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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5대 총수 만나 ‘710조 네옴시티’ 논의 가능성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1.12 15:30:00오는 17일 방한할 예정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초대형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건설을 위해 국내 대기업에 ‘러브콜’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한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스위트룸과 400여 개 객실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방한 기간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빈 살만 왕세자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수주 기업을 물색하고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끌어내야 할 유인이 큰 상황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방한 때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깜짝 회동’을 가졌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총수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특히 빈 살만 왕세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 회장을 다시 만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에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3개월 뒤 사우디로 직접 날아가 그와 또 만난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빈 살만 왕세자와 기술·산업·건설·에너지·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두 사람 간의 깊은 인연을 감안할 때 이 회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를 접견할 때 동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물산(028260)은 현대건설(000720)과 더불어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내 기업이다. 최 회장과 정 회장도 빈 살만 왕세자와 사업 접점이 많은 인물로 꼽힌다. SK그룹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사우디의 관심사로 추정된다. SK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도 수소 등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 회장과는 네옴시티 사업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교통수단에 관한 협력 방안에 머리를 맞댈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수소차 현지 사업 확대도 그룹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현재 네옴시티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람코와도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연료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상태다. 구 회장과 신 회장도 빈 살만 왕세자의 주요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 산업 투자 공사 ‘두수르’의 수뇌부는 8일 LG트윈타워에 있는 LG화학(051910) 본사를 남철 부사장과 만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의 애초 방한 목적 자체가 외교안보보다는 사업 관련인 만큼 기업인들을 안 만날 수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친분 관계가 두터운 이 회장 등과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
빈 살만-이재용 '승지원 깜짝 회동' 재연될까
산업 기업 2022.11.11 21:00:00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17일 방한 소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6월 방한했을 당시 5대 그룹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함께 환담한 바 있다. 이번 방한 때도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형 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주 기업과 투자처 발굴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 사업은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 원)를 투입해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네옴시티 등 수주 기업을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만나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간 친분을 계기로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2019년에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승지원에 모여 빈 살만 왕세자와 티타임을 겸한 환담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 등은 이에 앞서 청와대가 주최한 공식 오찬에도 참석했다. 당시 승지원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이들 총수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고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개월여 뒤인 2019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길에 빈 살만 왕세자와 다시 만나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는 이 회장과 사우디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이끄는 빈 살만 왕세자 사이에 이미 상호 협력 시너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번에도 양측이 시간을 쪼개 만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빈 살만 왕세자를 접견할 때 이 회장이 배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의선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 여부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주요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정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사업 영역이라 네옴시티와 같은 미래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사우디 측에서 관심을 보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이동 수단과 에너지, 물류, 자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도시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어 사우디 측과 같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함께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과 연료를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협약을 맺는 등 탄소중립 이동 수단과 관련한 협업을 이미 진행 중이다. SK그룹과는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공통분모가 있다. 앞서 SK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 수소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하는 각국의 유수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람코 역시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며 석유 중심 산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SK와 시너지를 낼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2019년 방한 당시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방한 성과를 내기 위해 사우디 측에서 회동 요청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빈 살만, 이재용 만나나…5대 총수 '초대형 투자 논의' 기대
산업 기업 2022.11.11 18:01:1317일 방한할 예정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서 초대형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등 대규모 투자 유치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한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스위트룸과 400여 개 객실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방한 기간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빈 살만 왕세자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수주 기업을 물색하고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끌어내야 할 유인이 큰 상황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방한 때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깜짝 회동’을 가졌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총수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특히 빈 살만 왕세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 회장을 다시 만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에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3개월 뒤 사우디로 직접 날아가 그와 또 만난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빈 살만 왕세자와 기술·산업·건설·에너지·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두 사람 간의 깊은 인연을 감안할 때 이 회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를 접견할 때 동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물산(028260)은 현대건설(000720)과 더불어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내 기업이다. 최 회장과 정 회장도 빈 살만 왕세자와 사업 접점이 많은 인물로 꼽힌다. SK그룹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사우디의 관심사로 추정된다. SK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도 수소 등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 회장과는 네옴시티 사업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교통수단에 관한 협력 방안에 머리를 맞댈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수소차 현지 사업 확대도 그룹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현재 네옴시티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람코와도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연료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상태다. 구 회장과 신 회장도 빈 살만 왕세자의 주요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 산업 투자 공사 ‘두수르’의 수뇌부는 8일 LG트윈타워에 있는 LG화학(051910) 본사를 찾아 남철 부사장과 만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의 애초 방한 목적 자체가 외교안보보다는 사업 관련인 만큼 기업인들을 안 만날 수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친분 관계가 두터운 이 회장 등과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
엑시노스2300 등장… 갤럭시S23 탑재 물량은? [윤기자의 폰폰폰]
산업 IT 2022.11.09 11:19:55삼성전자의 모바일AP 엑시노스2300의 존재가 포착됐습니다. 엑시노스 2300은 내년 출시할 갤럭시S23에 탑재 예정이었지만, 최근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8 Gen2 탑재설이 제기되며 위기에 처했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엑시노스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갤럭시S23 스냅드래곤 100%설은 아직 ‘설’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말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삼성전자·퀄컴과 삼성전자 내부의 역학관계를 볼 때, 비중은 줄어들지라도 일부 모델에는 엑시노스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8일(현지 시간) 삼성 전문 외신 IT 전문지 샘모바일은 엑시노스2300이 미국 블루투스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블루투스 인증으로는 자세한 모바일AP 성능을 알 수는 없죠.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엑시노스2300은 갤럭시S22에 탑재된 엑시노스2200의 후속작입니다. 삼성전자 4~5나노(nm) 공정으로 제작됩니다. 문제는 성능이죠. 그간 엑시노스는 퀄컴 스냅드래곤 대비 낮은 성능으로 비판 받아왔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일부에 엑시노스를 탑재해왔는데, 엑시노스 버전을 판매하는 지역에서는 차별 논란도 벌어지곤 했죠. 모바일AP의 낮은 성능은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애플 아이폰과 경쟁에서 확연히 밀리는 지점이죠. 딱히 해법도 없습니다. 퀄컴도 삼성전자도 칩셋 설계에서 애플에 뒤처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퀄컴 스냅드래곤 성능이 엑시노스보다 높은 편입니다. 조금이라도 성능 격차를 따라잡아야 하니, 삼성전자도 스냅드래곤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갤럭시S에 스냅드래곤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하고, 최근 실적발표에서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기존 75% 선이던 갤럭시S 스냅드래곤 탑재 비중이 갤럭시S23에서는 ‘글로벌 비중(Global share)’으로 높아진다”고 밝히며 갤럭시S23 전량 스냅드래곤 탑재설이 불거졌습니다. 일부 매체는 ‘100% 스냅드래곤 탑재’라고 보도하기도 했죠. 이 발언은 잘 살펴봐야 합니다. 퀄컴 CEO와 CFO가 갤럭시S23에 스냅드래곤8 Gen2 탑재 비중이 높아진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누구도 ‘100%’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엑시노스2300 탑재 갤럭시S23이 등장할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삼성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엑시노스 성능 개선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만의 전용 AP 개발’을 언급하기도 했죠.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AP 성능 개선을 위해서는 엑시노스2300의 필드 테스트가 필수입니다. 비중은 줄어들지라도 엑시노스2300이 갤럭시S23에 쓰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스마트폰 경쟁력 측면에서는 스냅드래곤 전량 탑재가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볼까요. 퀄컴이 15일 발표하는 스냅드래곤8 Gen2는 전량 TSMC에서 제조합니다. 스냅드래곤8 Gen1을 만들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입장에서는 뼈 아픈 일이죠. 반면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에서 설계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만듭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완성품 스마트폰까지 이르는 수직계열화로 수익성을 높여왔습니다. 엑시노스 프로젝트가 사라졌다면 모를까, 최신 제품을 개발했는데 자사의 상징과도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단 하나도 탑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는 삼성전자 DX(반도체), MX(모바일) 양 부문이 퀄컴, TSMC, 애플 등 모든 경쟁사에 ‘패배선언’을 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기업 내부 정치상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라면 모를까요. -
정의선·최정우 등 그룹 총수, 글로벌 경영 행보 ‘속도전’[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1.09 07:00:00재계 리더들이 그룹 신(新)사업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넓히고 나섰다. 미래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생태계 확장이 중요한 만큼 해외 협력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룹 내 계열사들이 신사업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도 총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행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전 세계 2000여 명의 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낸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핵심 생산기지 중 하나로 올해 상반기부터 아이오닉5를 양산 중이다. 또한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인 만큼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의 협력 관계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달 말 호주에서 열리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KABC) 연례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호주와 광물·에너지·수소 협력 등을 위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예방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핵심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리튬·니켈·철광석·천연가스 등 현지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글로벌 협업도 재계의 관심거리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4일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칼훈 보잉 CEO를 만나 신사업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2012년부터 항공기 엔터테인먼트와 네트워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과 칼훈 회장이 항공기 무선 네트워크 관련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칼훈 회장은 6일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방산과 UAM 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을 중심으로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칼훈 회장은 정의선 회장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용의 미래 동행…이번엔 中企 스마트공장 찾았다[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1.09 06:3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광주 협력 회사에 이어 부산의 중소기업을 찾으면서 ‘미래 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의 상생 협력 중시 경영 철학에 발맞춰 삼성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전략도 대폭 개선됐다. 이 회장은 8일 취임 이후 두 번째 공식 일정으로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광주의 협력사를 찾은 데 이어 또다시 중소기업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이 회장은 동아플레이팅의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플레이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회사다.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아 생산성 37% 향상, 불량률 77% 감소 등의 성과를 이뤘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삼성의 대표 CSR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삼성의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동아플레이팅의 주력 사업인 도금은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 등 국가 기간산업의 뿌리를 이루는 기초산업이지만 근무 환경 등에 대한 문제로 청년 구직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뿌리산업의 중요성에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협력사에 대한 상생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다.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 동행 철학에 기반해 기존 CSR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했다. 계열사별로 분산·중복 운영하던 것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 △장기간 지속 가능 △사회적 난제 해결 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 청소년 교육, 상생 협력 등 두 가지 큰 주제를 선정했다. 한편 이 회장은 중소기업 방문에 앞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첫 출하식에 참석했다. FCBGA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패키지 기판으로 삼성전기가 국내 업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다. -
정의선, 인니 B20 서밋 참석…최정우는 호주 방문
산업 기업 2022.11.08 17:57:58재계 리더들이 그룹 신(新)사업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넓히고 나섰다. 미래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생태계 확장이 중요한 만큼 해외 협력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룹 내 계열사들이 신사업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도 총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행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전 세계 2000여 명의 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낸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핵심 생산기지 중 하나로 올해 상반기부터 아이오닉5를 양산 중이다. 또한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인 만큼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의 협력 관계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달 말 호주에서 열리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KABC) 연례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호주와 광물·에너지·수소 협력 등을 위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예방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핵심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리튬·니켈·철광석·천연가스 등 현지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글로벌 협업도 재계의 관심거리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4일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칼훈 보잉 CEO를 만나 신사업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2012년부터 항공기 엔터테인먼트와 네트워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과 칼훈 회장이 항공기 무선 네트워크 관련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칼훈 회장은 6일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방산과 UAM 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을 중심으로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칼훈 회장은 정의선 회장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용 '미래동행' 경영철학 발맞춘 삼성…CSR 확 바꾼다
산업 기업 2022.11.08 16:12:55삼성이 이재용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에 발맞춰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하고 나섰다. 계열사 별로 알아서 진행하던 CSR 프로그램을 통합해 그룹 차원에서 공동 운영하고 핵심 가치에 대해서도 재정립했다. 8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삼성의 CSR 프로그램 재정비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에 기반해 이뤄졌다.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하고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삼성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인 ‘인재제일·상생추구’를 연계해 청소년 교육, 상생협력 등 두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CSR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새로운 CSR 철학인 ‘미래동행’은 사업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 철학을 잇는 개념이다. 사업보국이 한국의 성장에 기여했다면 미래동행은 청년실업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튼튼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철학이 담겼다. ‘진정성을 갖고 끈기있게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미래동행 CSR은 기존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CSR 프로그램을 삼성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또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 비정부기구(NGO)·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운영했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의 경우 앞으로는 5개 전자 계열사와 에스원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재편된다.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사업에는 삼성 2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대폭 확대해 ‘회사 주도형’에서 ‘임직원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점도 중요한 변화다. 임직원들은 사내 CSR 포털에서 본인이 기부하기를 원하는 삼성 대표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회사는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일대일 매칭금으로 출연한다. 임직원들의 기부금을 회사가 사용처를 정해 집행하던 기존 기부 방식을 확 바꿔 직원들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강조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분야별 전문 NGO, 전문가, 정부의 참여도 늘린다. 미래동행 CSR의 핵심은 ‘삼성’만이 아닌 각 분야 NGO와 전문가, 정부, 지자체 등과 함께 한다는 점에 있다. 시민사회와의 공감대를 키우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전문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난제’의 해결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건강하지 못한 공동체는 성장할 수 없고 활력을 잃은 시장에서는 기업도 살아 남을 수 없다”며 “CSR이 삼성 경영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두번째 공식일정도 협력사 방문…이재용 '미래동행' 경영철학 전파
산업 기업 2022.11.08 16: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광주 협력 회사에 이어 부산의 중소기업을 찾으면서 ‘미래 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의 상생 협력 중시 경영 철학에 발맞춰 삼성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전략도 대폭 개선됐다. 이 회장은 8일 취임 이후 두 번째 공식 일정으로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광주의 협력사를 찾은 데 이어 또다시 중소기업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이 회장은 동아플레이팅의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플레이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회사다.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아 생산성 37% 향상, 불량률 77% 감소 등의 성과를 이뤘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삼성의 대표 CSR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삼성의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동아플레이팅의 주력 사업인 도금은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 등 국가 기간산업의 뿌리를 이루는 기초산업이지만 근무 환경 등에 대한 문제로 청년 구직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뿌리산업의 중요성에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협력사에 대한 상생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다.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 동행 철학에 기반해 기존 CSR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했다. 계열사별로 분산·중복 운영하던 것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 △장기간 지속 가능 △사회적 난제 해결 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 청소년 교육, 상생 협력 등 두 가지 큰 주제를 선정했다. 한편 이 회장은 중소기업 방문에 앞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첫 출하식에 참석했다. FCBGA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패키지 기판으로 삼성전기가 국내 업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다. -
광주 삼성전자 협력사서 20대 노동자 철제코일에 깔려 사망
사회 사회일반 2022.11.08 12:30:00광주지역 삼성전자 협력사에서 20대 노동자가 철제코일 아래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4분께 평동산단에 있는 한 자제품 제조업체 디케이(DK)에서 20대 중반 A씨가 1.8t 무게인 철제코일 아래에 깔렸다. 사고 이후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당 업체 정규직으로 일하던 A씨는 부품 원자재인 철제코일을 호이스트(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기계장치)로 작업대 위에 옮기는 공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철제코일이 연쇄 이동하면서 작업대에 충격이 가해졌고, 작업대에 오른 코일이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공정에는 다수 작업자가 투입됐는데 A씨는 사고 당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해당 업체는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다. 노동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과실 책임자가 가려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
CJ그룹 주춧돌, 창립기념일에 떠났다
산업 생활 2022.11.06 18:01:07“손복남 고문이 있었기에 오늘날 CJ(001040)그룹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CJ 고문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는 고(故)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손경식 CJ 대표이사 회장의 누나, CJ그룹 오너 3남매의 어머니인 손 고문은 현 CJ그룹의 경영 체제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CJ그룹(창업 당시 제일제당)의 창립 69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1933년생인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고 손영기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사장의 장녀로 1956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명예회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슬하에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등 3남매를 뒀다. 재계에서는 현재의 CJ그룹이 있기까지 손 고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맹희 명예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그룹 후계자 자리를 내준 뒤에도 손 고문은 시부모인 이병철 회장 내외를 모시고 살면서 장남 이재현 회장 등 3남매를 엄격하게 키웠다. 이병철 창업주는 이런 손 고문을 매우 아꼈으며 손영기 사장 사망 이후 안국화재의 지분을 상속해줬다. 안국화재를 물려받은 손 고문은 1993년 시작한 삼성과 CJ의 계열 분리 작업에서 큰 역할을 했다. 본인이 보유한 안국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바꾼 후 이재현 회장에게 전부 증여하면서 현재 CJ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재현 회장의 공백기에도 동생인 손경식 회장이 CJ그룹 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그룹 내 손 고문의 영향력이 컸다. 형제간 분쟁 없이 이미경 부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맡고 이재환 회장이 광고 사업을 맡은 것도 손 고문의 지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손 고문은 식품 비중이 높았던 그룹이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도 기여했다. 1995년 CJ가 문화 사업에 진출하는 계기가 된 미국 드림웍스 지분 투자 당시 손 고문은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집에 초청해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성공적 협력 관계가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주도했다. CJ제일제당(097950)이 2010년대 초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정할 때도 “외국인들도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손 고문은 말년까지 본사에 출근해 정기적으로 업무를 보며 CJ그룹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는)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라며 “내가 그룹의 경영자로 자리 잡는 데 든든한 후원자셨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됐다. 이곳은 고인과 이재현 회장이 과거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에는 인재 양성을 위해 쓰였다.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8일, 장지는 경기도 여주시 선영이다. 한편 6일 손 고문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것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
독일 대통령,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산업 기업 2022.11.06 17:49:16방한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삼성전자(005930)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양국 간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내외는 5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1라인(P1)을 살펴봤다. 독일 대통령의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을 남겼다. 이번 방문에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외에 독일연방하원의원, 경제·문화계 인사, 언론인, 수행원 등 60여 명이 동행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경계현 대표이사와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 측은 공장 견학에 이어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월 유럽 출장 중 독일을 방문해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독일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삼성전자의 유력한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축구장 400개 규모(289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차세대 메모리(D램·낸드)와 초미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제품을 생산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곳을 찾아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을 알리면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 -
삼성전자, 투톱체제 유지 무게…현대차, 40대 젊은 인재 수혈
산업 기업 2022.11.06 17:47:26연말 재계의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3고(高)’ 등 글로벌 경영 위기에 대한 해법을 풀어낼 기업들의 인사 묘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대교체, 미래 먹거리 준비 등을 위해 지난 수년간 과감한 혁신에 나섰던 기업들은 올해 비교적 안정적인 인사 범위 내에서 혁신을 이룰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 인사 시즌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단연 삼성전자(005930)다. 이재용 회장이 취임한 뒤 맞는 첫 정기 인사인 만큼 본격적인 ‘뉴삼성’ 경영 전략을 어떻게 이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룹 전체를 아우를 컨트롤타워가 부활할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어느 정도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 핵심 사업부 수장의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부사장 이하 임원급에서 상당한 변화를 줘 혁신 의지를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큰 틀에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투톱’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개 사업 부문의 60대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사업 부문을 반도체·완제품(세트) 부문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구축한 ‘투톱’ 체제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태라 당장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원급에서는 올해부터 조직 유연성 확대를 위해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등 인사 제도를 개편한 만큼 30~40대 젊은 인재들이 파격적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여성 임원 또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이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외부 인사 영입도 과감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생긴 생활가전사업부 새 수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에 앞서 기반을 닦을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승진으로 별도의 비서 조직이 꾸려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비서 조직이 가동되면 컨트롤타워 부활에 앞서 관련 역할을 일부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비롯해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윤호 삼성SDI(006400) 사장 등 미래전략실 출신 인사들의 전진 배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정 부회장은 삼성그룹 내 2인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03명의 임원을 선임하는 사상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했던 현대차(005380)그룹은 올해 인사에서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인사는 통상 재계에서 가장 늦은 시기에 이뤄져왔는데 올해도 비슷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이 2020년 취임한 후 변화·혁신을 앞세워 세대교체를 이룬 만큼 올해는 미래 사업을 주도할 인사를 선별해 과감하게 전진 배치하는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로보틱스·첨단항공모빌리티(AAM)·자율주행·전동화 등 주요 부문의 혁신을 이끌 ‘능력주의’ 중심의 인사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사에서 신규 임원 3분의 1이 40대였던 만큼 올해도 30~40대 젊은 인재의 파격적인 발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SK(034730)그룹은 12월 초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순차적으로 관계사별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룹의 핵심인 배터리·바이오·반도체(BBC) 분야를 이끌 젊은 인재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속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조직을 흔들기보다는 안정을 꾀하면서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인재 발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0대인 노종원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이 발탁된 것처럼 실적과 능력을 중시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또 한 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LG(003550)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하는 사업 보고회를 마치고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임원 인사에 나설 계획이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용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먹거리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일부 계열사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당분간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신시장을 개척할 젊은 인재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달 하순쯤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추측되는 롯데그룹 또한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해 올해는 비교적 차분한 인사 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011170) 일본지사 상무의 승진 여부는 관심 거리다. 신 회장은 최근 베트남 출장에 신 상무를 데려가는 등 경영 수업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미 인사 단행을 마친 그룹들의 사례에서 보듯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 준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사장이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태양광·방산·항공우주 등 핵심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어 지난달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등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쳤다. 인사를 마무리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감사인 지정제의 '나비효과'…회계업계 1·2위 희비 갈랐다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2.11.06 12:12:00삼정KPMG가 올해 회계 감사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삼성전자(005930)와 감사인 계약을 맺으면서 회계사들은 “예상 밖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약 40년 간 삼성전자의 외부감사를 맡아왔던 삼일PwC가 당연히 수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감사인 독립성 강화를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풍토와 대형 회계법인의 감사 품질 상향 평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아우러져 회계업계 1·2위인 삼일과 삼정 간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6년간 감사인을 자유 선임한 기업이 향후 3년간은 금융당국이 지정해준 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도록 한 제도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로부터 2023사업연도 차기 감사인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회계업계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가 유력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0~2022 회계연도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에 따라 딜로이트안진의 외부감사를 받은 것을 빼면 1970년대부터 2019년까지 삼일의 회계 감사만을 받아왔다. 삼일이 회계업계 1위로 성장한 것도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감사를 전담해온 덕이 컸다. 삼성전자가 경쟁 방식으로 외부 감사인을 뽑은 것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내 주요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서(RFP)를 송부했는데 삼일과 삼정만 응찰했다. 삼성전자 감사인 입찰 경쟁이 업계 1·2위 간 ‘자존심 대결’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삼일은 물론 삼정에서도 “삼일이 더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약 40년간 외부감사를 해왔던 만큼, 감사 이슈에 대한 ‘이해도’ 측면에선 삼일에 우위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뜻이었다. 삼일 내부에선 “삼정은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라는 분위기도 읽혔다. 그럼에도 삼정이 삼성전자의 외부감사를 수임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 입장에서 ‘감사위원회 독립성’을 대외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최근 이재용 회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와 관계가 ‘돈독’했던 삼일 대신 삼정을 발탁함으로써 감사인 선임을 총괄하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삼정을 감사인으로 선정했다고 통보한 지난달 27일은 공교롭게도 이재용 회장이 승진·취임한 날이기도 했다. 대형 회계법인 간 감사 품질관리 역량이 ‘평준화’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굳이 삼일만을 고집할 이유가 줄어들 것도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안진이 무난하게 회계감사를 처리함으로써, 삼성전자 재경 라인에서 “삼일 외의 대형 회계법인도 감사 역량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한 회계법인 임원은 “보통 감사인을 선임할 땐 투입 인력, 감사 보수, 감사위원회와 의사소통 방법, 감사 방법론, 중점 감사 사항 등을 본다”며 “대형 회계법인 간 감사 능력이 평준화하고 있어, 이런 부분에서 차별점을 내세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각 회계법인 최고위급의 ‘영업력’에서 판가름이 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김교태 삼정 회장은 이번 삼성전자 감사인 수임 과정에서 프리젠테이션 등의 상황을 직접 챙기며 사활을 걸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사례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산물이라는 평가에도 힘이 실린다. 애초에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경쟁을 통해 외부감사인을 선발한 것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에 따라 최근 3년간 안진의 감사를 받아왔기 때문이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을 순차적으로 기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사실상 4대 회계법인을 모두 경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삼일PwC 외의 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기면서 향후 감사인 지정에 예행연습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주기적 지정제에 회계업계 셈법 복잡해진다 실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회계감사 시장 내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방증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제정되기 전인 지난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회사는 가급적 한 회계법인과 감사 계약을 이어가는 관행이 강했다. 그러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에 따라 ‘6년 자유수임→3년 지정감사’ 사이클이 굳어지면서 각 기업들의 감사인 교체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감사인 독립성 강화’의 도약대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기대가 회계업계에서 나오기도 한다. 다만 회계법인 입장에선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둘러싼 셈법 또한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감사’ 부문과 ‘비감사’ 부문 간 업무 조율이 기존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먼저 감사인이 계속 바뀌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M&A 자문 등 비감사 부문의 영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단 외부감사를 맡게 되면, ‘독립성’ 이슈로 인해 그 회사에 대해 비감사 업무를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비감사 부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던 회사에 외부 감사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예를 들어 삼일은 최근 국내 매출 상위 2위인 현대차(005380), 재계 2위 SK(034730)그룹의 지주사인 ㈜SK와 그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지정 감사인으로 선임돼 놓고도 독립성 이슈로 감사 계약을 맺지 못했다. 현대차엔 인수합병(M&A) 자문, SK그룹엔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였다. -
이재용 삼성 회장, 홍라희 여사와 故 손복남 고문 조문
산업 기업 2022.11.06 10:18:5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6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故) 손복남 고문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서울 중구 필동 CJ 인재원 내 마련된 빈소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홍 전 관장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 건물 내 빈소를 찾았다. 손 고문은 이재현 회장의 모친으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이기도 하다. 이재용 회장에게는 큰어머니다. 손 고문은 지난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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