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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시가총액 10개월 만 328조 증발…LG그룹 2위로 점프
산업 기업 2022.11.01 10:35:22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28조 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일 국내 76개 대기업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총액은 1458조 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 3일 기준(1786조 7321억 원) 분석 결과와 비교하면 328조 6421억 원(-18.4%)이나 줄어들었다. 조사 대상 70개 대기업 집단 중 78.6%에 해당하는 55곳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대기업 집단은 15곳(21.4%)이었다. 이들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 감소폭은 전체 유가증권 상장사의 감소폭보다는 작았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2111조 1838억 원이었다. 연초 2664조 6935억 원보다 20.8%(553조 5097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대기업 집단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는 삼성그룹이다. 삼성의 1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총 541조 8045억 원으로 연초(671조 1624억 원) 대비 19.3%(129조 3579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 등 10곳은 감소했고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생명(032830) 등 6곳은 증가했다. 2위는 LG(003550)그룹이 차지했다. 총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18조 1288억 원에 달했다.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상장으로 124조 4880억 원이 더해지면서 200조 원을 돌파했다. 순위도 연초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SK(034730)그룹(20개 상장사, 132조3414억 원), 4위는 현대차(005380)그룹(10개 상장사, 105조6177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두 그룹은 연초 대비 각각 SK그룹 77조 5565억 원(-36.9%), 현대차그룹 24조2415억 원(-18.7%) 감소했다. 5위는 포스코그룹이다. 6개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으로 40조 2122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39조 9912억 원보다 2210억 원이 늘어났다.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003670)의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39.4% 증가한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068270)그룹(39조 5783억 원, -10.8%), 카카오(035720)그룹(37조 3903억 원, -66.2%), 현대중공업(329180)그룹(27조 447억 원, 6.2%), 네이버(26조 2478억 원, -57.4%), 한화(000880)그룹(19조 2889억 원, 0.1%) 등이 뒤를 이었다. -
[특징주] 삼성전자, 6만원선 돌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01 09:48:59삼성전자가 장중 '6만 전자'로 도약했다. 1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원(1.01%) 오른 6만 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7일(6만 100원)에 이어 다시 6만 원선을 넘어섰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메모리 투자 축소 없이 시장점유율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감산을 통한 수익성 방어보다 원가 우위 및 충분한 현금 보유량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우월 전략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오늘 첫 창립기념일…"행사 축소"
산업 기업 2022.11.01 09:06:39삼성전자(005930)가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일 오전 경기 수원에서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연다. 이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메시지를 낸 건 2019년 창립 50주년 때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발표한 게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할 예정이다. 당초 사내 동호회 공연 등도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전면 취소했다. 회사 대표 창립기념사 발표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만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혁신과 고객 중시, 지속 가능 경영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해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
회장 첫 일성은 "미래기술에 생존 달려"…5년간 8만명 뽑는다
산업 기업 2022.10.31 18:02:30“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입니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합니다.” 10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회장직 취임과 함께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인재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11월 발표가 예상되는 그의 ‘뉴삼성’ 비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실제로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취임, 11월 1일 창립 기념일 등을 기점으로 기술·인재 경영 기조를 더 강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초일류·초격차 기업으로 달려가기 위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최고급 두뇌를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같은 글에서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고 거듭 역설했다.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라는 이 회장의 말처럼 삼성은 이병철 선대 회장 때부터 ‘인재제일(人材第一)’을 최고의 경영철학으로 내세웠다. 특히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1957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공개 채용 제도는 삼성의 대표적 인재 육성 전략이다. 삼성은 지금도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대졸 신입 공채를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병철 정신은 2대 경영자인 이건희 회장이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여성 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졸 여성 신입 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에는 입사 자격 요건에 학력·국적·성별·나이·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글로벌 시대에 맞게 계승·발전시켜 새로운 뉴삼성 인재상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4만 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20%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TV 등 가전제품 수요 둔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했지만 투자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인재 채용에 고삐를 더 죄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메모리기술개발실 상무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과학자로 근무한 한진우 박사를 영입했다. 반도체연구소 메모리기술개발실의 도현호 부사장도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서 근무하다 올 3월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석학으로 삼성전자 통합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의 소장을 맡고 있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사장도 2018년 6월 프린스턴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전격 영입된 사례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중에도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20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도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서도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이 회장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이 회장의 인재 관리 문화 혁신 의지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를 통한 조기 승진 기회,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 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졸·전문대졸 입사자에게도 능력에 따른 승진 기회를 크게 넓혔다. 올해 회장 취임 이후 단행하는 첫 그룹 인사에서는 이보다 더 획기적이고 진일보한 개선안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인재들과의 소통 기회 확대도 이 회장이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다. 그는 올해 8·15 광복절 사면 이후부터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대폭 늘렸다. 경영 복귀 이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반도체 부문 직원을 만난 데 이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워킹맘 직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새로운 인사 제도 개편은 이 회장이 이끄는 뉴삼성 비전을 구체화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삼성전자 창립일 행사 축소…기업들 '이태원 참사' 추모
산업 기업 2022.10.31 17:55:26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예정된 행사를 축소·취소하고 조문에 참여하는 등 추모에 동참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1일 사내 게시판에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명의의 애도 메시지를 게재하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11월 1일 창립 기념일 행사도 예년 대비 축소하기로 했다. 사내 동호회 공연 등을 취소하고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이후 첫 창립 기념일인 만큼 ‘뉴삼성’ 비전 관련 메시지 등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회사는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서울 강남구 양재동 본사와 연구소·공장 등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기로 했다. LG(003550)는 공식 페이스북에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LG전자(066570)는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내부 공지를 올렸다. 11월 3일 창립 56주년을 맞는 효성(004800)은 창립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기업과 경제 단체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미래의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1월 1일 조문할 예정이다. 기업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진이 조문했다.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009540)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그룹 임원진과 홍명보 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등이 참여했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도 이곳을 찾아 피해자를 추모했다. -
삼성전자, 삼정KPMG 감사인 발탁 '이변' 이유는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2.10.31 17:08:45회계업계 2위 삼정KPMG가 우리나라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의 외부 감사인으로 선임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재용 회장 체제’를 맞은 삼성전자가 회계·재무 정책에서부터 경영투명성을 강조하는 전환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삼정KPMG를 새 감사인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가 ‘자발적’으로 삼일PwC 외의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회계업계 1위 삼일PwC가 삼성전자 감사를 맡을 것”이라는 회계사들의 전망이 뒤집힌 결과였다. 삼성전자가 1970년대부터 2019년까지 약 40년간 삼일PwC의 회계감사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으로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딜로이트안진과 2020~2022회계연도 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딜로이트안진과의 감사 계약 기간 만료가 눈앞으로 찾아오면서 이달 말 삼일PwC와 삼정KPMG를 상대로 경쟁 입찰을 붙였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삼정KPMG를 선정한 배경이 삼성의 경영 투명성 강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이재용 회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 가운데 삼정KPMG를 발탁했다는 것은 감사인 선임을 총괄하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순차적으로 4대 회계법인을 모두 경험해야 한다”며 “감사인 지정제로 어차피 다른 회계법인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면, 삼일PwC 외의 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기면서 향후 감사인 지정에 예행연습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즉, 삼성전자가 향후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을 순차적으로 기용하는 방식으로 회계 정책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특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딜로이트안진의 감사 품질에 예상 외로 만족해 4대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가 상향 평준화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 수임을 계기로 삼정KPMG는 올해 회계감사 시장의 ‘승자’가 됐다. 삼정KPMG는 SK하이닉스(000660)와도 계약을 체결해 국내 양대 반도체 회사의 감사 업무를 모두 맡았다. 신한지주(055550)·미래에셋증권(006800) 등 주요 금융사도 삼정KPMG가 싹쓸이했다. 반면 삼일PwC는 감사 시장에서 비교적 소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엔 금융당국에 의해 현대차(005380)·SK(034730)의 감사인으로 지정됐지만, 독립성 상충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에 “감사를 맡을 수 없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이 두 회사에 비감사 용역을 다수 맡았다는 뜻이다. 업계에선 삼일PwC가 ‘상징성’이 높은 감사 부문보단 ‘수익성’이 더 큰 비감사 업무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檢, '웰스토리 의혹'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산업 생활 2022.10.31 11:42:48삼성그룹의 '계열사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62)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018년 5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을 지내며 삼성전자 내 식당 1곳의 급식업체 경쟁 입찰을 중단시키고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는다. 공정위는 정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이런 식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 급식 물량 전부를 웰스토리에 몰아주고, 이러한 내부거래로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4개 회사와 웰스토리에 총 2천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정 부회장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해 8월 공정위가 경쟁입찰을 막은 핵심 인물을 고발하지 않았다며 정 부회장을 특경법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 전 실장 등을 잇달아 불러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해왔다. 검찰이 부당 지원 과정의 핵심 인물들을 대부분 소환한 만큼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美 IRA 수혜주' 포스코케미칼·에코프로비엠 매수 상위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11:17:06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1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00367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에코프로비엠(247540), 금양(001570), 에코프로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로 조사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6% 증가한 1조 533억 원, 영업이익은 159.9% 늘어난 81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사업부(양·음극재)의 출하량과 수익성이 모두 향상됐다”며 “기존 컨센서스(매출 838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기업으로 분석했다. 그는 "IRA로 인해 중국산 음극재가 배제될 경우 전방 업체들의 선택폭이 좁아지며 포스코케미칼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판가 상승과 고객군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실적 개선세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으며 설비투자 역시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업싸이클 국면에서 차별화된 수익을 거둘 것이란 평가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캐팩스 축소 및 단기적 감산 추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은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 부근이라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매수 3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11만5000톤에서 2024년 28만톤의 캐파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IRA 법안 통과로 미국 내 증설 규모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의견을 적극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올해 1분기 이후 급등한 리튬, 니켈 가격이 3분기 판가에 반영됐고, 달러 강세로 환율도 2분기 대비 6.2%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다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날 매도 1위는 삼성SDI(006400)다. 한미글로벌(053690),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삼성전자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8일 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 휴마시스(205470), 금양, 한화솔루션(00983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날 매도 1위는 SK하이닉스였으며, 삼성전자우, 휴마시스, 삼성전자, 금양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회장'된 이재용의 첫 해외 출장지는?…베트남 R&D센터 찾나[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31 05:48:00삼성전자(005930)의 세번째 회장으로서 삼성을 이끌게 된 이재용 회장의 취임 일성에는 절박함과 위기의식이 녹아있다.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큰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앞에 높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는 진단을 내놓은 이 회장이 어떤 글로벌 행보로 위기 상황을 타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연말께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인근에 2억2000만 달러를 들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R&D센터를 짓고 있다. 이 회장은 당초 2020년 2월 열린 R&D센터 기공식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이후 같은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한 이 회장은 R&D센터 건설현장을 점검한 후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하며 “신축 R&D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스마트폰 공장 2곳가 TV·가전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은 전세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또 올해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인 만큼 이 회장이 사업 협력 논의차 첫 해외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이 매주 목요일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중국·인도 등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국가를 행선지로 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 이건희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썼던 것처럼 이 회장도 취임 이후 엑스포 유치활동에도 더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디음달 1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뉴삼성’ 비전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이 회장이 직접 별도의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문별 최고경영자가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
해외 보폭 넓히는 이재용…첫 출장지로 베트남 유력
산업 기업 2022.10.30 17:46:59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일성에는 절박함과 위기의식이 녹아있다.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취임한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우리 앞에 높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글로벌 행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연말께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인근에 2억2000만 달러를 들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R&D센터를 짓고 있다. 이 회장은 당초 2020년 2월 열린 R&D센터 기공식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같은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한 이 회장은 R&D센터 건설현장을 점검한 후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하며 “신축 R&D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은 전세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또 올해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인 만큼 이 회장이 사업 협력 논의차 첫 해외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이 매주 목요일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중국·인도 등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국가를 행선지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디음달 1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뉴삼성’ 비전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 회장이 직접 별도의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문별 최고경영자가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
"세계시장서 '메·시' 투톱 평정하라" …'회장' 이재용의 1순위 미션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29 12:00:00회장 취임 일성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술’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핵심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전략 실현에 가장 먼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해 메모리·비메모리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을 달성하려면 과감하고 발 빠른 결단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회장의 본격적인 ‘뉴삼성’ 경영 돌입에 맞춰 초대형 인수합병(M&A), 초격차 기술 확보, 최고급 인재 영입·육성 등 반도체 부문 핵심 전략들이 순차적으로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이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 원(국내 36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그룹 내 역량을 모아 미래 먹거리를 놓고 시너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의 핵심 카드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에서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1위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장 불황 속에서도 “감산은 없다”는 공격적인 자세로 ‘초격차 굳히기’를 시작했고 비교열위인 시스템반도체 또한 2030년까지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에서 특히 이 회장이 뉴삼성 기치를 앞세워 들여다볼 주력 사업으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가 첫손에 꼽힌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에는 여기에 38조 원을 더해 총투자 계획 규모를 171조 원까지 늘렸다. 비전 선포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시스템반도체에서 삼성전자가 거둔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스템반도체 중 주력으로 꼽았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 미국 기업인 퀄컴·애플 등에 밀려 점유율이 반 토막 수준으로 밀렸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2분기 기준 점유율 16.5%로 1위인 TSMC(53.4%)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시스템반도체의 부진과 메모리반도체 시장 악화로 TSMC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내준 만큼 삼성전자의 기존 위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TSMC뿐 아니라 자국 보호주의의 혜택을 받는 인텔·엔비디아·퀄컴 등 미국계 기업, 거대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계 기업들과의 경쟁도 격화하고 있어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 6000억 원 규모였던 반도체 설비투자를 올해 47조 7000억 원까지 늘려 집행할 계획이다. 기술력에서도 삼성전자는 6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반도체 공정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렸다. 나아가 2025년 2㎚, 2027년 1.4㎚ 공정 도입 계획까지 공표했다. TSMC는 GAA보다 떨어지는 핀펫 기반으로도 9월 3㎚ 제품 양산 약속을 못 지킨 채 연기한 상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착공도 이 회장이 직접 챙겨야 할 사업이다. 시스템반도체 관련 대형 M&A도 이 회장의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 기업 하만을 인수한 뒤 이 회장의 리더십이 약화되자 지금껏 글로벌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암(ARM)과의 포괄적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압도적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우는 이 회장이 위기의 틈을 타 시장 자체를 평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내년과 2024년 차세대 D램, V낸드플래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미국 마이크론, 일본 기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SK하이닉스가 모두 가격 하락을 이기지 못하고 감산의 백기를 든 상황에서도 생산량을 유지하며 홀로 버티겠다는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이 회장이 이를 지렛대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동맹’ 결성 과정에서 더 자신 있게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반도체 비전은 점차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과감히 던진 도전장”이라며 “삼성이 메모리 초격차를 넘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이재용, 회장 취임 첫 행보는 28년 인연 협력사…‘상생’ 강조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29 08: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회장 취임 첫 공식 행보로 광주에서 28년간 협업한 협력사를 찾았다. 경영 일선에서 꾸준히 상생 협력 의지를 강조해온 이 회장이 첫 공식 일정을 통해 향후 경영 철학에 ‘동행’을 주요한 키워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8일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며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해온 회사다. 1993년 창업해 1994년부터 삼성전자와 연을 맺었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첫 거래를 했을 당시 매출 7억 5000만 원, 직원 10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 원, 직원 773명으로 성장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태국에 동반 진출해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 첫 행보는 ‘사회와의 동행’을 ‘뉴삼성’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협력회사·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상생 협력 실천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말에 그치지 않고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지방의 협력사를 택한 것은 이 회장이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취임 이후 첫 행보는 그 자체가 메시지”라며 “평소 지론이기도 한 ‘우리 사회와의 동행’ 실천 의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상생’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해야 한다는 관점 아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했다. 내부에서 진행한 한 회의에서도 “상생은 비용이 아니라 성장 전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사장단회의에서는 “비록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 원 수준이다.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팀 플레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며 같이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 1순위 미션은 '메·시' 투톱…슈퍼 빅딜 등 '450조 액션플랜' 가동
산업 기업 2022.10.28 17:33:17회장 취임 일성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술’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핵심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전략 실현에 가장 먼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해 메모리·비메모리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을 달성하려면 과감하고 발 빠른 결단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회장의 본격적인 ‘뉴삼성’ 경영 돌입에 맞춰 초대형 인수합병(M&A), 초격차 기술 확보, 최고급 인재 영입·육성 등 반도체 부문 핵심 전략들이 순차적으로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이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 원(국내 36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그룹 내 역량을 모아 미래 먹거리를 놓고 시너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의 핵심 카드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에서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1위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장 불황 속에서도 “감산은 없다”는 공격적인 자세로 ‘초격차 굳히기’를 시작했고 비교열위인 시스템반도체 또한 2030년까지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에서 특히 이 회장이 뉴삼성 기치를 앞세워 들여다볼 주력 사업으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가 첫손에 꼽힌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에는 여기에 38조 원을 더해 총투자 계획 규모를 171조 원까지 늘렸다. 비전 선포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시스템반도체에서 삼성전자가 거둔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스템반도체 중 주력으로 꼽았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 미국 기업인 퀄컴·애플 등에 밀려 점유율이 반 토막 수준으로 밀렸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2분기 기준 점유율 16.5%로 1위인 TSMC(53.4%)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시스템반도체의 부진과 메모리반도체 시장 악화로 TSMC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내준 만큼 삼성전자의 기존 위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TSMC뿐 아니라 자국 보호주의의 혜택을 받는 인텔·엔비디아·퀄컴 등 미국계 기업, 거대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계 기업들과의 경쟁도 격화하고 있어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 6000억 원 규모였던 반도체 설비투자를 올해 47조 7000억 원까지 늘려 집행할 계획이다. 기술력에서도 삼성전자는 6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반도체 공정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렸다. 나아가 2025년 2㎚, 2027년 1.4㎚ 공정 도입 계획까지 공표했다. TSMC는 GAA보다 떨어지는 핀펫 기반으로도 9월 3㎚ 제품 양산 약속을 못 지킨 채 연기한 상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착공도 이 회장이 직접 챙겨야 할 사업이다. 시스템반도체 관련 대형 M&A도 이 회장의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 기업 하만을 인수한 뒤 이 회장의 리더십이 약화되자 지금껏 글로벌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암(ARM)과의 포괄적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압도적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우는 이 회장이 위기의 틈을 타 시장 자체를 평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내년과 2024년 차세대 D램, V낸드플래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미국 마이크론, 일본 기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SK하이닉스가 모두 가격 하락을 이기지 못하고 감산의 백기를 든 상황에서도 생산량을 유지하며 홀로 버티겠다는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이 회장이 이를 지렛대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동맹’ 결성 과정에서 더 자신 있게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반도체 비전은 점차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과감히 던진 도전장”이라며 “삼성이 메모리 초격차를 넘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협력사 잘돼야 삼성도 잘 되죠"…이재용 첫 공식 행보 키워드는 '동행'
산업 기업 2022.10.28 14:4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회장 취임 첫 공식 행보로 광주에서 28년간 협업한 협력사를 찾았다. 경영 일선에서 꾸준히 상생 협력 의지를 강조해온 이 회장이 첫 공식 일정을 통해 향후 경영 철학에 ‘동행’을 주요한 키워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8일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며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해온 회사다. 1993년 창업해 1994년부터 삼성전자와 연을 맺었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첫 거래를 했을 당시 매출 7억 5000만 원, 직원 10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 원, 직원 773명으로 성장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태국에 동반 진출해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 첫 행보는 ‘사회와의 동행’을 ‘뉴삼성’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협력회사·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상생 협력 실천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말에 그치지 않고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지방의 협력사를 택한 것은 이 회장이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취임 이후 첫 행보는 그 자체가 메시지”라며 “평소 지론이기도 한 ‘우리 사회와의 동행’ 실천 의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상생’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해야 한다는 관점 아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했다. 내부에서 진행한 한 회의에서도 “상생은 비용이 아니라 성장 전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사장단회의에서는 “비록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 원 수준이다.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팀 플레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며 같이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의 삼성전자…"감산 없다" 선언하며 치킨게임 나서나
증권 국내증시 2022.10.28 13:58:18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며 혹독한 ‘반도체 겨울’이 찾아왔다.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조 원가량 급락하는 등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지만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고 일축하며 ‘치킨게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6조 787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DS 부문 실적 감소폭이 컸다. 올해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5조 12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0조 700억 원) 대비 4조 95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컨센서스였던 6조 원대보다도 1조 원가량 낮은 수치다. 세계 최초로 3nm(나노미터) 공정 양산에 성공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악화된 것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마이크론, SK하이닉스(000660) 등 경쟁사들은 감산 및 투자 설비 축소 등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달 초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한데 이어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반절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뚝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감산 없이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일 열린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에서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위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감축설을 일축시켰다. 이 외에도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 투자액을 역대 최대치인 54조 원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설 투자액(48조 2000억 원) 대비 12%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연간 투자비의 38.9%인 21조 원을 올 4분기에 쏟아 부을 계획으로, 그 중 18조 6000억 원을 반도체에 집중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시 ‘반도체 치킨게임’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3.4%,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33.3%의 점유율을 확보한 메모리 업계의 명실상부한 1위다.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를 도입한 D램을 생산하는 등 고급 기술로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력도 뛰어나다. 이에 규모의 경제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기적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결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캐쉬카우(수익창출원)로 판단 중인 D램은 업계 전반적으로 내년 감산 및 투자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생존한 업체는 2024년 대규모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내년 2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7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이사 역시 “경쟁사들이 감산, 투자 설비 감축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삼성전자만 물량 확대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업황 턴어라운드 시점 지연을 막으면서도 시장점유율(M/S)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은 꽤나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1980년대 미국 인텔이 최초로 D램을 생산하면서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기업들이 공격적인 저가 정책을 벌이며 1차 반도체 치킨게임이 시작됐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반도체를 제시한 일본 기업들의 전략으로 인텔은 D램 생산을 포기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0년 대만과 일본 기업들이 치킨게임을 벌이며 일본 기업인 엘피다가 결국 파산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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