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출마 의지를 밝힌 뒤 청년들을 만나 등록금 지원, 비정규직 청년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를 열고 전현직 대학 총학생회장단 등 청년 30여 명을 만났다. 김 지사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 대학 특별회계 신설과 등록금 후불제, 주 4.5일제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19~34세 청년이 비정규직으로 7년 근무할 경우 6개월의 유급 휴가를 주는 ‘청년 노동시간 저축 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비정규직 청년이나 종사 노동자가 많아졌다”며 “정규직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비정규직은 열등한 자리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청년 금융 지원 분야에서는 전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전 대표의 ‘기본 시리즈’를 언급하며 ‘기회소득’ 정책의 확대를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기본은 누구에게나 무차별하게 주는 거다. 어떻게 보면 포퓰리즘일 수 있다”며 “기본소득은 무차별적으로 현금으로 정기성을 가지고 주는 거라 엄격한 의미의 기본 소득은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기회소득은 우리 사회에 가치를 창출하는 데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한 한정된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기본소득과 기회소득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기회소득은 그냥 주는 게 아니고 사회의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대상은 예술인·장애인·체육인·돌봄 종사자 등이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신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평가받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소득과 기회소득은 ‘기’ 자만 같고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