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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70% "내년 환율 1450원 넘으면 비상경영"

■ 본지, 1000대 기업 설문

감내 가능 환율 수준 1400원대

10곳 중 8곳 투자·고용 '현상 유지'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등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해 장중 1,480원을 넘은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서면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올해 평균 환율 전망(약 1420원)보다 20원 이상 낮아야 현재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기업들이 설정한 내년 원·달러 환율 마지노선은 달러당 약 1450원이었다. ★관련 기사 4면

29일 서울경제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비금융권)을 상대로 실시한 ‘2026년 경제·경영 환경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영업이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감내할 수 있는 내년 적정 원·달러 환율은 1405.8원으로 집계됐다.

응답한 103개사들이 내년 경영 계획에 상정한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49.3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69.9%가 감내 가능한 내년 연평균 환율은 1450원 이하라고 답했다. 특히 기업 45.6%는 평균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 감내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고환율을 예상하고 경영 계획을 수립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수 기업이 고환율로 인한 이익 감소를 우려하며 비상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설문에 응한 기업 53.4%는 경영 계획에 반영한 적정 환율 수준을 넘어서면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한다고 판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평균보다 더 높아지면 환율 변동성에 따른 재무 리스크가 급증한다”면서 “고환율 환경에 맞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또 불확실해진 내년 경영 환경으로 영업이익 증가 폭이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전망(1.8%)보다 낮은 1.7%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했다. 고환율·고관세에 규제까지 3중고에 빠진 기업들은 내수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을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이 10곳 중 7곳(72.8%) 이상이었다. 기업 10곳 중 약 8곳(78.6%)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 인원을 축소(13.6%)할 것이라는 기업이 확대(7.8%)할 것이라는 곳보다 크게 많았다.

내년 환율 1450원 넘으면 "비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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