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표단이 미국 알래스카주를 찾아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전개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하루만에 대우건설 주가가 4% 뛰었다. 이외 SK오션플랜트 등 관련 테마주로 묶인 기업 주가도 크게 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4.10% 상승한 3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과 함께 알래스카 LNG 테마주로 분류되는 SK오션플랜트는 13.18% 상승했고 세아베스틸지주도 2.08% 올랐다. 이날 일부 매체는 대우건설 대표단이 알래스카주를 찾아 LNG 사업 협력 가능성을 살펴봤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에서 다수의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어 추후 사업 확장 가능성을 주목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는) 서로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양국의 제품을 서로가 좋아한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양국 정부 협력 하에 공동 사업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대우건설은 미국 부동산 개발 시행사 오리온 RE 캐피털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추진 중인 주택·호텔·오피스 복합개발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3년에는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미국 사업을 확장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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