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사 체험을 할 수 있는 연천 구석기 축제가 다음 달 2~5일 전곡리 유적지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전세계 구석기 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알아보고, 바비큐부터 워커슬라이드, 야간 공연 및 불꽃놀이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32회 째를 맞는 구석기 축제는 30만 년 전 구석기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테마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전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녕? 전곡’을 슬로건으로 내건 축제는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 △전곡리안 의상실 △구석기 올림픽 △바비큐 체험 △피크닉 △어드벤처 △펫스타 등 상설 프로그램과 함께 △패션왕 △서바이벌 △구석기 밥상 대전 △비어 페스타 등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이른 더위를 날릴 구석기 스플래쉬 어드벤처(워터슬라이드 및 패들보트 풀장)와 구석기 의상을 빌려주는 전곡리안 의상실, 구석기 올림픽 '아슐림픽' 등 어린이들과 함께 할 체험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 날인 5일에는 가수 경서·하현우·김연자의 특별 공연에 이어 드론쇼 및 불꽃 놀이가 축제장의 밤 하늘을 수놓는다. 이날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 개최 선포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곡리안 컬러풀 나이트 DJ 공연, 전곡 나이트 시네마, 야간 바비큐비어 페스타, 구석기 밥상대전 등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자연환경도 ‘일품’
구석기 축제는 역사 체험뿐 아니라 연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연천 전곡리 유적은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중심지로, 방문객들은 연천의 대표 관광지인 임진강 주상절리, 재인폭포, 태풍전망대 등을 함께 둘러보며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하나투어와 연계한 여행상품도 출시했다. 직행버스 상품(1만 7900원)은 축제와 함께 재인폭포, 호로고루 등 연천 대표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고, 열차 상품(4900원)은 청량리에서 출발해 전곡역 도착 후 축제를 즐기도록 구성했다. 모든 상품에는 입장권과 연천사랑상품권이 포함된다.
◇원시 시대 그려낸 인기 웹툰 ‘원시인 김동우’ 콜라보레이션
네이버 인기 웹툰 ‘원시인 김동우’와도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웹툰 ‘원시인 김동우’는 현대의 변호사 김동우가 2만 5000년 전 선사시대로 타임슬립해 원시 소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의 교차점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천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웹툰과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석기 문화의 가치와 국가유산의 중요성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축제 현장에 마련된 ‘원시인 김동우’ 홍보관에서는 관람객이 웹툰을 감상하고 SNS에 인증을 남기면 한정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웹툰 속 설정을 바탕으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선사시대 부족 문화를 모티프로 한 타투 스티커 부착 체험과, 자갈돌을 꾸미고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타임스톤 만들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선사문화의 정신과 삶의 방식에 대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연천 구석기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인류문화사의 한 획을 그은 연천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축제”라며 “오는 2029년에는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를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구석기 세계관 속에 힐링하고, 연천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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