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을 둘러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테마주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덕수 테마주’로 꼽히는 시공테크(020710)는 이달 들어 주가가 120% 이상 폭등하며 매매 거래 정지 위기에 직면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시공테크는 14,31% 오른 8070원에 장을 마쳤다. 한 대행의 테마주인 시공테크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이달 들어서만 126.37% 급등했다.
주가 폭등에 따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시공테크는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규정에 따라 매매 거래 정지 예고 조치를 받았다. 만약 이날 종가가 15일(7060원) 대비 40%(9884원) 상승하고, 16일 종가(8070원)보다 높을 경우 18일 하루 동안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는 시공테크의 주가가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시황 관련 조회 공시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시공테크는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뚜렷한 호재 없이 한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공테크는 최대주주인 박기석 회장이 2008년 국무총리였던 한 대행과 함께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알려지며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전시·문화 및 인테리어 전문 기업 시공테크는 국립과학관, 여수엑스포,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