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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21% 상승 때 누적 수익률 1063%…엄준흠 "공모펀드 재조명 받을 것"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사장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2003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1063%…매년 11.7% 수익

저렴한 운용 보수(0.39%)로 복리 극대화

"공모펀드 장기투자 성과 좋아 설정액 증가"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사장. 성형주 기자




국내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가 1000%가 넘는 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2003년 5월 첫 설정 이후 매년 약 11.7%의 수익률을 22년간 투자자들에게 안겨준 셈이다. 단순 수익률을 넘어 안정성 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상장지수펀드(ETF)의 파상공세에도 국내 대표 공모펀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가치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자본 이득을 동시에 추구하고, 단기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가치 투자 철학을 고수한 결과”라고 밝혔다. 동종 상품 대비 저렴한 운용보수(0.39%)도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며 누적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크게 기여했다.

실제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신영밸류고배당 펀드(C형)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63.4%다. 펀드 최초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2010년 이전 출시된 설정액 500억 원 이상 105개 펀드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1%에 그쳤다.

탁월한 펀드 운용 능력이 빛을 발했다. 종목 편·출입과 비중 조절이 자유로운 공모펀드는 운용역 재량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신영밸류고배당의 누적 수익률은 벤치마크(비교 지수)로 삼고 있는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의 누적 수익률 393.6%를 한참 상회했다.



엄 사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세와 함께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증시 고공 행진 속 빠른 순환매 장세 탓에 좀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기업 밸류업과 상법 개정 등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가치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도 공모펀드 인기에 한몫했다. 엄 사장은 "최근 1년간 성장주 중심에서 다시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며 공모펀드의 설정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공모펀드가 장기 투자 측면에서도 ETF 대비 우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최근 5년간 신영밸류고배당의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는 0.7로 비교 펀드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샤프 지수는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할 때마다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수치로 환산한 지표로 높을수록 펀드의 변동성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샤프 지수가 0.6을 넘으면 안정적인 펀드란 평가를 받는다.

향후 펀드 운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저평가 우량 기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종목 30~40개를 선별해 투자하는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상품 성과에 따라 운용 보수가 책정되는 성과 연동형 구조로 일정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운용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0이다. 엄 사장은 “단기 실적 변화나 주가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한 투자가 결국에는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며 “공모펀드의 안정성과 일관된 운용 철학이 재조명받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신영자산운용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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