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MBC는 쫓겨났다가 복귀죠?" 다음날…"등록취소 언론사 대통령실 출입자격 회복"
정치 대통령실 2025.06.17 18:28:52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출입 등록이 취소된 언론사들이 자격을 되찾았다. 대통령실은 17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 정부에서 부당하게 제재당해 등록 취소된 언론사의 대통령실 출입 자격을 회복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원활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가던 중 전용기에서 연 즉석 기자 간담회에서도 "출입 기자의 경우에도 가능하면 제한 없이 (많은 매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언론인들에게 최대한 (취재의) 기회를 많이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내 기자 간담회에서 “저번에 우리 MBC(문화방송)는 쫓겨났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한 겁니까?”라고 웃으며 “그러한 일들 없이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임기 중 일부 언론사의 대통령실 출입 자격을 말소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뉴스토마토와 미디어오늘 등은 대통령실 출입이 차단됐다. 2022년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 문화방송 기자들의 동행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는데, 이날 이 대통령의 문화방송 언급은 2022년 11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
대통령실 “부당하게 등록 취소된 언론사 출입자격 회복”
정치 대통령실 2025.06.17 18:25:54대통령실이 “전 정부에서 부당하게 제재당해 등록 취소된 언론사의 대통령실 출입 자격을 회복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원활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가던 중 전용기에서 연 즉석 기자 간담회에서도 “출입 기자의 경우에도 가능하면 제한 없이 (많은 매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언론인들에게 최대한 (취재의) 기회를 많이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임기 중 일부 언론사의 대통령실 출입 자격을 말소한 바 있다. 일부 사례를 두고 부당한 취재 제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
G7 감독기구 회의 참석…존재감 커지는 '개인정보위'
산업 IT 2025.06.17 18:17:19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요 7개국(G7) 개인정보 감독기구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데이터 거버넌스 도약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AI 물결 속에 중앙행정기관으로 독립한 지 불과 5년 만에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개인정보위 역시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한국이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고학수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 개인정보 보호 : 신뢰할 수 있는 내일을 위한 오늘의 집단 행동’을 주제로 이달 18~19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고 위원장은 ‘국제협력: 교차점과 기회’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AI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G7과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GPA)간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등과 AI·양자컴퓨팅 등 신기술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라운드테이블 참석을 두고 지난 2020년 개인정보위가 중앙행정기관으로 독립한 이후 단기간에 국제적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GPA 집행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G7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데이터·프라이버시 관련 국제 활동과 정책적 리더십을 인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개인정보위는 최근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서울에서 ‘GPA 총회’를 연다. GPA 총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2017년 홍콩 이후 이번 서울이 두 번째다. 개인정보위는 AI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한국의 ‘AI G3’ 도약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AI 시대에서 개인정보위는 혁신과 규범의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중동 사태로 트럼프 G7서 조기 귀국…한미 정상회담 무산
정치 대통령실 2025.06.17 17:48:49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대를 모았던 한미 정상회담이 중동 위기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정부는 당분간 실무 협상을 이어가면서 다시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일(현지 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프레스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을 하게 돼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다자회의에서는 이런 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측은 이와 관련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달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참석 결정을 하게 되면 이때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써 G7의 다자외교 창구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실장은 “일본과 정상회담은 구체적으로 진전돼 내일(17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한일 모두 미국과 관세 협상 측면에서 비슷한 처지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자외교 틀에서 한일 정상회담에도 기대를 높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를 두고 선순환의 사이클을 가동해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원만한 타결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가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상급 부대인 인도태평양사령부 지침에 따라 부대방호태세(FPCON)를 ‘알파’에서 ‘브라보’로 한 단계 격상했다. 총 5단계로 구분되는 방호 태세 중 브라보는 테러 활동에 대한 위협이 예측 가능하고 증가했을 때 적용된다.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따른 미군기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관측이다. -
트럼프 '매드맨 전술' 핵협상 압박…벙커버스터 투입도 저울질
국제 정치·사회 2025.06.17 17:47: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사태에 미군 개입을 저울질하면서 중동전으로 확전할지 중대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당장은 외교적 노력을 통한 이란 핵 합의 타결을 추구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매드맨 전술’을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추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란 사태를 두고 중동과 서방은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다급하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하메네이를 암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는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에 소개령을 선포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간에 급거 귀국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5~17일 사흘 일정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16일 귀국길에 올랐고,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귀국 목적을 휴전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틀렸다!”면서 “휴전과는 관계가 없다. 그것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르기 전 G7 정상들은 이란에 ‘긴장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G7 정상들은 이날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단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이 이란을 “역내 불안정과 테러의 주된 근원”이라고 규정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공동성명문에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일단은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노력을 통한 이란 핵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는 견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이 지역(중동)에서 방어적인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평화협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귀국길에 올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나 J D 밴스 부통령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이번 주 중 핵 협상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다만 이란도 순순히 끌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의회가 NPT 탈퇴 추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17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대규모로 동원해 이스라엘을 추가 공습했다고 밝혀 군사적 긴장 수위는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다면 미군이 직접적인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군이 이란 중북부에 있는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도 시설에는 60% 농도의 우라늄 수백 킬로그램(㎏)이 보관돼 있다. 대규모 원심 분리기 시설을 갖췄고 3주 만에 핵탄두 9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곳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앞서 이란 핵 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나탄즈와 이스파한 등 지상 핵 시설을 손상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포르도는 이스라엘 전력만으로는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군이 보유한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 투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 벙커버스터는 무게가 13.6톤에 달해 미군이 운용하는 B-2 스텔스 폭격기 외에는 투하가 불가능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실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관은 이날 현지 자국민에게 “가능한 빨리 육로를 통해 이스라엘을 떠나라”고 촉구했으며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도 17일부터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자택 등에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
트럼프 "이란핵 완전한 종식 원해" 휴전설 일축
국제 정치·사회 2025.06.17 17:38: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에 소개령을 선포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에 급거 귀국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도 귀국’ 이유에 대해 일각의 휴전설을 일축하며 “훨씬 더 큰 것이 있다”고 언급해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원한다며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G7 정상회의 도중 조기 귀국길에 오르면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틀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나 J D 밴스 부통령을 이란에 보낼 가능성을 언급하며 “(워싱턴DC에) 돌아가서 상황을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이란은 거래를 했어야 했다”며 “모두가 즉시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을 포함한 G7도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국은 일단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외교적 해법이 무산될 경우 군사적 대응 수단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이날 중동으로 향하고 미 공군 소속 공중 급유기 31대 이상이 미국에서 유럽과 중동 방향인 동쪽으로 전개되는 등 직접 개입의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도 귀국’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이란 휴전 때문이 아니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말해 비핵화 합의, 군사개입을 통한 중동 재편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원내 지휘봉 쥔 宋, 대여투쟁·당쇄신 닻 올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17 17:29:00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여대야소 정국에서 국민의힘 원내 지휘봉을 쥔 송언석 원내대표가 17일 대여 투쟁과 당 쇄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날 국회에서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송 원내대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G7 정상 외교의 흐름을 잘 읽고 우리나라가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이 대통령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다음 달 9일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종료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의 관세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이 대통령의 전략적이고 지혜로운 외교를 보여줄 것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불법 정치 자금 제공자와의 금전 거래 의혹에 휩싸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도 재차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취임 축하를 위해 예방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지금 새 정부 인사가 국무총리 내정부터 해서 많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일반적으로 국민이나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적절한) 모습과는 많이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반환을 거듭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카운터파트’인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함으로써 국회 입법권뿐만 아니라 거부권까지도 갖고 있다”며 “여야 간의 협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법사위나 예결위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심사숙고해서 좋은 방안으로 협의되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 초청 오찬을 제안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저도 기본적으로 좋다고 했다”고 수락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여야 원내대표 간 주 1회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하는 등 대치 속 협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투톱’을 이루고 있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내 혁신위원회 설치 시점을 두고 입장 차이를 드러내는 등 내홍 우려에 직면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김 위원장은 즉각 “혁신위를 통한 당내 혁신은 다음 당 지도부에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송 원내대표는 ‘도로 영남당’ 지적을 의식한 듯 수도권 민심 공략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핵심은 수도권 민심의 복원”이라며 정권 교체 이후 폭등세인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한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여당보다 먼저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달 24~25일 이틀간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다양한 의혹 검증을 위해 사흘간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했지만 김 후보자의 개인정보 동의와 성실한 자료 제출을 약속받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주말 김 위원장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만찬 회동을 하고 청년 정치와 보수 개혁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
"소비진작·소득지원 모두 고려"…李, 민생지원금 차등지급 시사
정치 정치일반 2025.06.17 17:27:27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소비 진작뿐만 아니라 소득 지원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일단 두 가지를 섞어 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득 지원을 고려할 경우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을 할 가능성이 높아 추경 편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생지원금 지급 방식으로 보편·선별 지급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경기 진작이 목적이라면 세금을 많이 낸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역차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 지원이 아닌 소비 진작만 고려한다면 보편 지급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서민 살림이 워낙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소득 지원 정책을 강조하면 당연히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 성향이 높다는 점을 들어 “고소득층에 대한 지원은 기존 소비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지만 저소득층은 새로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저소득층에 더 집중된 추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 방향을 병행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재정 당국의 안을 먼저 보고 당정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를 비롯한 통상 문제 등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시더라”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기내 간담회는 전용기가 이륙한 지 1시간 뒤쯤 취재진 자리 쪽으로 이동해 이뤄졌다. 김혜경 여사도 이 대통령 옆에 섰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함께 자리했다. -
李 '자원부국' 릴레이 회담…"공급망 협력·韓기업 지원" 당부
정치 대통령실 2025.06.17 17:26:30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호주 총리와 차례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자원 부국인 이들 국가와 협력 증진을 통해 공급망 확대를 도모하려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각국과 지속적인 양자 회담 일정을 잡고 협력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첫 정상 외교 일정으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30분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외에도 한국과 호주·브라질·인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우선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도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지원과 관심을 강조했다. 이어진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호주와 한국은 엄청나게 가까운 특별한 관계”라고 했고, 앨버니지 총리 역시 “6·25전쟁에서 호주군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원·에너지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호주에 의존하는 게 상당히 많다”고도 했다. 한국과 호주 양국 정상은 국방·방산·청정에너지 및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 강화에도 공감했다. 남아공과 호주 정상은 공히 이 대통령을 자국에 초청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계기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이 대통령을 뵙기를 고대한다”며 초청했고, 앨버니지 총리도 “다가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언젠가 호주에도 모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환영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이번 G7 정상회의는 정상 국가로서 한국이 국제 무대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의미가 크다”며 “이처럼 양자 회담을 재개함으로써 각 국가 정상들과 외교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초청국뿐 아니라 G7 회원국과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다음 날(1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통상 문제와 관련한 논의로 이어지면 의미 있는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대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G7 초청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리셉션에서는 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쏠린 눈…중동 위기, 환율 영향력은 제한적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7 17:24:14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와 여타 중동 국가들의 참전 가능성이 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킬 변수로 꼽힌다. 17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하락한 1362.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1360.0원에서 출발해 오전 중 1364.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1359.0원까지 떨어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1360원대를 유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1% 내린 98.120을 나타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조기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귀국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이유를 시장은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 등 중동발 이슈가 원유 수급에 미칠 영향이 변동성 심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시장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조기 귀국에…빈손으로 끝난 G7 정상들 '허탈'
국제 국제일반 2025.06.17 16:37:02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이스라엘-이란 충돌과 미국의 고율 관세 방침 등 현안이 산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날 회의 도중 일방적으로 귀국하면서 의제 논의는 흐지부지됐고 참여한 정상들은 뚜렷한 성과 없이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회의 주최국인 캐나다는 트럼프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이끌어내려 했지만, 그의 조기 귀국은 회담의 동력을 꺾어놓았다"고 보도했다. G7의 의장국인 캐나다를 비롯한 회원국들은 전쟁과 관세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시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 행보에 막혀 사실상 입장 교환에 그쳤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에서 조기 퇴장하며 "그들(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귀국길에 올랐다. 백악관은 중동 상황을 귀국 이유로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열렸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전 세계 고율 관세 부과 방침까지 겹치며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이었다. 하지만 회의장은 시작부터 냉랭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문제를 놓고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 입장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를 G7에서 제외한 건 큰 실수였다"며, 과거 G8 체제로의 복귀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G8에서 퇴출된 상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 초안 서명을 거부하며 또다시 갈등을 일으켰다. 초안은 충돌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으나, 미국의 거부로 G7 공동성명 채택 자체가 무산될 뻔 했다. 이에 정상들은 외교적 해결과 국제법 준수 등 공동성명 초안의 일부 문구를 수정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관세 문제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율 관세 계획 철회를 요구했지만, 트럼프가 중도 퇴장하면서 논의는 결실 없이 끝났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관세는 결국 자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세금"이라며 강하게 경고했으나, 분위기는 싸늘했다. 그나마 성과를 낸 건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다. 그는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지난달 타결한 미·영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했다. 회의 전체에서 유일한 가시적 결과라는 평가다. G7 비회원국 정상 중 트럼프와의 양자 회담을 예정했던 이재명 한국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은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는 호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7개국이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
[속보] 트럼프 "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 원해" <美CBS>
국제 정치·사회 2025.06.17 16:32: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원한다면서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귀국길에 오르면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CBS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앞으로 이틀 안에 알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CBS 기자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나 JD 밴스 부통령을 이란에 보낼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며 "(워싱턴 DC에) 돌아가서 상황을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귀국 이유와 관련,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과 관계가 없다"며 "그것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DC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언급을 했다"면서 "그는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정께 중동 정세를 이유로 귀국길에 올랐으며,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요청 쇄도"…한복 입은 김혜경 여사, G7서 ‘영부인 외교' 데뷔
정치 대통령실 2025.06.17 15:54:36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영부인 외교’ 무대에 올랐다. 김 여사는 이날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지사가 마련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 이 대통령과 함께 자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리셉션에서 캐나다의 다양한 구성원,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의 전통 한복을 착용하고 행사에 참석했다”며 "많은 분이 전통 의상 때문인지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주하게 인사를 나누는 연성 외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의식한 듯 6·3 대선 기간 동안 언론 노출을 피하며 ‘조용한 내조’ 행보를 이어왔다. 대선 이후에도 김 여사는 이 대통령 곁을 지키며 조용한 내조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 여사 단독 공식 일정이나 개별 사진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은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하면서 현지시간으로 17일 예정됐던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 현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돼 내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며 “원래 다자회의에서는 이런 경우가 있지만 이번에는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충돌 상황과 연관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 측으로부터 이런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위 실장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내일 오후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박 3일간의 G7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
"결국 우리가 피해자"…걸프국, 이-이 전면전 확산 방지 총력
국제 국제일반 2025.06.17 15:01:23이란과 이스라엘이 무력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국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주변국들도 여파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란은 오만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걸프지역 국가들을 통해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춘다면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걸프국들 역시 미국에 핵 협상을 재개하고 휴전을 압박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20개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 국가들이 무력 대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이유는 갈등 장기화가 결국 걸프만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궁지에 몰린 이란이 걸프 지역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폭격하거나 중동 국가들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물리적, 경제적 타격을 피하기는 어렵다. 바데르 알 사이프 쿠웨이트대 역사학 교수는 “우리는 수 년 간 이런 대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가 궁극적인 피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해는 이미 본격화됐다. 지난 14일 이스라엘 드론이 공격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란 사우스파르스는 이란과 카타르가 공동 개발 중인 세게 최대 가스전이다. 머리 위로 미사일이 비행하는 것을 본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카타르 환경기후변화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타르 국가의 대기와 영해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 있다"며 “방사능 수치는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움직임은 걸프국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중동 상황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모두 즉시 테헤란 떠나 대피하라"고 올리기도 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묵인하는 것을 넘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의 개입과 이스라엘의 맹공으로 이란 정권이 궁지에 물리게 될 경우 오히려 핵무기 개발에 몰두하거나 최악의 경우 이스라엘 외의 주변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우디 일간지 오카즈는 “미국이 현명하고 합리적이며 지역 모든 이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개입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중단시킬 것”이라며 “만일 미국이 개입한다면 우리는 이 지역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 더 나쁜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걸프국은 지난 1년 간 이란과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어렵게 얻은 주변국과의 평화를 깨뜨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이란이 지원해 온 반 이스라엘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의 무력화되면서 이란의 전투력이 약화됐다는 점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정치학자 압둘칼레크 압둘라는 “이번 분쟁으로 이란의 힘이 약해진 것은 걸프 지역에 긍정적이지만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점은 우려할 점”이라며 “그럴 경우 팔레스타인 분쟁도 당분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
영국 車관세 25%→10%로…트럼프, 영국과 무역협정 서명
국제 국제일반 2025.06.17 14:59: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새로운 미국·영국 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양자 회담에서다.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90일간 유예한 후 개별 국가와 협정을 최종 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지난달 8일 전화 통화에서 기본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이날 서명을 통해 협상 절차를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우리는 방금 협정문에 서명했고 끝났다. 우리의 관계는 환상적”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도 “이번 협정은 자동차와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는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미국·영국 경제 번영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연간 10만 대 규모로 쿼터(할당량)를 설정하고 10%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이 외국산 차량에 부과하고 있는 25% 관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당분간 기존의 25% 관세가 유지된다. 다만 영국이 공급망 보안 및 생산 시설 소유권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경우 관세율이 0%로 내려갈 수 있다.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영국 2위 철강 업체 브리티시스틸의 경영권을 영국 정부가 인수했음에도 법적 소유권이 여전히 중국 징예그룹에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부과 중인 의약품 및 원료에 대한 관세 조치에서 영국산 제품에 대해 우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영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산 소고기, 에탄올, 스포츠 용품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협상 진전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진척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는 30일 이내 무역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는 실무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하는 데 그쳤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만났으나 관세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