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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삼성전자, 6년 만에 임시주총서 확인한 '주주 파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06 08:00:04삼성전자(005930)가 6년여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당초 목표로 한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뿐 아니라 소액주주가 올 들어 대폭 늘어난 현황까지 확인하게 됐다. 지난달 27일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주 친화적 경영 활동 여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9월 19일 기준 주주 총수는 601만485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임시 주총을 개최하면서 확인된 가장 최근의 전체 주주 숫자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연 것은 2016년 10월 이후 6년여만 이었다. 올 해 3월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주 수가 506만 6466명이라고 밝힌 만큼 주주 수가 올해 들어서만 95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기 보고서에 기재된 6월 30일 기준 전체 주주 수 역시 592만 2810명으로 집계돼 3개월이 안돼 주주 수가 9만2041명 늘어나 삼성전자는 소액주주 600만명 시대를 맞게 됐다. 올 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등으로 연초 7만원대에서 5만2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 주가 하락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6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소액 주주 숫자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3일 임시 주총에서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을 역임한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통상과 에너지 분야 경영 전문성을 보완했다. 이로서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은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5명에서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바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주총이었지만 관련한 질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부회장 승진 후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어서 주주들은 적잖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경영을 강조하는 이벤트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주가를 부양하는 인위적 조치보다 기존 경영 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우선” 이라면서도 “자사주 매입 등의 부양책이 주가 상승에 본격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판단되면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모친이 이재용 회장과 식사' 꿈 꾼 남성, 또 '복권 1등' 당첨됐다
사회 사회일반 2022.11.05 10:13:09“꿈에서 어머니와 이재용 회장이 친분이 있어 보였고,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스피또1000 복권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탄 행운의 주인공이 이같은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는 과거에도 한 차례 전자복권 1등에 당첨된 이력이 있어 놀라움을 더했다. 복권 통합포털인 동행복권은 지난 1일 ‘또 1등 당첨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스피또1000’ 66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평소 ‘소액으로도 될 사람은 된다’는 생각으로 매일 로또 복권과 스피또1000, 스피또2000 복권을 구매하고 있었다”면서 “판매점 점주가 “우리 가게에서 1등 당첨자가 배출될 것 같으니 기대하시라”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했고, 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전자복권 1등에도 당첨된 적 있는데, 또 1등 당첨이라니 믿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억 남는 꿈에 대해서 모친과 이 회장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라고 밝힌 A씨는 "지금도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당첨금은 대출금 상환과 자녀를 위한 예금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피또는 즉석식 인쇄 복권으로 당첨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판매 금액에 따라 스피또500, 스피또1000, 스피또2000 세 종류가 있다. 최근 기억 남는 꿈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이재용 회장이 친분이 있어 보였고,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자신이 산 복권 숫자와 일치하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즉석복권이다. 1등 당첨금은 5억원으로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이다. 2등 2000만원, 3등 1만원, 4등 5000원, 5등 1000원이다. -
‘6년만에 임시주총’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나서[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1.04 06:30:00삼성전자(005930)가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이사회 사외이사로 추가했다.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삼성전자가 앞으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주총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2명 선임의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연 건 2016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유 전 본부장과 허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각각 99.25%, 88.2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두 사람은 4월 환경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사퇴한 한화진 사외이사와 5월 별세한 박병국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총회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은 “중도 사임·퇴임한 사외이사를 조기에 선임해 사외이사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두 사람이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탁월한 전문성과 식견으로 회사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임된 유 전 본부장은 통상 전문가다. 특히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환경·에너지·자원 관련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이날 의결로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총 6명이 됐다. 기존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5명에서 사외이사의 수가 다시 더 많아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다루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내년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로 복귀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2019년 10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이사회에 몸을 담지 않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등기이사를 겸하지 않는 사람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뉴삼성’ 시대의 닻을 올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가 직접 이사회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져야만 이 회장이 최근 줄곧 강조하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준법 경영에도 그의 등기이사 선임은 중대한 필요조건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현장 임직원들 모두 어두운 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를 띠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삼성전자 주주가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9월 19일 기준 이 회사의 주주 수는 601만 4851명이었다. 반기보고서상에 기재된 6월 30일 기준 주주 수 592만 2810명보다 9만 241명이 증가하며 명실상부한 ‘국민주’의 입지를 뽐냈다. -
"이태원 참사 재발 막기위해 안전 시스템 구축 지원할 것"
산업 기업 2022.11.03 18:08:32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8곳이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등을 위해 총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도 이태원 참사 성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3일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0억 원을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기부액은 이달 출연 예정이다.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생명(032830) 등 다른 계열사 7곳도 이와 별도로 총 10억 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회 안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본행사를 시작했다. 주총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은 검은 정장과 검은 마스크로 엄숙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앞서 1일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도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당초 예정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대신 행사 시작 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회장직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이었지만 이재용 회장 또한 행사에 참석하지도,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지도 않았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은 10월 31일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의 결정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다른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행렬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이날 이태원 참사 성금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10억 원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돼 이달 중 희생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과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이태원 사고 지원 및 심리 치료, 안전 교육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사고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 사외이사 2명 선임…이사회 책임경영 '퍼즐' 완성
산업 기업 2022.11.03 18:02:22삼성전자(005930)가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이사회 사외이사로 추가했다.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삼성전자가 앞으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주총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2명 선임의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연 건 2016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유 전 본부장과 허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각각 99.25%, 88.2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두 사람은 4월 환경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사퇴한 한화진 사외이사와 5월 별세한 박병국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총회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은 “중도 사임·퇴임한 사외이사를 조기에 선임해 사외이사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두 사람이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탁월한 전문성과 식견으로 회사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임된 유 전 본부장은 통상 전문가다. 특히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환경·에너지·자원 관련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이날 의결로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총 6명이 됐다. 기존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5명에서 사외이사의 수가 다시 더 많아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다루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내년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로 복귀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2019년 10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이사회에 몸을 담지 않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등기이사를 겸하지 않는 사람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뉴삼성’ 시대의 닻을 올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가 직접 이사회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져야만 이 회장이 최근 줄곧 강조하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준법 경영에도 그의 등기이사 선임은 중대한 필요조건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현장 임직원들 모두 어두운 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를 띠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삼성전자 주주가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9월 19일 기준 이 회사의 주주 수는 601만 4851명이었다. 반기보고서상에 기재된 6월 30일 기준 주주 수 592만 2810명보다 9만 241명이 증가하며 명실상부한 ‘국민주’의 입지를 뽐냈다. -
[단독] '시각장애인의 빛' 삼성, 의료용 VR기기 내놓는다
산업 IT 2022.11.03 15:22:14삼성전자(005930)가 의료용 가상현실(VR) 기기 ‘릴루미노 글래스2’를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릴루미노는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기술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연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급한 ‘메타버스 기기’ 출시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따른다. 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릴루미노 글래스2(모델명 REL-G02)의 적합성평가(전파인증)를 받았다. 릴루미노는 2016년부터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인사이드에서 개발해온 기술이다. 고도근시, 굴절장애, 빛 번짐 등에 시달리는 시각장애인들의 시야를 보조해 준다. 릴루미노는 2018년 CES를 통해 첫 선을 보였고, 2020년에는 이재용 회장이 수원사업장에서 체험해보기도 하는 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술이다. 당시 이 회장은 릴루미노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개선사항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릴루미노는 소프트웨어(SW) 릴루미노와 VR기기 릴루미노 글래스로 나뉜다. 릴루미노 글래스 첫 제품은 2020년 9월 전파인증을 획득했지만 공식 출시되진 않았다. 그러나 SW 릴루미노가 지난해 5월 식약처 안과학 진료용 소프트웨어로 품목허가를 받으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릴루미노 글래스2 제작 소식이 알려지며 실제 제품 출시가 가까워 졌다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릴루미노 글래스2가 한 부회장이 언급한 ‘삼성표 메타버스 기기’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 2월 말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2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가 요즘 화두”라며 “삼성전자도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오딧세이 플러스’ 이후 VR기기를 내놓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VR·AR 기기 제작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이어 3월 주주총회에서도 메타버스와 로봇을 신성장 사업으로 꼽았다. 이어 5월에는 실무진과 간담회에서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만들려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도 개발 단계인 기술로 인체에 대한 보다 면밀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전파인증을 받았다”며 “현재로서는 출시 시기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실제 판매보다는 사회공헌을 위해 개발한 제품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경험 극대화를 추구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VR·AR 기기는 필수적인 제품군”이라며 “릴루미노 글래스2가 아니더라도 관련 제품을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만나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125조원…3년연속 ‘전세계 5위’ 고수
산업 기업 2022.11.03 14:13:07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스마트폰 기술 리더십 강화에 힘입어 3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가치 ‘톱5’에 올랐다.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7% 성장한 877억 달러(약 124조 5000억 원)로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10위권 브랜드 내 순위 변동이 심했지만 삼성전자는 6위와의 격차를 지난해 171억 달러에서 올해 279억 달러로 벌리며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전자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구글 등 미국 기업이 포진한 상위 10대 브랜드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0대 브랜드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비(非)미국 브랜드는 도요타(6위·일본), 메르세데스벤츠(8위·독일)뿐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인터브랜드 평가에서 9위로 도약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부터는 3년 연속 상위 5위 안에 들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탄탄한 재무 성과를 기반으로 휴대폰·TV·가전·네트워크 등 전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골고루 키웠다. 인터브랜드는 첨단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려는 삼성전자의 의지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는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 연구단지 20조 원 투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17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 설립 등 미래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데이터 사용량 폭증에 따른 칩 수요 증가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반도체 부문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폴더블폰, 비스포크 가전 등 혁신 제품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로봇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낸 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인터브랜드는 ‘퓨쳐제너레이션랩’이라는 사내 조직을 운영하며 미래 고객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와의 소통 방법을 모색하는 문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인 이영희 부사장은 “전 사업부가 협력해 진정한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삼성, '이태원 참사' 지원 활동에 50억원 기부
산업 기업 2022.11.03 13:58:44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8곳이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등을 위해 총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일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0억 원을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기부액은 이달 출연 예정이다.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생명(032830) 등 다른 계열사 7곳도 이와 별도로 총 10억 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사회 안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일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도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당초 예정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대신 행사 시작 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회장직 취임 이후 첫 창림기념일이었지만 이 회장 또한 행사에 참석하지도,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지도 않았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은 10월 31일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의 결정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다른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행렬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한종희 "이사회 독립성 강화"
산업 기업 2022.11.03 11:17:24삼성전자가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여는 건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날 유일한 안건인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각각 99.25%, 88.2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한 부회장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중도 사임·퇴임한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두 후보는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탁월한 전문성과 식견으로 회사 발전에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 후보자의 사외이사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에너지·자원·환경 관련 경제·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며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 환경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환경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이날 의결로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총 6명이 됐다. 기존 사외이사 4명·사내이사 5명에서 사외이사 6명·사내이사 5명으로 사외이사가 더 많아졌다. 이사회에는 앞서 한화진 사외이사가 지난 4월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가 5월 별세하면서 공석이 생겼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시주총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사회자는 “사망하신 희생자와 부상 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1일 53주년 창립기념식 행사에서도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비교적 적은 56명의 주주들이 참석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때에는 16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에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6년 전 임시 주주총회 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으로 관심이 쏠려 많은 참석자가 몰렸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관심이 집중됐던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빠졌다.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은 건 이 회장이 유일하다. /용인=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인적분할론 급부상하는 이유는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1.03 07: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뉴삼성’ 비전 선포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이에 동반될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두고 재계와 증권가에 각종 시나리오가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나 삼성물산(028260)을 인적 분할해 그룹 지주회사를 만드는 방안까지 제시하는 등 밑그림을 한층 구체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 회장 승진을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의결권은 15%로 제한돼 있기에 회장 승진을 계기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회장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고작 1.63%에 그친다. 이 회장은 대신 다른 총수 일가와 함께 31.63% 지분으로 지배구조 최정점 회사인 삼성물산을 소유하면서 삼성생명(032830)·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야당이 추진하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총 자산의 3%에 해당하는 지분 외에 나머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3%’의 기준이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장가격으로 바뀔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처리해야 할 삼성전자 지분은 총 7.07%로 증가한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이 취할 지배구조 개편 방식으로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보다는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필요 자금이 10조 4800억 원으로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드는 최소 자금 68조 원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인적 분할된 삼성전자 투자회사가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 10.22%를 인수하고 삼성물산은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투자회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할 후에는 현물 출자를 통해 ‘삼성물산→삼성전자 투자회사→삼성전자 사업회사’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이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삼성전자 투자회사는 중간지주회사, 삼성전자 사업회사는 삼성물산의 손자회사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물산을 분할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등으로 구성된 사업지주회사와 삼성생명 등으로 이뤄진 금융 지주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이다. 금산분리 원칙에서 가장 자유로운 전략이다. 이 경우 이 회장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각 사 지분을 현물 출자해 지주사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외부 여건을 고려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정 농단 사태가 고조에 달한 2017년 4월 27일 지주회사 전환 포기를 한 차례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금융 계열사의 지분 매각 부담, 정치권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을 그 이유로 들면서 “항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직도 매주 진행 중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1심 재판도 이 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기업 자금을 대규모로 재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수 일가가 지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어떻게 30%까지 끌어올리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현재로서는 삼성 입장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전혀 급한 상황이 아니라서 자금 조달에 시간을 더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3개 사는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용역도 맡겼다. 이 회장은 여기서 나온 보고서를 기반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
‘물산→투자회사→사업회사’…삼성전자 인적분할론 급부상
산업 기업 2022.11.02 17:10:0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뉴삼성’ 비전 선포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이에 동반될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두고 재계와 증권가에 각종 시나리오가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나 삼성물산(028260)을 인적 분할해 그룹 지주회사를 만드는 방안까지 제시하는 등 밑그림을 한층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은 이 회장 승진을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의결권은 15%로 제한돼 있기에 회장 승진을 계기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회장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고작 1.63%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대신 다른 총수 일가와 함께 31.63% 지분으로 지배구조 최정점 회사인 삼성물산을 소유하면서 삼성생명(032830)·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야당이 추진하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또 다른 변수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총 자산의 3%에 해당하는 지분 외에 나머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3%’의 기준이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장가격으로 바뀔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처리해야 할 삼성전자 지분은 총 7.07%로 늘어난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이 취할 지배구조 개편 방식으로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보다는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필요 자금이 10조 4800억 원으로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드는 최소 자금 68조 원보다 훨씬 적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인적 분할된 삼성전자 투자회사가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 10.22%를 인수하고 삼성물산은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투자회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고 봤다. 분할 후에는 현물 출자를 통해 ‘삼성물산→삼성전자 투자회사→삼성전자 사업회사’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었다. 최 연구원은 “이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삼성전자 투자회사는 중간지주회사, 삼성전자 사업회사는 삼성물산의 손자회사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물산을 분할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 등으로 구성된 사업지주회사와 삼성생명 등으로 이뤄진 금융 지주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이다. 금산분리 원칙에서 가장 자유로운 전략이다. 이 경우 이 회장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각 사 지분을 현물 출자해 지주사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외부 여건을 고려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정 농단 사태가 고조에 달한 2017년 4월 27일 지주회사 전환 포기를 한 차례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금융 계열사의 지분 매각 부담, 정치권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을 그 이유로 들면서 “항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직도 매주 진행 중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1심 재판도 이 회장에게는 부담이다.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기업 자금을 대규모로 재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수 일가가 지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어떻게 30%까지 끌어올리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현재로서는 삼성 입장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전혀 급한 상황이 아니라서 자금 조달에 시간을 더 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3개 사는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용역도 맡겼다. 이 회장은 여기서 나온 보고서를 기반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용 승진으로 지배구조 개편될까…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증권 국내증시 2022.11.02 10:28:08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0년 만에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과 ‘삼성전자 분할’, 이 두 가지를 가장 가능성이 높은 예상 시나리오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부회장에 오른 후 10년 만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를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 이 회장 승진과 더불어 구 미래전략실 성격의 컨트롤 타워 복원 예상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최대주주 특수 관계인 의결권은 15%로 제한돼 있다”며 “회장 승진을 계기로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보험업법 개정에 대한 우려도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힘을 보태준다. 최근 보험사 총자산의 3%를 따지는 기준이 ‘취득원가’에서 ‘시장가격’으로 바뀌게 되면서 (법이 개정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73% 중 21조 3000억 원에 해당하는 6.23%,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1.49% 중 2조 9000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0.84%를 매각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해당 법안 통과 시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지분의 7.07%에 대한 지배력 상실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예상 시나리오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로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금 조달의 방법으로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분할 후 매각 △삼성물산과 삼성SDS 합병 가능성 △삼성물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매각 가능성 등이 제시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사회적 관점에서 목적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이 방안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자산을 모두 매각한다 해도 지주회사 전환 최소 금액인 68조 원에 턱없이 부족한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삼성전자 분할 시나리오가 나온다.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투자회사는 삼성 금융 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 10.22%를 인수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투자회사 지분을 인수 가능하다. 최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투자회사의 지분 10.22%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10조 4800억 원 수준”이라며 “충분히 동원 가능한 규모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부족한 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는 선택지도 가능해 보인다. 최 연구원은 “분할 후에는 현물출자를 통해 삼성물산 → 삼성전자 투자회사 → 삼성전자 사업회사 구조로 재편된다”며 “해당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물산의 지주비율은 기존 11.1%에서 64%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면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삼성전자 투자회사는 중간지주회사, 삼성전자 사업회사는 삼성물산의 손자회사가 된다. 다만 이 경우 보험업법 개정에도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법 개정 후에도 7년의 유예 시간이 주어져 이는 장기적인 타임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심지어 해당 법안의 개정 가능성도 높아보이지 않아 삼성 그룹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다”며 “인적분할을 전제한다면 자사주 매입은 필수”라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결국 지배구조 개편보다는 주주가치 개선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그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재의 그룹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외부 조력을 통해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부 조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환원 강화, M&A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이재용 불참한 삼성전자 53주년 기념식…'뉴삼성' 메시지는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1.02 06:00:00삼성전자(005930)가 이재용 회장의 취임 후 처음 맞은 창립기념일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했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창립기념 행사를 대폭 축소해 치렀다. 이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뉴삼성’ 경영 철학을 언급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다만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은 이 회장이 조만간 선보일 ‘뉴삼성’ 비전을 암시하듯 임직원들에게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당초 예정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대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 재정의 △지속가능경영의 적극적인 실천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생활상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며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동참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메시지를 낸 것은 2019년 창립 50주년 때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던 게 유일하다. 다만 이날 한 부회장의 요청 사항에서 이 회장의 철학을 일정 부분 읽을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한 부회장이 강조한 준법정신, 지속가능경영 실천, 일하는 방식의 변화, 기술 혁신 등은 이 회장이 올 들어 수차례 반복해 강조하는 개념들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달 회장직 취임을 계기로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을 곧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회장직 취임 직후 삼성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고 제안했다. -
한종희 “위기일수록 진짜 실력 나온다” 과감한 혁신 주문
산업 기업 2022.11.01 17:44:48삼성전자(005930)가 1일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임에도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이 회장도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한종희(사진)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은 이 회장이 조만간 선보일 ‘뉴삼성’ 비전을 암시하듯 임직원들에게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 재정의 △지속가능경영의 적극적인 실천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생활상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며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은 동참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메시지를 낸 것은 2019년 창립 50주년 때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던 게 유일하다. 다만 이날 한 부회장의 요청 사항은 대부분 이 회장의 철학과 일치했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부회장이 이 회장의 의중을 임직원들에게 대신 전달한 효과를 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준법정신, 지속가능경영 실천, 일하는 방식의 변화, 기술 혁신 등은 이 회장이 올 들어 수차례 반복해 강조하는 개념들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달 회장직 취임을 계기로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을 곧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회장직 취임 직후 삼성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당초 예정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대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도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
'창립 53돌' 삼성전자…"어려울 때일수록 실력 나온다"
산업 기업 2022.11.01 11:23:54삼성전자(005930)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맞는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회사는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행사를 간소화하고 엄숙하게 치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한 부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기념식에 앞서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했다. 또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을 취소하는 등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이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서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를 제외하곤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하거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그룹의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꿔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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