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필수 코스’ 라더니…방한 외국인들 1조원 넘게 긁은 이곳

2022년 연간 실적 대비 26배 성장

비수도권 구매 건수 86.8배 증가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이 실적 견인”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오픈런에 나선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 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올해 1~11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 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 약 26배 커진 규모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든 2022년 당시 오프라인 전체 매출의 2% 수준이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5%대를 넘었다. 올해 글로벌텍스프리(GTF)에서 발생한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이뤄졌다. 국내에서 화장품을 사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을 찾는 셈이다. 매장에서 세금 환급을 받은 외국인 국적은 유엔(UN) 정회원국 기준 190개로 나타났다.

또 올리브영 구매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40%는 2곳 이상의 매장을 방문했다. 특히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로컬 상권과 주거 지역까지 찾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며 외국인들의 동선도 넓어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 1~10월 비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구매 건수는 2022년 대비 86.8배 증가하며 수도권(20.5배)의 구매 건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타운 매장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매장을 전국 각지에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올리브영의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 수는 135개로 전년(60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사진 제공=CJ올리브영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58%는 6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했으며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한 고객도 전체의 33%에 달했다. 주요 카테고리별 구매건수는 올 1~10월 기준 지난해 대비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 각각 50%, 43% 늘었고 헬시라이프(+45%), 헬시푸드(+42%) 등 웰니스 관련 품목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구매액 1조 원 달성은 중소·인디 브랜드가 올리브영을 통해 전세계 고객을 만나며 함께 이룬 성취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한국을 다시 찾는 이유이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 필수 코스’ CJ올리브영, 올해 방한 외국인 구매액 1조원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