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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어머니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18 17:49:50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달 16일 북한의 ‘어머니날’을 즈음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성에 대한 관심과 육아·아동 정책을 부각하는 기사들을 연일 내보냈다. 이 신문은 “국가 정책의 제1순위는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11월 16일인 ‘어머니날’은 김일성이 1961년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연설한 것을 기념해 김정은 정권 초기인 -
‘예송논쟁’과 종묘 고층개발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12 18:30:441659년 조선 17대 왕 효종이 세상을 떠났다. 효종이 죽자 인조의 계비 자의대비(장렬왕후 조씨)가 얼마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는지를 놓고 예송(禮訟)논쟁이 불붙었다. 인조반정으로 정권을 잡은 서인 세력은 효종이 차남인 만큼 1년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조의 중립 정책으로 기용된 남인 세력은 효종이 비록 차남이지만 왕위를 이어받은 만큼 장남과 같이 3년상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복상 논쟁은 극단적 감정 -
“마이크 더건에게 배워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09 18:47:54미국에서 자칭 ‘민주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의 뉴욕 시장 당선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34세 무슬림이라는 점도 파격인데 무상 복지, 부자 증세 등 급진적 공약을 내건 ‘극좌파’가 세계 자본주의의 중심인 뉴욕의 시장직을 거머쥐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충격에 빠진 일부 기업과 부유층이 ‘뉴욕 엑소더스’를 준비하기 시작한 가운데 월가의 거물들은 태세를 바꿔 맘다니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 -
‘재정 침체’ 징후 보이는 프랑스
국제 국제일반 2025.11.06 18:03:11프랑스의 재정 상태가 악화일로다.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5.8%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평균의 거의 두 배다. 반면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세수 확충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프랑스의 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은 올해 116.5%에서 2030년 129.4%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정부는 ‘국가 비상상태’를 선언하며 연금·복지 개혁과 긴축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
동티모르의 눈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28 17:21:091999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동티모르 유혈 사태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시 APEC에 참석했던 일부 정상들은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APEC에서 정치 이슈를 다루는 것은 곤란하다”며 반대했지만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세우며 동티모르 지원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후 국제사회는 동티모르에 유엔평화유지군(PKF) -
‘벵갈루루 준칙’ 어기라는 與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27 18:08:512001년 11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유엔 후원으로 전 세계 40여 개국 최고법관들이 참여하는 사법그룹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법관들이 지켜야 할 윤리와 행동 준칙으로 독립성, 공정성, 청렴, 품위, 평등, 능력·성실성 등 6대 핵심 가치를 담은 초안을 마련했다. 이른바 ‘벵갈루루 법관행동 준칙’은 2002년 채택돼 2006년 유엔에서 공식 승인됐다. 이 준칙은 사법 윤리를 인권의 일부로 확립한 첫 국제 문서로 전 세계 판사들 -
니트 컴퍼니의 성공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23 18:56:54‘쉬었음’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의 한 분류다. 일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9월 ‘쉬었음’ 인구는 252만 1000명. 이 가운데 20대는 40만 9000명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감소세가 이어지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이다. 이들을 흔히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라 부른다. 학교나 학원, 취업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으며 가사·육아도 맡지 -
피로 물드는 ‘골드러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22 17:48:53다이아몬드는 ‘정복할 수 없는’ ‘불변의’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영롱하고 단단한 ‘보석의 황제’의 인기는 1947년 영국 회사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마케팅과 함께 정점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영원한 가치를 찾는 인간의 욕망은 다이아몬드를 핏빛으로 물들였다. 시에라리온·콩고 등지에서 노동을 착취해 불법 채굴한 다이아몬드 거래는 오랜 내전과 분쟁의 자금원 -
품위있는 죽음과 장기 기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21 17:54:32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5만 5000명이 누군가의 장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기증 의사를 밝히는 이는 한 해 400명 남짓. 이식을 받기까지 짧게는 4년, 길게는 7년(신장 기준)을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의 끝을 보지 못한 채 매일 8.5명이 생을 마감한다. 며칠 전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작가 백세희(35) 씨가 장기 기증으로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장기 기증에서 우리 사회는 -
‘달러 방패’ ESF와 피마 레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9 17:42:01국제 외환시장에는 통화스와프 외에도 미국 달러 패권을 뒷받침하는 두 방패가 있다. 미국 재무부의 ‘외환안정화기금(ESF)’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마 레포(FIMA Repo)’ 제도다. 1934년 재무부에 의해 편성된 ESF는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 유로화·엔화 자산을 팔고 달러 가치 급등 시 유로화·엔화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이 기금은 국제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도 했는데 1995년 멕시코 페소화 폭락 사태 -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09 18:04:05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는 일본 극렬 우파들의 성지다.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과 달리 역대 일본 총리들이 이곳을 찾을 때마다 동북아 외교는 갈등과 혼란에 휩싸였다. 야스쿠니는 막부 말기 내전과 청일전쟁·러일전쟁·만주사변·태평양전쟁과 같은 침략 전쟁에서 사망한 약 246만 명의 전몰자들을 신(神)으로 떠받들고 있다. 1978년에는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포함해 태평양전 -
진격의 '딴따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01 17:42:57지난해 추석, 한 방송사가 내보낸 가수 박진영의 데뷔 30년 기념 프로그램 제목은 ‘딴따라 JYP’였다. ‘비닐바지’ 등 늘 파격을 추구하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스스로를 ‘딴따라’라 불렀고, 그 말은 어느새 그의 이름 앞에 붙는 훈장이 됐다. ‘딴따라’라는 말에는 우리 대중문화의 긴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과거 시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돈을 받던 풍각쟁이, 무대 뒤에서 폄하되던 대중가수들이 이제는 세계 무대 -
증시 과열 신호등 ‘버핏 지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30 17:54:07“여러 지표로 볼 때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돼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9월 23일 미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파월 의장의 이 한마디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 떨어지는 등 미국 대표 테크주 일곱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고평가 언급은 잇단 고점 경 -
'대통령의 집사' 총무비서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29 18:14:49“나는 깃털에 불과하다.” 김영삼 정부 당시 총무수석비서관이던 홍인길 씨가 1997년 2월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으로부터 1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검찰에 했다는 말이다. 그의 말은 “그러면 몸통이 누구냐”는 의문을 낳았고 검찰은 추가 수사로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를 구속했다. ‘대통령의 집사’로 일컬어지는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하는 참모다. 직제상 대통령 -
해저케이블 사보타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28 18:22:19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핀란드 인근 발트해에서 해저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핀란드의 인터넷 통신은 열흘간 마비됐다. 사고가 난 케이블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658㎿ 용량의 에스트링크2였다. 원인은 러시아 원유 운반선 이글S가 항해하다 케이블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핀란드 검찰은 선장과 선원 3명을 해저케이블 절단 혐의로 기소하고 러시아의 사주를 받은 ‘그림자 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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