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순자산이 5080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연말 기준 순자산 1323억 원에서 약 283% 성장한 셈이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서학개미 투자자에게 잘 알려진 미국 ‘DIVO’ 상장지수펀드(ETF)를 복제해 국내에 상장된 상품이다. 미국에서 DIVO ETF는 △3개월 7.34% △연초이후 9.26% △1년 15.94%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미국 배당 ETF들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수익률도 5일 기준 1개월 2.05%, 3개월 7.98%, 1년 18.31%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개인 순매수도 3000억 넘게 유입됐다. 연초 이후 해당 상품 개인 순매수는 3072억 원으로, 국내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 11종을 모두 앞섰다. 상장 초기 월분배율 0.47%에서, 최근 0.82% 늘어난 분배율이 자금 유입을 이끌었단 분석이다. 현재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연간 분배율은 9.6% 수준이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탄력적 옵션 전략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하방 위험 축소와 함께 액티브한 종목 선별로 배당주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례로 미국배당다우존스(SCHD) ETF의 경우 유니버스 내 배당수익률 상위 50% 이상 종목을 편입하게 되어있는 패시브 ETF이기 때문에 배당이 성장하는 테크주는 편입 가능성이 낮다. 또한 주가 성장이 빠른 주식은 배당수익률이 내려가 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SCHD는 작년 3월에 AI 반도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브로드컴’을 주가상승으로 인한 배당수익률 하락으로 편출한 선례가 있다. 반면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등 배당이 성장하는 테크주를 시장 하락 시기에 빠르게 편입 및 비중 확대를 하면서 성과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연 9% 수준의 높은 월분배율을 비롯해 기존 미국배당주 상품과 차별화된 수익률 성과를 직접 확인한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판 DIVO’인 이 상품을 꾸준히 순매수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ETF는 탄력적인 액티브 커버드콜 전략뿐 아니라 기존 배당주의 한계를 뛰어넘는 종목 선정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더불어 주가 상승까지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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