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12월부터 2년 6개월 여간 과기부 핵심우주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한국항공대학교 우주시스템연구실이 개발했다.
교수와 학생들이 대학연구실에서 순수 자체기술로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을 만들었다.
‘한누리 1호’(HAUSAT-1)로 명명된 이 인공위성은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 연구실 장영근 교수와 이 대학의 학생 10여명이 2년에 걸쳐 만든 것으로 무게 1㎏에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로 야구공 보다 약간 큰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비도 1억9천만원 정도.
대학의 연구실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발사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로 우리나라 우주개척사에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한누리1호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전원 및 통신시스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열 통제 시스템과 자세 제어 시스템, 태양전지판 등도 탑재했다. 이 정도면 인공위성으로서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춘 셈이다.
한누리 1호는 발사 후 지구상공 511㎞의 저궤도를 돌면서 1년간 GPS(위치확인시스템) 수신기를 사용해 위성의 위치정보 수집, 태양 전지판 전개 메커니즘 시험, 자체 개발한 태양센서의 우주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장 교수는 “한누리 1호는 학교차원에서 교육용으로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이지만 구성요소는 대형 인공위성과 같다”면서 “인공위성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습득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팀은 한누리 1호를 설계에서부터 제작 완료에 이르기까지 2년이 걸렸지만 이제 2주면 충분히 초소형 위성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장 교수팀은 현재 학생 15명과 함께 25㎏짜리 한누리 2호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초소형 인공위성은 작지만 그 기능과 활용도 면에서는 대형 인공위성 못지 않게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장 교수는 “전쟁이 났을 때 대형 인공위성은 GPS 등 전략지원용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초소형 인공위성은 전술적 목적에 유용하다”면서 “필요할 경우 1주일 내에 제작, 발사할 수 있어 신속대응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사시 짧은 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제작, 전략적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대학의 연구실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100% 자체기술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인공위성 분야에 큰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 아시아 최대 태양광발전소
ENGINEERING
1만8천여평부지에 최대 3천kW생산… 233억 투입 2008년 준공
전남 영광에 아시아에선 최대규모인 3,000kW(3MW)급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된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중재)은 최근 영광군과 투자합의서(MOA)를 체결하고 전남 영광군 성산리 및 계마리 영광원자력발전소 인근 1만 8000여평 부지에 최대 3000kW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설비(일명 영광솔라파크)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 233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 3월 완공되는 이 발전소는 일본 훗카이도현 삿뽀로에 있는 키요타 태양광발전소(1.5 MW급)의 두 배에 이르며, 단일설비로는 아시아에서 최대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1,5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국내 태양광발전 선도업체인 경동솔라와 대우엔지니어링을 계약자로 선정, 설계 작업에 들어갔으며 우선 1단계로 2007년 5월말까지 1MW의 설비를 건설하고 2단계로 2008년 3월까지 2MW 설비를 각각 준공키로 했다.
영광솔라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854톤의 석유 대체효과와 연간 2,123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또 영광솔라파크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청소년 에너지캠프를 개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홍보하는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민계홍 사업본부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국내전력의 40%를 담당하는 발전회사로서 자원확보경쟁 심화등 에너지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번 영광 솔라파크를 건설하게 됐다”며 “태양광·풍력·조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2008년까지 3년간 581억원을 투자하는 등 2015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140만kW까지 높일 계획이다.
우선 고리 원전 내에 850kW급 풍력발전기를 내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며 인천만 100만kW급 조력발전소 건설과 250kW급 용융탄산염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 중 이다.
한수원은 또 태양광발전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사회복지 시설에 15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매년 4기씩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용인 영보노인요양원, 제주 창암재활원, 부산 아이들의 집, 서울 상락원 복지시설 4곳에 15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내달 50kW급 태양광발전설비 지원할 계획이다.
▲ 태양광 발전
태양광 발전은 무한정, 무공해의 태양 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기본 원리는 반도체 pn 접합으로 구성된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비치면 광에너지에 의한 전자양공 쌍이 생겨나고, 전자와 양공이 이동하여 n층과 p층을 가로질러 전류가 흐르게 되는 광기전력 효과에 의해 기전력이 발생전류가 흐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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