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시현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프리마켓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6.23% 오른 59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6.8% 급등하며 61만 원선을 터치하며 내려오는 등 종가 기준 ‘60만 닉스’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3.42% 오른 9만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AVER는 전일 대비 4.63% 상승한 26만 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불식시킨 영향이 크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며 사상 최대인 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로, 역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사상 최고 성과를 낸 데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인공지능 거품론이 제기되지만 내가 보는 관점은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새 모델 개발사,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보다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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