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증권가들이 SK바이오팜의 목표 주가를 줄상향했다.
키움증권은 6일 SK바이오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올렸다. DS투자증권도 이날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KB증권은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16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2분기 매출액 1763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137.6% 증가했다. 증권가 전망치였던 매출 1712억 원, 영업이익 365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세노바메이트는 올 2분기 미국 시장에서 1541억 원(1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분기 매출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분기 연속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의 연내 허가 신청과 일본, 중국, 한국에서의 순차적인 판매 확대, 전신발작 3상 결과 발표 등이 기대된다”며 “추가적인 신제품 도입도 연내 이뤄질 경우 외형 성장과 시너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는 푸에르토리코 생산시설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고, 약가 인하 정책의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원툴이라는 시선이 일부 존재하지만 작년 2분기부터 분기마다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양질의 이익을 꾸준히 도출하고 있다”며 “오히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편안하게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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