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산업 전반의 구조를 빠르게 바꾸면서 글로벌 증시에서도 AI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단순한 테마 추종을 넘어 AI 밸류체인 전반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ACE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며 AI 투자 로드맵을 제시했다. 해당 ETF는 컴퓨팅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AI 하드웨어, AI 소프트웨어 등 4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AI 산업 특성상 성장 단계마다 주도 산업이 바뀐다는 점을 반영해 산업별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ETF는 설정 당일 개인 순매수 280억 원을 기록했고 상장 14일 만에 누적 개인 순매수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해석됐다.
AI 산업 성장의 수혜는 순수 AI 기업을 넘어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 리브랜딩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왔으며 대표 상품으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운용하고 있다. 이 ETF는 구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에 집중 투자해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담았다.
해당 상품은 2023년 9월 상장 이후 꾸준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액 180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6개월 30.70%, 1년 17.99%, 상장 이후 129.25%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축으로 한 AI 인프라 투자도 주목받았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AI와 데이터센터, 전장 산업 확산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를 겨냥했다. 해당 ETF는 순자산 722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6개월 수익률 52.16%, 1년 수익률 73.83%, 상장 이후 수익률 368.86%를 기록하며 주당 가격도 4만 원을 넘어섰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와 빅테크, 반도체는 단기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메가트렌드”라며 “AI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 폭넓은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관련 산업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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