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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베트남 증시, 하반기 상승 랠리 지속

FTSE 신흥국 편입 여부 관심





베트남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오르는 등 단기 급등세가 뚜렷하지만 정책 모멘텀과 글로벌 벤치마크 신흥국지수 편입 기대가 맞물리며 향후 상승 동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호찌민 VN지수는 이달 12일 장중 처음으로 1600 선을 넘어선 뒤 이날 종가 기준 1664.36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10.77% 올랐다. 올해 4월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불거졌던 때와 비교하면 500포인트 이상 급등한 셈이다. VN지수 강세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체감되고 있다. 국내 유일 베트남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베트남VN30(합성)’은 최근 1개월간 9.79% 상승하며 코스피·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100 추종 ETF 수익률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 상승 배경으로 미국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더불어 정부의 성장 중심 정책,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등을 꼽는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공 투자 집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도 8.0%에서 8.3~8.5%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등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글로벌 벤치마크지수인 FTSE의 ‘신흥국’ 편입 여부다. FTSE는 현재 베트남을 ‘프런티어’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0월 신흥국지수 편입이 확정되면 최대 60억 달러(약 8조 3300억 원)의 신규 자금이 베트남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 역시 견조하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33.8%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도 7.52%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해 2030년까지 한·베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내놓는 등 글로벌 교역 기반 강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현지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2개월 연속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향후 12개월 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2.9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무리가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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