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미급 호위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6 17:39:232016년 6월 9일 새벽 0시 50분 중국 해군의 호위함 1척이 센카쿠열도 북동쪽 접속수역에 진입했다. 중국 해경의 어업 감시선은 자주 출몰했지만 군함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일본은 이를 침략 징후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1년 뒤인 2017년 6월 일본 내각회의는 기존 1800톤급 차세대 호위 구축함 사업(DEX)을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3900톤급(만재 배수량 5500톤) 모가미급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최상이라는 뜻 -
日 ‘와트-비트’ 전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5 19:10:04일본 간사이전력이 후쿠이현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을 신설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력 공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3년 8.5%에서 2040년 20%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 목표를 달성하려면 원전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탈(脫)탈원전’을 선언하 -
조선 기업 ‘오스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4 19:27:16호주의 조선업체 오스탈(Austal Limited)이 2005년 처음으로 미국 해군 연안전투함(LCS)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중형 조선·수리업체 ‘벤더’와 합작해 미국 법인 오스탈USA를 세운 후 미국 대형 방산업체인 제너럴다이내믹스와 공동으로 미 함정 사업을 따낸 것이다. 무기 등 전투 시스템은 제너럴다이내믹스가 맡았지만 선박 설계와 건조는 오스탈USA가 담당했다. 오스탈USA는 2010년부터 단독으로 LCS -
캐논의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3 18:58:12카메라 제조의 명가인 일본의 전자 업체 캐논은 2007년 등장한 스마트폰에 휴대용 사진기 시장을 잠식당했다. 연간 4조 엔대에 이르렀던 순매출은 2009년 3조 엔대로 떨어진 후 10여 년간 거의 답보했다. 영업이익은 2008년 4961억 엔에서 2020년 1105억 엔까지 추락했다. 성장 동력을 잃어가던 캐논이 부활의 계기를 맞았다. 인공지능(AI) 시장 팽창으로 반도체 후(後)공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용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캐논 -
EU 세이프 프로그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31 18:01:47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유럽연합(EU)이 바짝 긴장했다. EU는 미국의 결정을 군사적 의미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이 자국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유럽 자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재구축하자고 제안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 -
美 생물보안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30 18:00:27지난해 1월 미국 의회에서 ‘생물보안법’이 공화당 의원들의 주도로 발의됐다.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이 ‘적성국과 연관된 바이오 기술 공급자’와 계약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이다. 미국 연방 규정에 명시된 중국·러시아·북한 등 6개의 적성국 가운데 중국이 생물보안법의 주요 표적이 됐다. 이 법안은 중국의 우시앱텍·우시바이오로직스·컴플리트제노믹스·BGI·MGI를 ‘우려 대상 바이오 기술 기업’으로 지정했다. -
EU 디지털서비스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9 18:02:00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20년 12월 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사실상 겨냥한 디지털시장법(DMA)을 유럽 의회에 제출했다. 이른바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대형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할 경우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제 법안이었다. EU는 불법·유해 콘텐츠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한 디지털서비스법(DSA)도 DMA와 함께 제정했다. EU의 디지털서비스법은 온라 -
트라시마코스의 정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8 18:41:55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트라시마코스(기원전 459~400년)는 정의에 대해 “지배자나 권력자 등 강자의 이익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트라시마코스는 고대 그리스의 해상 식민도시인 칼케돈(현 튀르키예 이스탄불) 지역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아테네에서 소피스트로 활동하면서 정의와 권력에 관한 논리를 많이 펼쳤다. 법과 질서도 권력을 가진 자의 이익을 합리화하는 도구라는 게 그의 인식이었다. 지극히 현실주의적 -
인텔의 구조조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7 17:50:061968년 7월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기존의 직장인 페어차일드반도체를 떠나 새 회사를 차렸다. 메모리 셀의 집적도를 높이면 컴퓨터가 작아지고 빨라지면서 관련 집적회로의 잠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 사명을 ‘NM Electronics’로 지었다가 한 달 후 ‘인텔(Intel·Integrated Electronics)’로 바꿨다. 무어는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
日 ‘로스 제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4 17:57:05프랑스에서 활동하던 미국 작가 거투르드 스타인이 1920년대 어느 날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 정비소에 들렀다. 1차 세계대전 퇴역 군인인 젊은 정비공의 미숙한 작업에 스타인이 불만을 토로하자 정비소 사장이 말했다. “이들은 잃어버린 세대예요.” 전쟁을 겪으면서 삶의 의미와 목표도 없이 방황하는 젊은 세대를 지칭한 표현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6년 출간한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서문에 이 표현이 인용 -
스트래티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3 18:07:262017년 9월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비트코인에 대해 “폭망할 사기”라며 “마약상이나 범죄자나 사용할 엉터리”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건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을 추진 중이라며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자산을 주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가액이 100조 원에 -
그리스 ‘브레인 리게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2 17:49:482023년 10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투자 등급을 투자 적격인 ‘BBB-’로 올렸다. 국가 채무 위기에 빠졌던 그리스에 2010년 4월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를 부여한 지 13년 6개월 만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는 재정난에 빠져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S&P는 2012년 그리스의 신용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까지 강등시켰다. -
켄싱턴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1 18:05:36영국 런던의 켄싱턴은 영국의 왕족과 귀족 등이 모여 사는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역이다. 켄싱턴궁전과 켄싱턴가든이 자리 잡고 있고 주변에는 박물관, 호텔, 고급 쇼핑가와 세련된 주택들이 어우러져 부촌을 이루고 있다. 켄싱턴궁전은 왕세자 일가, 공주 등 왕족이 사는 곳으로 영국 국왕이 상주하는 버킹엄궁전과 대비된다. 무엇보다 켄싱턴궁전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일군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 전까지 살았던 -
낙월 해상풍력 사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0 18:04:59전남 영광군 낙월면의 낙월도·안마도·송이도 인근 해역에서는 국내 100여 개 기자재 생산 및 공사 업체가 해상풍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발전공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 컨소시엄이 국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공사에 들어간 점이 이 사업의 특징이다. 목표대로라면 5.7㎿ 풍력발전기 64기가 설치돼 364.8㎿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에너지건설유한공사(CECC) -
패니메이·프레디맥 민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17 17:47:062008년 9월 15일 미국 월가가 충격에 빠졌다.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실패로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것이다. 또 다른 공룡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인수됐다.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진원지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도산 위기였다. 이들은 은행이 발행한 모기지를 사들여 모기지저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