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 총수를 비롯한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3국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15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다.
이날 자리에는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을 비롯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010140)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다케히코 마쓰오 일본 경제산업성 통상차관,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사와다 준 NTT 회장 등이 함께 했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 글래스 주일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등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보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측은 최근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등 움직임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국간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자리에선 금융·투자, 에너지협력, 공급망·무역, 기술·사이버안보·인공지능(AI), 조선 등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정의선 회장은 ‘기술·사이버보안·AI의 역할’ 세션에서 통신 및 정보 기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조현준 회장은 ‘에너지 협력’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서 전력 인프라 확충 방안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해거티 의원과 손정의 회장은 특별 대담을 나눴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상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민간 협의체이자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으며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제2회 행사가 열린 뒤 올해 도쿄에서 세 번째 행사를 맞았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oogiz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