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한 달 새 6% 넘게 내리면서 수입 물가가 세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0.32로, 3월보다 1.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내내 오르다가 2월에 이어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4.3%, 1.3% 하락했다. 자본재는 0.3% 올랐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72.49달러에서 67.74달러로 6.6% 내렸다.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광산품(-4.6%)·석탄석유제품(-4.2%)·1차 금속제품(-2.4%) 등이 내렸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7.4%)·벙커C유(-6.7%)·알루미늄정련품(-6.4%)·이차전지(-8.2%) 등이 물가를 끌어내렸다.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2월(134.56)보다 1.2% 내린 133.43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3월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0.9% 낮아진 가운데, 주로 석탄·석유제품(-3.6%)·화학제품(-2.3%)·운송장비(-2.0%) 등이 수출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
수출물량지수(122.80)와 수출금액지수(135.61)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7%, 3.1%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78)는 1.2% 올라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5.16)는 1년 전보다 9.0%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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