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유산균 게놈초안작성, 항생·방부제 부작용 해결길 열어

김치의 독특한 맛을 만드는 유산균의 게놈지도 초안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완성됐다. 또 김치에는 인체에 침투하는 각종 유해세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유산균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부 김지현 박사팀과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사욱 교수팀은 김치로부터 분리한 유산균‘류코노스톡 시트리움’과‘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의 유전체 염기서열 초안을 각각 완성했다.
류코노스톡은 김치의 숙성과정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미생물로, 김치의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내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페디오코커스는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해 헬리코박터, 리스테리아 등 몸 속의 유해세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김 박사는“이번에 류코노스톡으로부터 살모넬라 등 다양한 미생물에 대해 높은 항균활성을 지닌 새로운 박테리오신 생산 유전자와 김치의 새콤한 맛 성분인 젖산 등을 생산하는 효소 유전자도 새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페디오코커스로부터 새로운 항균 펩타이드를 발견함으로써 항생제의 내성문제를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이를 이용하면 식중독 등의 문제도 별다른 부작용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