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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교체 96만명…초기물량 거의 소진

해킹 사고 대응 일일브리핑

초기물량 100만개 맞먹어

이달 대량 공급 전 공백 우려

연휴기간 해외출국자 우선 제공

KISA, 악성코드 8종 추가 발견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마련된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지난 3일 SK텔레콤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기에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다고 정보가 털리는 것은 아니라며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했다가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볼 경우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해킹 사고 후 유심(USIM) 교체를 받은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당초 확보했다고 밝힌 초기 물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추가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분간 재고 부족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연휴기간 해외 여행객 등 공항 출국자 위주로 유심 교체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해킹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96만 2000명이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며 “출국자들이 방문하는 전국 주요 공항 로밍센터를 중심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당초 유심 초기 물량이 100만 개였고 추가 500만 개는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온다고 밝혔던 만큼 현재 재고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레스 등 유심 제조사에게서 하루 10만 개 안팎씩 순차적으로 유심을 수급 중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이달 13일이 지나면 물량이 더 많이 확보될 것이고 그전에도 조금씩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500만 개, 다음 달까지 추가로 500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한정된 유심을 출국자 위주로 배정하는 이유는 출국자는 유심 교체의 대안인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서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제3자가 가입자 유심을 무단으로 복제하지 못하게 막는 소프트웨어 장치지만 출국자가 필수로 써야 하는 해외 로밍 서비스와 동시에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오늘부터 출국장 내 유심 교체 문의를 처리할 수 있는 캐파(역량)를 늘리기 위해 현재부스 개장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 면세구역 내 부스도 오전 7시에서 6시로 앞당겼다”며 “관련 인력도 추가로 투입했다”고 했다.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 오전 공항에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출국자들이 몰리며 1시간가량의 대기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이 “대기시간이 길어진 점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유심 추가 확보에 맞춰 이튿날부터 전국 티월드 매장에서도 신규 가입 업무를 중단하고 일반 가입자를 위한 유심 교체 업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직영 매장이 아닌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신규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SK텔레콤은 판매점들이 기존에 확보했던 유심 물량이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물량 공급을 통제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회사는 “신규로 유심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리하고 가이드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이날 오전 9시까지 1991만 명이 가입해 자정까지 2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서비스에 자동 가입되도록 조치한 후 자동 가입자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해외 로밍을 이용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려는 일부 가입자는 이를 방해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에 원치 않게 가입돼 불만을 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고객센터 대응과 함께 가입자에게 자동 가입 사실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2일 자동가입자 129만 명에게 먼저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날 “최근 통신사 침해사고 대응 중 리눅스 시스템을 대상으로 공격한 사례가 확인 돼 위협정보를 공유한다”며 8종의 악성코드를 공지했다. 앞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를 통해 SK텔레콤 서버 해킹에 쓰였다고 밝혀진 4종 외 추가 악성코드가 있음을 시사하지만, SK텔레콤은 사실 여부와 이로 인한 추가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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