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가 그룹주 ETF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30%대를 웃돌며 다른 대기업 그룹 ETF를 압도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4.82%로 나타났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KODEX 삼성그룹’도 각각 33.23%, 32.96% 상승했다. 해당 ETF들은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계열사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룹주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상품은 ‘RISE 5대그룹주’로 37.71%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를 동시에 담고 있어 반도체 랠리의 최대 혜택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다른 대기업 그룹 ETF들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반기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독주했던 ‘PLUS한화그룹주’의 3개월 수익률은 12.7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11.93% 상승했고 ‘TIGER LG그룹+펀더멘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각각 10% 초반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는 삼성 그룹사 내 ‘큰 형님’인 삼성전자 주가가 ETF 성과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ETF들은 삼성전자를 약 28~29%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 문현욱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및 호황 기대감과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10만 전자를 달성하는 등 삼성전자가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그 외 삼성 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가 흐름도 좋다”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ETF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본부장은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중공업·삼성물산 역시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삼성그룹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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