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 계열사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유일로보틱스(388720)에 소액 주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SK그룹의 지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면서다. 현재 시가총액은 8300억 수준으로 삼성전자(005930) 계열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조 2000억 원대)와는 6배 넘게 차이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1만 600원(17.18%) 오른 7만 2300원에 마감했다.
유일로보틱스 주가 급등 배경에는 SK그룹의 지분 인수가 있다. 전날인 1일 SK배터리아메리카는 유일로보틱스에 367억 원을 투자해 지분 13.4%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인 SK온은 5년 내 23% 지분을 주당 2만 8000원에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최대주주 전환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일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교·다관절·협동 로봇 등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갖춘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이다. SK온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배터리 생산공정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배터리 공장 자동화 설비 수주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SK온의 글로벌 생산시설에 로봇 공정을 도입하는 계획이 3분기쯤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때 유일로보틱스가 일부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협력이 성사될 경우 유일로보틱스의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달 중순 완공되는 청라 신공장은 약 5000평 규모로 연간 2300억 원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추가 생산시설 확장도 검토 중이다. 주목할 점은 유일로보틱스가 최근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착수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 분야 핵심 인재를 영입해 2분기 내 개발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며, 증권가에서는 이를 통해 매출이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기업들의 로봇산업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일로보틱스의 주가는 지난 6개월 만에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대기업들의 로봇 산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SK온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유일로보틱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