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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약가 개편 시행 땐 영업이익 반토막"

비대위, 59곳 CEO 대상 설문

업체당 매출 손실 233억 전망

75% "제네릭 출시계획 바꿀것"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네릭(복제약)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40%로 낮추면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놨다.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184곳 중 59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복제약 가격을 현행 오리지널 대비 53.55%에서 40%로 낮추면 각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평균 51.8%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매출 손실 액수는 총 1조 2144억 원, 기업 1곳당 평균 23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제네릭(복제약)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등의 약가제도 개편을 보고한 바 있다. 업계는 약가 인하 대상이 될 품목을 총 4886개로 보고 있다. 개편안은 종전에 제네릭이 20개 이상 등재 시 21번째 품목부터 약가를 추가로 낮추던 것도 10개 이상 등재된 경우 11번째 제품부터 낮추기로 했다.



CEO들은 복제약 가격 인하 시 연구개발(R&D)·설비·고용 등 투자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결과 내년 R&D투자는 2024년 대비 평균 25.3%, 기업당 366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평균 32.0%, 기업당 135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59개사의 CEO들은 59개 기업의 종사자 3만 9170명 중 9.1%인 1691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약업계의 복제약 출시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74.6%인 44개 제약사는 당초 계획한 제네릭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 또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수익성·채산성 악화, 사업성 재검토, 개발비 회수 불가·경제성 미성립, 원가 상승 및 외부 환경 요인 등을 꼽았다. 약가제도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 중단, R&D 투자 감소,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감소, 원가절감을 위한 저가 원료 대체 등이었다.

비대위는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며 “약가정책을 단순히 재정 절감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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