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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고리 1호기 해체 착수…원전 해체 시장 선도 나선다

터빈·배관 등 2차 계통 설비 해체…2028년까지 수행 예정

4일 서울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고리 1호기 비관리구역 내부·야드 설비 해체공사’ 계약 체결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철상(왼쪽부터) HJ중공업 전무,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전호광 한전KPS 부사장.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국내 최초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공사에 착수한다.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수명을 다해 정지되는 원전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천 해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고리 1호기 비관리구역 내부·야드 설비 해체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과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6월 고리 1호기 해체 최종 계획에 승인이 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해체 공사다. 국내 원전 해체의 첫 단계를 여는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 고리 원전 1호기는 1978년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으로 가동된 후 2017년 영구 정지된 바 있다. 영구 정지 상태가 된 후 약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가는 셈이다.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공사를 맡는 컨소시엄 주관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HJ중공업(097230)·한전KPS(051600)와 2028년까지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방사선 노출이 없는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 공사를 통해 터빈과 배관 등 2차 계통 설비를 순차적으로 해체한다. 2차 계통 설비는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원전은 원자로가 포함된 1차 계통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로 고온·고압의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김 사장은 “첫 국내 원전 해체 사업인 고리 1호기 해체의 첫 단계를 두산에너빌리티가 맡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영구 정지된 원전은 현재 214기에서 2050년 588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고리 원전 2~4호기를 비롯해 다수의 원전이 잇따라 설계수명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리 원전 2호기는 이미 운영 허가 만료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수원이 수명 연장을 신청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성 심사 등으로 재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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