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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험한일·궂은일 내가…국힘, 처벌하고 단죄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18:16:34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험한 일, 굳은 일, 싸울 일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정부의 5년 집권 플랜, 국정기획위에서 만든 로드맵대로 당에서, 국회에서 할 일은 제대로, 제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경선 기간 내내 개혁 의지를 강조했던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로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3대 개혁’ 완수를 언급했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을 넘어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 언론개혁TF, 사법개혁TF를 가동시키겠다.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당원주권정당의 강화를 위해 당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평당원 중에서 뽑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는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전 당원 투표 상설화를 약속했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다.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정당’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내란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이자 피의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조자를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 의결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위헌정당 해산을 위한 심판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경쟁자였던 박찬대 후보에 대해서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 멋진 승부를 펼쳐준 저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라며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찬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수락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정 대표는 가장 먼저 “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도, 그리고 저 정청래도 당의 주류가 아니었다”며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당의 주류가 바뀌었다는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당대표가 됐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내란정당 해산’을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 계엄군에 총을 들려서 국회로 쳐들어왔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책임을 물었다. 그는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그러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란데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잡을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란특검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에 (비상계엄의) 동조세력과 방조자, 협력자들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높아질 걸로 본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선 후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서 당 지도부를 소집해 최고위원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후 첫 공식 외부일정은 수해 복구 현장을 택했다. 그는 3일 오전 전남 나주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를 도울 예정이다. 이어 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대표 활동을 시작한다. -
李대통령, 일본어로 "스가 전 총리 만나…한일관계 발전 높이 평가"
정치 정치일반 2025.07.30 21:42:2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고, 이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병기해 양국 국민에게 알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가 전 총리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양측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가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가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각계각층이 긴밀히 소통하며 관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내용을 일본어로도 함께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를 비롯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국민 간 교류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서로에 대한 존중감이나 호감도도 매우 많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다”며 “우리가 같은 앞마당을 쓰는 이웃집 같은 관계인데 한국과 일본이 서로 도움 되는 좋은 관계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일본과 한국 간에 일한의원연맹, 한일의원연맹 의원들도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일본과 한국 양국이 서로 안심하고 안전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
"中 J-20 전투기, 대한해협 동수로 통과…한일에 보고 안된듯"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22:22:29중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이 대한해협 동수로(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했으나 한국군과 일본군 모두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지난 27일 방영한 한 시리즈에서 중국 공군 전투기의 대한해협 동수로 통과 내용을 방영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CCTV는 이 방송에서 엘리트 공군 부대인 제1항공여단이 현재 "바시해협과 쓰시마 해협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대만 전역을 순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보도에서 비행이 언제 이뤄졌는지 명시하지 않았으며 전투기 기종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전투기의 모습이 영상 전반에 걸쳐 나왔으며 제1항공여단이 가장 먼저 J-20이 배치된 부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 임무를 J-20이 수행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SCMP는 짚었다. SCMP는 대한해협 동수로가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 내에 있으며,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비롯해 미국·한국·일본 레이더 시스템 감시망이 밀집된 수로이지만 J-20의 대한해협 동수로 통과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 보고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
한일 외교장관 "李 정부 출범 후 소통 활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9 22:09:11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29일 도쿄에서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30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대신은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 및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으며, 특히 우리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외교당국 간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일·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각급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30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한다. 조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이재명 정부는 외교 정책에서 실용주의를 근간으로 우방국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려 한다"며 “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에게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이시바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외교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는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자는 기본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시바 총리 예방 후 방미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한미동맹 강화를 중심으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李대통령, 이시바에 "한일수교 60주년 행사참석 감사" 서한
정치 대통령실 2025.07.29 09:31:19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줘 감사하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 단일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타국 정상에 직접 편지를 보내는 건 이례적인 일로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한일 정상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우호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히 소통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서한도 그러한 노력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서울에선 주한 일본 대사관이(6월16일), 도쿄에선 주일 한국 대사관이(6월19일) 연속으로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주한 일본대사관 서울행사에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 메시지만 보냈다. 이후 열린 G7에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첫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재개 등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공동으로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해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축하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 불참한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직접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례적 예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대통령은 이런 이시바 총리의 성의에 화답하기 위해 직접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일 스타트업 가교’ 된 SBJ 은행 50억엔 펀드 조성… '감마 AI슬라이드' 40명 직원이 연 매출 690억원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9 08:10:27▲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일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 플랫폼: SBJ은행 퓨처스랩 재팬이 2022년부터 운영되며 한국 스타트업 24곳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신한·글로벌브레인 공동 출자로 50억 엔 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진출 시 현지 금융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체계적 진출 전략과 투자 연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 빅테크의 파운드리 대형 계약: 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로부터 23조원 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며 수조 원대 적자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한 빅테크가 삼성의 2나노 기술력에 절대적 신뢰를 보낸 만큼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추가 러브콜이 폭증할 전망이다. 스타트업들도 기술 경쟁력 기반의 대형 고객사 확보 전략을 통한 지속 성장 모델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 AI 도구 시장에서 효율성 혁신이 새로운 기준 제시: 감마가 AI 슬라이드 제작 서비스로 2년 만에 5000만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며 PPT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한편 40명 인력으로 연간 690억원 매출을 달성한 초효율 조직 운영은 AI 시대 스타트업들의 소규모 고효율 조직 모델과 생산성 극대화 전략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양상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BJ은행이 금융 서비스를 넘어 한일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양국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2년부터 ‘신한 퓨처스랩’의 일본판인 퓨처스랩 재팬을 운영하고 있는 SBJ 은행은 ‘연결과 확장 및 공동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퓨처스랩이 추천한 한국 스타트업 7곳이 도쿄도 해외 기업 유치 사업에 선발되어 최대 1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과 일본 VC 글로벌브레인이 공동 출자한 50억 엔 규모의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조성해 한일 양국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22조 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해 2017년 사업부 출범 이후 최대 수주를 달성했다. 머스크 CEO는 “165억 달러는 최소액이고 실제는 몇 배 더 될 것”이라며 계약 규모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은 내년 가동 예정인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2나노 공정에서 테슬라 AI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위기론’을 가져온 고질적 수주난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며 삼성 회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 핵심 요약: 미국 실리콘밸리 AI 슬라이드 제작 서비스 감마가 출시 2년 만에 50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발표 대본이나 개요를 첨부하면 AI가 템플릿 디자인부터 레이아웃까지 자동으로 PPT를 제작해주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올해 70만명이 신규 가입하며 전체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감마의 가파른 성장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회사 내 모든 리더가 전문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는 것은 물론 멘토링과 팀 관리도 하는 ‘플레이어 코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SBJ은행이 일본 저금리 환경에서도 연 10% 성장률을 유지하며 자산 규모를 16년 만에 2300억 원에서 1조 7000억 원으로 급속히 확대했다. 기업금융 담당자를 배치하고 의사 결정 속도가 느린 일본에서 적극적이고 빠른 업무 처리를 무기로 내세운 것이 현지 시장에서 통한 것이다. SBJ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일본 전체 131개 은행 중 자산 순위가 94위지만 자산수익률(ROA·0.94%)과 자기자본이익률(ROE·12.5%)에서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내 인터넷은행의 급성장과 17년 만의 정책금리 인상, 마이너스금리 해제 등의 변화를 바탕으로 SBJ는 풀뱅킹 시스템을 제공과 같은 디지털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 핵심 요약: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지분투자 시 부여받는 위험가중치를 400%에서 100%로 낮추기 위해 특례조항을 정비한다. 바젤3 같은 국제금융규범상 위험 가중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는 특례 요건을 구체화하고 해석이 다소 모호한 ‘특정 경제 분야’나 ‘정부가 투자금을 보조하는 경우’에 대해선 예외 요건을 명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계대출을 늘린 금융사한테는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위험 가중치 하한을 15%에서 25%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험 가중치를 급격하게 올릴 시 금융사의 자본 적립 부담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어 신규 대출에 대해서만 우선 적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핵심 요약: 국내 주요 기업들이 AI 모델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가혼합(MoE) 모델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 MoE 모델 공개를 목표로 전문가 활성화 불균형 문제를 개선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24일 국내 최초 오픈소스(개방형) MoE 모델 ‘카나나-1.5-15.7B-A3B’를 공개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 모델이 기존 모델보다 2~3배 적은 파라미터(자원)만으로 더 높은 추론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행보들은 올 초 딥시크 열풍으로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개발에 나선 것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로 해석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이 주목해야 할 지원 프로그램은? A. SBJ은행 퓨처스랩 재팬처럼 현지 금융 파트너와 연계된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 핵심입니다.단순한 마케팅 지원을 넘어 현지 법인 설립부터 투자 연계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합니다. Q. 대형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 체결 전략은? A.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23조원 계약처럼 핵심 기술력 기반의 신뢰 구축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한 공급업체가 아닌 기술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 생산 능력을 동시에 입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AI 도구 스타트업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요? A. 감마처럼 명확한 문제 해결과 극도의 효율성이 핵심 성공 요인입니다. PPT 제작의 번거로움이라는 구체적 문제를 AI로 해결하며 5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것처럼, 일상의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40명으로 690억원 매출을 달성한 것처럼 소규모 고효율 조직 운영이 중요하며, 모든 리더가 플레이어 코치 역할을 하는 수평적 조직 구조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핵심 체크포인트] ✓ 글로벌 진출 전략: SBJ 퓨처스랩처럼 현지 금융 파트너십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한 체계적 해외 진출 로드맵 수립 ✓ 기술 경쟁력 강화: 삼성-테슬라 사례처럼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으로 대형 고객사 신뢰 확보 및 장기 계약 체결 전략 추진 ✓ AI 기술 활용: MoE 모델처럼 비용 대비 성능을 극대화하는 효율적 AI 기술 도입으로 업무 생산성 혁신 달성 [키워드 TOP 5] 글로벌 진출 지원, 빅테크 파트너십, AI 도구 혁신, 소규모 고효율 조직, 투자 환경 개선, AI PRISM, AI 프리즘 -
저가 중국산에 결국 두 손 든 '선풍기·펌프 60년 명가'… 한일전기, 홍콩계 펀드에 360억 매각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 기업 2025.07.27 07:5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중견기업 글로벌 인수: 한일전기가 홍콩계 사모펀드 브래드버리에 지분 60%를 360억 원에 매각하며 기업가치 6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전 명가가 글로벌 자본과 만나 동남아 시장 진출과 IPO 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 글로벌 투자사 진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한국에 1789파트너스를 설립하며 아시아 투자 거점을 구축했다. 운용자산을 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확대하고 조단위 대규모 펀딩을 추진하며 한국을 아시아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첨단기술 투자 급증: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6에 다중 AI 모델 탑재를 검토하고 아이티켐 IPO가 1158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AI와 첨단소재 CDMO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투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일전기가 홍콩계 사모펀드 브래드버리에 지분 60%를 360억 원에 매각하며 기업가치 600억 원으로 평가 받았다. 1964년 재일교포 김상호 회장이 창업한 한일전기는 2017년 매출액 1741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이 마지막 흑자 였다. 이후 7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80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했으며 저가 중국계 제품에 밀려 실적이 악화됐다. 브래드버리는 운용자산 21억 달러 규모의 홍콩 금융회사로 동남아 지역 투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일전기는 매각 후 아시아 전역 수출 확대와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이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한국에 1789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어센트EP 출신 박병은 대표를 초대 수장으로 선임했다. 1789캐피털은 현재 운용자산 10억 달러에서 내년까지 5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대만·일본에서 조단위 대규모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오미드 말릭이 창업한 벤처투자사로 ‘탈세계화’ ‘안티 ESG’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실질적 수익 창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스페이스X에 5000만 달러, 터커 칼슨의 라스트컨트리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신세계(004170)·롯데·CJ(001040)·GS(078930)·한화(000880)·셀트리온(068270)·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2026년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에 구글 제미나이 외에 퍼플렉시티나 오픈AI 등 추가 AI 모델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은 “AI 에이전트들이 경쟁력 있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어떤 AI든 열려 있다”며 “여러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애플도 퍼플렉시티 인수를 고려하고 중국 제조사들도 구글 제미나이 활용을 시작했다. 갤럭시S26에는 퀄컴 제품과 자체 AP인 엑시노스2600이 모두 고려되고 있으며,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폴더블을 주류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핵심 요약: 의료·전자 첨단소재 CDMO 기업 아이티켐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1만 6100원으로 확정하며 수요예측에서 1157.98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304개 기관이 참여해 총 12억 7378만 주를 신청했다. 참여 기관 중 25.5%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코스닥 IPO 기업의 평균 확약 비율 5%를 크게 상회했다. 조달 자금은 신규 생산설비 구축과 차세대 OLED 소재, 올리고 펩타이드 중간체 소재, 중수 국산화 및 재활용 사업화 등 고부가가치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글로벌 펀드 인수가 스타트업에게 주는 기회는 무엇인가요? A. 해외 진출과 자금 확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일전기가 홍콩펀드 매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 것처럼, 글로벌 펀드 인수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해외 네트워크와 시장 진출 인프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글로벌 자본의 시각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어, 피봇이나 사업 확장을 고려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Q. 1789캐피털 같은 정치 연계 투자사와 어떻게 관계를 구축할 수 있나요? A. 정부 정책과 연관된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789캐피털이 스페이스X, 방산·우주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처럼, 정치 연계 투자사들은 정부 정책과 연관된 사업 영역을 선호합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한미 정부 간 협력 분야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우주항공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정부 과제나 공공 프로젝트 참여 실적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첨단소재 CDMO 분야 투자 관심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자립 필요성이 투자 급증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이티켐 IPO가 1158대1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의료·전자 소재의 위탁개발생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세대 OLED, 올리고 펩타이드 등 첨단소재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현지화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CDMO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핵심 체크포인트] ✓ 글로벌 펀드 접촉 준비: 한일전기 사례처럼 실적 부진 시에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은 글로벌 펀드 관심 대상이 될 수 있어 평상시 영문 IR 자료와 해외 진출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 ✓ 정치 연계 투자사 모니터링: 1789캐피털처럼 정부 정책과 연관된 투자사들의 한국 진출 동향을 지속 주시하고 정부 연계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관계 형성 기회 포착 ✓ AI 파트너십 기회 확보: 삼성전자가 다중 AI 모델 검토하는 것처럼 대기업들의 AI 기술 도입 수요 증가에 맞춰 차별화된 AI 솔루션 개발과 파트너십 제안 방안 수립 [키워드 TOP 5] 글로벌 펀드 인수, 1789캐피털 한국 진출, 다중 AI 모델, CDMO 투자 관심, 첨단소재 시장, AI PRISM, AI 프리즘 -
한일시멘트,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성금 1억 원 기탁
산업 중기·벤처 2025.07.25 08:55:24한일시멘트는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24일 기탁했다. 성금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 주거 시설 운영, 침수 피해 주택·시설 복구, 생계비 지원, 구호 물품 제공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한일시멘트는 2022년 강원도 산불과 2023년 튀르키예 지진, 지난 3월 영남 지역 산불에 의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도 각각 1억 원씩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美상무 "한국, 日합의 보고 욕 나왔을 것"…트럼프, 한일 감정까지 협상 이용
국제 정치·사회 2025.07.25 00:05:28한미 ‘2+2’ 장관급 무역 협상 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한국이 미일 합의를 보고 애가 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서 한일 간 경쟁 심리까지 활용한다는 점을 암시한 셈이다. 러트닉 장관은 24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매우 매우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며 “한일은 서로 경계하기 때문에 한국이 미일 합의를 읽을 때 입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아마 ‘아, 어쩌지’ 그랬을 테고 오늘(24일) 내 사무실에 와서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날 워싱턴DC 상무부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난다. 애초 예정됐던 2+2 장관급 회담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일정 문제로 미뤄졌다. 앞서 일본은 대미 투자 규모를 5500억 달러로 늘리면서 자동차와 쌀 시장 등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25%였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까지 낮추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4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도 같은 15%의 관세를 목표로 삼고 있어 유사한 조건으로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사설] ‘日 퍼스트’ 약진에 與 참패,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지속돼야
오피니언 사설 2025.07.22 00:05:00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외치는 참정당 및 국민민주당 등 우익 정당들의 약진에 밀려 과반 의석(125석) 수성에 실패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참의원 총의석은 기존 141석에서 122석으로 감소한 반면 참정당과 국민민주당의 의석은 각각 2석에서 15석, 9석에서 22석으로 급증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앞세운 ‘미국 우선주의’ 바람이 국제 질서를 흔드는 가운데 ‘일본 우선주의’를 내세운 강성 우파 세력까지 부상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온건 보수파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올해 6월 도쿄도의회 선거에 이은 선거 3연패 책임론에 몰려 퇴진한다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한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흔들릴 수 있다. 자민당이 중의원·참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한 것은 1955년 창당 이래 처음이다. 현 정권이 3년여 동안 이어진 물가 상승, 실질 임금 하락 등 경제·민생 문제를 풀지 못하자 민심이 돌아선 것이다. 그 틈새를 노린 참정당과 국민민주당은 실질 임금 하락과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유입, 해외 투자자의 일본 부동산 매입 탓으로 돌려 표를 얻었다. 우익 정당들은 주로 중국을 표적으로 삼고 있지만 고립주의를 추구하고 있어 한일 교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일 양국은 고립주의 함정과 일부의 혐오 정서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야 국제 질서의 격랑을 넘으면서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북한·러시아 결속에 따른 안보 위기, 중국의 기술 패권 확보 시도, 미국의 관세·방위비 인상 압박 등 공통의 경제·안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려면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 한일의원연맹, 기업·학계 교류 채널 등을 총동원해 협력을 확대해가야 할 것이다. 특히 반도체, 조선,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공동 투자와 인재 육성 등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한미일 안보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북한 등의 핵 위협을 억제해야 한다. -
[글로벌 뷰] 한일 협력이라는 새로운 해시태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7.21 05:30:00두 번째 일본 도쿄 근무를 하면서 첫 해외 생활을 시작했던 2000년이 가끔 생각난다. 세상은 밀레니엄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일본은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도쿄의 밤거리는 여전히 화려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활력보다는 침체된 분위기가 엿보였다.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의 도쿄는 사뭇 다르다. 바로 편의점에서부터 달라진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이 정규직을 마다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명 ‘프리타’만 하려고 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현재는 그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창한 일본어로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정부의 최근 변화된 이민 정책과 맞물려 이곳 사회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단면이다. 도쿄의 스카이라인도 몰라보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낮은 잿빛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면 지금은 고층 건물들이 쑥쑥 솟아나 도심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한류’, 한국의 위상이다. 지금의 도쿄 번화가에는 한국 상품을 전문으로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고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한국의 신인 아이돌 그룹이 공연할 수 있는 전용 공연장들도 곳곳에 생겨났다. 한때 반한 감정이 극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넘어선 놀라운 변화다. 변화하는 시대와 같이 글로벌 시계(視界)는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와 같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그리고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혼자 힘으로’ 모든 파도를 막아내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형국이다. 이 속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새로운 ‘해시태그’가 될 기회를 찾고 있다. 양국은 반도체 소재부터 첨단 인공지능(AI)까지, 그리고 광물 확보에서 미래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뜨거운 분야인 반도체부터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성이 뚜렷해진다. 일본은 ‘반도체 왕국’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소재·부품 강국이었다면 이제는 생산 역량까지 끌어올리며 자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단단히 하려는 것이다. 대한민국도 이미 명실상부한 ‘반도체 강국’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초대형 투자를 예고했다. 양국 모두 반도체를 단순한 산업을 넘어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명확하다. 이처럼 양국은 첨단산업 육성, 공급망 안정화, 탄소 중립 등의 중대한 목표 앞에서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고민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강력한 메시지다. 일본의 첨단 소재·부품 기술력과 한국의 AI·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의 양국 간 협력 사례는 이러한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KOTRA도 지난 60여 년간 일본 현지에서 쌓아온 무역·투자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 공급망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지원군’ 역할을 다할 것이다. -
선거판 흔든 '日 퍼스트'…한일 공조도 약화되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0 20:49:00일본 여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향후 한일 외교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익 성향 정치인들의 부상,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이 한일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바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시바 총리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더라도 새로운 총리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어떤 성향의 인물이 부상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 모두 이시바 총리만큼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한일 공조 강화에 전향적인 편이었다. 이 중 다카이치 의원의 경우 강경한 우익 성향으로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다카이치 의원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매년 참배해왔으며 이시바 총리와 총리직을 놓고 겨뤘던 지난해에도 “총리가 되면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사도광산·군함도,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과거사에서 협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일본 내부에선 참의원 선거라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된 만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미일 관세 협상은 한미 협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일 관세 협상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의 7차 협의 이후 정체된 상태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 후 일본은 최대한 빠르게 관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역시 일본보다 늦어질 수는 없는 만큼 빠르게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교수도 “그동안 이시바 총리가 선거를 의식해 미국에 양보하는 제스처를 취하기 어려웠지만, 선거 국면이 끝나면 미일 간 전격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일 모두 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를 앞두고 있다. -
한일승마에 국산 승용마 19두 출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7.18 08:18:18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제53회 한일승마대회에 19두의 국산 승용마가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고 마사회가 밝혔다. 이달 13일 끝난 대회에서 한국의 공상배, 김태건, 김시우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우승했으며 장애물 단체전 시니어 경기에서는 스기야마 신이치로 등을 포함한 일본팀이 우승했다. 장애물 단체전 스폰서 경기에서는 김춘필, 류시원, 방시레, 권재현이 활약한 한국팀이 정상에 올랐다. 5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한일승마대회는 국산 승용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말산업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해내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을 대표하는 승마 유망주 34명(한국 19명, 일본 15명)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과 우정을 나눴다. 마사회가 자체 보유한 4두를 포함해 총 19두의 국산 승용마가 전 종목에 출전해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산말의 품질과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선수·말의 온열 질환 예방 등 안전한 대회 운영과 말 복지를 최우선으로 모든 경기는 실내 승마장에서 열렸으며 문화 체험 프로그램, 이론 강의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대회 종료 후 일본 측에서 국산말 구매 의사를 타진해오는 등 국산 승용마의 추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국산 승용마는 올해 6월에 사상 최초로 말레이시아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마사회 측은 “이번 대회는 국산 승용마의 해외 경쟁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 받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내년 최대 스포츠 축제가 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양국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대회 운영을 통해 말산업 수출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합병…"경영 효율화"
산업 중기·벤처 2025.07.17 17:09:23한일시멘트(300720)와 한일현대시멘트(006390)가 합병을 통해 '한일시멘트'로 재탄생한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 결정은 국내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복 투자 및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이뤄졌다. 두 회사의 합병은 자산·인프라 결합 및 시장 점유율 증대로 인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중복상장 구조 해소를 통한 투자 일원화 등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라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재탄생하는 한일시멘트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1조 7000억 원에 육박한다. 또한 국내 포트랜드 시멘트 점유율은 20%대를 상회하며 시멘트 업계 1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합병은 한일현대시멘트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한일시멘트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한일현대시멘트 보통주 1주당 한일시멘트 보통주 1.0028211주가 배정된다.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2017년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투자목적회사 HLK홀딩스를 설립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바 있다. 2019년 콜옵션 행사로 LK투자파트너스의 HLK홀딩스 지분을 인수한 후, 2020년 한일시멘트가 HLK홀딩스를 흡수 합병해 현대시멘트가 한일시멘트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했다. 2021년부터 장내 매수 및 출자전환을 거치며 현재 한일시멘트가 소유한 현대시멘트 지분율은 77.78%다. 이후 인적교류, 인프라 및 생산노하우 공유, 조직문화 개선 등 통합 과정을 거치며 시너지 창출에 집중했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시멘트 생산을 위한 중복 투자 및 외부 비용을 절감하여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홍명보호도 졌다…韓축구, 한일전 사상 첫 3연패 충격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7.15 22:22:49투지는 넘쳤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한국 축구가 3년 만에 펼쳐진 한일전에서 또다시 패하며 안방에서 일본의 대관식을 씁쓸하게 지켜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6점에 그쳐 3전 전승(9점)의 일본에 밀려 준우승했다. 2003·2008·2015·2017·2019년 정상에 올라 남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2년 일본에 넘겨준 트로피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2013년과 2022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대3 무득점 참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번까지 한일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맞대결 때는 모두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소속팀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다. 참가국들은 유럽파를 못 부르고 자국 리거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한다. 한국은 K리거 23명에 J리거 3명, 일본은 전원 J리거로 선수단을 꾸렸다. 그렇다 해도 한일전 3연패는 뼈아프다. 한국은 일본과의 전적에서 42승 23무 17패로 우위에 있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3무 5패로 크게 밀린다. 한일전 3연패는 처음. 지난해 7월 선임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연속으로 무패를 지휘한 홍 감독은 13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홍 감독은 수비 약점 보완을 위해 실험해온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7일 중국전과 비교해 두 자리만 얼굴이 바뀌었다. 최전방 원톱에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섰고 이동경(김천 상무)과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좌우 윙어로 나섰다. 중원은 김진규(전북 현대)와 서민우(강원FC)가 맡았다. 스리백에는 김주성(FC서울), 박진섭(전북 현대), 박승욱(포항 스틸러스)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측면 수비수에 이태석(포항)과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 HD)가 꼈다. 경기 초반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가 드리블 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슛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일본의 반격. 선제 결승골 주인공은 홍콩과의 1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였다.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인 료는 유키 소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료의 이번 대회 5호 골이자 한국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 대신 191㎝ 장신 공격수 이호재(포항)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후반 30분 이동경을 빼고 오세훈(마치다)까지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이호재와 오세훈의 ‘트윈 타워’는 위협적이었다. 여러 차례 머리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며 일본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호재와 오세훈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슈팅 찬스를 만들려고 했지만 번번이 일본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후반 막판 전방에 무게추를 두다 역습을 허용해 추가골을 내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홍콩을 1대0으로 이기고 최종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이기기는 했지만 전력이 떨어지는 홍콩을 압도하지 못했다. 중국은 1승 2패(승점 3)의 3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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