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 재정준칙’ 무색…나라살림 적자 또 100조 돌파

■ 기재부,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

관리재정수지 104.8조 적자

역대급 세수 펑크에 세수 줄어

복지 등 민생 지출은 유지 영향

GDP 대비 적자 비율은 4.1%

국가채무 1175.2조 역대최대

트럼프 관세 쇼크 여파에 따른 수출 둔화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지난해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재정관리수지 적자가 10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역대급 세수 펑크로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복지 등 민생 중심의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GDP 대비 비율도 4.1%로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기준(3%)을 훨씬 웃돌았다.

기획재정부는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 지난해 괸라재정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17조8000억원 늘어난 10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8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112조원)과 2022년(117조원)에 이어 세 번째다.

재정관리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30조8000억원 규모의 세수 결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복지 등 민생중심 지출은 삭감없이 유지되면서 수지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정부의 재정준칙 기준도 사실상 무력화됐다. 재정준칙은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를 3% 이내로 관리하는 원칙이다. 정부는 재정건선성을 담보하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채무도 1175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GDP 대비 비율은 46.1%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GDP 기준연도를 조정하면서 분모가 커진 결과로, 국가채무비율은 기준 변경 전인 2023 회계연도에 50.4%를 기록하며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를 돌파한 바 있다.

문제는 국가채무 비율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고령화와 복지 확대로 의무 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세수 기반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서다.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로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국가채무비율이 50%를 다시 돌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의무지출 구조조정과 함께 재정준칙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관리재정수지가 GDP 대비 3%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만큼 기준 자체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정부 총수입은 59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결산 대비 20조5000억원 늘었다. 총지출은 638조원으로 27조3000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43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