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걸이가 스스로 진위 여부나 유통경로를 확인해 줄 수 있다면?
일본 히타치사가 개발한 초소형 무선태그(RFID)를 장착한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걸이라면 이런 일이 가능하다.
히타치는 최근 모래알보다도 작은 0.05mm 크기에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은 RFID 칩을 개발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다. 파워 칩으로 불리는 이 칩이 내장돼 있는 각종 상품에 RFID 리더기를 갖다 대면 해당 상품에 관한 정보가 나타난다.
각 칩은 38자리 숫자로 구성된 고유의 디지털 ID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RFID 리더기로 칩을 읽어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ID는 RFID 칩 회로와 통합돼 있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하다.
RFID 기술은 각종 물류 및 유통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보석업계에서는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걸이의 안전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보석업계는 이 RFID 칩을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걸이에 은밀히 내장시킴으로써 보석의 출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진위 여부와 불법유통 여부를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RFID 칩은 종이를 만드는 펄프에 섞여 각종 상품권, 여권, 화폐 등에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위조방지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히타치는 최근 파워 칩을 공개했으며, 2009년에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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