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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의…"무거운 책임 통감"
부동산 분양 2025.08.05 18:41:01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최근 공사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과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에코프로비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K배터리 실적 반등 본격화하나
증권 국내증시 2025.08.05 13:11:52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흑자폭이 확대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EV)용 양극재 출하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에 따른 투자이익 인식, 원가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97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6298억 원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23억 원) 대비 467억 원 증가한 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123억 원)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개선은 주요 자동차 OEM의 신차 출시 및 주요 모델 판매 호조에 따른 EV용 양극재 판매 증가, 전동공구(PT) 및 ESS 수요 증가와 함께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405억 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은 ESG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에 따른 투자 이익으로써 3분기에도 인식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제련소 운영에 따른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에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 및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 재개 기대감으로 양극재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영국 간 무역협력협정(TCA)에 따라 2027년 이후에는 EU산 양극재 사용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 선점과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ESS 입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삼원계 NCA 양극재에 대한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 실제 ESS 분야 양극재 2분기 매출은 814억 원으로 전 분기(407억 원) 대비 100% 늘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먼저 고전압미드니켈(HVM) 양극재 생산을 위해 기존 라인을 미드니켈 전용 라인으로 바꾸는 라인 전환도 진행 중이다. 또한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의 제품 완성도를 제고하고 양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경우 이미 구축한 연 3000톤 규모의 준파일럿 라인을 올해까지 준양산 규모인 연 5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HVM, LMR, LFP 모두 글로벌 자동차 OEM과 공급을 논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흑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추가 고객 확보, 유럽향 양극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자동차연구원 조직개편, AI·자율주행·탄소중립 연구 강화
산업 기업 2025.08.05 10:59:58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기술과 탄소중립기술 등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지난 2월 진종욱 원장 취임 이후 내부 직원으로 비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3개월 간 논의를 거쳐 수립됐다. 모빌리티 신기술 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연구조직을 강화하고 목표·성과관리 등 행정업무를 통합·효율화한다. 이에 따라 기존 △5연구소 2본부 15부문 57(연구실) 20실 6단 1부 4지역본부 체제에서 △1경영총괄 3연구소 14본부 35센터 18실 4단 1부 4지역분원 체제로 재정비한다. AI·자율주행기술연구소는 커넥티드 기술과 AI 기반의 플랫폼 기술 분야를 통합해,산하에 △빅데이터·SDV연구본부 △지능제어·안전연구본부 △커넥티비티·보안연구본부 △플랫폼연구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된다. 탄소중립기술연구소는 기존 '친환경기술연구소'에 경량·친환경 소재기술 분야를 추가해 △동력제어연구본부 △전기동력연구본부 △수소동력연구본부 △소재연구본부 등 4개 본부가 배치된다. 독립본부는 △신뢰성연구본부 △시험인증연구본부 △전파환경연구본부 등 3개 본부 체계로 운영된다. 지역분원은 대경·광주·전남·경기의 4개 분원 체제로 유지·운영한다. 또 산업정책본부, 기업성장본부의 2개 본부 체계로 정책과 기업지원 기능을 통합하고 경영전략본부는 별도로 운영한다. 나아가 산업연구소와 경영을 모두 총괄 관리하는 '경영총괄'도 신설했다. 진종욱 원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은 기술혁신과 환경규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비전 수립과 조직개편을 통해 AI·자율주행과 탄소중립 등 첨단 미래 모빌리티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여 연구원과 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
"미국산만 아니면 돼"…트럼프 관세폭탄에 '불매운동' 확산하는 '이 나라'
국제 경제·마켓 2025.08.05 07:36:16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캐나다 내에서 ‘미국산 불매 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방국인 미국과 다각도로 무역 협상을 진행했지만, 기존보다 높은 35%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포함되지 않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올렸다. 캐나다가 현재 미국으로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는 국가가 된 셈이다. 캐나다 내에서는 지난 2월 미국의 25% 관세 적용으로 인해 이미 미국 상품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였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자국 제품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 상황 속에서 캐나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중 무역 갈등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 국민이 캐나다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하거나 ‘미국산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미국 방문을 계획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여행지를 다른 국가로 변경하거나, 일정을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또 CBC 시청자 대상 조사 결과에서는 마트에서 식품 구매 시 원산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보유하던 금융자산을 캐나다로 옮기거나, 미국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스노버드’ 여행을 포기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정치권과 경제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관세 상향 조치가 확정된 이후, 카니 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이 조처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캐나다 정치권과 경제계에서 ‘나쁜 합의보다는 무합의가 낫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캐나다가 주요7개국(G7) 일부 국가들처럼 불리한 조건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 또한 “졸속 합의보다는 강력하고 미래지향적인 합의를 우선시한 총리의 선택은 옳다”고 밝혔으며, 상공회의소의 매튜 홈스 정책 담당 부대표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실질적인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소셜미디어에 ‘복붙’하듯 올린 시한 때문에 아무 협상이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폭염 생존템으로 쟁여놔야지"…찜통 더위에 '이 소재' 옷 뜬다
산업 생활 2025.08.05 02:20:00올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냉감 소재의류 수요가 급증했다. 4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를 보면 린넨·레이온·모달·시어서커·텐셀 등 냉감 소재 의류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품목별로는 텐셀 티셔츠(199%), 텐셀 블라우스(150%), 린넨 가디건(105%), 모달 티셔츠(81%) 순으로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친환경 섬유 소재 '텐셀(Tencel)'과 '모달(Modal)'은 촉감이 부드럽고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용 의류에 적합한 소재로 알려져있다. 29CM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통기성이 우수하고 구김이 덜한 실용적인 소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냉감 소재를 활용한 여성 브랜드의 여름 아이템이 인기다. 브랜드 '오떼뜨'가 출시한 맥시 원피스는 텐셀과 나일론 혼방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다. 플리츠 패턴이 더해져 한층 더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위드아웃썸머'가 출시한 소프트 린넨 니트는 통기성과 속건 기능이 우수한 린넨·레이온·메리노울 혼방 소재로 제작된 제품이다. 29CM는 냉감 소재의 여름 패션 아이템을 찾는 고객을 위해 4일부터 17일까지 여름 아이템 기획전 ‘29 썸머 에센셜’을 실시한다. 르바, 아티드, 오버듀플레어, 프리버07, 호와스 등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기 여름 상품을 최대 8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10만 원까지 할인 적용되는 10% 쿠폰과 상품당 최대 15만 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14% 쿠폰도 마련했다. -
김경일 파주시장 "대북 확성기 철거 54만 파주시민과 환영"
사회 전국 2025.08.04 17:47:12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4일 정부가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데 대해 “54만 파주시민과 더불어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화는 늘 옳다”면서 “파주시가 남북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북 확성기 철거에 상응하는 북한의 조치도 이어져 남북 대화 채널이 하루빨리 복구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지 53일만인 이날 우리 군이 설치한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 파주시민들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대북방송이 중단될 때까지 대북·대남방송으로 고통을 받았던 터라 이번 조치가 절실했다는 반응이다. 파주시 최북단 대성동마을의 김동구 이장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철거를 온 주민이 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간의 대화가 재개돼 평화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번 대북 확성기 철거는 국방부에서 밝힌 대로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이자 54만 파주시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평화를 위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현대차·기아, 관세 넘어 7월 美판매량 13% 증가
산업 기업 2025.08.04 15:37:27현대자동차·기아(000270)가 미국 정부의 관세 장벽을 넘어 지난달 미국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이뤘다.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며 판매 확대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기아는 미국에서 7월 총 15만 7353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동월보다 13.2% 증가한 실적으로 현대차는 8만 6230대(제네시스 6687대 포함)를 팔아 14.4% 성장했다. 기아는 7만 1123대를 판매해 11.9% 늘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미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싼타페(1만 4128대)와 팰리세이드(1만 3235대)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57.2%, 53.3% 각각 뛰었다. 기아도 신차인 K4(1만 1118대)가 7개월 연속 만 대 이상 팔렸고 카니발(5928대)과 쏘울(4665대)이 각각 30.1%, 36.1% 판매 성장을 이루며 호조세를 보였다. 제네시스는 작년 7월보다 8% 증가한 6687대가 팔렸다. GV70(2873대), G70(1120대)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4만 850대로 1년 새 42.6% 늘었다.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6%다. 하이브리드차는 작년 7월보다 48.2% 증가한 2만 8733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7465대가 새 주인을 찾아 월간 기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 2117대로 30.9% 늘었다. 현대차는 8431대로 72.7% 급증했지만 기아는 1만 1891대로 15.7% 줄었다.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9(1073대)과 아이오닉 5(5818대)가 전기차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
142㎜ ‘괴물 폭우’…무안 60대 男, 물살 휩쓸려 심정지 상태 발견
사회 사회일반 2025.08.03 22:56:22시간당 142㎜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전남 무안에서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께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에서 “사람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하천을 수색해 약 800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구조당국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하며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폭우는 단시간에 쏟아졌다.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이날 시간당 142.1㎜의 비가 기록됐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오후 8시 1분께 신안군 가룡리의 한 양식장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6시 6분께 무안군 해제면의 한 주택 침수 신고도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안전 조치를 진행 중이다. 오후 9시 기준 전남 지역에서는 주택·상가 침수 등 118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라남도는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침수 피해가 발생한 무안·함평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오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 무안 운남 233㎜, 함평 월야 166.5㎜, 신안 압해도 149㎜, 장성 상무대 119㎜로 집계됐다. 현재 광주광역시와 전남 10개 지역(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순천·무안·함평·영광·신안)에 호우경보가, 그 외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 곳곳에는 산사태 예보도 발령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영광·담양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장성·함평·나주·무안·곡성·신안과 광주 5개 자치구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또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사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산림 주변의 야외활동이나 입산 등의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
반물질로 큐비트 최초 구현…양자기술이 우주비밀 풀까 [김윤수의 퀀텀점프]
산업 IT 2025.08.02 09:00:00우리가 아는 물질과 물리적 성질은 같지만 전하만 정반대인 물질을 반(反)물질이라고 부릅니다. 전자와 질량 등 거의 모든 것이 같지만 전하만 음(-)이 아닌 양(+)을 띠는 물질인 반전자(양전자)가 대표적이죠. 마찬가지로 원자핵을 이루는 양전하 물질인 양성자의 반물질인 반양성자도 있습니다. 양성자와 전자로 이뤄진 수소처럼 반양성자와 반전자로 이뤄진 반수소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반물질은 일반 물질과 만나면 쌍소멸이라는 일종의 상쇄 작용이 일어나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며 둘 모두 사라집니다. 댄 브라운 소설 ‘천사와 악마’에 나오는 반물질 폭탄의 원리입니다. 우주 전체로 보면 우주 초기에 반물질보다 우리가 아는 일반 물질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둘이 상쇄되고 남은 일반 물질이 현재 우주를 이루고 있으니까요. 물리학자들은 우주 초기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물질이 반물질보다 많은 일종의 ‘비대칭’이 발생했는지 궁금해합니다. 여기에 우주 형성의 비밀이 담겨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연구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반물질은 공기를 포함해 우리 주변에 널린 물질과 만나면 폭발하기 때문에 취급하는 것부터 까다롭기 때문이죠. 이 비밀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소식이 최근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를 운영하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연구진이 7월 23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단일 반양성자 스핀을 이용한 코히어런트 분광학’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눈에 띕니다. 스핀은 입자가 가지는 상태의 하나라고 했죠. 코히어런트는 입자의 양자중첩 같은 양자 상태가 유지됨을 의미합니다. 입자는 외부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양자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이것이 양자컴퓨터 개발의 난제라고도 했죠. 정리하면 논문 제목은 반물질인 반양성자를 잘 제어해 양자 상태를 길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성과를 나타냅니다. CERN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성과를 “최초로 반물질 큐비트를 구현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인 큐비트는 입자를 잘 제어해 0과 1의 디지털 정보를 모두 가지는 양자중첩 상태로 만든 것을 말하잖아요. 우리가 아는 원자나 전자 같은 일반 물질이 아니라 반물질인 반양성자로 큐비트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50초의 코히어런스 시간, 즉 반양성자 큐비트라는 양자 상태를 유지하는 시간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물질과 반물질은 물리적 성질이 같기 때문에 굳이 반양성자 큐비트가 양자컴퓨터 개발에 크게 더 도움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학계는 대신 반양성자를 양자컴퓨터 연산에 쓰이는 큐비트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 반물질은 취급하기 까다롭다고 했죠. 반물질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다면 주변 물질과의 상호작용도 지금보다 더 최소화할 수 있고 반물질의 비밀을 푸는 연구도 더 수월해지겠죠. 실제로 이번 연구는 CERN 중에서도 ‘베이스(BASE)’라는 반양성자 운반 실험팀이 주도했습니다. 베이스팀은 반양성자를 CERN 밖 연구실로 안전하게 반출해 외부 연구진들과 함께 연구를 가속화하는 ‘베이스스텝(BASE-STEP)’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반양성자 1000개를 CERN 밖 700㎞ 거리의 독일 뒤셀도르프대로 옮기는 계획이죠. 당연히 섬세한 취급이 관건이겠죠. 초전도 자석과 극저온 냉각 장치 등을 활용해 반양성자와 물질 간 접촉을 차단해야 합니다. 반양성자 큐비트 구현 역시 이 같은 정밀 제어 노력의 연장선입니다. 연구진은 “베이스스텝을 통해 현재보다 (반양성자의) 코히어런스 시간을 최장 10배 늘릴 수 있다”며 “이는 반물질 연구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습니다. -
수도군단장, 왜 해병대 군복 입어!…“해병대 독립은 작전통제권 이양”[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01 10:04:00육군 수도군단장(중장)에게 육군에서 지급하는 전투복 말고 또 하나의 군복이 있다. 해병대 군복이다. 수도군단장은 예하 부대 순시 때는 보통 육군 전투복을 입고 간다. 하지만 해병대 2사단을 방문 할 때는 부임하면 관례에 따라 지급되는 빨간 명찰을 단 해병대 군복을 입고 순시에 나선다. 이에 호응해 해병대 장병들도 통상 ‘우리 군단장님’이라 불러준다. 왜 육군 중장에게 해병대 군복을 지급하고, 수도군단장은 왜 해병대 군복을 입고 순시를 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대장)의 통제를 받는 수도군단장이 해병대사령관(중장)과는 별개로 ‘경계작전통제권’에 한정해 해병대 2사단을 지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 1사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시에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경계작전통제권를 받는다. 이 같은 지휘권 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부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병대 사단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책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종종 일어난다. 당장 지난 2023년 경북 예천 지역 호우 피해 복구 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구명조끼 조차 없이 무리하게 수색 작전을 강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이재명 정부 들어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가 임명돼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임 전 사단장은 “본인에게 작전통제권이 없어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거나 통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병특검은 아직까지 임 전 사단장을 기소하지 않은 상태다. 또 2020년 7월 인천 강화도 연미정 인근 철책선 아래 ‘배수로 월북’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당시 합참은 지휘책임이 있는 해병대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은 엄중 경고하고 해병대 2사단장은 보직해임 조치했다. 논란의 핵심은 강화도 해안·강변 경계 작전은 해병대 2사단 관할이지만, 평시에 해병대 2사단은 수도군단의 작전통제를 받도록 하면서 정작 큰 사건이 터졌는데 수도군장은 문책에서 빠지면서 육군 이기주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지휘권 일원화가 되지 않아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두고 논란이 일어나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해병대의 원활한 작전 임무수행을 제한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발생한다. 다행히 이런 문제 인식을 신임 국방부 지휘부가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해병대 준 4군 체제’와 관련 해병대 무기체계 확충을 비롯한 체계·구조 개혁과 함께 “포항 해병대 1사단의 평시 작전통제권이 육군에 속해 있는데 이것을 해병대에 주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정기획위원회에에서 현재 육군이 가지고 있는 작전지휘권을 해병대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 예하에는 해병대 1·2사단과 6여단, 9여단, 서북도서사령부 등이 편제돼 있다. 그러나 해병대사령관은 여단급 부대와 서북도서사령부의 지휘권만 가지고 있을 뿐 가장 큰 규모인 1·2사단은 각각 육군의 2군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수도군단)의 작전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휘권을 해병대에 넘겨 해병대사령관이 군정권과 함께 실질적으로 군령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주요하게 논의된 방안으로, 이를 통해 △통합 지휘체계로 지휘 일원화 및 작전 수행 능력 향상 △독자적 작전 결정권으로 위기상황 시 신속한 대응 가능 △해안 및 도서지역 방어 능력 특화로 국가안보 강화 등을 추진해 해병대가 준 4군체계 위상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까닭에 군 안팎에서 해병대의 독자적 작전 수행 보장을 위해 이제라도 해병대 1·2사단의 경계작전통제권을 해병대사령관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해병대사령관이 작전지휘권을 되찾는다면52년 만이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1·2사단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전투력과 관련한 모든 물자 및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도군단장과 2작전사령관은 장병들에게 군복 하나 조차지원하지 못하면서 작전통제권을 내세워 지휘하고 책임질 문제가 생기면 빠져나가려는 지휘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뇌졸중 예방약 꼬박꼬박 챙겨먹고도 재발? ‘이것’ 때문이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08.01 05:30:00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해 쓰는 대표 약물인 ‘클로피도그렐’의 효과가 환자 유전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경열·정요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 1주 이내에 내원한 환자 2925명의 CYP2C19 유전자형을 분석하고 약물 반응을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특정 유전자를 가진 경우 약물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클로피도그렐이 혈전 생성을 막는 효과를 나타내려면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전환돼야 한다. 이 때 CYP2C19 효소가 관여하는데 뇌졸중에 관한 전향적 임상연구는 부족했다. 분석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61.3%는 CYP2C19 효소 활성이 떨어지는 기능 상실 대립유전자(LOF allele)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심장마비, 재발성 뇌졸중 등 주요 심뇌혈관사건 발생률이 2.78%로, 해당 유전자가 없는 집단(1.6%)보다 57.5%가량 높았다. 반면 출혈이나 전체 사망률은 두 집단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유전형에 따라 항혈소판제 치료 효과가 확연히 달라지지만 부작용은 비슷하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에서도 유전정보 기반 맞춤 치료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기능이 떨어지는 유전형을 가진 환자에게는 클로피도그렐 대신 다른 항혈소판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경열 교수는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크고 예방 치료가 중요한 만큼, 향후 개인별 유전자형 기반의 약물 선택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
李, 외교 보폭 확대…10월까지 빅이벤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31 17:39:41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도 유엔총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정상외교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9월 9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열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이 대통령과 만나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인 만큼 이번 총회는 글로벌 외교의 빅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미 정부는 유엔총회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방미를 제안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은 데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다자외교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등 주요국 정상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두 정상이 9월 유엔총회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APEC을 계기로 얼굴을 맞댈 수도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하다”며 대화 의지를 밝혀왔다. 러시아와의 경제·군사적 밀착으로 인해 북미 대화의 필요성이 당장 높지 않은 데다 현재 우리나라를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북한을 어떻게 대화 테이블로 끌어올지가 관건이다. 이 대통령은 6월 4일 취임한 후 12일 만에 G7 정상회의에서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G7을 계기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회담이 이뤄졌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인도,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정상들과도 잇따라 얼굴을 맞댔다. 이 대통령은 당초 G7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중동의 무력 충돌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이 급거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이달 중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외교를 본궤도에 올린 후 유엔총회, APEC 정상회의라는 굵직한 다자외교 무대에서 ‘실용 외교’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공석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소위 ‘4강’ 주재 대사 임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4강 대사 인선에 4개월 가까이 걸린 바 있다. 직전 윤석열 정부에서는 출범 약 한 달 만에 4강 대사 인선이 마무리됐다. -
강서구, 치매 환자에 맞춤 일자리
사회 사회일반 2025.07.29 22:34:18강서구가 치매 환자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서구는 서울시에서 노인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가 약 9000여 명에 달한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초록기억카페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만 65세 이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초로기 치매 환자가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음료 제조와 카페 운영과 같은 자립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경도인지장애 진단자가 참여하는 ‘치매안심마을 환경 조성’ 사업을 통해 공원 표지판 정비와 정류장 광고물 설치와 같은 마을 환경 개선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치매안심약국 관리’ 일자리는 치매 환자 보호자들이 치매안심마을 내 209개 안심약국을 방문해 안내자료 비치 상태를 점검하고, 치매 환자 응대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
李대통령, 이시바에 "한일수교 60주년 행사참석 감사" 서한
정치 대통령실 2025.07.29 09:31:19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줘 감사하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 단일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타국 정상에 직접 편지를 보내는 건 이례적인 일로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한일 정상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우호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히 소통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서한도 그러한 노력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서울에선 주한 일본 대사관이(6월16일), 도쿄에선 주일 한국 대사관이(6월19일) 연속으로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주한 일본대사관 서울행사에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 메시지만 보냈다. 이후 열린 G7에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첫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재개 등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공동으로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해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축하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 불참한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직접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례적 예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대통령은 이런 이시바 총리의 성의에 화답하기 위해 직접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
숨죽인 집값, 불안한 전세...하반기 내집 마련 전략은?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8 17:20:00‘역대 최강 대출 규제’라 불리는 6·27 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대출 규제 직전만 해도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서울 집값은 상승세가 둔화하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같은 진정세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지 미지수다. 아파트 공급 급감, 금리 인하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가 추가 대출 규제나 획기적인 공급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서울과 경기도 선호 지역의 매매 시장은 관망세 속에서 조금씩 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책으로 갭 투자가 막혀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라면 서울 전역에서 매수세가 꺾이고 전월세 가격 상승이 점쳐지는 현재의 상황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집값, 상승 폭 감소에도 오름세…관망세로 돌아선 매수자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27 규제 발표 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상승 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 발표 직전인 6월 넷째 주(지난달 23일 기준)에 0.43% 올랐지만 이후 0.4%(6월 30일)→0.29%(7월 7일)→0.19%(7월 14일)→0.16%(7월 21일)를 기록해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6·27 대출 규제를 분기점으로 수도권 매매 시장의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들도 실시됐다. 주택담보대출 차주에 대한 6개월 내 실거주 의무 부여, 주택 구입 시 세입자의 전세대출금으로 매매 대금을 치르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규제의 영향으로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한강벨트 매매 시장의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6월 23일 0.98% 올랐던 마포구 아파트값은 이달 21일 0.11% 오르는 데 그쳤으며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상승률도 같은 기간 0.82%에서 0.25%로 낮아졌다. 올 들어 아파트값이 10% 넘게 오른 경기 과천도 7월 넷째 주 상승률이 0.38%로 전주(0.39%)보다 둔화했다. 서울 외곽 지역의 ‘갭 메우기’도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천구와 구로구, 관악구는 이달 21일 각각 0.05%, 0.11%, 0.13% 오르는 데 그쳤다. 가격 상승 폭이 감소한 데 이어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6월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1만 1665건(24일 신고 기준)이지만 7월 현재까지 거래된 건수는 1941건에 불과하다. 7월 매매 계약 신고 기한이 다음 달 말까지로 한 달 넘게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해도 감소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상승 폭 축소와 거래량 감소를 보이고 있는 매매 시장에 대해 하락세 전환이 아닌 관망세 돌입이라고 평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위원은 “강남권은 호가가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는 대출 규제가 발표된 상황에서 구입하기엔 부담이 있다”며 “반면 서울 외곽과 경기도 핵심지들은 현재 매도가가 전 고점보다 20% 정도 낮은 경우가 많고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인한 영향도 덜하기 때문에 상승 거래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도 “서울과 경기도 선호 지역의 아파트들은 중장기 측면에서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있고 금리도 떨어지고 있어 유동성이 아파트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서울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의 신축 아파트나 투자 가치가 있는 재건축 아파트들은 이번 규제로 인한 가격 하락 압박이 덜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동산 중개 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이번 규제 이후 서울의 10억 원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규제 이전(5월 1일~6월 27일)보다 3.6% 올랐다. 서울 10억 원 초과 거래의 가격 상승률을 아파트 연식별로 보면 준공 30년 초과 구축이 7.3%로 가장 높았고 5년 이하 신축(3.77%), 준공 11~30년(2.73%), 준공 6~10년(0.93%) 등이 뒤를 이었다. 빨라지는 ‘전세의 월세화’…"전세가 올라 임차인 불안 커질 것"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로 갭 투자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더 큰 부침을 겪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 보증금 전액을 대출 없이 조달할 수 있는 세입자를 찾기가 힘들어 월세나 보증부 월세(반전세)로 매물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월세 매물은 이달 23일 기준 1만 9449건으로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27일(1만 8796건)보다 3.5% 증가했다. 반면 전세 매물은 같은 기간 2만 4855건에서 2만 4343건으로 2% 줄었다. 특히 전세 수요가 비교적 약한 비(非)아파트와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에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한도 축소가 포함된 데다 21일부터는 전세대출 보증 비율도 기존 90%에서 80%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방위적인 전세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전세 매물 감소가 과연 임대차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공급 절벽’이라는 전제가 유지되는 한 전월세를 통틀어 임대차 시장의 불안은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3년부터 지속 감소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4.6%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16%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4043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9.1%나 감소할 예정이다. 남 연구위원은 “임차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 결국은 월세가격도 높아지게 된다”며 “전월세 시장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공급이 확실하게 늘지 않으면 서로 상승 압력을 주고받으며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도 “대출 규제 이전부터 임대차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박을 안고 있어 이 경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가 전세 위주인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서는 전세가격이 꺾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전세 평균 가격은 지난달 12억 1000만 원이었는데 이달 11억 9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가 신규 분양 단지에도 그대로 적용돼 급하게 세입자를 찾으려는 매물들이 출현하며 전세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다음 대책’에 쏠린 눈…"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 기회 삼아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가 규제나 공급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매매 시장의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의 영향이 덜한 중저가 지역의 주택 매수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매수세가 위축된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 교수는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매수 시점을 실기하지 않도록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며 “자금 여력을 잘 살펴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이나 임의 경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6·27 대책으로 하반기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정책대출 제외)이 당초 계획 대비 50% 줄어드는 만큼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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