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2026년 병오년 새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초격차 기술을 통한 세계 시장 선점'을 선포했다.
허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전례 없는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진전기와 일진제강 등 주요 계열사들이 견고한 성적을 거두며 그룹의 저력을 입증한 것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지난해 마련한 도약의 발판을 토대로 신사업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해야 하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정의하며 그룹 전반의 역량을 결집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저성장 기조 고착화와 미중 무역갈등,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등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휴먼로봇이 주도하는 거대한 기술 변곡점과 영구적 위기 시대를 맞은 만큼 이에 과제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기업 가치의 선순환 구조 구축하기 위해 △자금 확보 △혁신 기술 개발 △독보적 특허 확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요청했다.
두번째로 그룹의 핵심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래 핵심 기술 선점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과감한 실행력을 주문했다.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전력망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사업 목표 초과 달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업 계획은 실행을 전제로 한 약속인 만큼 강력한 의지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능동 정신에 기반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평적 소통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로 팀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내년 슬로건으로 내세운 건 '능동지행(能動志行)'이다. 이는 스스로 명확한 목표와 뜻(志)을 세우고 이를 행동(行)으로 옮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천적 정신을 의미한다.
허 회장은 "일진그룹은 불황과 불확실성이라는 파고 속에서도 능동 정신과 초격차 기술이라는 두 축을 통해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그룹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뜻깊은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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