇄신 등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회장은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
“국민에게 사랑받는 삼성 만들자"…기업 사회적역할 강조한 李 회장
산업 기업 2022.10.27 18:04:45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 취임 이후 첫 화두로 ‘기술’을 언급했다.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는 ‘초격차’ 전략으로 삼성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뉴삼성’의 경영 철학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그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이 회장은 27일 이사회의 회장 승진 의결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고 취임 후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많은 국민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에 따른 별도 행사나 취임사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 대신 삼성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를 대신한 글을 올려 소회와 각오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이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건희)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영 화두로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을 제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창의적인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고객과 주주, 협력 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 된 비전이고 미래의 삼성”이라고 그룹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한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날 오전에 모여 이 사안을 논의했다. 이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의장이 발의했다. 이사회는 회사의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초유의 물가 상승, 세계 주요국 간 기술 패권 다툼 심화 등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총수를 축으로 한 안정감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이사회를 통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도 주목하고 있다. 회장은 법률(상법)상 직함이 아니기 때문에 승진 시 이사회의 승인을 거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 회장은 내부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았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도 이사회의 결정이 향후 이 회장의 경영 활동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물산→생명→전자' 순환구조 정리…M&A·투자 결정할 '머리 조직'도 절실
산업 기업 2022.10.27 18:03:25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취임과 함께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지배구조 개편’과 ‘컨트롤타워 부활’이다. 그룹 전체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안정과 효율을 이룰 핵심 키워드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국정 농단 사건 이후 미뤄져왔는데 이 회장이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춰 경영에 임할 수 있도록 서두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삼성 계열사 간 유기적인 사업 역량 분배와 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 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머리’ 조직을 부활시키는 것도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지배구조 고리 개편 어떻게=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쉽지 않은 사안이다. 4세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이 회장으로서는 향후 ‘오너 가문’으로 남기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고질적인 순환 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섰다. 당시 80여 개에 달하던 순환 출자 고리는 2018년 대부분 풀어냈다. 하지만 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삼성전자로 이뤄진 마지막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이 회장이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현재는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 31.63%를 보유하고 이를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핵심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51%)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이 1.63%에 불과하지만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우회적으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야당은 현재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해 보험사의 비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총자산의 3%에 해당하는 지분 외에 나머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지금 같은 방식의 우회적 지배구조는 대외 환경의 변화로 지배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3개사는 2020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용역을 줬다. 최종 보고서는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면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사업지주와 삼성생명 등으로 이뤄진 금융지주로 분할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책임경영 이룰 컨트롤타워 구축=그룹 전체가 한 몸이 돼 효율성을 높이고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사업 관련 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과제도 시급하다. 삼성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비서실을 시작으로 구조조정본부(1998년), 전략기획실(2006년), 미래전략실(2010년) 등 그룹 총괄 조직을 운영했다. 마지막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은 국정 농단 사건으로 이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2017년 폐지됐으며 이후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사업지원·금융경쟁력제고·EPC) 체제로 바뀌었다. 하지만 현 체제는 그룹 전체의 중장기 전략 수립·추진에 어울리지 않고 효율성도 낮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을 제외한 국내 주요 그룹들이 글로벌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명분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후 계열사 사장단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는데 이 역시 컨트롤타워 부활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가장 큰 걸림돌은 미래전략실 해체 시기부터 굳어져온 부정적 인식이다. 계열사별 이사회가 아닌 컨트롤타워가 주요 경영 판단을 내리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고 특정 계열사들이 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 손해를 강요당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의사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불법적인 요소가 끼어들기 쉽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 위기 속에서 오너 경영의 최대 장점인 순발력과 빠르고 과감한 투자 결정 등이 발휘되려면 어떤 형태로든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삼성은 2016년 미국 전장 업체 하만 이후 대형 M&A가 사실상 멈췄는데 이는 대표적인 컨트롤타워 부재의 역효과라는 지적이다. 2020년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견제 역할을 맡기고 컨트롤타워의 과도한 권한을 억제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 회장이 책임경영을 하면서 계열사 업무 조정을 효율적으로 이루려면 두뇌 역할을 할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을 지키도록 견제하는 조직을 별도로 두면서 삼성의 새로운 역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갖추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단체 "삼성 책임경영 강화 계기될 것"
산업 산업일반 2022.10.27 17:54:47경제 단체들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대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결정”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논평에서 “이 신임 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져주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이 삼성전자가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뉴삼성’으로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에서 “그동안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결정”이라며 “승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장 승진은 위기 대응에 필요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리딩 컴퍼니로서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과감한 의사 결정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 환경 악화 등으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TSMC·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무한 경쟁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장 승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위기 상황 고려…행사없이 '조용한 취임'
산업 기업 2022.10.27 17:53:05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에 올랐지만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 사실상 이 신임 회장이 삼성의 총수 역할을 해왔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조용한 취임’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이 의결된 뒤 공식적인 취임 행사를 갖지 않았다. 이틀 전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도식 후 사장단과 만나 밝힌 각오를 사내 게시판에 올리기는 했지만 취임 메시지도 생략했다. 재계에서는 ‘이해할 만한 행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이 회장이 삼성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별도의 취임 메시지를 여는 것이 되레 어색할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미래 성장 사업 선정·육성 △조직 문화 혁신 △노사 관계 선진화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책임(CSR)·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도하면서 삼성을 이끌어왔다. 굵직한 투자와 채용 계획을 챙기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준비 역시 주도해왔다. 각종 정부 행사에도 삼성을 대표해 참석했고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2018년 5월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이재용 당시 부회장을 지정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조 등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 회장의 개인 성품 또한 ‘조용한 취임’의 배경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계열사를 두루 다니며 임직원과 소통하고 회사별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등 오랜 기간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해왔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아닌데 취임 메시지 등을 내는 것은 현재 삼성의 상황에서 부자연스럽다”고 밝혔다. -
이재용 "진정한 초일류 기업 만들것"…창업-도약 이을 '제3의 신화' 준비
산업 기업 2022.10.27 17:51:5027일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회장 승진까지 재계 총수 중 누구보다도 굴곡진 승계 과정을 거친 인물로 꼽힌다. 올해 54세인 이 회장은 1987년 45세에 회장이 된 아버지 이건희 회장보다 아홉 살이나 더 많은 나이에 회장직에 올랐다.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이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기를 이끈 삼성그룹을 일으켜 ‘창업 신화’를 만들었다면 2대 총수인 고 이건희 회장은 매출 10조 원의 회사를 물려받아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형을 39배나 성장시키며 ‘성장 신화’를 견인했다. 이재용 회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글로벌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초격차’ 신화를 써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사업보국’의 기치를 앞세워 삼성그룹의 토대를 만들었다. 삼성그룹을 비롯해 CJ그룹·신세계그룹 등 한국 재계를 주름잡는 그룹들이 그의 작품이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신경영 선언을 앞세워 1등 DNA를 이식시켰고 인재와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경영 철학을 전파했다. ‘애니콜 신화’ ‘갤럭시 신화’는 그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재용 회장에게는 삼성 신화 시즌3을 열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 과정 수료 등 다른 기업 총수들의 자녀처럼 순탄하게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재용 회장은 학업을 마친 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2003년 상무가 됐다. 2004년부터는 삼성전자·소니 합작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2007년 1월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해마다 승진설이 나오다가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2008년 4월 최고고객책임자(CCO) 보직을 내려놓았다. 이재용 회장이 후계 구도에 다시 편입된 것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의 핵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로 마무리된 2009년 5월부터였다. 그는 같은 해 12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해 후계 경영에 속도를 냈다. 2014년 5월 부친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에는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15년 5월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며 그룹 승계를 위한 상징적 절차를 밟았다. 2016년 10월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새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삼성 총수 일가가 등기이사직을 맡은 것은 부친이 비자금 특검 사건으로 전격 퇴진한 2008년 4월 이후 8년 6개월 만의 일이었다. 등기이사 선임 직후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또 다른 고난이 시작됐다. 이재용 회장은 2016년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뒤 2017년 2월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돼 법정 구속됐다. 삼성그룹이 총수 수감으로 리더십 부재 상황을 겪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으며 풀려난 그는 ‘뉴삼성’ 구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019년 4월에는 화성 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함께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를 선포했다. 2020년 5월에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4세 경영 포기’를 선언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부친이 별세하며 명실상부한 그룹의 구심점이 됐다. 이재용 회장의 경영 구상은 지난해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구성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재용 회장은 사면을 요구하는 여론이 많았음에도 지난해 8월 가석방되는 데 그쳤다. 그는 형기 종료 뒤에도 5년 동안 취업이 제한된다는 규정 때문에 각종 경영 활동 때마다 정치권과 여론의 눈치를 봐야 했다. 올 8월 광복절 특별 복권 뒤에야 비로소 경영의 자유를 얻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고 제안했다. -
한덕수 총리, 이재용 회장 승진에 “건설적인 국제 플레이어 되길”
정치 총리실 2022.10.27 16:41:12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해 “(삼성이)지금도 굉장히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플레이어임에는 틀림없지만 좀 더 국제적으로 기여하는 건설적인 플레이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코멘트할 상황은 아닌 거 같다. 그건 뭐 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한 것은 삼성이 투자도 많이 하고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초격차기술도 많이 개발했다”며 삼성의 국내외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 소위 헤드 오브 스테이트(head of state)나 기업 수장들이 가령 삼성 회장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면 만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은가”라며 “그만큼 중요한 기업이니 거기에 맞게 중요한 책임과 역할을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관련 논란에 "사법적인 프로세스를 포함한 모든 것이 끝나면 발표가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국민이 그 발표를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본격화하는 국회 예산심사와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를 정치권에서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예산심사는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준예산 집행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이지만 한 총리는 여야간 협의가 원만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 관계에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해선 “이 문제는 우리가 국민께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외교부 차원의 협의를 가속하자고 지시했기 때문에 적절한 때가 되면 정부 소통이 이뤄지고 공개될 상황이 되면 외교부가 적절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마감 시황] 코스피, 10월 들어 최고점인 2280대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10.27 16:13:22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최고점인 2280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7%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22포인트(1.74%) 오른 2288.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51포인트(0.73%) 오른 2266.07 출발했다. 이 같은 상승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기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07억 원, 5143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9050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실적 관련 악재에도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환율이 소폭 내린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원 6전 내린 달러당 14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달러도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16% 오른 5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재용 회장 취임 소식에 장중 한때 ‘6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2.08%), 삼성SDI(006400)(7.39%) 등도 급등했다. 반면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진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4.15% 내린 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방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위축되고 있어 4분기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7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내려잡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4포인트(0.47%) 오른 686.41 출발해, 11.92포인트(1.74%) 오른 695.09에 마감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1142억 원을, 기관은 532억 원을 사들였고 개인만 홀로 1691억 원을 내다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8%), 셀트리온제약(068760)(2.76%) 등이 2%대 상승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7.36%), 엘앤에프(066970)(3.37%) 등 2차전지주도 급등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저점매수세가 들어온데다 4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올 들어 낙폭이 컸던 카카오게임즈(293490)(1.44%), 펄어비스(263750)(2.98%) 등도 빨간 불이 켜졌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2280선 회복…코스닥도 1.4% ↑
증권 국내증시 2022.10.27 14:05:27국내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다. 27일 오후 1시 4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64포인트(1.50%) 오른 2283.2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51포인트(0.73%) 오른 2266.07 출발했다. 이 같은 상승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90억 원, 423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6639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개미들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51% 오른 5만 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소식에 장중 한때 2달 여만에 ‘6만 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3.30% 내린 9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수요 둔화로 4분기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방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위축되고 있어 4분기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7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외에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2.46%), 삼성SDI(6.50%) 등은 모두 호조세다. 현대차(005380)(1.25%)와 기아(000270)(0.61%) 등 자동차주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실적 관련 악재에도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1.4%가량 상승 중이다. 오후 1시 40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15포인트(1.49%) 오른 693.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47%) 오른 686.41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606억 원을, 기관이 254억 원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899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간만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4%), 셀트리온제약(068760)(1.84%) 등이 3분기 호실적 전망에 1%대 상승을 보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6.0%), 엘앤에프(066970)(2.99%) 등 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카카오게임즈(293490)(1.57%), 펄어비스(263750)(2.23%) 등 게임주도 1% 넘는 상승을 기록 중에 있다. -
[속보] 이재용 회장 "어깨 많이 무거워…국민들 응원 부탁"
산업 기업 2022.10.27 12:04:2127일 전격적으로 삼성전자(005930)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회장이 국민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벙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재판에 출석한 이 회장은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던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소감을 한 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감사하다”며 국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의 승진은 2012년 12월 부회장 취임 이후 10년 만이다. 이 회장은 그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 직함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 취임식이나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이사회를 거쳐 승진한 것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한 그의 철학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계열사의 경영 상황을 총괄할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흩어진 계열사 리더십을 한데 모으고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이재용 "삼성,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
산업 기업 2022.10.27 12:03:26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회장 취임 소감에 대해 삼성을 신뢰받는 기업으로 만들어보겠다며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계열사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사건의 오전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에 따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신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려 제일모직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이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부당행위를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국정농단 재판 당시 그룹 내 회장 타이틀을 없애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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