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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143억弗 흑자 '역대 최고'

■한은 국제수지 잠정 통계

26개월 연속 흑자 기록

상품수지 132억弗로 3위

관세 영향은 하반기 반영

이미지투데이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최대인 약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데다 배당 수입도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 7000만 달러(약 19조 7700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2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이후 세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보였다.

수출 호조로 인한 상품수지 증가세가 대규모 경상 흑자를 이끌었다. 6월 상품수지는 131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전달의 106억 6000만 달러 대비 25억 달러나 불었다.

6월 수출은 60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반도체, 컴퓨터 주변 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의약품 등 비(非)IT 품목도 늘어난 영향이다. 6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15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3% 늘었다. 의약품도 51.8% 증가했다. 반면 미국 관세의 영향을 받는 철강 제품과 승용차 수출은 각각 2.8%, 0.3% 감소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앞선 선수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사양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영향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중 여행수지 적자는 10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늘었다. 연휴 효과 소멸과 입국자 수 감소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증가 영향 등으로 41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5월(21억 5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 역시 월별 기준 역대 4위의 성적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49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 5월 전망치(378억 달러)를 웃돌며 연간 전망치(820억 달러)의 약 60.2%를 이미 달성한 수치다.

이달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대미 관세 영향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것도 주요 변수다. 다만 한미 무역 협상을 통해 이들 품목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받기로 한 데다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견고한 만큼 경상수지의 양호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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